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유리) 내가 있어도 돼? (중편)

이피네아 2016-03-08 2

나는 너를 좋아해

 

“... ?”

 

잠깐만.. 고백 맞지? 그보다..

... 왜 나한테?

 

.. 놀리는 거야?”

 

아니야! 나는 진짜로 네가 좋아! 내 곁에 있어줬으면 해!”

 

유리는 내 분노어린 말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한다

게다가 눈을 보니 이건 거짓이 아니라는 건 알겠다..

 

하지만....

지금 내가... 그걸 믿을 수 있을까?

 

“.. 왜 나야?”

 

“... 나도 몰라... 그냥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게 됐어

 

어떻게 하면 이렇게 당당해 질 수 있을까...

 

내가 거절할 거라는 생각은 안해 봤어?”

 

그거야 당연히 했어..”

 

그럼 왜..!!

 

그래도.. 이렇게 그냥 지나서 후회 하는 것보다 지금 내가 할수 있는 걸 한거 뿐이야..”

 

“......”

 

후회가 남지 않도록..”

 

그렇게 말하는 유리는 정말 눈부셧다...

나는...

 

...”

 

지금 답은 안해도 돼.. 이건 내가 먼저 한 거니까

 

? 먼저? 그게 무슨 소리야?

 

그럼 세하야 난 이만 가볼게..”

 

“......”

 

유리가 일어나려다가..

자빠졋다..

 

으엥...”

 

“......”

 

“......”

 

“..... !”

 

그렇게 무게 잡을 때는 긴장했는데

방금 넘어진거 한번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가셧다

 

.. 웃지마!!”

 

크킄... 미안 미안..”

 

유리는 자신이 부끄럽다고 생각하는지

얼굴이 이래도 돼나 싶을 정도로 붉어 진다

 

유리는 솔직하게 말해줬으니까

아직 대답은 못해주더라도 이렇게는 말하고 싶다

 

고마워 유리야.. 나 같은 거 한테 고백해줘서

 

.....

 

........

 

...........

 

나는 너를 좋아해

 

유리가 고백한다..

나는 그걸 조용히 지켜 본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솔직해 지는 거야?

나는 왜 거기로 들어갈수 없는 거야?

 

지금 나는..

뭘 망설이고 있는 거지?

 

세하는 그 말을 듣고 화가 난다는 듯한 목소리로..

자신을 놀리냐고 묻는다..

 

그 목소리에 나는 흠칫했다

하지만 유리는 세하의 목소리에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다시한번 사실을 말한다..

 

알아...

눈치 채고 있었어..

 

아니..

이미 알고 있었어..

 

유리도 세하를 좋아한다

 

하지만...

너는 무섭지 않은 거니?

 

그가 거절 하면 어떻게 하려고?

이런 내 생각을 알아차리기 라도 한것인지

 

세하는 거절 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묻는다

 

하지만.. 유리는 망설이지 않는다

 

후회하기 싫다고...

아무것도 안한채 그냥 있기는 싫다고...

 

그 말을 들은 나는 세하 한테 먹일 죽을 들고

거실로 간다..

 

그리고 죽을 탁자 위에 올린 다음

소파에 앉아서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나는 뭘 하고 있던 걸까..

유리 말이 맞아..

 

나도 후회 하기는 싫어..

무력하게 있기는 싫어..!!

 

더 이상 보고만 있는 건 싫어!”

 

이제야 각오를 마친거 같내?”

 

꺄아아악!!!!”

 

언제 온거야?!

 

이제 네 차례야 슬비야.. 나는 솔직히 말했어.. 너는 보고 있었으니 알겠지

 

내가 보고 있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나 보다

 

..”

 

너는 어떻게 할거야?”

 

나도 이제 물러서지만은 않을 꺼야!”

 

그래.. 그렇게 생각 했고 각오도 했으니까

 

무서워 하지않아... 더 이상 도망 치지도 않아!”

 

그래.. 그렇게 하면 돼는 거야..”

 

유리는 정색하지 않았다는 듯이

따뜻한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에 나도 모르게 멍하니 쳐다본다

 

세하는 지금 방황하고 있어..”

 

... ?

 

지금 뭘 해야할지 모른다는 거야..”

 

“.. 방황.. 하고 있어..?”

