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갓오브하이스쿨 1부] (25화) 뱀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8-1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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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강변길
검은양팀은 한강 강변길에서 차원종들의 습격에 의해 행방불명된 유하나와 우정미를 계속해서 찾고 있었다. 그러나 몇분 동안 이곳저곳을 샅샅이 살펴보아도 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불안감이 쌓여갔다.
"정미야~!!"
서유리는 계속 반복해서 크게 소리를 지르며 우정미를 불렀다. 하지만 되돌아오는건 주변 구조물에 부딪혀 사방으로 작게 울려퍼지는 자신의 목소리뿐이었다.
"정미야... 대체 어디있는 거야..."
계속 찾으며 불러보아도 그 모습조차 보이지 않고 대답도 들려오지 않아 불안감과 초조함이 더해갔다.
"아직 포기하긴 일러. 더 찾아보자."
이런 서유리의 옆으로 이세하가 다가와 격려하면서 포기하지말고 계속 두 사람을 찾아보자고 하였다.
"분명히 무사할거야, 그러니... 응?"
그러던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걸어오는것 같은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혹시 유하나와 우정미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곧장 뒤를 돌아보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두 사람이 아니었다.
"...차원종?"
흑백색의 몸체에 가슴에는 수정구같은 것이 박혀있고, 머리에는 뿔이 나 있는 처음 보는 차원종이었다. 하지만 정말로 놀란 것은 바로 다음이었다.
"호오... 위상력에 눈을 뜬 인간들인가?"
"뭐야, 차원종이 말을 하잖아?!"
그 차원종이 네사람을 향해서 말을 한 것이었다. 자신이 말을 하는 것에 놀란 네사람을 보고 그 차원종은 조금 불쾌하다는 듯한 말투로 말하였다.
"무례하구나, 인간. 너희 인간들이 듣고 이해하지 못할 뿐, 우리 종족에게도 언어가 있다. 그리고 걔중에는 이 몸처럼 너희 인간들의 언어를 학습해서 구사할 수 있는 존재도 있지. 마치 너희 인간들이 우리의 힘을 훔쳐서 쓰는 것처럼 말이야."
"뭐? 누가 너희의 힘을 훔쳐 썼다는 거야?"
"...보아하니 아무것도 모른 채 그 힘을 사용해왔던 모양이군. 그렇다면 그렇게 무지한 채로 죽어라, 인간들!"
그 차원종은 갑자기 네사람을 향해 덤벼들며 가슴에 박혀있는 수정구에서 한줄기의 섬광을 발사하였다.
"다들 물러서 있어."
[극진공수도 '사신무' - 현무의 권]
파아아앙!!
제이가 앞으로 나서며 그 차원종이 발사한 섬광을 향해 '현무의 권'을 내질렀다. '현무의 권'과 충돌한 섬광은 마치 물줄기 처럼 주변으로 흩뿌려지며 사라졌다.
"!"
"나이스, 제이 아저씨!"
타앗-!
그리고 이세하가 땅을 박차고 그 차원종을 향해 달려갔다.
"건방진!"
그 차원종은 양손을 힘껏 휘두르며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이세하를 공격하였다. 하지만 이세하는 상체를 밑으로 숙여 공격을 피하였고,
휘익!
몸을 회전시키며 왼발로 그 차원종의 얼굴에다가 회축을 먹였다.
파아악!!
"크억...!"
"아직이야."
[리뉴얼 태권도 - 팽이차기]
연속해서 이세하는 방금전의 회축을 하기 위해 몸을 회전시켰을 때의 반동을 이용하여 정확히 반원을 그리면서 오른발로 그 차원종의 얼굴을 걷어차버렸다. 그 차원종은 이세하의 발차기 두번을 그대로 맞고 날려져 땅에 널부러졌다.
"계속간다!"
"이놈...!"
퓨웅!!
"?"
그 차원종은 몸을 일으킴과 동시에 가슴의 수정구에서 다시한번 섬광을 발사하였다. 그런데 그 섬광은 이세하가 아니라 이세하가 서있는 땅을 맞추었다.
"어따보고 발사하는거ㅇ..."
슈우욱-!!
"으엇?!"
그 섬광이 맞춰진 땅에 에너지로 둘러싸인 원이 그려지며 그 자리에 서 있는 이세하에게 지속적인 충격을 입혔다.
"동생!"
"치잇...!"
[리뉴얼 태권도 - 땅긋기]
촤아악!!
