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오버워치 단편(라인하르트)] 내가 그대들의 방패라네 - 1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8-14 3
2개중 뭐할까 했지만 그냥 2개 다 하기로 했습니다
1번인 라인 할배부터 할께요
그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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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로트를 쓰러트리고 강남 뿐만 아니라 신서울 전체는 다시 평화를 되찾았다. 우리 검은양팀은 여느때와 똑같이 피해를 입은 신서울의 복구 작업에 한창이었다. 평화를 되찾았어도 아직은 쉴 때가 아니라는 것이겠지. 하지만 괜찮다. 우리들의 소중한 것들은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쭉 그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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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팀의 리더, 이슬비는 오늘도 팀원들과 함께 다른 사람들과 신서울의 복구 작업에 임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복구 작업에 열중하려고 해도 그러기가 힘들어 보이는 이슬비었다. 이슬비는 계속 멍한 채 생각에 잠긴듯한 모습으로 앉아 있었다.
'그 분... 언제쯤 오시는 걸까?'
"슬비 저 녀석, 오늘 아침부터 계속 저렇게 멍때리고 있네. 무슨 일이라도 있는건가?"
"그러게. 어디 아픈가?"
그런 이슬비의 모습이 신경 쓰인 모양인지, 이세하와 서유리가 다가가서 이슬비에게 말을 걸었다. 대체 무슨 일이라도 있는 것이냐고 묻자 이슬비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실은, 오늘 신서울 지부로 그 분이 오신다고 들었거든."
"그 분? 그게 누군데?"
"'라인하르트'... 맞지, 슬비야?"
"아, 유정 언니."
검은양팀에게 지시를 내리며 복구 작업을 돕는 김유정이 대화에 참여하며 이슬비에게 말하였다.
"역시, 유정 언니는 잘 아시는군요. 맞아요, 그 분이 만나 뵐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기대가 되서..."
"라인하르트? 그게 누군데?"
"...이세하, 그 전설적인 영웅인 라인하르트씨를 모른다는 말이야?"
"으음... 미안, 나도 잘 모르겠어 슬비야."
"흐흠, 그럼 라인하르트씨가 어떤 분이신지 내가 설명해줄께. 잘 경청하도록 해."
마치 학생들의 앞에 서서 수업을 진행하는 선생님처럼, 이슬비의 설명이 시작되었다.
"본명 라인하르트 빌헬름, 그 분은 과거 차원전쟁 시절때 독일에서 활동하던 특수 기동대의 대장인 분이셨어. 뛰어난 실력과 용맹스러움으로 항상 전장에 뛰어들어 아군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해. 그렇게 클로저들 중에서 가장 듬직한 용사임을 증명하셨어. 게다가 특유의 도덕성과 기개를 갖추고 계셨기 때문에 같은 동료는 물론, 상관의 경의까지 한 몸에 받았다고 하지. 그렇기 때문에 내가 알파퀸님 다음으로 가장 존경하는 분이야. 그런데 그 분이 2년전쯤에 클로저를 은퇴하셨다고 들었는데, 오늘 유니온의 특별 초청으로 잠깐동안만 복귀하신다고 해. 그것도 이 신서울 지부에! 그러니 내가 진정할 수 있겠어? 그 전설적인 영웅을 이 두 눈으로 만나뵐 수 있는 기회인걸!"
"아, 그래?"
"너는 반응이 왜 그렇니? 기대되지도 않아?"
"별로. 사람은 다르지만 나도 네가 말하는 전설적인 영웅이신 알파퀸을 항상 집에서 만나뵈는걸."
이세하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며 별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대답하였다.
"슬비가 이렇게까지 말하는걸 보니까 난 조금 기대가 되기는 해."
"그렇지, 유리야? 너도 기대가 되지?!"
"어? 어, 조금..."
그렇게 얘기를 나누고 있던 도중, 다른 곳의 복구 작업을 도우러 갔었던 제이와 미스틸이 돌아왔다.
