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23) -사룡-
소드쉽 2016-03-05 0
펠롭스의 시간이 완전히 멈추어 버린 것처럼 보였다.
적어도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랬다.
안 움직이고 그 어떤 것도 안 보고 있는 눈의 초점은 더욱 확실시 했다.
세하는 그저 자신을 자책하기만 했고 이에 대해서 검은양 팀은 딱히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슬퍼 할 새도 없이 트레이너와 김유정, 최서희, 송은이와 늑대개팀과 함께 작전을 논의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트레이너 씨. 램스키퍼의 주포로 알을 처치할 수 없습니까?”
최서희의 말에 트레이너는 한숨을 쉬고 말했다.
“벌써 하고 이렇게 온 것이오. 주포를 삼킨 뼈를 꺼내서 방어 하더군. 이렇게 된 이상 직접 가서 파괴하는 수 밖에 없소.”
“여기까지 오는 길에 교전한 차원종들 상태가 정상이 아니였어요. 공격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무작정 돌진해 오더라고요.”
“저런 것들이 제일 골치가 아프다니까? 공격은 단순해 졌지만 부하들이 점점 버티기가 힘들어져 간다고.”
실제로 슬비와 송은이 말대로 걸을 수 없는 지경임에도 몸의 반동으로 뛰어올라서 공격을 했다.
“자기 동료들을 그렇게까지 만들면서… 대체… 저 알은…”
레비아는 한탄하면서 알을 바라보고 있었다.
“저기… 아까 뼈가 꺼내어 진다고 했나요?”
갑자기 김도윤이 손을 들면서 질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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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기도 그다지 화합이 잘 되지 않았다.
“몇 번을 이야기해야 돼!!? 그 녀석들은 네 가족 아니라니까? 적이라고!!! 네가 무찔러야 하는 적!!”
“같은 이야기 반복하게 하지 마라!! 난 내 가족들만큼은 지키겠다고 했다. 적어도 내 가족하고는 싸우지 않을 거다!!”
몸의 구성도 벌써 절반을 넘어가고, 곧 공항을 공격해서 검은양과 늑대개를 싹 쓸어버려서 복수를 실행하려고 하니 드라코리치가 한사코 싫다고 반발했다.
“설령 죽이든 고문을 하든 난 내 가족이랑 절대 안 싸운다. 너한테도 부모가 있었으면서 왜 나한테는 나의 가족을 죽이라고 하는 거지?”
‘예감이 안 좋았다곤 하지만 이건 아니잖아. “너 만드느라, 그리고 지키느라 희생되는 동료들 생각하면 난 뭐 좋아서 이러냐?” 폐하의 뼈로만 안 되어 있으면 그냥…’
말의 씨도 안 먹히는 릴레이에 지칠 무렵 결국 안드라스가 중재에 나섰다.
“네가 어떻게 생각을 하던지 간에, 그들은 너를 처리하러 올 것이다. 네가 인간들을 모두 죽이겠다고 선포한 이상 이건 어쩔 수 없다.”
“내 가족 이외에 다른 인간들은 모조리 쓰레기다!! 자신이 못 가지면 부숴버리고 복수 할 수 없으면 자신의 주변을 불태우는게 인간이지!! 그리고 용의 군단은 내 몸을 만들어 줬고 가족들이 있어야할 곳이지만 다른 차원종들도 다 쓸어버릴 거야!!!!”
“그 인간들이 가족을 너를 막는 도구로 활용 한다면?”
“!!?…… 무슨 헛소리냐?”
“헛소리가 아니다. 네가 생각하는 쓰레기같은 인간들은 언제나 가장 비열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연구하지. 만일 가족들과의 싸움을 계속 피한다면 그들이 과연 어떻게 하겠는가? 이건 협박이 아닌 사실이다.”
“…… 부정 할 수는 없군. 허나 난 정면 충돌은 원치 않는다.”
“…정 그렇다면… 차선책은 있는데… 들어볼래?”
드라군 커맨더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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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하와 제이, 레비아는 알을 향해 돌진해 오고 있었다.
광전사가 된 드라군들 이라고 해도 이미 싸움에 노련한 클로저들을 막는 건 어려웠다.
레비아는 알이 보이자 마자 곧바로 심판하는 별을 날렸다.
그러나 알이 타기는커녕 연기만 뿜어내다가 뼈가 별안간 레비아를 향해 내리쳤다.
세하는 그 뼈를 항해 폭령검 전소로 태워 버리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싸우기 싫다는 듯 뼈는 다시 알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이 뼈들은 하늘에서 날아오는 함포공격을 막느라 또다시 알 밖으로 나와 방어에 전념했다.
“역시 공격을 하면 그걸 방어하느라 알의 변화속도가 늦춰지는 군요. 하지만 이렇게 해서 시간을 번다고 해도 고작…”
김도윤이 장비들을 이용해 분석한 데이터를 모니터를 통해 보면서 말했다.
“얼마 못 버는 건 알지만… 하는 데까지는 해 봐야죠. 사실 이것도… 그게 작동이 잘 되면 좋을 텐데……”
정도연 박사는 뭔가 다른 걸 염려하는 듯 말했다.
