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75화- [이 살아있는 시체들의 대화에 두려움을!]
사사미야레이지 2016-08-14 1
“말은 잘 하는구나.”
“네가 할 말은 아니다.”
“네 알아서 생각하기 바란다.”
오펠리아와 이오나의 대화는 언제 들어봐도 ‘살아있는 시체들의 대화’ 라고 보이는 때가 많은데 이들은 언제나 진지함이 느껴진다. 늑대개 멤버들의 눈으로 보기에도 그 천하의 티나보다 더 진지하기 그지없는데 티나는 그래도 지금은 과거에 비해 다양한 감정을 드러낼 수가 있지만, 임시멤버 오펠리아, 그리고 이오나는 아주 미세한 정도의 감정도 전혀 느낄 수가 없다. 감정이라는 거 자체가 전혀 없는 수준의 존재들. 세상은 이런 그녀들을 가리켜 ‘살아있는 시체들’ 이라 그렇게 부른다. 오펠리아와 이오나는 누가 보더라도 살아있는 시체들이 분명하다. 늑대개 멤버들은 이들의 너무나 지나칠 정도로까지 진지한 대화를 들으며 이건 뭐 티나와 비교할 수가 없다고 말하고, 또한 대장인 트레이너도 할 말을 잃게 만든다. 이들은 정말 무시무시한 여자들이다.
“교관. 오펠리아 선배는 너무 과도하게 진지하다.”
“동감이다. 티나.”
“교관. 나도 선배와 같이 강해질 수 없을까?”
“글쎄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다. 나도 오펠리아를 상대로는 손도 대지 못하겠다.”
“......”
“우리 늑대개가 더 강해지기 위해선, 우리가 오펠리아에게 더 많이 배워야 한다.”
“동감이다. 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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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오나와의 화상통화가 끝난 이후, 트레이너가 오펠리아에게 혹시 카밀라를 아는지를 묻자 안다고 답하는데 이 이상은 곤란하다는 말을 하며 사실상 그의 질문을 거부하는 말을 한다. 트레이너도 오펠리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거기에서 더 묻지는 않는다. 오펠리아를 상대로 어떻게 대해야만 할지를 지금도 모르겠다는 트레이너. 트레이너가 이오나에게 따로 물어보는데 그래봐야 거창한 대답을 듣진 못한다. 혹시 늑대개 멤버들과 같이 휴가를 보내면 되겠는지를 묻자 지금 상황이 엄중한데 휴가란 소리를 하다니 너무 군기가 빠진 거 아니냐고 농담 삼아서 말하는 이오나의 태도에 괜히 물어봤다는 느낌을 받는 트레이너. 역시 물어봐선 안 되는 걸 물어보면 이런 결과를 초래하는 법이니 앞으로는 묻지 말자.
뭐 어쨌든 상황이 계속 시간이 가면서 변화하고 있고 또한 시시각각 변하고 있으니 앞으로의 일들이라면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 램스키퍼의 옆에는 여전히 히페리오나가 동행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히페리오나 혼자서도 생체전함이라 부르는 것들을 죄다 상대할 수가 있으므로 생체전함 차원종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 늑대개 멤버들은 오늘도 램스키퍼 내부에서 아무쪼록 잘 생활하고 있는데, 나타 이 녀석은 도대체 언제까지 하피에게 아줌마란 표현을 사용하며 버텨댈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 정도까지 왔으면 하피가 아줌마란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싫어한다는 걸 나타가 눈치를 채야 정상인데 나타는 여전히 하피를 아줌마라 부르고 있고, 하피도 나타를 무개념 꼬맹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며 심히 거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줌마!”
“나타 이게 또 날 아줌마라 불러? 간이 배 밖으로 완전히 튀어나왔잖아!?”
“야, 아줌마! 다시 한 번 아줌마에게 도전을 신청한다!!”
“이게 또 붙자는 거잖아!?”
“내가 그쪽을 아줌마라 부르는 게 합법이 되기까지 계속할 것이다!”
“그럼 나도 널~ 무개념 꼬맹이라 부르는 게 합법이 되기까지 계속할 것이다.”
“이 아줌마가!?”
“이 무개념 꼬맹이가!!”
“붙자!!”
“그래! 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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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개념이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오펠리아 넌 그렇게 보이나.”
“이오나 넌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나도 너와 같은 생각이다.”
“이제 어떡할 생각인지 묻고 싶다.”
“지금은 내가 뭘 할 것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그저 바람대로 행동할 뿐이다.”
오펠리아와 이오나의 대화는 언제 들어도 살아있는 시체들의 대화란 느낌이 든다. 두 사람의 대화. 아니? 두 사실상의 외계인들의 대화는 티나보다 더 진지하다. 이들의 대화를 듣는 이들은 모두 난감하기 그지없을 지도 모르는데 뭐 그런 셈 치도록 하자. 지금 이 순간에도 히페리오나는 램스키퍼의 옆에서 함께 동행 하다가 갑자기 다시 돌아가려는 모습을 보이는데 트레이너가 왜 가려는 지를 묻자 역시나 그렇듯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서 잠시 돌아가는 것일 뿐이라고 하며 일이 다 끝나면 귀환할 예정이니 너무 그렇게 물어볼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렇게 이오나는 히페리오나와 함께 본인이 갈 곳으로 이동하고, 오펠리아는 램스키퍼 내부에 남아 상황을 계속 지켜본다. 오펠리아는 램스키퍼 함교 내부에서 과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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