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27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3-03 1

제이는 학교내를 걸어다니면서 차원종들과 마주했다.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는 듯이 무표정한 얼굴로 안경을 끌어올리기만 했을 뿐이다. 꼭두각시 인형들이 모습을 드러내어 제이를 공격했지만 그의 주먹에 한방에 부서질 뿐이었다.

"제법 하는구나... 인간..."
"음?"

제이는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뒤를 돌아보자 저번에 크리자리드 블레스터가 서있었다. 사람말을 할줄 아는 차원종, 제이는 김유정 요원에게 들은 적 있었다. 마트에서 만난 원숭이같은 차원종, 한방에 날려버렸지만 나중에야 그게 크리자리드 블레스터라는 걸 알게된 상황이었다. B급 차원종에 속하는 존재, 사람말을 할줄 아는 건 아직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 상황이지만 말이다.

"인간... 이름이 뭐냐?"

다짜고짜 이름을 물으니 제이는 고개를 갸웃하면서 양팔을 한가운데로 좌우교차하면서 폼을 잡았다.

"글쎄. 네 이름부터 먼저 말해야 되는거 아니야?"

"내 이름은... 없다. 난 단지... 용을 따르는 충실한... 부하이니라."

"그딴 이름이 어디있냐? 그냥 발가벗고 다니는 원숭이라고 하는 게 어때?"
"뭐...라고? 인간... 네놈이 감히 날 놀리는... 것이냐?"

크리자리드 블레스터의 목소리에 분노의 감정이 섞였다. 제이는 그런거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지 계속해서 말을 하기 시작했다. 보통이라면 차원종들은 바로 달려들겠지만 제이의 말을 들었어도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호오, 꽤나 신중하네. 먼저 달려들 생각을 안하고."

"얕**마라... 인간... 너정도는 내가... 쓰러뜨릴 수... 있다. 나는 용의 최정예 부..."

"야야... 시끄러워. 그냥 덤비기나 해."

제이가 말을 자르면서 말하자 크리자리드 블레스터는 울음소리를 크게 내면서 달려든다. 그리고는 제이에게 주먹을 날리지만 그는 그대로 맞아주면서 밀려나는 듯했다. 크리자리드는 그대로 양손에 날카로운 손톱을 드러내면서 제이를 연속으로 할퀴었지만 그는 그대로 여유롭게 피하면서 놈의 움직임을 읽었다.

"인간... 제법... 빠르구나."

크리자리드는 숨을 헐떡이고 있지만 제이는 멀쩡했다. 그렇게 빠르게 휘둘렀는데도 제이의 몸을 스치지도 못할 정도니 말이다. 당황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다.

"으응... 벌써 끝이야? 용의 부하가 이렇게 말만 많으면 용의 수준도 알만하군. 원숭이 대장인가?"

"이노오옴... 감히... 인간주제에... 용을 욕하는 것이냐?"

"네 말투가 끊기는 것도 못봐주겠군. 기다리다가 하품이 날 지경이다."

"크아아아아앙!"

참을만큼 참았다는 듯이 크리자리드는 입앞에 에너지 덩어리를 생성시켜 그대로 커다란 빔을 제이에게 날리자 큰 폭발을 일으켰다.

"건방진... 인간... 이게... 너의 최후다."
"뭐야? 끝이야?"

연기가 걷히면서 제이가 옷만 조금 찢어진 채로 모습을 드러내자 크리자리드는 놀란나머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어떻게 멀쩡할 수 있단 말인가? A급 클로저라해도 상처입을정도의 수준으로 날린 빔이었는데 말이다. 그걸 피하지도 않고 정통으로 맞았는데도 멀쩡하자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인간... 어떻게... 대체... 정체가 뭐냐?"

"내 이름은 제이, 취미로 클로저를 하고 있다."
"제이... 말도안돼... 그녀석들에게 들었던 방해꾼리스트에는... 없었는데..."
처음들었다는 듯이 말하는 말투였다. 하긴 그럴만도 하는 상황이다. 제이는 민간인 신분이지 정식클로저가 아니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을 만도 했다.

