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31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3-05 0
"하나야. 제발 그만해!"
유하나는 사정없이 검은양 팀을 공격하지만 그들은 차마 그녀를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피하기만 하고 있었다. 유리가 외쳤지만 그녀는 들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시끄러워! 날 죽이러 온 거잖아. 내가 차원종이 되었으니 이제 날 죽이겠지? 그리고 차원종을 죽인 너희의 공로도 인정되고 말이야. 너희도 그걸 바라잖아. 내가 모를 거 같아!?"
"하나야!"
"**! 내이름 부르지도 마!!"
유하나는 그들을 살려보내지도 않겠다는 듯이 거미줄을 사정없이 발사했고, 미스틸레인은 창을 들며 말했다.
"아무래도 말로서는 안될 거 같아요."
"할 수 없지."
슬비는 하기 싫었지만 두개의 단검을 들고 염동력을 발휘하면서 비트를 소환하여 하나를 공격했다.
"캬아아악! 아파! 아프잖아!"
분노하면서 내뱉은 음성이 마치 커다란 레이저가 되듯이 입에서 광선을 슬비에게 발사했다. 지면을 쓸듯이 지나가는 자국에 그들은 놀라고 만다. 이건 마치 B급 차원종이상이었다. 자신들이 그녀를 쓰러뜨릴 수 있을까? 그건 해** 않으면 모르는 법이지만 지금은 할 수밖에 없다. 이대로 내버려 두면 일이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늑대개 팀은 대공원쪽으로 뛰어갔다. 나타가 선두에 서면서 고치를 빨리 썰어버리고 싶다는 듯이 씨익 한번 웃으면서 달려갔지만 누군가가 서있는 모습에 놀란표정을 지었다. 설마 의외의 인물을 만나게 될 줄은 예상못했다는 듯이 말이다. 나타는 그의 얼굴을 보자마자 그 자리에 멈추면서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이야... 이게 누구야? 저번에 방해했던 아저씨 아니야?"
흰색머리를 하고 노란색 선글라스를 낀 사내였다. 하피와 레비아는 바로 이 남자가 나타를 제압했다는 남자라는 걸 보고 나타못지않게 놀란 표정을 지었다. 고치로 가는 도중에 그 남자가 나타나서 앞을 가로막을 줄은 예상못했던 것, 하피는 사진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더 훈남이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손가락으로 입술을 만지작거렸다.
"어머나, 당신은 누구시죠?"
"저번에 봤던 그 버릇없는 녀석이군. 그리고 뒤에 여자분들이 두명이나 있네? 설마 나에게 여자친구 소개시켜주려고 온건 아니겠지?"
"미쳤냐? 내가 왜 너같은 놈에게 여자친구를 소개시켜주냐? 생각같아서는 널 여기서 썰고 싶지만 고치를 먼저 파괴하는 게 우선이거든? 그러니까 얌전히 비키지 그래?"
"미안한데 그럴 수는 없을 거 같은데? 난 부탁을 받았거든. 그들이 유하나를 처리하는 동안 이곳에 아무도 접근하지 못하게 막아달라는 부탁을 말이야."
"당신은 Union 클로저인가요?"
하피가 묻자 그는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난 취미로 클로저를 하고 있는 사람이야."
"취미라... 호호호, 재미있으신 분이시네요. 하지만 비켜주시지 않으면 크게 다칠 수도 있거든요."
"어이 참아줘. 난 여자에게 발길질 당하는 거 싫어하거든. 그러니까 그냥 얌전히 돌아가면 안되나?"
제이의 말에 나타는 어림없다는 듯이 달려들면서 쿠크리를 던졌다. 제이는 그것을 한손으로 잡았지만 나타는 그것을 기다렸다는 듯이 그대로 쿠크리의 반동을 이용해 그대로 제이에게 빠르게 찌르기 공격을 시도했지만 제이는 쿠크리를 든 팔로 아래로 힘껏 내리쳤고, 그 반동으로 나타는 그대로 지면에 얼굴을 쳐박혔다.
"요즘 애들은 TV를 보고 따라한단 말이지."
나타는 그 상태로 기절해버렸고, 레비아와 하피는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냥 가볍게 팔을 흔들었을 뿐인데 나타가 순식간에 전투불능이 되어버리다니 믿을 수 없는 노릇이었다. 하피는 그가 보통이 아니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예상못했는지 조금은 재미있다는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부탁이에요. 제발 길을 열어주세요."
"이봐, 어린아가씨, 아까도 말했지만 난 부탁을 받아서 하는거야."
"하지 않으시면 다치게 해서라도 하는 수밖에 없어요. 미안해요!!"
그렇게 말하면서 레비아는 대량의 독사를 제이에게 날렸다. 제이는 그것을 맞고 조금 뒤로 밀려났지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멀쩡한 표정을 짓더니 그대로 레비아에게 달려가 부처님 손으로 그녀를 기절시켰다.
"하여간 요즘 애들은 말을 하면 안듣는다니까. 안그런가 아가씨?"
"확실히 그 말은 동의해요. 하지만 우리팀원들을 이렇게 기절시키다니 A급 클로저 이상은 되어보이는데요?"
