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55화- [지옥의 도시, 제46지옥(地獄の都会, 第46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3-05 0
“오펠리아. 참으로 끈질기구나.”
“여왕님. 여왕님이 직접 얘기 하셨잖아요.”
“네. ‘클로저스의 절대무적 최강캐’ 라는 오펠리아를 이길 자는 결단코 없다고요.”
“세하야, 그리고 슬비야. 너희들의 말이 모두 맞다.”
“여왕님. 그럼 어떡하죠?”
“......”
서유리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곤란한 상황이다. 지금으로서는 뭘 어떻게 한다고 하더라도 그녀를 제지할 수단과 방법이 없다. 오펠리아가 괜히 절대무적 최강이 아니다. 그녀를 제지할 수단이 퓨마 하나라고 하더라도 그게 아니면 그냥 답이 없다. 그냥 이대로 오펠리아가 다 쓸어버리는 모습을 지켜보기만 해야 하는 것일까? 오펠리아를 제지할 수단은 정말로 없을까? 24시간 끊임없이 유황불이 활활 타오르는 불못의 고통을 끝까지 버텨내며 퓨마를 노려보는 오펠리아. 아직까지는 퓨마가 변이 생명체들을 쳐서 그 심장을 뜯어 흡수하도록 그냥 내버려두고 있지만, 이후에 둘만 남은 상태일 때에 실컷 공격해서 그 심장들을 다 파괴시켜주겠다는 그런 의도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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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때에 오펠리아에게서 무슨 목소리가 텔레파시를 통해 들려온다. 지금 네가 있는 곳의 근처에 자신이 있다는 것. 바로 좀비 유하나의 목소리다.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곳으로 향하기 시작하고, 퓨마는 당연히 변이 생명체들을 처리하고서 그 심장을 뜯어내며 자기 몸으로 흡수하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으니 도저히 그것을 볼 수가 없다. 오펠리아가 불못의 고통을 계속 감내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그 텔레파시가 들려오는 곳으로 도착하니 제주 강정마을의 어느 허름한 폐가의 내부다. 그곳에 좀비 유하나가 있다.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없이 그녀를 포박하고 있던 밧줄을 끊어주고 유하나는 고맙다고 말한다. 그녀가 뭐라고 말을 하기는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만히 있자 유하나는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말 하지 않아도 다 안단다.
퓨마에 의해 잡혀간 직후에 바로 이 창고에 감금되어 있었단다. 오펠리아가 반드시 이곳으로 올 것이라 생각하고서 서유리 등의 검은양에까지 알려 이곳 제주도로 오는 모든 길목에 함정을 설치해놓고 있었다고. 오펠리아는 비록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으나 고개를 끄덕이는 걸로 보면 이미 다 알고 있었고 그것들을 다 피해서 온 거라고 말하는 걸로 그렇게 받아들여도 될 것이다. 이제 이곳을 나가야만 하기에 그 폐가에서 나와 보니 역시나 방해꾼들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 방해꾼은 과연 누굴까? 물론 인간형 변이 생명체는 아니다. 다만 제주도하면 ‘돌하르방’ 으로 유명한데 돌하르방이 거대 골렘으로 변형되어 움직인다. 과거 램스키퍼 함교에서 검은양과 늑대개가 작전을 했을 당시에 퍼펙트 골렘이나 골렘 학살자를 만났는데 마치 그것들을 보는 것만 같다.
그 중에서도 ‘골렘 학살자’ 라는 녀석이 정말로 강하고 위험했는데 그 녀석보다도 훨씬 더 강하고 큰 변이 돌하르방. 아파트만한 크기의 양날도끼를 무려 2도류와 같이 들고 있는 변이 돌하르방. 저거 1방이라도 맞았다가는 바로 몸이 둘로 나뉘는 것은 당연지사가 될 것이다. 아파트나 전차와 같은 것들도 단칼에 두 동강으로 베어버리는데 하물며 인간을 베지 못할까? 좀비 유하나가 무섭다면서 벌벌 떨고, 오펠리아도 뒤로 물러나라고 수신호를 보내며 그녀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한다. 변이 돌하르방들의 수가 대충 보더라도 1,000,000여 정도는 되어 보이는데 저걸 오펠리아가 혼자서 다 상대해야만 한다. 이 세계가 괜히 지옥의 도시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가 있다. 적의 다굴 공격을 혼자서 다 감내할 수가 있어야만 한다.
그것이 바로 이곳 ‘지옥의 도시’ 란 이름의 ‘보스존 중의 보스존’ 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혼자의 힘으로 다 해내지 못한다면 결단코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가 없다. 그 어떤 NPC 도 없는 이 세계에서 강화 및 튜닝, 제작 및 분해, 그리고 코스튬 업그레이드 및 튜닝까지 모든 것을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다 해내야만 한다. 최종 지역 에픽 퀘스트를 다 끝내지 못한다면 그 어떤 방법으로도 이 세계에서 나갈 수가 없다. 오로지 자력갱생! 파티 플레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고 혼자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서 빠져나가야만 한다. 진짜 자력갱생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주는 지옥의 도시. 불못의 고통이 계속되는 것도 본인이 그냥 감내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한다. 뭐 어쨌든 변이 돌하르방들을 오펠리아가 혼자서 다 상대하느라 정말로 여념이 없다.
“......정말 끈질기구나.”
“오펠리아. 내가 옆에서 같이 도와줄까?”
“넌 그냥 거기에 대기만 하면 된다.”
“......”
“지금은 그저 돌하르방들에게서 탈출하는 것이 급선무다.”
“공중전함 램스키퍼로 어떻게 돌아가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그렇지?”
“......”
“오펠리아. 그럼 내가 먼저 가도 괜찮아?”
“마음대로 하도록 한다.”
오펠리아의 말에 좀비 유하나가 알았다고 말하더니 램스키퍼가 있는 그곳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한다. 변이 돌하르방들이 유하나를 아예 그냥 없애버리기도 작정한 모양인지 단체로 포위공격을 하고자 하고, 오펠리아는 베놈 스왐프를 발동해 돌하르방들을 죄다 녹여버리는 식으로 시간끌기를 시도한다. 베놈 스왐프와 윈드커터, 맹독지옥까지 발동하며 나홀로 돌하르방 대부대를 상대하는 오펠리아. 물론 본인의 목적도 유하나를 따라 램스키퍼에 합류하는 것이기에 너무 싸우는 것에 재미를 들리면 타이밍을 놓치는 수가 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대충 공격하면 저들이 의심하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므로 너무 대충 싸우는 것도 곤란하다. 램스키퍼가 공중에 뜨고자 할 때에 그곳으로 전력질주를 하여 신속히 탑승하고서 제주도를 빠져 나간다는 계획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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