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가 아픈 슬비를 간호하러 갔다가...

Berniti 2016-03-04 25

"후... 결국 와버렸잖아..."


발걸음을 멈추고 주위를 둘러본다.


어제부터 이어져온 비가 계속 내리고 있다.


전날과 비교하면 빗줄기가 많이 약해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 빗속을 걸어 나는 지금, 이슬비네 집 앞까지 와 있었다.


왜냐고?






지금으로부터 한시간 전까지만 해도 나는 침대 위에서 뒹굴며 엊그제부터 노려왔던 제국 대검을 먹기 위해 전쟁을 치루고 있

었다.


아스타로트를 물리치고 어딘가의 재와 먼지씨도 얼굴을 비추지 않는 평화 속에서 이따금 나타나는 차원종 잔당을 처리하는 게

고작인 요즘, 부쩍 한가해져서 날마다 당번을 정해 대기하는 상태였는데 나는 오늘 비번인지라 추적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벗

삼아 종일 게임기와 하루를 보낼 예정이었다.


그러나...


지이이이이이잉- 지이이이이이잉-


사람의 감이란 게 때때로 정말 딱딱 들어맞을 때가 있다.


그리고 대개 그런 경우 벌어지는 일은 좋은 일이 아닐 때가 훨씬 많다.


옆에 두고있던 휴대폰이 격렬히 진동하는 소리에 액정으로 눈을 돌리자 거기에는 선명하게 '바보'라는 글자가 떠 있었다.


유리다.


녀석 자기를 바보라고 저장해둔 걸 안다면 내가 왜 바보냐며 땡깡을 부릴 테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왠지 저 전화를 받았다간 내 오늘의 계획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돌아갈거라는 생각이 문득 뇌리를 스쳤다.


마음 속으로 유리에게 심심한 사과를 건네며 살포시 휴대폰을 엎어놓았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참아주라.. 난 오늘 제국 대검을 꼭 얻어야겠거든.


하지만 이번에도 내 바램은 무참히 깨어졌다.


잠시 조용했던 휴대폰이 또 자기의 존재감을 엄청나게 어필해왔다.


발신자는 역시 유리녀석이다.


엥... 보통 이런건 슬비나 하는 짓인데.


모르겠다.. 또 안받았다간 내일.. 아니지 당장 집에 쳐들어올수도 있는 유리녀석이니 받아볼까.


"여보세요"


"세에에에하아아아야아아아~"


귓가로 휴대폰을 가져다 대기 무섭게 녀석의 쾌활한 목소리가 귓바퀴를 타고 들어온다.


"뭐냐..."


잠도 덜 깬 데다가 모처럼의 자유롭게 하는 게임에 방해를 받아 나도 모르게 귀찮은 티가 팍팍 나는 목소리를 내고 말았다.


"이세하 요원! 지금 당장 슬비네 집으로 출동하세요~"


그럼에도 유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뜬금없는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전해주었다.


엉? 방금 내가 뭘 잘못 들었나..?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야?


"....뭐?"


"엣헴..! 슬비네 집으로 출동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니... 내가 왜?"


미쳤냐? 오늘은 쉬는 날이니까 게임기와 함께 보낼거라고.


이슬비 그녀석 집엘 내가 왜 가? 만나봤자 게임기도 못 꺼내고 잔소리만 주구장창 듣게 될 텐데.


"슬비 아프데"


"하?"


아파? 걔가?


상상이 안가는데.. 그 이슬비가 아프다니? 천하의 강철인간 이슬비가?


"하? 가 아니잖아아~ 가서 간호해줘야지!"


"그럼 같이 가던가 왜 나만.."


아프다니까 쬐끔 신경쓰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자 집에 찾아가는 건 좀 그렇잖아? 다 같이면 모를까.


그러자 저 너머에서 약간 풀이 죽은 유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고 싶은데 오늘 당번 나란말이야~ 끝나고 갈테니까 먼저 가서 있어줘"


"야 아무리 그래도 남자 혼자 가는건 좀 그렇지 않냐.."


"걱정 마! 세하가 무슨짓 하면 음.... 매운 맛을 보여줄거니깐!"


"........내가 피해자가 된다는 경우는 아예 생각도 안하는구나"


"아무튼 부탁해~ 아, 안가면 알지? 헤헤"


웃지마, 그렇게 웃으면서 집을 습격해서 내 삶의 낙들을 빼앗아갈 거잖아.


"하아.. 알았다 알았어"











대충 이렇게 되었다고 할까.


전화를 끊고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슬비네 집에 간다. 슬비네 집에 간다....


무심코 핸드폰 액정에 비친 내모습을 본다.


......일단 씻고 보자.