"우리 왔어."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무슨 얘기라도 하고 있었나? 여기로 올때 어떤 대화소리가 들리던데."
'그래, 제이씨라면...!'
"?"
이슬비는 갑자기 제이 앞으로 다가가서 제이를 똑바로 쳐다보며 물었다.
"제이씨, 오늘 신서울 지부로 라인하르트씨가 오신다는 걸 아시나요?"
"뭐? 그 아저씨가?"
'아저씨?'
"역시... 제이씨는 라인하르트씨를 알고 계시죠?! 같은 차원전쟁의 참전자셨으니까요!"
조금씩 흥분하며 말하는 이슬비를 진정시키며 제이가 대답하였다.
"물론 알고있지. 그 아저씨랑 몇번은 작전을 같이 한 적이 있으니까."
"작전을 같이 하신 적이 있다구요?"
"그래. 그때마다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꼈었지. 다른 사람들보다 큰 거구에 갑옷으로 무장하고 차원종들에게 자기 몸집만한 망치를 붕붕 휘두르며 날뛰던 그 모습,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지."
제이는 머릿속으로 과거회상을 하며 전장에서 싸우는 라인하르트의 모습을 무심코 말하였다.
'거구에 갑옷으로 무장하고 망치를 휘두른다고...? 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뭐, 믿음직한 아저씨였다는 건 분명해. 항상 앞장서서 동료들을 지켜줬으니까. 만약 그 아저씨가 없었다면 차원전쟁은 조금 더 늦게 종결되었을걸. 그만큼 인류에게 있어서 중요한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지. 그런데 그 아저씨는 은퇴했다고 들었는데, 다시 돌아온다고? 이거 또 한바탕 떠들썩해지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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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만나뵈서 영광입니다."
"그렇게 인사할 것 까지는 없네, 젊은이. 부디 편하게 대해주게나. 그보다 아직 시간이 좀 남은걸로 아는데... 잠깐 바깥에 산책이나 하고 와도 되겠나?"
"음... 예, 시간에만 맞춰 오신다면 문제 없습니다."
"잘 됐군, 그럼 잠깐 다녀오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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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해 복구 본부
검은양팀은 복구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주변에 나타난 차원종 잔당들을 섬멸하는 중이었다.
"야, 이슬비. 지금 상황에서도 그 사람 생각에 푹 빠져있으면 안된다?"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거니? 나도 상황에 맞춰서 생각하고 행동할 줄은 잘 알고 있다구."
"그럼 다행이고... 응?"
차원종들의 잔당을 처리해나가고 있을때, 저 멀리서 어떤 늙은 남성이 손에 들고있는 호떡을 먹으면서 천천히 걷고 있었다. 중요한건 그의 주변에 차원종들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걸 알고는 있는 건지, 모르는 건지,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고 있었다.
"흐음, 지금의 호떡맛이 옛날에 먹었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구만. 물론 맛있어진거지만. 그런데 지금 서울이 왜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어 있는건지 모르겠구만. 그리고..."
"거기 계신 할아버지! 위험하니까 얼른 물러나세요!"
"응?"
이세하가 곧장 그에게 달려가며 소리쳤다. 그때, 그 주변에 있던 차원종들이 알아차리고 일제히 그 늙은 남성에게 달려들었다.
"앗!!"
"세월이 지나도..."
"위험ㅎ..."
퍼어어어억!!!
"차원종놈들은 변함이 없구만 그래."
"...어?"
일제히 달려들었던 차원종들을 향해 늙은 남성은 주먹을 힘껏 휘둘러 달려든 차원종들을 전부 땅바닥에 패대기쳐버렸다. 그 광경에 이세하가 깜짝 놀라며 그에게 다가갔다. 막상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의 신체는 2m가 넘는 거구에 몸 전체가 굉장한 근육질이었고, 왼쪽 눈에 큰 흉터가 나있는 것 때문인지 험악한 인상을 하고 있었다.
