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S2> 25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6-12 0

"외부 차원에서 차원종 반응이 다수로 감지되었습니다. 이 쪽으로 오고 있어요."

"뭐가 어떻게 된 거에요?"


탐사장비에서 경고음이 울리자 최보나와 연구원, 그리고 나머지 클로저들도 놀란 표정을 지었다. 갑자기 차원종들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것이다. 추재국 요원이 이끄는 S급 클로저들은 어디로 가는지 몰라서 그냥 갈길을 간 상황이다. 데이비드 지부장이 다가와서 말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차원종들이 이곳을 알아낼 리가 없을텐데..."

"일단, 내부차원압력 발생기로 막아봐야겠어요. 그래봐야 여기 내부 차원에 견딜 수 있는 차원종들은 C급 정도니까요. 이것을 가동시키면 C급 차원종들도 여기까지 못들어올 거에요. 즉시 준비해주세요."


최보나의 지시에 연구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내부차원압력 발생기로 C급 차원종들도 출입을 하지 못하게 한다. 위상 억제기로도 가능할 수도 있지만 C급 차원종들은 이미 내부차원압력에 적응하는 수준으로 진화되어왔었다. 그건 바로 칼바크 턱스가 원인이었다. 그의 가방으로 인해 수많은 차원종들이 소환되었다. 그 과정에서 내부차원압력을 받게되지만 견디다 못해 소멸하는 차원종도 있는 반면에 그 차원압력에 견디는 차원종들로 진화되어 나타났다. 따라서 D급이 아닌 C급 차원종까지가 내부차원압력을 견딜 수 있는 정도가 되었던 것이다. 클로저들의 출동횟수가 많아진 것도 그 때문이다.


콰지직-


장비를 설치하는 중에 갑자기 스캐빈저가 뛰어와서 그 장비에 검을 꽂자 그대로 망가지고 있었다. 클로저들은 놀란 나머지 그 차원종에게 곧바로 공격을 하자 스캐빈저는 그대로 터져버렸다.


"저 스캐빈저는 오세린 요원이 조종하고 있었을 텐데..."

"장비가 망가졌어요. 오세린 요원, 대체 어떻게 된 거죠?"


최보나가 오세린 요원을 쳐다보았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로 무표정한 얼굴로 있었다. 그리고 마치 금방이라도 죽은 듯한 눈을 하고 있자 클로저들은 평소의 오세린 요원과는 뭔가 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위상력이 말도 안 되게 넘쳐흐르는 것을 감지했다.


"무슨 일이에요!?"


검은양 팀도 사태를 파악하고 달려와서 오세린 요원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차원종이 내뿜는 위상력, 그리고 평소보다 강하게 느껴지는 살기였다.


"세린 선배, 어떻게 된 거에요?"


슬비가 물었지만 그녀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대로 한 손을 뻗어서 장비를 고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불꽃을 날렸다.


콰앙!


수리하던 연구원들이 전부 불에 탔고, 장비는 완전히 박살이 나버렸다. 검은양 팀과 클로저들은 오세린 요원이 지금 제정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어째서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뭔가가 그녀를 조종하고 있다는 건 분명했다.


"세린 선배! 정신 차려요. 눈을 떠요."

"소용없어. 꼬마 아가씨, 이 여자는 깊은 심연속에 잠들어버렸으니까. 내가 완전히 지배했거든."


오세린 요원에게서 입이 열렸다. 그녀의 목소리와 낯익은 누군가의 목소리와 합성되어서 들려왔다. 유리는 그 목소리를 알고 있었다. 검은양 팀을 포함한 모든 Union이 지금 뒤쫓고 있는 인물인 김기태였기 때문이다.


"김기태 아저씨?"

"우리 유리, 날 기억해줘서 고맙군. 그런데 이거 안타깝게 되었군. 이제 너희들은 수만마리의 차원종을 상대하게 될 테니까 말이야.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도 무리일걸. 지금까지 날 무시한 대가야."


김기태가 확실했다. 데이비드는 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 앞에 서서 물었다.


"김기태, 자네가 원하는 건 대체 뭔가? 그렇게나 자네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 분했던 건가?"

"국장님, 아... 지금은 지부장이신가요? 당신들이 보낸 S급 클로저들은 내손에 죽을 예정이니 절 떨어뜨리신 것을 후회나 하시지요. 아 그리고, 꼬맹이들... 이 여자는 내가 데려가겠다. 그래도 이 녀석은 내 심부름을 열심히 해주었으니까 말이야. 특별히 내 부하로 삼아야지. 구하고 싶거든 오던지 맘대로 해. 음하하하하하!!"


오세린 요원이 위상력을 방출하면서 외부차원 안으로 달려가는 게 보였다. 검은양 팀은 막으려고 했지만 그녀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김기태가 설마 오세린 요원을 조종해서 내부차원압력 발생기를 파괴할 줄은 생각도 못한 상황이었다. 정신을 침투당하는 셈이다. 오세린 요원이 아마 외부차원의 차원종들의 정신을 침투하다가 반대로 침투당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거 최악의 사태가 되었군. 차원종 군단은 몰려오고 있고, 오세린 요원이 납치될 줄이야."


데이비드는 한숨을 내쉬었다. 강한 전력은 전부 외부차원안으로 보내버렸는데 나머지는 군단에게 당하게 생겼다. 김유정 요원도 사태가 최악에 가깝다는 것을 알았다. 빨리 와달라고 제이에게 전화통화를 걸었지만 전원이 **있다고 하니 또 다시 성질을 부리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건 악몽이야... 이제 다 끝이야..."


최보나가 털썩 주저앉으면서 중얼거리고 있었다. 내부차원압력 발생기가 망가진 순간, 다수로 쳐들어 오는 C급 차원종들이 이 안으로 들이닥칠 게 뻔했다. 그런 식으로 중얼거리면서 혼란스러워하는 연구원들을 보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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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뭔가 불안한 거 같군."


제이는 진지한 표정으로 정면을 주시했다. 잠시 흐르는 정적, 그리고 나서 주사위를 던졌다.


"9가 나왔군. 어디보자. 하나, 둘..."


아홉까지 세면서 보드게임 판에 말을 움직인다.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제이였지만 그 불안은 곧 현실이 되었다.


"얏호, 제이 아저씨. 여기는 서울이에요. 200만원 내세요."

"으아아아아아아!!"


애쉬가 구입한 서울, 부루마블 게임을 하면서 계속 통행료나 지불하는 신세였던 제이였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3:02:18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