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클로저-<3>
자쿠걸 2016-08-19 0
"자칼 병장! 이게 도대체...!" 벤슨이 내게 입을 열었다. 나 또한 그 말을 하고 싶었다. "어떻게 된 건지 말할께." 벤슨은 나의 현재 상태에 당황해하고 있다.
이제부터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말해야 할 것이다. 2시간 전의 일이다. 나는 수통이 생기고 난지 그 수통을 바라보고만 지내왔었다. "자칼 병장, 연구가 끝날 때까지는 그 수통을 집지 말라고. 적어도, 넌 거지가 아니잖아." 연구원이 내게 입을 열었다. 그 연구원의 말대로, 아직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연구원들은 수통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당연한 것은 내가 아무리 수통을 공짜로 받았지만, 그 수통은 무엇으로 이뤄져있는지 이것이 안전한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생각해보거라, 길거리에 다 마시지 않은 음료수가 든 캔을 본다면 그걸 마셔야 할까? 몇몇은 마시지만, 만약 거기에 타액이라든가 오물이 들어있다면, 그 뒤의 책임은 질 수가 없다.
"연구가 끝나는 대로 수통의 처분을 결정하겠네. 병장. 만약, 수통에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그걸 자네에게 돌려주겠네. 현재, 수통의 구조로 봐서는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수통에 불과한 것으로 잠정적으로 유력화되어가고 있네." 그 연구원은 내게 입을 열었다. 그 연구원의 명찰에는 '커크'라는 이름이 적혀 있었다. "아참, 그 수통에 물이 들어있었는데, 만약 이것이 사탄이 내놓은 물이라면 이 사탄 녀석은 너의 영혼을 빼았아 버릴거라고." 커크는 또 종교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미국 남부, 침례교라는 보수적인 개신교 집안에서 태어났기에 그는 틈만 나면 종교 이야기를 꺼낸다. "괜찮아, 이건 어디까지나 확률이야. 이 수통에 든 물을 연구할거야. 그러니까, 이 물의 성분을 분석할 거다 이 말이야. 얌전히, 기다리고 있으라고."
그 말을 남기고 그는 수통을 가지고 연구실로 들어갔다. 커크가 수통을 가지고 간 사이, 나는 그가 날 부르기 전까지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나는 내무실로 가서 결과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 때, 내 앞에 누군가가 걸어가고 있었다. 그것은 검은색 형체였었고 그것을 제대로 알아보기도 전에 발빠른 걸음걸이에 확인을 못했다. 나는 그 검은색 형체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그가 간 곳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문이 닫혀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잠겨 있었다. 그리고, 문 유리에 그 형체를 바라보았다.
그것은 꿈 속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나이다. 꿈 속에 보았던 그것의 모습과 제법 일치했다. 그것은 검은색 양복을 입고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렸다. 그의 얼굴은 둥근 안경에 카이사르 머리 스타일에 검은색 피부를 하고 있었다. 그의 모든 인상착의는 모두 검은색이다. 오직, 넥타이만은 빨간색이다. 그는 나를 보더니 넥타이를 만지작 거리고 곧바로 갈길을 가고 있었다. 나는 꿈 속에 봤던 그 모습이 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다.
'경보, 기지 밖에서 공간 왜곡 현상이 감지되었다. 요원들은 지금 즉시 무장을 하길 바란다. 반복한다. 요원들은 무장을 하고 지시에 따르도록 하라.'
경보 안내 방송이 들렸다. 나는 무기고로 향했다. 무기고는 연구실에서 멀리 떨어져있지 않다. 연구실을 거쳐 나는 무기고에 도착했다. 나는 무기고에서 M16을 집어들었다. M16은 미군의 영원한 베스트 프렌드다. 난 영국군 출신이지만 M16을 선호하는 입장이다. 왜냐하면, 이 총은 제법 잘 나온 무기다. '무장을 마친 요원들은 기지를 방어하라. 반복한다. 기지를 방어하라.' 경보 방송이 끝마쳤다. 나는 무장을 마치고 대기를 했다. 2분이 경과되자, 총기 발사 소리가 미세하게 들려왔다. 나는 괴물들이 전부 제압되길 바라고 있다.