"아, 저기..."
그런 모습에 자기도 모르게 주눅이 들긴 하였지만, 그래도 분명하게 말할 것은 말해야 했기 때문에 그에게 말을 걸었다.
"이런곳에 계시면 위험... 한데, 할아버지는 대체 누구시길래 차원종들을..."
'유니온... 혹시?'
"젊은이, 유니온의 클로저 요원인가?"
그는 이세하의 요원복에 달려있는 요원증을 보고 이세하가 유니온의 클로저 요원이라는 것이냐고 물었다.
"네? 아, 네. 그런데요?"
"유니온은 옛날은 물론, 지난 2년동안 변한게 없군. 이런 젊은이를 전장에 내몰다니 말이야."
"저... 그런데 대체 누구시죠? 차원종들을 쓰러트린것을 보면 일반인이라고 보기 힘든데..."
"아, 나 말인가? 나는..."
"이세하!"
그가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려고 하는 순간, 멀리서 이슬비가 사이킥 무브로 날아와 이세하의 옆에 서며 꾸짖듯이 말하였다.
"갑자기 이탈하면 어떡해? 내가 항상 말했지? 단독행동은 금지라고."
"하지만 갑자기 이 할아버지께서 나타나셔서 그랬다고."
"할아버지?"
이슬비는 그제서야 앞에 서 있는 거구의 늙은 남성을 보았다.
"아, 당신은... 누구시죠? 일반인이 이곳에 들어오는 건 금지되어 있어요. 밖으로 안내해드릴테니 따라와주세요."
"괜찮다네. 그리고 보아하니, 이 주변에 차원종들이 있는 모양인데 이대로 갈 수 없지 않겠나?"
"잘 알고 계시군요. 이곳은 차원종들의 잔당이 있는 곳이에요. 그러니..."
"자네들같은 젊은 친구들한테만 차원종들의 섬멸을 맡겨서야 되겠나? 적어도 나 같은 어른과 함께 하는것이 좋을 텐데만."
"...저기, 이상한 소리는 그만해주세요. 그리고 고집 부리지 마시고 얼른 이곳에서 나가주셨으면 해요."
이슬비는 계속 그에게 이곳에 있으면 안되니 밖으로 안내할테니까 따라오라고 하였고, 그는 계속 이슬비의 말에 따르지 않고 자신이 차원종들의 섬멸을 도와주겠다면서 버텼다.
"터무니없는 말씀은 그만해주세요."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생각하는건 자유네만, 자네들같은 젊은 친구들이 차원종들과 싸우는것을 구경만 하는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네."
"...아까부터 계속 젊은 친구들, 젊은 친구들... 저희들은 정식 클로저 요원이에요! 그러니 아무런 걱정은 하지 마시고 빨리..."
"대장, 무슨 일이야?"
그때, 제이가 자신이 맡고 있던 주변의 차원종들을 전부 섬멸한 뒤에 이세하와 이슬비가 있는 곳으로 왔다.
"아, 제이씨. 제이씨도 한 말씀 좀 해주세요. 이 분이 계속 이곳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버티고 계셔요."
"응?"
"...음? 자네, 왠지 낯설지가 않은데... 아! 기억났네!"
"아! 당신은...!"
"기억하고있나? 나일세, 라인하르트!"
그는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친근한 말투로 제이에게 자신의 이름을 말하였다.
"라인... 하르트...?"
"당신이 왜 여기 있으신겁니까?"
"하하, 실은 유니온의 특별 초청으로 잠깐 복귀했네! 정식으로 임무를 시작하기 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이 근방을 산책하고 있었지. 그런데 호떡맛이 옛날에 비해서 많이 맛있어졌더구만! 자네 팀의 리더였던 서지수양이 해줬던 것보다는 아니지만 말일세!"
