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54화- [자원봉사의 시간(自願奉仕の時間)]

호시미야라이린 2016-03-05 0

서유리의 별명이 클로저스의 최애캐라고 한다면, 늑대개 팀의 임시멤버이자 현 서유리의 라이벌 포지션을 담당하는 오펠리아는 클로저스의 절대무적 최강캐라고 한다. 어째서 오펠리아가 절대무적 최강캐라는 걸까? 유니온 아레나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맞붙었을 당시에도 누구도 오펠리아를 단 1회도 이기지 못했다. 천하의 송은이 경정도 오펠리아에겐 단 1번의 타격도 입히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의 라이벌이라는 서유리마저 그녀에겐 단 1번의 공격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이 된통 얻어맞았을 뿐. 그걸 보고서 전설의 클로저 요원이라 불렸던 알파퀸. 그 여자도 참관을 하고 있었는데 아마 속으로 정말 놀랐을 것이다. 오펠리아가 괜히 절대무적 최강캐가 아니라는 것을. 오펠리아가 괜히 인류 최강의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누가 보더라도 오펠리아는 클로저스의 절대무적 최강캐라는 그 표현에 대해서 절대로 이의를 제기할 수가 없다. 이론상으로도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숫자의 규모에 해당하는 변이 생명체들도 혼자서 다 상대해왔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나홀로 상대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 오펠리아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든다는 일부 위상능력자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마치 그녀는 온 우주를 상대로 혼자서 싸워도 될 것만 같다는 말을 농담 삼아서 한다. 오펠리아가 그 정도로 강하다는 의미이다. 만약 오펠리아가 유니온 아레나 대회. 그러니까 슈퍼 챌린지라던가 뭐 그런 거에 참가가 가능하게 된다면 그것은 슈퍼 챌린지 자체에 있어서도 그야말로 사상 최악의 재앙이 되는 수가 있다. 오펠리아는 그녀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위상능력자들에 있어서 종말이나 마찬가지다.

 

 

오펠리아가 유니온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슈퍼 챌린지에 참가하게 될 경우를 가정한 가상 시뮬레이션 결과가 유니온 총본부에서 발표된 적이 있었는데, 아무리 길게 끌어도 30초 이내로 ‘32선승제대결에서 그야말로 어떤 위상능력자를 상대로 하건 완승을 한다는 것이다. 위상력 개방만 하더라도 유니온 아레나 전체가 타격범위일 뿐만 아니라 그녀의 통상기들 가운데의 하나인 에너미 체이서(Enemy Chaser)’ 라는 것도 ‘1 vs 1’ 방식이 기본인 유니온 아레나에서 에너미 체이서를 발동한다는 건 1명에게 무려 9연타를 가하는 것! 게다가 에너미 체이서가 블럭 전체가 공격범위인 것을 감안하면 스킬 캔슬이라던가 긴급 회피스킬을 사용할 줄을 모르면 9번 연속으로 다 맞아야만 한다. 오펠리아는 어떤 방식으로도 쓰러트릴 수가 없는 미지의 존재일까?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 학생들이 체험학습 차원에서 어느 고아원을 방문했다. 매우 허름하기 그지없는데 그냥 내버려둬도 비가 내리기라도 하면 바로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등록 상으로는 고아원이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등교거부선언을 하고서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다는 아이들은 물론이고 부모가 없는 아이들, 그리고 그 외의 딱한 사정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아이들을 모조리 다 받아주던 덕분에 매우 좁아보인다. 바닥도 너무나 낡아서 자칫하다 바닥이 꺼지는 문제까지도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그렇다면 이 고아원을 손봐서 대규모 리모델링 공사를 하도록 하자! 특수F반 학생들 가운데에 리더를 포함한 몇몇 학생들은 학교의 뒷산으로 가서 나무들을 베어다가 운반하며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다른 몇몇 학생들은 그 고아원의 아이들을 교육시킨다.

 

 

그 고아원에는 생활한지도 벌써 5년이나 되었고, 등교거부를 선언한지도 벌써 2년이나 된 초등학생이 하나 있는데 그 여자 초등학생의 이름은 유체리라고 한다. 이 고아원에서 가장 연장자라는 그녀. 그런 그녀를 옆에서 과외나 다름이 없이 가르쳐주는 역할을 특수F반 소속의 나건영이 맡는다. 건영이는 교과서를 보며 초등학교의 교과서라고 해도 가르치는 것이 이렇게 힘든 줄을 몰랐다고 생각하며 유심히 확인하다가 그녀에게 말을 건다. 체리는 어쩌다가 등교거부를 하게 되었냐고. 이에 유체리는 집단따돌림 때문이라 말하는데 전형적인 하찮은 집단따돌림이었단다. 어째서 인간이란 생물은 어릴 때에는 순수했다가, 좀 자라서 힘이 생기면 남을 괴롭히는 건지 모르겠단다.