'전선 방어라인 파괴, 괴물의 등급은 B급으로 감지되었다. 반복한다. 해당 개체가 지금 기지 안으로 들어갔다. 탐지기에 따르면 괴물의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지금 즉시, 해당 개체를 저지하길 바란다. 현재 괴물의 방향은 연구실 근처에 포착되었다.' 내 기대를 배신했다. 나는 괴물이 이곳으로 오다가 죽기를 바랬는데, 괴물이 어느새 실험실 근처에 도착했다. 그리고,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괴물이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 나는 괴물에게 몸을 날렸다. 그리고, 괴물과 나는 바닥으로 뒹굴었다. 그리고, 괴물과 나는 몸싸움을 벌였다. 그런데, 해당 개체의 움직임이 재빨라서 내 몸이 따라가 주질 못했다. 괴물은 나를 계속 때리고 때리다가 날 붙잡더니 연구실 입구에다 나를 던져버렸다. 문이 열렸고 나는 충격을 심하게 받았지만 아직 싸울 수가 있었다. 나는 몸을 일으켜 해당 개체와 맨주먹으로 싸웠다. 해당 개체는 머리를 왼쪽 방향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괴물과 맨주먹으로 대결을 펼쳤다. 나는 괴물의 머리와 몸통에다가 잽과 블로우를 날렸다. 하지만, 괴물의 등급이 B급인 탓인지, 괴물에겐 그저 간지러웠는지 괴물은 나에게 블로우를 날리고 이후 발차기로 나를 연구실 근처 방탄유리로 걷어차버렸다. 방탄유리는 깨져버리고 나는 그 자리에서 정신이 혼미해져버렸다. 나의 블랙 오퍼레이션이 끝나기 직전인 상황이었다.
'제가 주는 이 수통은 당신을 일시적으로 위상 능력자로 만들어 드립니다. 이걸 받으세요. 그리고, 유용하게 써주셨으면 합니다.'
그 때 어젯 밤에 들었던 그 꿈이 떠올랐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 수통이 내 왼쪽 위에 있었다. 나는 수통을 집어들고 두껑을 열고 물을 들이켰다. 그 순간 머릿 속이 아파왔고 내 눈이 흑색과 백색으로 보여졌다. 그리고, 내 몸에서 통증이 사라졌다. 나는 내 몸을 일으키고 해당 개체가 내 눈 앞에서 사라지기 전에 그 개체를 붙잡아야 한다. 나는 내 몸을 일으키고 그 개체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 개체는 대검을 내게 찌르려고 한다. 하지만, 나는 근접전투로 해당 개체의 대검을 무장해제시켰다. 아까와는 달리, 이번에는 내 몸이 괴물의 순발력을 앞섰다. 그리고, 괴물은 발차기를 내게 날렸다. 나는 옆구리를 맞았지만 아까와는 달리 받은 충격은 그리 크지 않았고 나는 그 괴물의 다리를 잡아서 분질러버렸다. 괴물은 비명을 질렀고 분질러진 다리는 재가 되어버렸다. 다리를 잃은 괴물은 자신의 강점인 순발력이 사라졌다. 그것은 타조가 두 다리를 잃어버린 상황이다. 나는 그 괴물이 자신의 강점이 사라지자 연구실에 있는 무기를 둘러보고 있었다. 나는 괴물에게 다가갔다. 괴물은 콜트 권총을 집고 내 머리를 향해 발사했다. 하지만, 나는 날아오는 .45 구경 탄환을 손으로 잡아버리고 그 탄환을 재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괴물의 손에 콜트를 빼았고 그의 머리에 손을 날렸다. 그리고, 그 괴물은 재가 되어버렸다.
'연구실에서 B급 개체가 또 감지 되었다. 그런데, 탐지기에 포착된 개체는 아까 전에는 2개체가 감지되었지만 이번에는 또 다른 개체가 감지되었다.' 또 한 마리라는 말에 나는 콜트를 들고 경계 태세를 취했다. 그 사이에 내 모습은 다시 일반인이 되어 있었다. 그 뒤, 벤슨이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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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구실의 캐비넷 속에서 소리를 들었다. 저쪽 캐비넷에서 숨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캐비넷 문을 옆으로 재꼈다. 커크는 상당히 겁을 먹고 있었다. 나는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커크의 어깨를 건드렸다. 커크는 나를 보고 진정시켜야 했다. 다행히, 그가 진정하는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커크가 진정되자 그가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그 물의 성분을 분석했는데, 그 물의 성분은 일반 물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 예상 밖의 말을 들었다. 수통은 일반 수통과 별반 다르지 않았고 수통에 든 물 역시 일반 물의 성분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 말은 그 수통에 물을 채워넣으면 일반 물을 마신 사람도 힘을 발휘할 수 있나요?" 나는 커크에게 수통에 관해 말했다. "실험용 쥐에게 마셔보게 해봤는데, 아무런 반응도 없었어." 커크가 계속 입을 열었다. "그런데, 감시 카메라의 기록에 따르면, 연구실에서 자칼 병장과 해당 개체가 싸움을 해서 방탄 유리가 박살났을 때, 네가 수통에 든 물을 마셨어. 그런데, 요원의 탐지기에서 자칼 병장과 괴물이 탐지가 된거야. 그 말은 그 수통은 너 한테에게만은 괴물과 같은 힘을 발휘시키게 한 걸거야." 어쩌면 그건 우연일지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우연이란건 어쩌면 예상치 못한 필연일 수도 있을 것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