이세하는 오른발로 자신이 서 있는 자리를 중심으로 빠르게 땅을 그었다. 그 충격에 에너지로 둘러싸인 원이 상쇄되어 사라졌다.
'제법 하잖아, 저 녀석...'
"생각보다는 잘 하는구나, 인간..."
"칭찬할 여유가 있긴 한가**?"
"하지만 역시 건방지군... 마음같아서는 지금 당장 네놈들을 처단하고 싶지만, 이 이상 네놈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다. 네놈들의 목숨을 거둬가는 건 다음으로 미뤄두지."
그렇게 말하며 그 차원종은 조금씩 뒤로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뜨려고 하려는 것 같았다. 이를 보고 이세하가 그 차원종에게 삿대질을 하며 소리쳤다.
"야! 잘 싸우다가 갑자기 내빼려고? 어디 한번 갈때까지 해 보자고!"
"이 몸도 끝장을 보고 싶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이 몸은 용을 섬기는 뱀이니까... 뱀은 용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기 때문이지."
"뱀?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그래... 그렇게 무지한 채 죽음으로 향해라. 그것이 너희 인간들이 맞이할 수 있는 최선의 최후다. 그럼 조만간 다시 만나자, 인간들. 그때야말로 이 몸이 네놈들의 목숨을 거둬가는 때일 것이다."
"! 잠깐, 거기 서!!"
네사람을 뿌리치고 그 차원종은 금새 모습을 감추며 유유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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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강변길에서 차원종과 조우함과 동시에 교전을 벌이고, 그 후에도 계속 주변을 샅샅이 **보았지만 유하나와 우정미는 결국 찾을 수 없었다. 일단 어쩔 수 없이 네사람은 거점으로 돌아와서 김유정에게 한강 강변길에서 있었던 일들을 보고하였다.
"분석결과, 그 차원종의 이름은 '크리자리드 블래스터'라는 'B급 차원종'이야."
"B급이요? 지금까지 싸워왔던 B급들이랑은 수준이 달랐는데요? 그 녀석, 정말로 B급 맞아요?!"
"자료에서는 그렇게 나와있어. 하지만, 나도 정확하게는 잘 모르겠구나. 마침 여기에 캐롤이 와있으니, 자세한 건 캐롤이 잘 알고 있을테니까 한번 가서 물어보고 오렴."
"네, 그럴게요. 그런데 누나, 캐롤씨랑 아는 사이세요? 마치 예전부터 알고 지내오신 것처럼 캐롤씨를 말씀하시는데요."
"응? 어, 그래. 아는 사이라고 할 수 있지. 대학교 동창에 유니온 입사 동기거든. 나이는... 내가 더 많지만... 걔가 워낙 머리가 좋아서 계속 월반을 했거든. 지금도 나랑 직급은 같아. 아직 팔팔한 이십대 초반이면서, 이제 삼십줄에 접어든 나랑 같은 직급이라니... 으으... 세상은 정말 불공평... 아, 지금 내가 무슨 소리를... 하하... 지금 한 말은 다 잊어주렴, 부탁이니까. 어쨋든 캐롤에게 가서 물어보고 오렴. 아까 내가 한 말들 잊는 것 잊지말고!"
"Hi~, 또 만났네요? 필요한 게 있으면 뭐든 말해주세요. 수면제, 설사약, 변비약, 모든 약이 다 준비되어 있으니까요~."
"아, 그럼 나중에 밤새 게임할 때 쓰게 잠 안 오는 약... 이 아니라, 여쭤볼 게 있어요."
네사람은 캐롤에게 한강 강변길에서 조우하였던 B급 차원종, '크리자리드 블래스터'에 대해 물었다.
"크리자리드 블래스터와 조우하였다구요?! Oh my god... 크리자리드 블래스터는 무시무시한 차원종이에요...! 그 타입이 처음 나타난 건 차원전쟁 후반부의 일이에요. 클로저들의 활약으로 차원종들의 숫자가 많이 줄었을 시기죠. 알고 있겠지만, 차원종들은 등급이 높으면 높을수록 우리 차원으로 넘어오기가 힘들어져요. 하지만 크리자리드 타입은 그 한계를 극복했죠. B급 차원종으로 비교적 손쉽게 우리 차원으로 넘어온 뒤, 우리 차원에서 스스로 A급 차원종으로 **하는 방법을 써서 말이에요."
"쉽게 말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강해진다는 말인가요? 그럼 놀을 이대로 방치해놓으면 곤란한 거 아니에요?"
