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 이야기-두개의 영혼 (1장)
xi아이리스ix 2016-08-20 1
1장-현재의 이야기, 정식요원으로의 승급심사
G타워 근처에 위치한 큐브. 평소에는 사람이 거의 오지 않는 장소지만, 지금은 몇몇 인원들이 큐브앞에 서있다.
약 5분정도 흐르자, 큐브의 입구가 열리면서 한 백발의 중년인이 걸어나온다.
"다녀왔어 유정씨. 아고고 허리야..."
"수고하셨어요 제이씨. 정식요원이 되신걸 축하해요."
"정식요원이라...그리 기쁘진 않군."
과거를 회상하는 중인지 어두운 하늘을 쳐다보며 상념에 잠긴 제이. 하지만 그 상념을 단숨에 날려버린 이가 있었으니
"아저씨! 큐브안은 어땠어요?"
"크흡! 뭐? 아저씨? 아저씨가 아니고 오빠라니깐?!"
"에에~ 그거 거짓말 아니에요?"
"이녀석이?"
바로 제이를 보고 아저씨라고 놀리며 유정의 뒤로 숨는 유리였다. 팀 '검은양'에서 분위기를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분위기메이
커를 해주며, 붙임성이 좋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머리가 좋지 않다는게 흠이라고 볼 수 있다.
"유리야, 이제 네 차례야."
"어? 벌써요? 그럼 서유리 출동~"
"어어? 유리야, 주의사항은 다 숙지했지?!"
"걱정마세요~"
자기차례라는 말을 듣고 큐브안으로 들어가는 유리. 유리가 들어가자마자 큐브의 문이 닫힌다. 그런 유리가 신경쓰이는지 걱
정을 표하는 관리인 유정과 제이
"괜찮겠죠? 별일이 없어야 할텐데."
"걱정 붙들어 말라고, 유정씨. 쟤는 잘 헤쳐나갈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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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큐브내부
"밖에서 봤을땐 되게 커보였는데 안은 작네?"
큐브 내부를 훑어 보더니 호기심이 들었는지 여기저기 돌아다니기 시작했다.
하지만 유리가 큐브의 주의사항을 제대로 읽었더라면, 지금의 상황이 비정상적임을 인지했을 것이다.
큐브 주의사항및 특이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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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사항
큐브는 유니온의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가상의 전투시뮬레이션이다.
만약에 입장후에 시뮬레이션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다시 입구로 돌아가 버튼을 눌러 재기동을 요청한다.
그 후 전투를 속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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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유리가 입장하자마자 가상시뮬레이션이 작동되어 가상의 차원종들이 나타나야 했지만, 유리가 돌아다닐동안
시뮬레이션이 작동되지 않았다는것은 문제가 발생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건 그렇고, 언제 작동되는거...에?"
구경이 다 끝난후 시뮬레이션이 작동되지 않는다는점을 깨달았는지 고개를 뒤로 돌린 유리의 바로 앞에, 유리와 똑같이 생긴
여자가 서 있었다. 다만 유리랑 다른점이라면 외향을 제외한 모두였다. 날카로운 눈빛, 웃지않는 입, 주위에 퍼지는 기운,
그리고...보라색과 붉은색의 오드아이
"다 구경했나?, 내 모티브."
"나랑 완전 똑같이 생겼는데 말까지 하네? 그것보다 모티브라니?"
"시간이 없어. 그러니 시간안에 날 납득시켜."
"그게 무슨소리...핫!"
어느새 손에 검과 총을 들고 자신과 비슷하게 생긴이가 다짜고짜 공격을 감행한것에 놀랐는지 유리가 뒤로 빠지며
검을 쳐낸다. 순간적으로 거리를 벌린 유리가 투덜거린다.
캉!
"뭐야, 생긴건 나랑 똑같은데 그 호전적인 성격은 나랑 딴판이잖아!"
"그렇게 떠들 시간이 없을텐데."
"...?!"
섬뜩한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오자 유리가 반사적으로 앞구르기를 했다. 분명히 유리의 앞에서 검을 내지른이는 어느샌가
유리의 뒤에서 공격하고 있었다. 그리고 앞구르기를 한 판단은 정확했다. 왜냐하면...
"감각은 살아있군. 만약 그 상태에서 어설프게 막으려고 했다면 넌 분명 이렇게 됫겠지."
유니온이 특수제작한 바닥이 내지른곳을 중심으로 30cm가량 음푹 파였으니까. 가상의 차원종과의 싸움에서도 가볍게 흠집만
내던 바닥이 저 일격에 부서졌다라는 것은 상상이상의 힘이 실려있었단 소리다.
"내 이름을 잠시 도플갱어로 칭하겠다. 너가 가진걸 보여봐라, 서유리."
"뭔진 모르겠지만...이게 승급심사란 거겠지?"
자기자신을 도플갱어라 칭하는 자와 유리의 만남.
둘의 비정상적인 만남은 큐브에서 시작되었고, 각자 다른 목표를 지닌채 둘은 맞붙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