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51화- [그 여자의 시간 7교시(彼女の時間 7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6-03-03 0





홍시영 당시 감시관이 그 여자를 붙잡더니만 온갖 조롱이란 조롱은 다 내뱉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는 홍시영에게 전혀 반박성 말을 하지 않았다. 그 여자에겐 남자만 보였을 뿐, 홍시영의 말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홍시영은 여자에게 당신이 저 촉수괴물과 사이가 가깝다는 건 비밀리에 조사를 해서 다 알고 있었다고 말하며 이제 네 녀석이 보는 앞에서 저 촉수괴물이 죽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보라고 말하며 스위치를 눌렀다. 그러자 어딘가에 있던 함정에서 촉수로 보이는 것이 튀어나오는 것이었던 것! 당연히 그 촉수가 노리는 목표물은 홍시영의 입장에선 촉수괴물, 그리고 여자의 입장에서 보면 그 남자였던 것이었다. 여자는 홍시영이 자신을 포박하고 있는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그것을 뿌리치고서 남자를 향해 달리고 달렸다.


 

촉수라는 게 반물질병기인 덕에 날아가는 속도가 정말로 빨랐다. 촉수라는 게 얼마나 빠르냐면 약 시속 900m/h 정도의 속력으로 날아가는 소총탄보다 훨씬 빠르고, 나아가 미사일보다도 빠르다고 보면 된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도 여자는 그 촉수괴물을 향해 전력질주를 했고 결국에는 그 남자를 밀쳐냈다. 밀쳐내어 지켜내는 데엔 성공했으나 날아오는 촉수함정을 오히려 자신이 맞았다. 얼마나 강력했던지 심장을 정확하게 관통당하여 피를 철철 흘리고 있었다. 지금 당장 병원으로 후송해도 살지 죽을지를 감히 함부로 장담할 수가 없었던 상황. 여자는 과다출혈로 생명이 다하기 직전이었음에도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았다. 그저 남자를 지켜낼 수가 있어서 다행이었다는 것. 여자는 남자에게 다치지 않았냐고 물었고, 남자도 왜 당신이 대신 맞은 거냐고 말했다.


 

자신의 포박을 기어이 뿌리치고 뛰쳐나갔던 여자를 홍시영이 정말로 위가 아파온다며 화를 내면서도 동시에 저 여자를 괴롭히는 것은 이제 재미도 없고 지겨우니 여기서 끝내버리자고 결론을 내리고, 본인의 옆에 있던 벌처스 처리부대의 한 대원에게 저 여자를 죽이라고 지시했다. 그 대원의 인식명은 나타(Nata)’ 라고 하는 남자였다. 홍시영은 나타에게 저 여자에게 가서 너의 그 쿠크리 칼날로 마무리를 해버리라고 말했고, 나타는 당연히 싫다고 소리치며 거부했다. 내가 왜 저런 사람을 죽여야만 하냐고. 어차피 놔둬도 알아서 죽을 게 뻔한데 어째서 확인사살까지 해야만 하냐는 것이었다. 이에 홍시영이 이 녀석이고 저 녀석이고 모두가 다 날 화나게 만들다니 가소롭다고 말하면서 이 스위치를 최대치로 작동시켜 초커를 폭발시키겠다고 나타를 강하게 위협했다.


 

싫어! 싫다고!!”

 

? 싫다고요? 이 녀석이고, 저 녀석이고 모두가 다 나를 화나게 만드는군요.”

 

저 여자를 보라고. 과다출혈의 정도가 심해. 심장도 정확하게 뚫렸다고! 가만히 놔둬도 되는데 왜 굳이 그래야만 하는 건데?!”

 

말했을 텐데요~ 나타? 사냥감을 물어오는 건, 개의 임무라고?”

 

“......!!”

 

개는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는 겁니다.”

 

이 망할 여자가?!”

 

나타? 혹시 다른 대원들과 마찬가지로~ 저 여자를 혹시 좋아했던 건가요?”

 

... 뭔 소리야!?”

 

다 알고 있어요. 저 여자가 벌처스에서 일했을 당시, 개에 지나지 않은 당신들을 인격체로서, 그리고 자신의 친가족처럼 생각하고 대해줬던 걸.”

 

“......”

 

~ 나타! 선택하시죠? 내 명령을 따를 건지, 아니면 계속 반항하다가 이 스위치를 내가 눌러서~ 개목걸이와 함께 자폭할 건지?”

 

... 이 망할 여자가! 알았어. 알았다고! 하면 되잖아!!”


 

홍시영을 향해 강하게 화낸 나타. 곧바로 나타가 그 여자에게 달려가는데 나타의 두 눈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런 감정이 전혀 없을 것만도 같았던 나타가 눈물을 흘렸는데 홍시영이 말한 그대로 벌처스 처리부대의 사람들도 그 여자에 대한 감정이 정말로 남달랐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대목이다. 나타가 과다출혈 상태로 쓰러져있는 그 여자에게 다가가더니 부디 사후세계에서 절대로 자신을 용서하지 말아달라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고 쿠크리 칼날로 그 여자의 목을 향해 겨눴다. 여자는 그 당사자가 나타란 것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 의식이 희미해져만 가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 목소리는 분명히 나타란 것을 여자는 알고 있었다. 마지막인 만큼 나타의 얼굴을 손으로 만지며 넌 절대로 나쁜 아이가 아니라고. 반드시 너에게 좋은 날이 올 거라 말했다.


 

그것이 그가 그 여자에게 들은 마지막 말이 되어버렸다. 왜냐하면 나타가 결국 그 여자를 죽임으로 끝장내버렸기 때문이다. 그 여자를 끝장내고 돌아온 나타를 보며 홍시영이 아주 호탕하게 웃어대며 좋아했고, 이제 저 여자의 얼굴을 볼 일도 없다고 말하며 아주 좋아하며 가버렸다. 홍시영이 처리부대의 대원들과 함께 떠나간 직후! 이상하게도 그 여자가 아직도 숨이 붙어 있었다. 알고 봤더니 나타는 홍시영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서 그녀의 옆구리를 비켜가는 식으로 찔렀던 것. 그 남자가 옆에서 보니 옆구리에 상처를 입히는 식으로 찌르진 않았다. 그냥 비켜가면서 땅을 향해 찔렀던 것. 그렇게 홍시영과 처리부대 대원들이 모두 사라지고 적막감이 흐르는 가운데에 남자가 여자의 손을 잡으며 정신 차리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자는 소생시킬 가능성이 거의 없었다.


 

정신 차려! 정신 차려! 정신 차리라고!!”

 

“......”

 

이봐. 이봐!!”

 

... 당신... ... 다행이네요. 어디... 다치진... 않았어요?”

 

이 여자야! 내가 그런 것을 맞으리라 생각했던 거야? 왜 괜한 일로 당신이......”

 

그거야 당신을 지키고자 했으니까요.”

 

“......!!”

 

정말 기뻐요. 이렇게 마지막으로 당신을 지킬 수가 있어서요.”

 

“......”

 

하지만, 걱정이 하나가 있어요. 당신도 알죠? ... 우리 아이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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