"Yes! 그 말대로에요! 더군다나 크리자리드 타입은 다른 차원종들에 비해서 상위에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차원종이에요. 그러니 크리자리드 타입은 다른 어떤 차원종들보다 빨리 제거해야하는 대상이에요! 이 사실을 본부와 유정이 언니한테도 전해놓을게요. 네분이서 함께 크리자리드 블래스터를 제거할 작전을 세워주세요."
"알겠어요!"
"크리자리드 블래스터... 보통 차원종이 아닌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위험한 차원종이었을 줄이야... 자료에 의하면 놈은 자력으로 하위 차원종들을 소환하는 것은 물론, 이미 들었다시피 출현 후에 시간이 지나면 A급으로 **해. 그렇기 때문에 서둘러서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는 차원종이지."
"그러니까 어서 녀석을 처치할 작전을..."
"알고 있어. 하지만 놈은 너희와의 교전 이후 행방을 감춰버렸어. 게다가 놈의 처치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행방불명된 두 사람의 위치를 알아내고 신병을 확보해야 하는거 아니겠니?"
크리자리드 블래스터에 관한 것 때문에 잠시동안 잊고 있었지만, 지금 무엇보다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바로 행방불명된 유하나와 우정미를 찾아서 구해내는 것이었다.
"아이씨... 깨야 할 퀘스트가 뭐가 이리 많은거야...!"
"일이 갈수록 복잡해 지고 있지만, 지금은 차근차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처리해나가자. 크리자리드 블래스터와 유하나, 우정미양의 행방은 나와 송은이 경정님이 최선을 다해 찾아내보겠어. 그러니까 그때동안 너희들은 그 일에 대해 잠시 잊고 차원종들을 처리해주렴. 놈들이 신서울 시내로 들어가지 못하게 말이야."
김유정과 송은이가 크리자리드 블래스터와 유하나, 우정미의 행방을 찾고 있는 동안 검은양팀 네사람은 차원종들의 처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잠시 거점에 복귀하고, 송은이를 찾아가 아직 두 사람의 행방을 찾지 못하였는지 물었다.
"안 그래도 지금 부하들을 모두 동원해서 한강 근처를 뒤지고 있지만, 여전히 찾을 수가 없어."
"그렇군요..."
"그런데 참 이상하단 말이야. 사실 그 두 사람이 탄 차에는 전파 발생장치가 달려있거든? 혹시 모를 사고같은 상황에 대비해서 말이야. 근데 어째서인지 전파가 감지되질 않는거 있지. 전파만 잡으면 차의 위치를 금방 알아낼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안돼서 방금 말했다시피 부하들을 전부 동원해서 발로 뛰어다니며 찾고 있는거지만... 아, 그건 그렇고 말이야. 좀 전에 학교 안에서 수상한 사람을 만났어."
"수상한 사람이요?"
얼굴에 가면을 뒤집어 쓰고 덩치 크며 안 어울리는 교복을 입고 있다는 남자를 봤다는 것이었다. 송은이가 그 남자에게 가서 왜 학교 안을 기웃거리고 있냐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신강고등학교 학생이라고 우기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하도 우겨대는 통에 알겠다고 하고 넘어가기는 했는데, 마침 잘 됐으니 너희들이 한번 그 사람을 찾아가서 확인을 해 줘. 그리고 이름이... 그래! '김가면'이라고 했어!"
"가면 쓴 사람의 이름이 김가면이라구요? 수상하다 못해서 의심조차 안 들 정도인데... 일단 한 번 만나보기는 할게요."
송은이가 알려준 방향으로 가자 정말로 송은이가 말했던 것과 똑같은 인상착의를 한 덩치 큰 남자가 서있었다. 그 남자는 검은양팀을 보자 기운넘치는 굵은 목소리로 인사하였다.
"아, 당신들이 검은양팀이군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아저씨는 누구세요?"
"아저씨라니! 그게 무슨 섭섭한 말씀이십니까, 선배? 저는 신강고등학교 1학년 김가면, 형과 누나의 후배입니다!"
김가면이 계속 하는 말을 듣다보니 네사람은 너무 어이가 없어서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를 정도였다. 그래도 일단 김가면을 만나기전에 하려고 했던 말은 하기로 하였다.
"무슨 생각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여기 계시면 안돼요. 얼른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세요."
"선배님과 다른 팀원분들이 이렇게 학교를 위해 애쓰고 계신데 어떻게 저만 피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실은 제가 지금 벌처스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거든요? 거기서 지급된 장비를 여러분께 많이 드리겠습니다!"
"벌처스? 하아, 이제야 알겠네요.