"저... 제이씨...?"
그때, 이슬비가 제이의 옷깃을 살짝 잡아당기며 귓속말로 물었다.
"라인하르트라니... 설마 이분이 그...?"
"맞아, 그 라인하르트지."
"......"
그가 라인하르트라는 사실에 이슬비는 뒤통수를 크게 한번 맞은것 같은 기분이 들며 뭐라고 말을 하지 못하였다.
"그보다 자네, 분명히 차원전쟁이 끝나고 클로저를 은퇴했다고 들었는데... 다시 클로저로 활동하고 있는건가?"
"예, 검은양이라는 팀의 보호자로 활동중입니다."
"그렇구만! 아직까지 혈기왕성한 모양이군 그래. 그럼 혹시 이 젊은이들이 그 검은양팀의 멤버들인가? 내 이름은 라인하르트, 잘 부탁하네!"
"아, 네. 잘 부탁드려요."
"자, 잘... 부, 부탁드립니다..."
라인하르트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검은양팀은 차원종들의 잔당을 섬멸한 뒤에 다시 거점으로 돌아와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슬비는 어째선지 풀죽은 모습이 되어있었다. 그런 이슬비가 신경이 쓰였는지 서유리가 다가와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이슬비는 고개를 푹 숙인채 기운없는 목소리로 말하였다.
"실은... 섬멸작전에 나갔다가 그 라인하르트씨를 만났어..."
"뭐? 네가 말하던 그 사람?"
"어..."
"그럼 잘 된거 아니야? 그렇게 만나뵙고 싶어했다며?"
보통으로 생각하면 잘 된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슬비의 경우는 그렇지 못하였다. 왜냐하면 라인하르트의 정체도 몰라보고 그와 논쟁을 벌인것과 마지막에는 소리까지 쳤으니, 이슬비에게 있어서는 너무나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최악이야... 그분과의 첫 만남을 그렇게 망쳐버리다니..."
"기운내, 모르고 그런거잖아."
"하아..."
'그래... 나중에 다시 만나뵈서 사과드려야지... 이대로는 마음이 편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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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 본부(신서울 지부)
오늘의 복구 작업을 끝마치고, 이슬비는 혼자 본부로 와서 이리저리 걸으며 라인하르트를 찾았다. 분명히 본부에 있다고 들었기 때문에 라인하르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계속해서 이곳저곳을 샅샅이 찾아다녔다.
'대체 어디에 계신거지...'
그렇게 몇십분동안 걸어다니다가 이슬비는 양쪽으로 갈라진 갈림길을 앞에 두고 오른쪽길로 가려고 할때였다.
"아앗!"
철푸덕!
오른쪽길에서 나오는 누군가와 몸이 부딪혀서 땅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넘어진 것이었다.
"이런, 괜찮나? 미안하네, 미처 보질 못했구만..."
"아뇨, 저야말로 죄송... 어?"
엉덩이를 어루만지며 몸을 일으키고 자신과 부딪힌 사람을 보자 이슬비는 말을 하다말고 깜짝 놀라며 자기도 모르게 뒤로 몇걸음씩 물러났다.
"라, 라, 라인하르트씨?!"
"음? 자네는... 그래, 몇시간전에 만났던 그 소녀로구만."
"아, 저... 그러니까... 그... 드릴 말씀이..."
막상 이렇게 만나니 이슬비는 도저히 말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 반면에 라인하르트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반가워하는 표정으로 이슬비에게 물었다.
"이렇게 다시 만나서 반갑구만. 그런데, 나한테 할 말이 있다고? 무엇이든 말해보게나."
"그... 정말... 죄송합니다!"
그 한마디만을 내던지고 이슬비는 냉큼 뒤돌아 도망치듯이 달렸다. 그런데 라인하르트가 큰 목소리로 이슬비를 불러 멈춰세웠다.
"잠시만 기다리게!"
"...?"