"그녀석들이라면... 너희 원숭이형제 말이야?"

"인간!! 내 형제들까지 우롱하다니... 더는 봐주지 않겠다."

"아, 시끄러! 시끄러! 맨날 하는소리가 그거냐? 봐주지 않겠다? 죽여주마? 말만 떠들지 말고 행동으로 해보라고."

"크오오오오오!"

크리자리드 블레스터가 다시한번 에너지를 모아 빔을 발사하자 제이는 그 빔을 점프해서 피한 후에 그대로 그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크리자리드의 몸이 그대로 구멍이 뚫리면서 쓰러졌고, 제이의 다리에 끈적한 액체가 묻었다.

"또 빨래해야겠군."

"하아... 정말 골치가 아파졌네요."
늑대개 팀도 신강고등학교로 왔다. 그들은 강당에 몰래 숨어들어가서 거기에 비밀리에 자리를 잡았다. 홍시영은 크리자리드 차원종이 둘씩이나 죽어나갔다는 사실에 위가 아프다면서 중얼거렸다.

"크리자리드... 누가 쓰러뜨린 걸까요?"

"정말이지 저번에 강남에서 원인불명으로 죽더니 이번에도 죽었다고 하네요. 이래야지고 우리 벌쳐스의 계획이 엉망이 되어버린 셈이에요. 대체 누구짓인지는 모르지만 크리자리드 블레스터를 한마리라도 보호하라는 지시가 내려져왔어요."

홍시영의 말에 하피와 레비아는 진지하게 들었지만 나타는 하품을 하면서 딴청을 부리다가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물어보았다.

"그래서, 이제 우리더러 뭐하라고? 그 차원종을 데려와서 보호하란 말이야?"

"맞아요. 잘 아시는군요."

"헹, 짜증나는 임무군."

나타는 고개를 홱돌렸지만 홍시영이 리모컨을 작동시키자 나타는 또다시 발작을 일으켰다.

"크아아아... 왜이러는거야?"

"개 주제에... 감시관 앞에서 그런 행동을 취하랬나요?"

"아아악... 알았어. 미안해... 미안하다고!!"

지금까지 임무수행하면서 나타는 홍시영에게 맨날 갈굼을 당했다. 한기남을 데려오지 못한 것부터 시작해서 자신의 과거를 받아들여줬던 소영의 기억을 없앤 것부터 반발하다가 레비아와 같이 벌을 받았었다.

"일단, 학교 내에 한마리 크리자리드가 남아있다고 해요. 그러니 이번에 그를 호위해주세요."
"네."

나타외에 대원들이 대답을 했다. 나타는 아직도 발작의 고통에 사경을 헤매고 있었기 때문이다.

"유정언니. 다녀왔어요."

슬비와 유리, 미스틸레인은 교내에 숨어있었던 학생한명을 데리고 나왔다. 밤색머리를 한 여학생이지만 그들에게 안좋은 감정을 가졌는지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다.

"이쪽도 다녀왔어."

세하도 유하나를 데리고 교내로 돌아오자 슬비는 간단하게 보고하고 세하를 노려보았다.

"왜... 왜그래?"

"이세하... 잠깐 나좀 볼래?"

세하는 뭣때문에 저러는지 알거 같았다. 무기를 두고 온 거 때문, 항상 이랬다. 무기사용법 숙지나 임무수행중에 게임이라던가 딴청부리거나 대충한 이유로 잔소리를 수차례들었다. 그렇기에 그는 귀를 막고 다니는 수밖에 없을 정도였다. 김유정 요원은 세하를 마치 죄수처럼 끌고가는 슬비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잔소리가 시작되겠지. 하고 말이다.

"이봐요. 김유정 요원님. 할말이 있다는..."

뚱뚱해보이는 남성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2:59:3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