김가면이 벌처스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말에 네사람은 김가면이 왜 여기에 있는것인지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바로 장사를 하려고 학생으로 변장을 한 뒤에 학교에 들어온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게 말하자 김가면은 말을 조금씩 더듬었다.
"ㄱ,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ㅎ, 하하핫!"
'말 더듬었다.'
'더듬었어.'
'정곡을 찌른 모양이군.'
"그보다도 선배, 선배가 가서 저기 있는 특경대 누님한테 잘 좀 이야기해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저를 마치 수상한 사랑 취급하시면서 자꾸 학교에서 내보내려고 해서 말이에요."
"....."
그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김가면을 잠깐동안 아무말 없이 쳐다만 보는 네사람이었다. 그 분위기에 김가면은 당황하며 급히 네사람에게 조건(?)을 내걸며 설득을 시작하였다.
"... 만일 저를 도와주신다면, 저도 여러분들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유하나 선배와 정미 선배를 찾고 계시지 않습니까? 게다가 특경대의 장비로는 차량이 발신하는 전파를 못 잡아서 위치를 찾지 못 하고 계시고요."
"! 그걸 어떻게..."
"교내에 있으니 수소문으로 알았습니다. 어쨋든, 저희 벌처스의 전파수신장치라면 아주 미약한 신호라도 잡아내는 것이 가능하답니다! 군납품과는 달라요, 군납품과는!"
"그게 정말이에요?! 그럼 어서 전파를 잡아주세요! 은이 누나한테는 잘 얘기해드릴테니까!"
"감사합니다! 그럼 즉시 벌처스의 레이더를 작동시키겠습니다!"
김가면은 자신의 뒤에 쌓여있는 물품들 중에서 전파수신장치를 꺼내 작동을 시켰다.
"좋았어, 켜졌군요! 음... 확실히 전파가 미약하긴 하네요. 방해전파 같은 게 작용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장소는 알아냈습니다! 대공원의 [벚꽃길]이군요!"
"감사해요, 김가면 아저씨!"
김가면에게서 위치를 듣자마자 한강 강변길로 나갈때처럼 또 다시 서유리가 부리나케 달려나갔다.
"야, 서유리! 혼자 멋대로 가지 말라니까!"
"아, 선배님! 잠시만요!"
"?"
이세하가 서유리를 부르며 뒤쫓아가려고 할 때, 김가면이 이세하를 불러 멈춰세우며 말하였다.
"해당 장소에서 식물형 차원종들의 반응이 여럿 나왔습니다. 이때까지 전파를 잡아 위치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놈들이 뿜는 꽃가루 때문이었던 거에요. 그러니 여러분들이 식물형 차원종들의 숫자를 줄여 주시면 조금 더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제가 알려드릴테니, 이 무전기를 가지고 가주세요."
"네, 감사드려요. 김가면 아저씨. 그럼 잘 부탁드릴께요!"
세사람은 김가면에게서 각각 무전기를 하나씩 건네받고 서유리를 뒤따라 벚꽃길로 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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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길
네사람은 벚꽃길에 도착하였고, 김가면에게서 들은대로 유하나와 우정미의 위치를 보다 더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하여 주변의 식물형 차원종들의 숫자를 줄여가고 있었다.
"이정도 처리했으면 됬으려나? 어때요, 김가면 아저씨?"
- 아까보다 더 위치가 좁혀져가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처리해주시면 금방 정확한 위치를 알아낼 수 있을 겁니다! -
"좋아, 조금만 더 하면 되는...'
- 응? 여러분! 잠시만요! -
김가면이 갑자기 놀란 목소리로 무전기를 통해 모두에게 소리쳤다.
- 여러분들이 있는 자리에서 가까운 장소에 강한 힘을 가진 차원종의 반응이 3체씩이나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그 중 2체는 나머지 1체의 힘보다 더 무지막지해요! -
"뭐라구요?!"
- 위험합니다! 얼른 그곳에서 벗어나십시오! 두 사람을 찾는건 나중으로 미루고... -
"그럴수는 없어요! 이제야 정미를 찾을 수 있는데, 그 기회를 포기하라는 말이에요?! 저는 싫어요!"
유하나와 우정미를 찾는 것은 나중으로 미루자는 김가면의 말을 뿌리치고 서유리는 계속해서 주변의 식물형 차원종들을 처리해나갔다.
"김가면 아저씨, 죄송하지만 유리 뿐만이 아니라 저희 세사람도 그럴 생각은 없어요. 그 차원종들이랑 만났을때는 싸우면 돼죠."