그리고 내가 생각하기에 깔끔하다고 생각되는 옷으로 차려입었다.


아.. 이건 어디까지나 이슬비 녀석의 잔소리를 듣고싶지 않아서 그런거지 그녀석을 의식하는게 아니다.


대충 입고갔다간....


'이세하, 꼴이 그게 뭐니? 역시 어쩔 수 없는 폐인이구나, 지금부터라도 네 부적절한 생활을 바로잡기 위해 게임기를 압수하

겠...'


그럴 수는 없지.


하여간 저녀석은 뭐든지 게임이랑 연관시켜 버린다니까...


그나자나 이슬비가 아프다니, 그녀석 지금까지 쭈욱 함께 활동하면서 아픈 건 못 봤는데.


아무튼 오늘도 제국 대검을 얻긴 글렀구나.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녀석의 집 앞에 서 있었다.


슬비네 집은 전에도 유리와 몇 번 온 적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아왔다.


혼자서 유리를 제외한 또래 여자애의 집에 오는 건 처음이라 문앞에서 잠깐 망설였지만 이내 고개를 젓고 초인종으로 손을 가

져간다.


- 딩동 -


초인종 소리가 빗소리와 함께 울려퍼지고 얼마나 지났을까.


안쪽에서 움직임이 생겨나고 곧 '누구세요'하고 묻는 작은 소리가 들렸다.


단 한마디만 들었을 뿐인데 확실히 아프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바람 앞의 촛불처럼 녀석의 목소리에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순간 말문이 막혀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어물쩡거리고 있었더니 슬비가 문을 살짝 열고 고개를 내밀었다가 나와 눈이 마

주쳤다.


".....흐엑?!"


쾅!


아픈 녀석이라고 생각지도 못할만큼 빠른 속도와 힘으로 현관문을 닫아버렸다.


뭐야? 방금 조금 귀여웠.... 아니 이게 아니잖아?! 무슨 생각을 하는거냐 난.


그보다 이상한 사람 아니잖아???? 간호하러 와서까지 이런 취급을 당해야 해?


"야... 야... 열어줘... 저기요? 이슬비 씨?"


그 후에도 문을 몇 차례 더 두드린 후에야 녀석은 문을 열어주었다.


"여... 여어.."


어색하게 손을 들어 보인다.


"...왠일이야... 너 혼자? 그렇게 배짱있는 애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설마 나한테 그렇고 그런 짓을..."


아파도 여전히 위력적인 게 있군.


"......너한테 난 얼마나 쓰레기인건데..."


"읏... 쓰... 쓰레기라고 한 적은 없는데..."


"뭐.. 아무튼 아프다길래 와 봤어 이따가는 유리도 올 거야"


그러자 슬비가 엄청나게 놀란 얼굴로 연신 눈을 크게 뜨고 깜빡이며 나를 쳐다봤다.


뭐야 이거.. 귀엽잖아.


진정해라 나... 내 앞에 있는건 이슬비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그 폭력 리더 이슬비라고...


흠흠.... 어쨌든 이렇게 보니 아프긴 한가보네.


얼굴은 온통 빨갛고 눈은 충혈되어 있고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후들거리는 다리로 위태롭게 서있는 게 어지간한 감기같지는

않다.


"밥은 먹었냐"


간단한 질문에 살살 고개를 흔든다.


어디보자.. 지금은 오전 열한시가 조금 넘은 시각.. 일어나서 아무것도 안 먹었다는 얘기다.


"누워있어라, 죽 좀 끓일게 부엌 빌린다"


"에... 에엣..자.. 잠깐만...!"


어째선지 녀석이 필사적이 되어 내가 부엌으로 가는 걸 막으려고 했다.


"뭐야 내가 보면 안되는 거라도 있냐?"


"우.. 우웃 그런게 아니라!!"


"그럼 환자한테 죽 정도는 끓이게 해달라고"


"자.. 잠깐만 진짜 잠깐ㅁ...꺗!"


내 손목을 잡고 뻗대던 슬비녀석은 결국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버렸다.


한숨을 깊게 내쉬며 손을 뻗어 녀석의 이마에 대보았다.


열이 상당하다.


"에...엣..."


"이만하면 곱게 좀 쉬시죠 리더님"


문답무용으로 녀석을 안아들고 방으로 가 침대 위에 내려놓았다.


화들짝 놀라 바둥거리는 걸 견디느라 좀 힘들었지만 그리 무겁진 않아서 뭐...


그보다 염동력으로 이것저것 내게 던지려고 해서 문제였지.


"야!야! 던지지 마! 던지면 너도 바닥으로 떨어진다고!"


그제야 조용해졌다, 하여간...