 

세하는 우리를 아직 완전히 믿지 않아..”

 

그 말을 듣고 세하와 있던 일들을 생각한다..

생각하다 보니 그 말이 얼추 맞는다는 것을 눈치챈다..

 

난 이런것도 눈치 못챈거야?

 

일단 세하가 우리를 믿게 해야하니까!”

 

“.. 나보고 일단 솔직해 지라는 거지?”

 

!”

 

이게... 너무 당당하게 말해서 힘이 빠진다

너는 솔직히 말헀어도 나는 힘들단 말이야..

 

일단 한번 해봐~ 그리고 이거 들고가고~”

 

유리는 죽을 들어 내 손에 올린다음 세하의 방으로

밀어 넣는다..

 

잠깐! 유리...”

 

? 이슬비?”

 

%$^&#$%$#?!”

 

.. 나도 모르게 알아듣지도 못할 괴상한 말을 했네

 

“.. 그건 무슨 소리야?”

 

.. 아무것도 아니니까!!”

 

것보다!!

 

..여기 이.. 이거!”

 

?”

 

.. 죽 만들어 왔어!”

 

.. 고마워 잘 먹을게..”

 

세하는 조용히 죽을 먹으려고 하지만..

손에 힘이 안들어 가는 듯..

 

스푼을 잡고 있는 손이 떤다..

.. 그러면 내가.. !!

 

.. 먹기 힘들면 내.. 내가 먹여껩!”

 

! 혀 씹었어!

 

?”

 

다행히 먹여준다는 소리에 정신이 팔렸었는지

내가 혀 씹은건 못들은거 같기는 하다만..

 

불안해...

 

.. 그러니까..!! 내가 머.. 먹여 준다고...”

 

으아아!! 결국 말했어!!

하지만 세하는 뭐가 맘에 안든다는 듯

 

화를 내는 듯한 표정이 된다..

 

너까지 왜 이래?”

 

“..역시 그렇게 나오는 구나?”

 

그래 어차피 그렇겠지..

 

나는 평소에 너한테 잔소리만 해서 인상이 최악일 수도 있어.. 그리고 항상 망설였지만..”

 

유리도 했는데 나라고 못할까봐!

 

이제 솔직해 지고 싶어..”

 

“......”

 

유리가 이미 고백했다는 건 알아.. 하지만 나도 말할게 세하야..”

 

“......”

 

잠시 숨을 들이마신 후

 

나도 너를 좋아해..”

 

세하는 내 고백을 듣고

고개를 숙인다..

 

내 고백이 끝난 후 방문을 열고

유리가 들어온다

 

정말로 솔직해 졌구나..”

 

그래.. 너한테지지 않을 꺼야

 

“.....”

 

세하는 우리들의 말을 조용히 듣고만 있는다

 

..? 대체 어째서?”

 

잠시 침묵하다가 말하지만

그 소리에는 울먹임이 섞여 있다..

 

세하야..” “세하야..”

 

아무도 나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어..”

 

“.....” “......”

 

어느 누구도 나를 나로 본적이 없어..”

 

세하는 지금까지도 과거 때문에

괴로워 하고 있었구나..

 

어느 누구도.. 내가.. 내가 노력한 것을 비웃고.. 재능이 좋았다니 뭐라니 하며 떠들었어..!!!!”

 

세하는 항상 게임을 하고 있다..

하지만 그건 자신이 울고 있다는 사실을 감추기 위해서 겠지..

 

결국.. 내가.. 내가 있을 곳은 없다고 생각했어...”

 

세하는 지금 울고 있다..

 

나 같은 건.. 나 같은 건.. !!!!”

 

더 이상... 더 이상 내버려 둘 수가 없다..

유리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자리에서 일어난다

 

세하야...” “이제.. 더 이상..”

 

“......”

 

““울지마..””

 

흐흑.....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리는 세하를 안으며 그렇게 말했고..

세하는 지금 까지 괴로웠던 것을 토해 내겠다는 듯이 처절하게 울었다..

 

.......

 

..........

 

..............

 

훌쩍.. 고마워..”

 

.. 에이~ .. 고맙긴...”

 

.. 필요하면.. .. 더해 줄 수 있다고?”

 

고맙다.. 내가 이렇게 울었던게 얼마만일까..

항상 난 혼자 였지...