"아, 칭찬 고맙군. 그런 의미에서 아가씨, 이제 그만 끝내는 게 어때?"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어요. 전 단지 명령을 받고 움직일 뿐인걸요. 원한은 없지만 어쩔 수 없죠. 후훗. 기대되네요. 제 발차기에 견뎌낼 당신의 모습이 말이죠."
하피의 눈빛이 사납게 변하더니 그대로 제이에게 연속 발차기를 난타했다. 제이는 막지도 피하지도 않고 그대로 맞아주면서 벽으로 날아가 부딪쳤고, 하피는 위상력을 실린 발차기로 제이를 강타하자 그대로 한쪽 벽을 뚫고 나가떨어진 제이였다.
"그러니까 말했잖아요. 다칠 거라고. 그럼 이만 실례할게요."
하피는 이렇게 말하며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 했지만 제이가 일어나는 소리에 눈살을 찌푸리면서 보았다.
"지금 공격은 치명상이었을 텐데..."
"이봐, 아가씨. 아가씨 같은 스타일은 싸움에 안 어울려. 뭐랄까... 요즘 나오는 걸그룹같이 춤추는 게 더 어울릴 거 같아."
"어머, 칭찬 고마워요. 확실히 저는 춤추는 느낌으로 전투에 임하는 편이죠. 하지만... 그 춤의 끝은 죽음도 이르게 될 수도 있거든요."
하피의 표정이 싸늘해지더니 그대로 강한 위상력이 실린 연속발차기로 폭발을 일으키면서 제이의 몸을 강타했다. 그리고 마무리로 날려야겠다는 듯이 강한 바람이 그녀의 발에 세차게 불더니 그대로 무한히 회전하면서 제이에게 수차례의 풍압공격을 시전했다. 제이는 그것에 맞고 전화부스로 날아갔고, 거기에 있는 유리창이 깨질 정도였다. 하피는 이제야 말로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제이는 그래도 일어났다. 상처하나 없는 채로 말이다. 하피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지만 눈앞에 있는 제이의 모습은 진짜였다. 그는 그녀에게 천천히 다가가면서 말했다.
"이봐, 아가씨. 아까도 말했지만 싸움보다는 춤추는 것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 난 딱히 아가씨와 싸울 생각이 안들어."
"어머? 고마워라. 여자에게 손 안대려는 신사적인 모습이 맘에 드네요. 하지만 저도 임무라서요. 이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거든요."
"하아, 끝까지 안멈추겠다는 건가? 그렇다면 하는 수 없지."
"그래요. 당신은 절 막고 싶다면 필사적으로 막는 게 좋을... 읍!"
하피는 말을 끝내기 전에 갑작스럽게 입술을 점령당해버려서 더이상 아무행동도 하지 못했다. 떨어뜨리려고 해도 제이가 그녀를 세게 안고 있어서 그녀의 힘만으로는 무리였다. 발버둥을 치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고, 제이는 오랜만에 그 느낌을 즐기듯이 부드러운 입술의 감촉을 느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하피의 앞까지 와서 그녀의 입술을 점령해버린 제이, 그 누구도 대비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당하는 신세였다. 약 5분간 입맞춤을 한 뒤, 제이는 그녀에게서 입술을 떼어내자 그녀는 얼굴이 붉어지면서 뒷걸음치고 있었다.
"뭐... 뭐한거죠? 방금?"
"음, TV드라마에서 흥분한 여성을 상대로 이런행동을 하면 진정한다는 데 효과가 정말로 있는 거 같군."
제이는 단지 드라마를 보고 행동을 취한 거였다. 꼭 여자가 남자에게 흥분하면서 따질 때 남자가 갑자기 여자의 입을 틀어막는 장면이 보였었다. 그리고 나서 여자의 입을 다물게 하고 남자가 부드러운 음성으로 대사하는 게 그의 머릿속에서 떠올랐던 것이었다.
"후후, 설마 제 입술을 빼앗아가실 줄은 몰랐네요. 한 때 괴도였던 제가 당신에게 입술을 도둑맞을 줄이야."
"뭔소리하는거지? 입술이 발이 달렸나? 그걸 어떻게 훔쳐간단 거지?"
"어머, 조크도 몰라요? 재미없는 남자네."
하피는 어느새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녀의 손에는 트레이드 카드가 들려있었고, 그대로 제이에게 날리자 강한 바람이 발생하여 그의 몸을 덮치더니 반사적으로 팔로 얼굴을 보호하는 자세를 취한 제이였다. 하피는 그 틈에 나타와 레비아를 들고 사이킥 무브로 날아갔고, 제이는 바람이 걷히자 날아간 곳을 보고 할말을 잃었다. 역시 드라마와 현실은 다르다. 입맞춤을 당한 여성은 보통 조용해지는데 그 여자는 조용해지는 시간이 길지도 않았다. 오히려 짧았던 것, 김유정 요원에게도 시험삼아 해볼까 생각했지만 별로 내키지 않았다. 일단 그들은 물러났으니 검은양 팀의 상황을 보러갈까 생각하면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