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의 이야기-두개의 영혼 (프롤로그)
xi아이리스ix 2016-08-14 1
프롤로그-미래의 한 이야기
204X년 10월 31일 군수공장 지하 비밀루트Z 연구실
"혹시나 했는데, 고작 퇴로라고 간곳이 여기라니."
시간이 흘러 잊혀진 군수공장의 지하구역. 사람의 손길이 끊겨 먼지가 군데군데 쌓여있는 연구실. 그리고 사람이 없어야 할
이 장소에 있는 2명, 그중 한명은 멀쩡하게 서 있다곤 볼 수 없다. 하얀색 박사가운은 제 모습을 잃은채 여기저기 찢겨져있
고, 그 사이로 신체 여러군데에 상처들이 나 있었으니까.
그리고 다른 한명은 칙칙해 보이는 검은색 옷들을 입은 상태지만, 반대편에 서있는 자와는 다르게 굉장히 깔끔해 보인다. 하지
만 주변의 공기가 기괴하고 공포스럽게 검은색을 띄고 있다.
"설마 내가 여기오면, 과거의 추억에 잠겨 널 살려주기라도 바랐던거야? 정~미?"
"아니, 전혀. 넌 내가 알고 있는 친구 '유리'가 아니니깐. 이 더러운 차원종, 꺄악!"
탕!
뒤에 이어진 정미의 말이 거슬려서 그런지 웃는 표정으로 허벅지에다가 총을 한방 쏘는 유리, 아니 이미 '유리'라고는 할 수 없
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이미
"어머~ 내가 비록 차원종이 되긴 했어도 엄연히 여자거든. 그런 말은 자제해주지 않을래?"
암흑의 광휘에 휘감겨 차원종이 되버렸으니까.
20년전 군수공장 상공에 위치한 지역들을 폐쇠시키고, 유니온이 군수공장 지하에서 비밀리에 시작한 '제3위상력 실험'의 산물
이 바로 정미의 눈앞에 서있는 유리인 것이다.
"내 영혼의 주인도 참 끈질겨. 당장에라도 널 죽여버리고 싶은데...그랬다간 이전과 같이 또 날뛸게 분명하거든."
눈살을 찌푸리며 자신의 심장부위를 가리키는 유리. 그러더니 정미를 향해 가리키며 계속 말을 잇는다.
"그러니 너에게 기회를 줄게. 어차피 넌 어떤 수를 써도 날 이길수 없고, 난 즐기고 싶으니깐"
총과 칼을 정미에게 던지며 자애의 여신이라도 된 것마냥 말한다. 하지만 그 내용은 마치 살얼음판을 맨발로 걷는 느낌이다.
"총과 칼. 어느쪽으로 자결할래?"
"...!"
자기 앞에 떨어져있는 유리의 총과 칼을 보더니 눈을 떠는 정미. 마치 공포에 휩싸인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녀의 입은 그런 사
람들 과는 정반대로 웃고 있다. 그리고 그녀가 웃는것을 보더니, 유리가 마땅치 않은 표정으로 쏘아붙였다.
"뭐야, 자결하라니까 미치기라도 한거야?"
"아니, 그 반대야. 역시 유리다운 생각을 해서 그런건진 몰라도...넌 실수한거야."
"....! 너!"
삐-익
정미가 정체불명의 버튼을 눌렀다. 그 순간 유리의 안색이 급격하게 변하더니 재빨리 앞에 떨어진 칼을 쥐고 정미의 심장을 향
해 칼을 꽂아 넣었다. 죽음이 눈앞에 드리워진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정미는 웃었다.
"방금 그건 뭐지, 정미?"
"강제...위상..력....발화, 라고...들어...봤나...몰라."
"대체 무슨 짓을...꺄아아악!!!"
비명을 내지름과 동시에 유리의 주변에 있던 검은 기운들, 즉 암흑의 광휘가 사그라 들더니, 이내 조금씩 부서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미조차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으니, 그것은 유리의 대응방법이었다.
"큭! 내가...내가 최후의 수 하나도 준비를 안했을것 같아?!"
"ㅁ...뭐?"
제 3위상력으로 조그마한 차원문을 열더니 남아있는 자신의 힘을 작은 구슬로 압축시킨다. 그리고 차원문안으로 구슬을 던져
버리는 유리.
"극히 내 힘의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다시 내 위광을 실현시킬 가능성은 있겠지."
그 말을 남긴채 쓰러지는 유리. 광휘가 떠난 그녀는 이제 평범한 인간이지만, 이미 그녀는 20년동안 전세계의 적이 되버린 상
황. 이곳을 나가면 그녀는 결국 죽을것이다.
여기서 정미가 광휘에게 거짓말을 한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위상력발화이다. 광휘는 영구 발화로 이해하고 최후의
수를 썼지만, 정미가 넣은 기능은 그저 일시적인 발화기능이었고, 그때 광휘를 제압하기 위해 버튼장치에 하나의 기능을 더해
뒀다. 그 기능은 이 연구실을 무너지게 만드는 폭탄장치.
'광휘를 잠시라도 제압할 용도로 쓰려했는데...결국 이렇게 되버렸네.'
건물이 무너져내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더니, 이내 정미와 유리가 있던 방에도 돌조각이 떨어져 내리기 시작한다. 분명 광휘
를 제압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에 광휘유리가 차원문으로 보낸 구슬때문에 정미의 표정은 방금전과는 달리 좋지 않았다.
"미안해...유리...야."
정미의 그 말을 끝으로 연구실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두달간의 탐색끝에 2명이 있던 연구실이 발견되었고,
20년간 인류를 향해 덮쳤던 세번째 시련은 첫번째 시련에 버금가는 피해를 남긴채 끝을 맺었다.
그 시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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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이 끝날때 마다 쓰는 후기
안녕하세요, 취미로 소설을 쓰고 있는 'xi아이리스ix'입니다. 소설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보는건 처음이에요. 미숙하지만 잘 부탁
드립니다~
일단 이렇게 글을 써서 올린 이상, 이 작품이 끝날때까지 연재주기의 약속을 지키는게 제 목표입니다
부가적인 목표로 금손이 되고싶어양...! 근데 악필이 제 손에서 떠나갈 생각을 하지 않네요ㄱ-;
제 소설의 연재주기는 1주일에 2편(보통 주말)입니다
(분량도 짧고 내용이 흑역사 그 자체인데 뭐가 그리 오래 걸ㄹ...읍읍)
짧은 글과 허접한 글을 읽고나서 분량채우기(?)용도의 후기담까지 읽어주시는 분들에겐 감사할 따름...!(꾸벅)
그럼 다음화에서 뵈요!
p.s 작가의 클창인생으로 인하여 연재주기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p.s2 설정은 나중에 한번 정리해서 올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