사실 클로저들이 알을 부수려는 것과 그걸 조사하는 것도 모두 연기고 실제로 최서희와 슬비와 하피, 유리가 벌처스 특제 스텔스 스프레이를 뿌리고 뼈가 나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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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녀석들을 모조리… 뿌리친다 이거지”
“그러니까… 무슨 이야기 인지…”
“뿌리친다는 말은 더 이상 추적하지 못하게 한다는 말이야. 안 꺼낸 군세들도 꽤나 되고 이곳의 입체 영상으로 만든 차원종도 유효하지. 더군다나 네 능력!!”
드라군 커맨더가 강조하 듯 목소리를 높이고 손가락으로 드라코리치를 가리켰다.
“가족들의 능력과 늑대의 능력들!! 그걸 최대한 이용해서 녀석들을 뿌리친다. 쫒아오는 클로저들에게 데미지를 누적시킨다 이거지. 이정도면 최소한 죽지는 않을 거야. 네가 직접 덤비는 건 아니니까. 단!!… 알지? 협상한 내용은 잊지 마라?”
“도중의 사고사는 어쩔 수 없다. 보호 대상은 단 6명… 이 이상은 어찌 할 수 없겠군.”
“시간 없으니 빨리 몸을 구성해. 저것들이 시간 좀 번다고 해도 최소 1시간 정도면 네 몸은 완성되지. 폐하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인간들 짓밟는 것에 대해선 무리는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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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인간들 짓밟는 것에 대해선 무리는 없지.’
김유정과 트레이너는 벌처스가 개발한 도청장치를 이용해서 모든 대화 내용을 엿 들었다.
뼈가 꺼내어 질 때 특수 처리된 도청장치를 방어하느라 나온 뼈에 무차별로 뿌려서 감별된 대화내용을 둘이 듣고 있었다.
“잘 된 것 같군요.”
“으하하하하하하. 이것이 바로!! 세계 제일!! 우리 벌처스의 기술이라고요!! 물론 저 같은 엘리트가…”
다른 말은 다 무시한다 치더라도 작전을 도청한 건 매우 큰 변수가 되었다.
‘녀석들은 지금 혼란 상태야. 한시라도 빨리 몸을 완성해서 공항을 빠져 나가자고. 대책이 완료되면 곤란해.’
“이거 반격을 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 마련되었군.”
“작전이 그대로 이쪽에 들린 만큼 최소한 모르고 당하는 부분을 최소화 할 수 있겠어요.”
하지만 곧 이어 도청장치는 내구도를 다해 무전은 끊겼다.
곧 모든 클로저들을 소집했다.
“앞으로 50분에서 1시간 후에 드라코리치가 완전체가 될 거다. 이걸 저지할 수단과 방법은 없다.”
예상은 했지만 암울하기 짝이 없는 말에 분위기가 급격히 내려갔다.
“하지만 방법은 생겼다. 이게 그 무전 내용이다.”
무전 내용을 다 듣고 먼저 발언한 건 슬비였다.
“그러니까 겉으로는 도시를 습격할 예정이지만 아마 저들이 전력을 기울일 진짜 목표는 우리들이군요.”
“좀 전에 감찰국과 벌처스에서 중계기 하나씩 마련 되었습니다. 쓰러뜨린 차원종들의 위상력을 드라코리치에게 돌려주는 겁니다. 정확히는 드라코리치 안에 있는 큐브지만요. 그 외에도 추적용 차량과 헬기가 준비되었습니다.”
최서희가 지원되는 장비를 열거하고…
“부화한 드라코리치 머리 위에서 드라군 커맨더가 직접 서포트 할거에요. 헬기는 그 서포트를 방해하기 위한 이동수단이죠.”
김유정이 클로저들한테 작전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짜여진 작전은 다음과 같다.
나타와 하피는 헬기를 타고 드라코리치의 상반신 위에서 드라군 커맨더를 교란하고 어그로를 끈다.
슬비와 세하는 드라코리치의 진격 저지를 맡았다.
치사해보이지만 부모가 앞 뒤로 막으면 드라코리치라 해도 조금은 주춤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이유다.
레비아, 미스틸은 왼쪽 차량을 보호하고 유리와 제이는 오른쪽 차량을 보호한다.
그리고 특경대와 테러리스트들은 쏟아져 내려오는 차원종 대군과 상대하고 램스키퍼는 그런 작전의 서포트로 활약하도록 되어 있다.
사실상 대규모 레이드가 진행 될 예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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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위는…이미 던져졌다.’
내구도가 다 된 도청기를 움켜쥐면서 가루로 만들고는 드라군 커맨더는 다짐했다.
‘그리고 이것으로 내 의문은 해소 될 것이야.’
펠롭스의 마음을 완전히 파괴한 것도, 굳이 펠롭스의 잠재의식을 집어 넣어서 드라코리치를 만든 것도…
‘내 실험… 예언에 대한 실험은 이제 마지막으로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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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클로저들이 작전을 수행하러 가고 로비에 있는 사람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피하고 관리요원과 필요한 사람만 남아 더욱 황략해진 로비에서 펠롭스의 죽은 눈은 쭈그러든 몸과 함께 그저 허공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알에서 부화한 사룡은 세상을 파괴할 것을 선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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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제가 염원했던 '드라코리치 레이드'가 시작되는 군요.
동시에 맞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파트는 길게 쓸 예정이며 각 캐릭터가 역할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바이테스,메피스토와 같은 1인 레이드 보스를 보며 '5인 이상 레이드는 없으려나'라는 생각에 만들었습니다.
새학기가 시작되었지만 연재를 이어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