오퍼레이션 나인 -제867화- 넥슨아레나의 시간 18대회(ネクソン・アリーナの時間 18大会)

호시미야라이린 2016-06-21 0

넥슨 아레나의 지하 1,000m 깊이의 제2 유니온 아레나. 그곳에서의 결승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위상력 개방으로 인해 완전히 초토화가 되어 이 이상의 생중계가 불가능한 상황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계석의 세 사람은 꿋꿋이 제자리를 지킨다. 아무래도 중계석은 그 여자의 위상력 개방에도 견뎌내기 위해 특등급 설계를 한 걸로 보이는데 그러나 특등급 설계라도 파괴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만약 제2 유니온 아레나 내부에서 핵폭발이 일어난다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으로의 피해가 발생할까? 아무리 지하 1,000m 깊이에 위치한 곳이라 하더라도 최소한 원자폭탄 수준의 핵폭발을 연상케 하는 그 여자의 위상력 개방. 월 오브 발할라가 사실상의 만능 무적스킬이라 좋기는 하지만 설령 이들이 산다고 해도 이제 이건 결승전이 아니다.


 

여자의 위상력 개방에 테인이와 레비아는 이런 인물을 도대체 어떻게 이기냐고 재차 화를 내는데 그런 그들을 맞은편에서 그녀가 보고 있다가 이 녀석은 잠시 뒤로 물러나고 있겠다고 했으니 잠시 동안은 자신이 나서겠단다. 이 녀석보단 내가 더 약하니까 그거만큼은 불평하지 않을 수 있지? 라고 말하고는 본인의 무장 포르크 방그를 들고서 돌진한다. 미스틸테인을 상대로는 검으로 휘두르고, 레비아에겐 사격을 가하면 되는데, 그녀도 그간에 훈련을 많이 해왔다는 걸 보여주듯 검과 총을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사용해가는 그녀가 대단하다. 자신의 키만 한 무장이라 다루는 것이 쉽지 않은데 말이다. 여자는 그녀를 지켜보더니 마음 같아서는 당장에라도 끝내고 싶지만 결승전인 만큼 좀 더 느긋하게 하자는 건지 뒤로 물러나서는 그들을 지켜본다.


 

왜 저들을 지켜보는 거야?’

 

그건 네가 상관할 바가 결코 아니다.’

 

그러다가 저 녀석이 다운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그래?’

 

‘......다 생각해뒀다.’

 

? 그게 무슨 소리야?’

 

저 녀석이 어차피 당하는 것도 예상하고 있다는 거다.’


 

어차피 여자의 입장에서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하고 있는 모양인데 그런 준비도 없이 결승전에 나왔다간 테인이와 레비아에게 바로 당한다는 걸 알고 있는 모양이다. 여자는 안타깝지만 세상에 완전무결이라는 존재는 결코 없다고 말하고 있고 신 이외에는 세상에 결코 완전무결한 존재는 없다고 말한다. 여자는 가끔씩 자기 내면과 대화하는데 뭐 대화라고 해봐야 이런 저런의 잡담에 불과한 것들이 사실이라면 사실. 여자는 그녀가 당한다고 해도 어차피 다 계산하고 있는 시나리오에 포함하고 있는 것들이라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자가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지는 모르지만 뭔가 더 노리고 있는 건 아닐까? 명색이 여자가 중요한 것을 노리지도 않고 포기할 리는 없다. 그녀가 테인, 레비아와 싸우는데 정작 여자는 시계나 보고 있다.


 

뭘 그렇게 시계나 보는 거야?’

 

‘......’

 

말을 좀 해봐라.’

 

이 결승전은 좀 특별해질 확률이 높다.’

 

‘......?’

 

두고 보면 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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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무슨 의도로 그렇게 말하는 건지 모르지만 그 말의 의미를 알기까지 그렇게 오랜 시간은 걸리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여자의 말은 꼭 중요한 순간에 이루어지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설령 지금 결승전에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그리고 빗나간다고 해도 별로 그렇게 문제가 될 사안은 아니다. 뭐 어쨌든 그녀 혼자서 테인이와 레비아를 상대로 싸우고 있는데 여러 스킬들은 사용해도 정작 음악과 관련한 스킬들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효과는 정말로 크지만 발동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실상의 속전속결을 중시하는 유니온 아레나의 특성상 상대가 그런 스킬을 구사할 시간을 결코 주지 않는 법! 그녀는 테인이와 레비아에게 필사적이긴 하지만 역시 여자의 도움이 없으면 혼자서 둘을 동시에 상대하긴 무리인 모양이다. 왠지 딱하다.


 

이봐! 그냥 너도 좀 도와라!”

 

“......”

 

?!”

 

“......”

 

너 말이야. 언제까지 무표정으로 일관할 거야?!”

 

“......”


 

그녀가 뭐라고 소리쳐도 여자는 듣는 척도 하고자 하지를 않는다. 여자의 그런 태도에 그녀는 너도 좀 표정을 짓고 말도 좀 적극적으로 하라고 말하며 넌 그런 태도만 고친다면 참 매력적인 여자가 될 것인데 참 안타깝단다. 이에 여자가 입을 열면서 표정을 지어보면 되는구나. 라고 말하더니 잠시 뒤돌아서다가 다시 뒤돌아서서 모두를 바라본다. 그러자 여자의 얼굴에서 지어진 표정은 어떨까? ‘모든 거에 절망하고도 슬픈 표정그 자체다. 눈물만 나오지 않을 뿐, 세상의 모든 거에 대해서 절망하고도 정말로 슬픈 표정을 짓는 여자. 이에 그녀가 내가 말했던 표정은 그런 게 아니라고 말하고, 테인이와 레비아도 아무리 표정변화를 보이라는 요구에 답한다고 해도 그런 식이면 정말 안타깝단다. 여자는 그녀에게 내가 마무리를 해줘도 되냐고 묻고 그녀는 네가 나섰다간 이 경기장은 물론이고 넥슨 아레나 시설 전체가 완전히 무너지게 될 것이라 말한다. 또 위상력 개방을 할 것이 뻔하니까. 또 발동했다간 과연 어떻게 될까?


 

“......역시 너는 미스틸테인과 레비아의 운명에 비해 약한 거 같다.”

 

?!”

 

두 녀석들의 운명도 너무 약하지만, 너도 그렇게 말할 처지는 아닌 거 같다.”

 

말이 너무 심한데?”

 

“......”

 

... 그 위상력은!?”

 

“......한 번 더 위상력 개방발동해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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