 

 

저기... ‘유체리라고 했지? 체리는 뭐 때문에 등교거부를 하게 되었어?”

 

뭐긴 뭐야? 집단따돌림이지. 그것도 전형적인 수준 낮은 집단따돌림.”

 

“......”

 

인간이란 생물은 말이야? 어째서 저 나이 대에는 순수한데, 조금만 자라서 힘을 길렀다하면 곧장 남을 상처 입히는 데 쓰는지 몰라?!”

 

“......!”

 

뭐야. 왜 그래?”

 

... 아니 그냥. 초등학생이 그런 어휘를 사용할 수가 있다는 것이 마냥 놀라워서.”

 

참나? 너는 고등학교 2학년이나 되면서 이런 말도 못하냐?”

 

“......미안하다. 체리야.”

 

 

체리가 하는 말에 나건영은 도저히 뭐라고 반론을 할 수가 없다. 약한 녀석은 그냥 밑바닥에서 안전하게 있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데, 그 증거로 나무 위에 올라갔다가 안절부절 못하는 고양이 1마리를 가리키며 괜히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가 저렇게 되는 거라고 말하는데, 그러나 이내 F반의 한 학생이 높이 뛰어오르더니 나무 위에 있는 고양이를 잡아다가 내려온다. 당연히 아이들은 놀랄 수밖에 없고 체리도 놀란다. 그런 체리에게 우리들도 모두 밑바닥에서 힘을 길렀다고, 힘을 기른 이후에 위로 올라오니 이제는 위로 올라가는 것이 두렵지 않게 되었다고. 학교를 다시 다니는 것은 준비를 다 마친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이 오빠가 그 비법을, 자신들의 비법을 가르쳐주겠다고 말하며 머리를 쓰다듬자 체리의 얼굴에 홍조가 띄어지더니 진심으로 고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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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건영이 유체리에게 가르쳐준 비법. 그것은 시험기간에만 불시에 출석하는 것이었다. 시험기간에는 그 누구도 자신을 건드릴 수가 없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는 건데 매우 간단하다. 당연히 시험지는 다 풀고 OMR 카드에 마킹하고, 그렇게 시험을 다 끝낸 이후에는 바로 선생님에게 모든 시험을 한 번에 다 풀었으니 이만 가겠다고. 이런 식으로 하면 녀석들의 집단따돌림에 쉽게 대처할 수가 있다고. 체리가 건영이의 과외수업에 열심히 집중하고 그가 가르쳐준 방법대로 그대로 실행에 옮겼을 뿐인데도 반에서 2이라는 기이한 현상을 일으켰다. 그리고 유체리가 반에서 2등이란 성적을 낼 무렵! F반 학생들도 고아원의 대규로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시켰다. 세계의 다양한 건축물들을 참고하여 만들었으므로 어떤 자연재해에도 끄떡없다. 또한 만약의 상황을 위해 지하방공호 및 지하통로까지 만들어 긴급대피도 가능하게 했다.

 

 

2주란 짧고도 긴 시간을 활용해 고아원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완전하게 환골탈태를 시킨 특수F반 학생들. 그렇게 봉사를 끝내고 돌아가려는데 갑자기 체리가 달려오더니 지금까지 못되게 굴어서 미안했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울면서 건영이에게 달려온다. 건영이도 체리를 안아주며 이제부턴 우리가 없어도 널 포함해서 고아원의 모든 아이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가 있을 거란다. 체리가 얼굴에 홍조를 띄며 다음에 또 와서 가르쳐주면 좋겠다고 말하고 건영이도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해주겠단다. 체리가 홍조를 띄우는 데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데 선생님이 아니더라도 본인의 남자친구를 되어주길 바라는 것이다. 선생님이 아니라도 남자친구가 되어달라는 말에 그렇게 해줄까? 라고 말하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체리는 정말로 좋아한다.

 

 

오빠! 그간에 정말로 고마웠어. 다음에도 가끔은 가르쳐줄 거지?”

 

! 물론이야, 체리야.”

 

... 선생님이 아니라도, ... ... 남자친구라도.”

 

! 그럴까?”

 

농담이야. 건영 오빠... ... 나에게도 오빠와 같은 남자친구가 생길 수 있을까?”

 

물론이야. 언젠가 체리 너의 손을 잡아줄 남자가 반드시 나타날 거야. 믿어 봐!”

 

역시 건영이야. 이젠 초등학생 여자애한테까지 마음을 사다니.”

 

역시 나건영은 마성의 남자야. 우리 F반 내에서 가장 무섭지 않고도 가장 무서워.”

 

? 세영아. 그게 무슨 소리야?”

 

레이라 너는 모르겠어? 가장 무섭지 않다는 것이...... 사실은 가장 무섭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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