"걱정 마, 딴 건 안 건드릴 테니까"


어렵사리 슬비를 떼어놓고 부엌에 들어서자 달콤한 냄새와 함께 뭔가를 만들다 말았는지 여기저기 도구들과 그릇이 나와 있었

다.


냄비에 담긴 이 달콤한 갈색 액체는...


그러고보니 저번 발렌타인 때도 초콜릿 받았었지.. 직접 만들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반죽도 보이는 걸 보니 쿠키인가.


이번엔 또 무슨일로 만드는 걸까 조금 궁금해진다.


우선 다른 냄비를 꺼내 쌀죽을 준비하면서 어질러진 부엌을 정리했다.


안 건드린다곤 했지만 꽤나 난장판이어서 말이지.


죽을 끓여놓고 수건에 물을 적셔 방으로 가지고 간다.


녀석 환자주제에 물수건도 안 올려놓고 있었단 말이지.


"흐엣!"


"무슨 아프다는 애가 물수건도 안 하냐?"


이럴때는 유리 못잖은 바보다 이녀석도.


그동안은 원채 빈틈이란 걸 보여주지 않아서 때로는 정말 사람인가 싶을 때도 있었지만.. 오늘 보니 이녀석도 사람이며 빈틈

이 꽤 있더라.


"야 이슬비, 열 좀 재자"


처음보다 얌전해진 이슬비가 웬일로 순순히 체온계를 물었다.


39도라... 그러고보니 어제부터 기침을 하긴 했었다.


감기 아니냐고 물음을 던졌다가 내가 신경쓸 게 아니라며 단칼에 짤렸지만.


"아프면 말하지 그랬냐, 누가 흉보는 것도 아니고.. 도와줄텐데"


"그치만..."


"감기정도는 걸릴 수도 있지, 늘 완벽할 수는 없다고? 그리고 원래 놔두다가 더 심해지는거야"


"우으..."


나름 단호하게 한 마디 하자 선생님께 야단맞는 유치원생처럼 시무룩해졌다.


눈에 뭐가 꼈나? 오늘따라 왜이렇게 귀여운 거냐 이녀석은.


"참는것만이 능사는 아니야, 가끔은 기대도 된다고? 널 걱정해주는 사람은 많아 유리라던가....아ㅈ..."


"너도..?"


뭔가 외로워하는 것 같아서 위로해주려고 꺼낸 말이 점점 길어지던 중 슬비가 별안간 말을 자르고 돌직구를 던졌다.


"뭐?"


"너도... 걱정해....?"


너무 갑작스러워서 순간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야 아까 유리한테 전화받았을 때 조금.. 걱정되긴 했지만...


에라이... 이런 거 숨겨서 뭐하냐.


"너는 날 싫어해도 난 네 걱정 정도는 한다고.. 조금이지만"


얼굴이 화끈거린다.


아아.. 나도 열이 있나, 쟤한테 옮았나.


"....적 없어....."


방금 뭐라고 웅얼거리는 소릴 들은 것 같은데.


"뭐라고?"


기분 탓인가, 이슬비의 얼굴이 아까보다 더 달아오른 것 같아 보였다.


녀석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주먹을 꼭 쥐고 부들부들하다가 홱 소리가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세게 고개를 들어 눈을

맞춰왔다.


뭐...뭐야... 무슨 굳건한 결심이라도 한 사람처럼...


"싫어한 적 없어 이세하"


"하??"


잠깐만, 난 왜 좋아하는 거냐? 상대는 이슬비라고??? 뭘 헤벌쭉하냔 말이야.


....뭐... 싫진 않지만......


하마터면 나도 좋다고 해버릴 뻔 했다.


머릿속으로 슬비와 연인이 된 모습이 스쳐갔다.


오! 젤나가 맙소사.. 이건 망상이다 망상이야.


이상해진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봉합 잘 해야 돼...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입은 아직도 달달 떨려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상태다.


"아.. 그.. 그래... 나.. 나도 싫어하진 않아, 너는 좋은 리.. 리더니까"


휴, 이만하면 나름 괜찮은 것 같다.


이제 죽을 가지러 나가면 되는...


그런데 얼굴을 보니 녀석 뭔가 엄청 분한 것 같다.


나 무슨 실언이라도...?


"역시 머릿속에 게임밖에 없나보구나 넌 여전히 바보 멍청이에 천하에 둘도 없는 둔탱이에 답 없는 게임폐인일 뿐이야"


"큭.. 그거 꽤 상처라고...."


도끼눈을 뜬 녀석에게서 어김없이 날 선 디스가 날아들었다.


그럼 그렇지 설마 저 이슬비가 날 좋아할 리가 없지.


이만하면 됐나.. 망상은 이걸로 끝....