 

그리고 지금 그게 바뀌기 시작했다..

울지말라고 한 슬비와 유리..

 

두 사람 덕분에 난 혼자가 아니라는 건 이제 믿을 수 있어..

하지만.. 뭘까..

 

내가 고민하고 있는 걸 눈치 챈걸까?

유리가 입을 연다

 

우리가 고백한건 지금 선택 안해도 돼..”

 

그렇지...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한다는 건...

결국 한 사람을 거절한다는 거다..

 

누군가를 상처 입힌다는게 된다...

나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그렇게 고민하고 있던 도중

이번엔 슬비가 입을 연다

 

네가 선택을 제대로 하지 못할 꺼라는건 이미 알고 있어..”

 

“......”

 

거절하면 상처 입힌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거지?”

 

“..!!!!”

 

.. 어떻게 그걸...

 

널 얼마나 지켜봤다고 생각해?”

 

답 할수 없다..

아마 날 꽤나 오래 지켜 봤겠지..

 

그래서 이런 고백을 했을 꺼고...

 

그래도.. 아직..” “선택은 안했잖아?”

 

“... ?”

 

너는 양쪽 모두 거절해도 돼!”

 

하지만! 만약에 그렇게 돼더라도!”

 

““답은 확실히 낼 것!””

 

이게 우리가 너에게 바라는 거야

 

... 그런가...

나는 두사람을 껴안는다

 

.. 잠깐!” “.. 세하야!!”

 

고마워.. 꼭 답은 할게.. 하지만 그건 시간이 걸릴거야..”

 

두 사람에게 말하자 웃으며..

 

““당연하지!!””

 

라고 말한다...

 

 

* * *

 

여차저차 해서 두사람은 돌아갔고..

지금 집에는 나혼자 뿐이다..

 

항상 혼자라고 생각했고..

인정 받지 못한다고 생각했고..

 

나 자신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을 때..

나한테 고백해준 두사람..

 

나는 두 사람을 생각하며 조용히 잠에 빠진다..

 

 

 

 

 

- 이제 무슨 소리인지 알았나? -

 

꿈이군... 하지만 꿈에서 말했던 말인지..

누구인지는 궁금하지만..

 

지금은 됐어..

 

“... 그래... 이제 확실히 알았어..”

 

- 믿을 수 있나? -

 

못 믿을 리가 없지..”

 

두 사람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웃음을 짓게 된다

 

- 이제 망설이지는 않을 건가? -

 

아아~ 그래!”

 

망설이지 않아! 그 두사람은 자신의 마음을 나한테 말해줬어!

 

- 그렇다면 망설이지 마라 -

 

- 이미 길은 정해져 있다 -

 

답을 낸 이상 길을 따라 간다

 

나는 무슨 말을 하는 걸까.. 하지만.. 뭘 해야할지는 알것같다..

그리고 꿈이라고는 해도 이 말만은 하고 싶다..

 

이 목숨..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바치리라..”

 

그래.. 나 자신을 인정해준 그녀들을 위해..

그녀들이 위험하다면.. 설령..

 

유니온이 적이라고 해도..

세상이 적이 된다고 해도..

 

나는 악이 되어서 라도 지킬 것이다..”

 

........

 

................

 

역시 꿈이 었구나..

 

꿈이라고는 해도...”

 

그 각오는 잊지 않는다..

 

“...으윽!!!”

 

갑자기 꿈이라는 것은 알지만!!

그런 낯부끄러운 말을 했어!!!

 

으아!!! 나도 모르겠다!!!!!”

 

나는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볼 사람은 없겠지만

얼굴을 가리면서 조용히 생각한다..

 

.. 보고싶다..”

 

 


 


 

 

이야~ 학교에서 수업 지루해서 소설 읽다가

 

나의 모든 생명은 한 명의 소녀를 위하여라는 말이 나왔는데

 

이게 엄청 맘에 들더군요!! 그래서 중편이랑 하편 쓰고 있던 저한테

 

길을 만들어 줬습니다! 뭐 이 말은 라이트 노벨에서 나온거지만 ㅋㅋㅋ


아! 그리고 저도 Q&A라는 걸 한번 해보고는 싶군요.. 


질문이 있으면 댓글로 적어주세요 ㅎㅎ

 

여튼 이피네아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10-24 22:59:4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