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부작]클로저의 의무 -8-

Cd티나bC 2016-08-14 0

[램스키퍼 함교]


"모두 기상."


 트레이너는 제일 먼저 램스키퍼 함교로 나와서 쇼그를 통해 방송을 하였다. 그러고 난 후 일어난 늑대개 팀 대원들(나타 제외), 슬비와 세하는 함교로 나왔다.


"조금 더 자면 안되나? 교관."


티나는 눈을 비비며 말했다. 여전히 왼쪽눈은 파랬다. 아직도 로봇같은 목소리로 말하는 티나를 보며 트레이너는 놀라워했다.


'아무래도 티나는 지금 이중인격인 것 같다.'


"저기, 트레이너씨. 오늘 따라 일찍 기상을 했는데, 무슨 이유라도... 하암~."


슬비는 잠옷차림으로 눈을 비비며 트레이너에게 물었다.


"자. 기다림은 끝났다. 이제 미국에 도착한 것을 환영한다. 제군들. 지금 우리는 미국 서부지역을 지나서 동부지역으로 이동 중이다. 조금 뒤면 우리의 목적지 뉴욕에 도착한다."


트레이너는 램스키퍼를 어둡게 만들어 준 장막을 거두며 말을 했다. 이곳은 미국의 영공이었다.


"트레이너씨. 조금만 더 있으면 도착 합니다. 현재 뉴욕공항에는 우리 램스키퍼를 맞이하기 위해 준비를 해 놓았다고 합니다. 앞으로 15분 후에 도착 할 것 같습니다."


쇼그가 말했다.


"자, 제군들. 15분 후에 도착이다. 다들 나갈 준비를 하도록. 착륙을 하면 바로 나가야 된다."


트레이너의 말이 끝나자마자, 다들 준비를 하러 각자의 방에 들어갔다. 각자는 저마다 떠날 채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15분이 지나고 난 뒤, 쇼그의 예상대로 램스키퍼는 뉴욕 공항에 착륙을 하였다.


"제군들. 자유와 희망의 도시 뉴욕에 온 걸 환영한다."


"교관님. 교관님 답지 않은 말투를 하고 그래요?"


티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우리 누구를 잊지 않았나?"


세하가 다른 대원들에게 물었다.


'맞다. 나타가 아직...'


"야 꼰대."


트레이너의 뒤에서 잊혀진 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니, 나타. 어떻게 왔지?"


"야 꼰대. 너무한거 아니야? 나 정말...."


나타는 말을 끝내기도 전에 주저 앉았다. 주변에 있던 늑대개 팀원은 나타 주위를 둘러 서 있었다.


"나타, 괜찮아?"


"나타씨.... 괜찮으세요?"


나타는 티나와 레비아에 반응에 얼굴이 빨게졌다.


'얘... 얘들이 이렇게 예뻤나...'


"야, 나타. 무슨생각을 하는거야? 빨리 그냥 일어나."


나타가 행복한 상상을 하는 차에, 하피가 나타의 등을 두드리며 일으켰다.


"아야... 왜 때려!"


"어머, 나타. 화내는 모습도 귀여운 걸."


"하여튼..."


나타는 옷을 털고 일어났다. 그때, 낯이 익은 얼굴을 가진 사람이 근처에 왔다.


"Hi, 기다리고 있었어요, 유니온 미국 지사의 명령을 받고 온 케롤리엘이에요. 안면이 많으니. 제 소개는 따로 하지 않을께요."


캐롤리엘은 트레이너 일행을 데리고 서유리가 있는 유니온 미국 지사를 가기 위해 차를 탔다. 차 안에서 슬비와 세하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참... 늑대개라는 팀, 뭔가 가족같아..."


"그럼, 우리 검은양팀은 가족 같지 않아?"


"..."


슬비는 세하의 질문에 입을 다물고 창문을 한참동안 바라보더니 다시 말문을 열었다.


"예전에는 그랬지... 유정언니가 웃는 얼굴... 다시 한 번 더 보고싶어... 그때 사진이라도 찍어 뒀더라면..."

창문을 바라보고 있는 슬비의 눈가에는 눈물이 생기게 되었다.


"자, 여기. 손수건. 이걸로 눈물 닦아."


"세하야..."


"왜 그래?  너한텐 우는 모습이 어울리지 않아."


한편 뒤에서는 트레이너는 레비아의 눈을 가리고 있었고, 하피와 티나는 계속해서 세하와 슬비가 앉아 있는 좌석에서 일어나는 일을 엿보고 있었다. 조수석에 앉은 나타는 창문만 보고 있었고, 캐롤리엘은 운전을 하고 있었다.


끼익-


차가 급정지 하였다.


"어..."


세하는 넘어지려는 슬비를 잡아줬다.


"세하야..."


"괜찮아?"


"어... 괜찮아."


"그래? 그러면 다행이다."


캐롤리엘은 떨리는 손을 운전대에서 놓고 난 뒤 최대한 차분하게 말했다.


"여... 여러분, 이제 유니온... 미국 지사에 도... 도착을... 했... 어... 요."


"롤빵머리, 그렇게 운전이 허술해서 되겠어?"


"롤빵... 머리? Me? 그게 나타씨가, 저를 부르는 별명이네요... 좋아요."


"하... 하여튼 일단 들어가보자고."


그렇게 트레이너 일행은 유리가 있는 곳에 왔다. 그리고 필연이었는지 로비에서 바로 유리를 만나게 되었다.


"... 유리야."


"어, 세하랑 슬비아니야...? 오... 오랜만이다!"


"..."


"야... 그... 그동안 뭐하다 지냈어? 난 뭐, 잘 먹고 열심히 일하고 있지. 가족을 위해서라면, 이렇게라도 일 해야겠지 않겠어?"


"... 유리는 정말 바보야."


"... 슬비야."


슬비는 또다시 울음을 터뜨릴려고 했다.


"내가...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줄 알어! 떠난다고 연락하고는, 그 뒤로는 연락도 없고..."


슬비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슬비야..."


유리는 슬비를 품안에 안았다.


"괜찮아. 괜찮아. 나는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유리는 슬비를 다독여 주었다.


"어. 트레이너씨, 안녕하세요? 그런데 여긴 어쩐일로... 늑대개를 데리고? 설마..."


유리가 말을 끝마치기 전 갑자기 긴급 속보가 들어오게 되었다.

"긴급속보입니다. 현재 대한민국 신서울 강남 근처에서 대량의 차원종이 감지되었습니다. 현재 감지되고 있는 차원종의 수는 차원전쟁 시절의 수 보다 훨씬 뛰어 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복합니다. 현재 대한민국 신서울 강남 근처에서 대량의 차원종이 감지되었습니다. 현재 감지되고 있는 차원종의 수는 차원전쟁 시절의 수 보다 훨씬 뛰어 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 미국아니었나? 어째서 한글이..."


나타가 말했다.


"아, 그건 여기에 한국 클로저분들이 많이 계시는 건물이라 그래요."


"저기, 서유리씨."


"네, 캐롤리엘씨. 무슨 일이죠?"


"방금 서유리씨도 트레이너씨 일행에 합류하라는 긴급 지령이 왔습니다."


"네? 정말요! 이제야 제대로 뭔가 해보겠네. 솔직히 여긴 너무 따분해요. 자 가요, 트레이너씨!"


"어... 알겠다."


그렇게 서유리도 트레이너 일행에 합류하게 되었다.

2024-10-24 23:10:4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