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30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3-05 0
띠리리리-
"에이씨, 한참 분위기 좋았는데."
휴대폰 전화벨소리에 분위기가 확 날아가는 느낌이 들어 전화 상대방을 보았다. 또 그여자다. 아니 할일도 다끝났는데 또 뭔일로 부르는 거야? 할일은 다 끝났을 텐데 말이다. 학교내에 있는 차원종은 전부 죽었다. 그러니 더 할일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학교 근처에 있던 대공원에 나타난 차원종들도 전부 쓸어버린 지 오래다. 할일 다 끝내고 여유롭게 집에와서 쉬고 있는데 말이다.
-제이씨, 어디에요?
"집인데?"
-뭐라고요!? 제가 언제 끝났다고 했어요!? 끝나면 저에게 오라고 했잖아요!
"왜이렇게 화를 내는거야 유정씨? 내가 그렇게 보고싶어? 걱정마. 보답은 딱히 바라지 않으니까."
-제 얘기 끝까지 들으세요. 여기 학교 학생 중 한명이 검은양 팀 한명에게 독약을 먹이고 도주한 상황이에요. 캐롤리엘 씨가 지금 겨우 살려냈는데 애들이 출동하려고 하는 참이거든요. 그러니 제이씨도 와주셨으면 해요. 신강고 근처에 있는 대공원으로 가세요. 거기에 있다고 알고 있으니까요.
"뭐? 나더러 애들과 합류하라고? 거절이야. 난 귀찮아서 그냥 잘래."
-제이씨!! 휴우... 알았어요. 나중에 데이트 해줄게요. 그러니까 이번 부탁은 꼭 들어주세요. 애쉬와 더스트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상부에서는 무척 놀란 눈치더라고요. 만약 이번에 그들이 개입해있다면 우리 애들만으로는 절대 어려울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도와주세요. 제이씨.
"휴우... 그렇게까지 말하니 할 수 없지. 알았어. 갈테니까 기다려."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그제서야 고맙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정말이지 내가 왜 이런 여자의 부탁을 들어주지않으면 안되는거지? 그 애들끼리는 어떻게 못하나? 애들과는 조금이라도 관련되기 싫었는데 말이다. 그나저나 학생이 클로저에게 독약을 먹이다니... 단단히 정신이 나간 학생이구만. 이런 학생을 상대하러 내가 가야된다고? 요즘 애들이 이정도면 정말이지 애보기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감당해야되는 걸까?
하는 수 없지. TV를 끄고 나가는 수밖에... 이제 저녁인데 이게 뭐하는 거람. 이거 다음에 개그콘서트도 하는데... 에휴. 다음기회를 노리는 수밖에...
"유하나! 어디있는 거야?"
슬비와 유리, 그리고 미스틸레인은 대공원 안에서 유하나를 수색중이었다. 세하가 그녀에게 받아온 과자라면서 다같이 먹으려다가 자신이 먼저 한입을 물자마자 곧바로 발작을 일으키더니 그대로 의식을 잃었었다. 캐롤리엘에게 그를 맡기고 과자를 준 범인인 유하나를 찾아가 따지려고 했지만 그녀는 이미 도망친 뒤였다. 특경대들은 잠시 한눈 판 사이에 빠져나갔다면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상황이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 어떻게 구해준 사람에게 그런 짓을 한단 말인가? 그들은 원망도 있지만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얼굴로 헤매고 있을 뿐이었다.
"유하나!!"
"저기있어요. 슬비누나."
미스틸 레인의 말에 그들은 곧장 유하나가 있는 곳으로 달려갔지만 그녀의 앞에 두사람이 서있는 게 보였다.
"난 너희가 시키는 데로 했어. 이제 약속을 지켜줘."
"후후후후, 그래. 약속을 지켜야지. 약속대로 특별하게 만들어줄게."
"기대하라고."
애쉬와 더스트는 유하나에게 손을 뻗으면서 말하자 유하나의 몸이 공중으로 조금 떠오르더니 몸이 변하기 시작했다. 교복이 찢어지면서 얼굴외에 신체가 전부 변형되고 있는 상태다. 마치 거대한 거미가 세로로 서있는 모양에 네개의 다리가 지탱해 있었고, 그 가운데에 유하나의 얼굴만 있는 고치가 들어있었다.
"뭐... 뭐야!? 내꼴이 왜이래? 나... 난 이런걸 바란 적이 없어!"
"오호호호, 잘 어울리는 데 왜그래? 인형."
"너... 너희... 대체 나에게 무슨 짓을 하는거야!?"
"후후후후, 약속대로 특별하게 만들어준 거 뿐이야. 우린 약속을 지켜줬어. 어디 시험삼아 마음껏 날뛰어보라고."
애쉬와 더스트는 이렇게 말하면서 그 자리에서 뛰어올라 사라졌다. 검은양 팀은 사라진 두사람을 보다가 유하나의 모습을 보자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하... 하나야."
"뭐... 뭐야!? 너희들. 여기까지 온 거야!? 오지마!! 자기들끼리 특별하게 자라서 잘 사는 주제에!! 날 그런 눈으로 **말란 말이야!"
유하나는 화를 내면서 그들에게 거미줄을 날리자 그들은 사방으로 흩어지면서 피했다.
"어머, 이거 재미있는 일이 발생했네요."
홍시영이 전화를 받고 늑대개 팀에게 곧바로 명령을 하달했다.
"대공원에 여학생 한명이 차원종으로 변했다고 하네요. 인간이 변한 차원종이라... 참 재미있는 표본이 될 거에요. 늑대개팀, 가서 그 차원종의 잔해를 가져오도록 하세요."
"고치안의 인간이라고? 크큭. 재미있겠군. 좋아. 나타님의 상대로 딱 알맞겠어."
나타는 씨익 웃으면서 말했지만 레비아와 하피는 뭔가 불편한 표정이었다. 한 때 인간인 차원종을 막상 죽이려고하니 잠깐이나마 망설임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거기다가 아직 어린 학생인데 말이다. 늑대개 팀의 대장 트레이너도 이런 작전에 승인했으며 늑대개 팀은 곧바로 대공원쪽으로 출동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