"...바보야! 네가 좋다구! 동료로서가 아니라 한 남자로서 좋아한단 말이야!"


슬비의 말을 듣는 순간 머릿속이 멍해졌다.


어딘가의 최종보스가 '더 월드!!!'라고 외친 것도 같았다.


죽 끓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


나가서 살펴야겠지만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조금 전부터 불안정했던 가슴이 이젠 정도를 넘어 요동치고 있었다.


두근


두근


두근


지금 열 재다가 고백... 받은 건가....?


고개를 들었다.


이슬비가 흔들리는 눈에 물기를 머금은 채 이쪽을 바라보고 있다.


어쩐지 조금 삐친 것도 같다.


"하여튼 둔해빠져선... 꼭 이쪽에서 말하게 만들어..."


"어.... 어...."


"그... 그래서...... 대답... 은?"


그렇게 말하는 이슬비는 손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조심스럽게 이쪽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분위기 때문일까, 눈이 마주치는 순간 이미 사고회로는 일하기를 그만두었다.


천천히 슬비에게 다가갔다.


물음에 답하기 위해.


잠깐.. 근데 이거 어떻게 하면 되지? 그냥 누르면 되는건가..? 도.. 도장 찍을 때처럼?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고 마음을 먹고 키스하려 하자 이번에는 슬비가 몸을 뒤로 물린다.


"그 지.. 지금 키... 키스... 해버리면 감기... 옮을 테니까...."


그런 건 이미 상관없어진지 오래됬다고.


물러난 슬비의 어깨를 잡아당겨 다시 키스했다.


입술과 입술이 맞닿는 순간 슬비가 움찔하는게 느껴졌지만 거부하지는 않았다.


한참을 그렇게 있던 우리는 슬슬 숨이 차올 때가 되서야 떨어졌다.


"휴... 저질러 버렸네"


크게 심호흡을 한다.


슬비는 옆에서 재잘재잘 잘도 떠든다.


다 나은 거 아냐?


"가.. 감기 옮아도 난 모른다?!"


"그땐 알아서 간호 해주겠지 뭐"

하긴... 이녀석이 간호해준다면 감기도 환영이다.


대신 잔소리는 좀 들어야겠지만.


"모.. 몰라! 그렇게 무턱대고 키스해버리는 녀석따위..해줄꺼같아?"


"그래서 싫었어? 내 대답"


".....아니..."


피식하고 웃음이 절로 난다.


새로운 기분이잖아 이거.


"죽 가져올게"








역시나 죽은 다 쫄아버려서 물을 많이 부어야 했다.


완성된 죽을 그릇에 덜어 가져갔을 때는.


"먹여줘"


"....."


"안 돼..?"


180도 달라진 슬비의 태도에 적잖게 당황해야 했다.


그러니까 그렇게 보`지 말라고 엄청 귀여우니까.









죽을 한그릇 다 비운 뒤 슬비는 잠이 들었고 곧 유리가 들이닥쳤다.


잠에서 깬 슬비가 뒤에 유리가 있는 줄 모르고 내게 애교를 부렸다가 걸려서 그날 저녁까지 추긍당해야 했다.




그리고 다음날.... 나는 보기좋게 독감에 걸려버렸다.


아오... 젠`장 머리야...


그치만 어제 못한 걸 해야`한다.


오늘은 꼭 얻고 말겠다.. 제국 대검.....


"넌 그래도 게임이 하고싶니?"


뜻밖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 돌아보자 내 시선이 향한 곳에는 눈을 가늘게 뜬 슬비가 쿠키 바구니를 들고 서 있었다.


"윽....."


걸렸다.


언제 왔지?


"너 우리집 비밀번호는 어떻게 알고.."


"유리가 알려줬어"


아.. 맞다 유리녀석 우리집 비밀번호 알지.


"내가 못살아... 그러게 어제....."


슬비는 다그치려다가 붉어진 얼굴로 인해 말을 잇지 못했다.


"옮으면 간호따윈 안 해준다면서?"


"그.. 그래도 어떻게 안해줄수가 있니? 나... 나....남자친군데..."


그 정적 속에서 우리는 서로 얼굴만 붉힐 뿐 아무런 말이 없었다.




이제는 게임 할 시간이 많이 줄어들 것 같지만... 그래도 괜찮을 것 같다.
사람은 바뀌어가는 거니까.










음... 어.... 솔직히 저도 제가 뭘 쓴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달달한거 쓰고 싶었어요!!!

휘갈기고 보니까 이게 또...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할거같더니 돌아와버렸습니다 코스튬때문에 안 할 수가 없더군요 ㅠㅠㅠㅠ

인간적으로 너무 이쁜거 아닌가요? 줸장....

2024-10-24 22:59:3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