- 그런...! -
"부탁드려요. 지금 저희들이 계속 하나랑 정미를 찾도록 도와주세요."
- ...알겠습니다. 부디 조심하세요. -
네사람은 계속해서 유하나와 우정미를 찾기로 하였다. 김가면도 검은양팀을 말리려는것을 그만두고 네사람이 유하나와 우정미를 찾도록 계속 도와주기로 하였다. 그렇게 유하나와 우정미를 찾고 있을때, 갑자기 어디선가 폭발음과 진동음이 울려퍼졌다.
"뭐지?"
네사람은 즉시 그 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달려가보았다. 달려가보니 그 곳에는 한강 강변길에서 조우하였던 '크리자리드 블래스터'가 누군가와 싸우고 있었다. 그 상대는 다름아닌 구로에서 만났던 막강한 힘을 가진 인간형 차원종 애쉬와 더스트였다.
"크... 으윽...! 이놈들...!"
애쉬와 더스트의 힘에 밀려 부상을 당했는지, 크리자리드 블래스터는 몸에 상처를 입고 땅에 무릎을 꿇은채 애쉬와 더스트를 노려보고 있었다.
"꺄핫! 기세 좋게 달려들더니 그게 끝이야? 진짜 약한 녀석이구나? 너는!"
'저 녀석들이 왜 여기에 있는거야?'
"어째서지...? 어째서 네놈들이 여기에 있는 것이냐!!"
크리자리드 블래스터는 애쉬와 더스트에게 크게 소리쳐댔다. 애쉬가 한심하다는듯한 표정으로 크리자리드 블래스터에게 말하였다.
"말 조심해. 너는 지금 군단의 최고간부 앞에 서 있는 거야. 네 주인은 자기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한테 예의를 표해야 한다는 것도 안 가르쳐줬나?"
"그래! 무릎 꿇고 절이라도 해야 할 판국에 감히 우리에게 덤비다니!"
"이 몸이 섬기는 것은 오로지 용 뿐이다... 그리고 용께서는 너희와 다른 길을 걷기로 하셨지. 만일 우리를 방해할 속셈이라면... 너희들도 결국 우리의 적일 뿐이다. 크윽... 상처가...! 이번에는 물러나지만, 성장을 끝내고 나면 오늘의 빚을 꼭 갚아주마...!"
크리자리드 블래스터는 손으로 상처를 감싼 채 뛰어올라 그 자리를 피하였다. 애쉬와 더스트는 도망치는 크리자리드 블래스터를 바라보기만 할 뿐, 쫓아가려고 하지는 않았다.
"저런 하찮은 녀석에게 신경을 쓸 필요는 없겠지. 우리가 아니더라도 놈을 쓰러트릴 자는 있으니까. 안 그래? 검은양팀."
"!"
'우리가 있는걸 이미 알고 있었나...!'
애쉬와 더스트는 네사람이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더 이상 몸을 숨기고 있어봤자 의미가 없었기 때문에 네사람은 나와서 이세하가 애쉬와 더스트에게 왜 크리자리드 블래스터와 싸운 것인지 물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야? 왜 너희 차원종들끼리 싸우는 건데?"
"그렇게 신기한 일인가? 너희 인간들도 자기들끼리 싸우는 건 일상다반사잖아? 모두 힘을 합쳐서 우리와 싸워도 모자랄 판에 말이야. 그리고 지금은 우리를 신경 쓸 때가 아닐텐데? 구해야 할 사람이 있었던 거 아니야?"
"너희들! 설마 정미한테 무슨 짓을 한거야?! 빨리 말해!"
서유리가 앞으로 나서며 재촉하듯이 물었다. 그 물음에 이번에는 더스트가 대답하였다.
"걱정 말라구. 걔네는 무사하니까. 요 앞에 있을 테니 가서 구해주기나 하라구~."
"정말이야? 거짓말은 아니겠지!?"
"믿던지 말던지, 그럼 우린 이만 실례할께. 이쪽에 너무 오래 있으면 피곤해지거든. 바이바이, 이세하! 다음에는 꼭 같이 놀자~."
곧 애쉬와 더스트는 서서히 몸이 사라지며 모습을 완전히 감추었다.
"저 녀석들의 속셈은 도저히 알 수가 없단 말이지."
"그러게나 말이에요."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정미를 구해야지! 얼른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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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ㄻㄴㅇㄻㄴㅇㄻㄴㅇㄻㄴㅇㄻㄴㅇㄹ
오늘 시간이 남는다면 한편 더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