"자네, 잠시 나와 단 둘이서 얘기라도 해 ** 않겠나? 나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는것 같기도 하니 말일세."
"아..."
라인하르트는 이슬비를 특별 마련된 자신의 개인실로 안내하고 옆에 있는 의자에 앉히고 자신은 커피를 두 잔 컵에 따르고 한 잔을 이슬비에게 건네주었다. 그리고 자신도 다른 의자에 앉으며 이슬비에게 말하였다.
"자네, 이름이 이슬비라고 했었지?"
"네? 어떻게 제 이름을..."
"궁금해서 한번 자료를 찾아보았네. 검은양팀의 리더...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자랑스러운 일을 해줬더구만. 존경스러울 정도라네!"
'라인하르트씨가 칭찬을...'
"가, 감사합니다...!"
존경해왔던 라인하르트에게서 칭찬을 듣자 이슬비는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며 몸 둘 바를 몰라하였다.
"유니온의 부당한 대우에도 전혀 기죽지 않고 작전에 임하며 얼마전에 일어난 강남사건때는 시체로 부활한 초대형 차원종 헤카톤케일과 S급 차원종인 아스타로트를 처치하였다니, 정말 놀랍다고밖에 할 수 없다네. 특히 아스타로트 녀석은 나도 쓰러트리지 못했던 놈이었는데 말이야."
"네? 라인하르트씨는 아스타로트와 싸운적이 있으셨나요?"
"옛날일이지. 뭐, 정확히 말하자면 싸우는 도중에 놈이 먼저 후퇴한거지만. 꽤나 강한 놈이었다네. 그런데 최근에 들어서는 더 강력해진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했는데, 그걸 자네같이 젊은 클로저들이 쓰러트렸다하니 당연히 놀랄 수 밖에 없지. 자네와 자네의 팀원들은 클로저의 자랑이네! 하핫!"
라인하르트는 이슬비와 다른 검은양팀의 멤버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라인하르트의 아낌없는 칭찬에 이슬비는 너무나 기뻐서 제대로 감사하다는 말 조차 하기 힘들었다.
"그런 의미에서 말일세."
"네?"
"나는 자네들과 함께 차원종들의 잔당을 소탕하며 복구 작업을 돕고 싶다네. 특별 초청에 응해주는 조건으로 내가 원하는 작전에 내 마음대로 한번 임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으니 문제는 없을걸세."
"저, 저희 팀이랑 같이요? 하지만, 저희들이 라인하르트씨한테 폐만 끼치는게 아닐지..."
그 말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괜히 자신과 팀원들이 라인하르트의 발목을 붙잡는게 아닐까 하는 거정이 드는 이슬비였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말하였다.
"무슨 소리! 오히려 자네들같은 클로저들과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내가 영광스러울 따름이네! 그리고 자신감을 가지게나! 자네는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으니까!"
"라인하르트씨..."
"내일 당장 자네들의 팀에 합류하겠네. 으흠, 그럼 잠시 화제를 돌려서 다른 대화라도 하지 않겠나? 사소한 거라도 좋네. 이 늙은이가 요즘 다른 사람들하고 통 대화를 못해서 말이야."
"아, 네! 그럼..."
"여기가 그 퇴물이 있는 방이야?"
"아주 개인실까지 차려줬구만. 본부는 그런 영감탱이한테 왜 그렇게 특별 대우를 해주는거야? 어이가 없구만!"
"크크, 진정하라고. 이제부터 잔뜩 골려줄건데 말이야."
덜컥!
"응?"
한창 대화를 나누고 있을때, 문이 세게 열리며 처음보는 클로저 요원 세사람이 한사람씩 거만한 자세로 걸어들어와 라인하르트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을 걸어왔다.
"어이, 당신이 그 라인하르트야?"
"그렇네만, 자네들은 누군가?"
"알것 없고, 당신. 늙은주제에 왜 다시 온 거야? 그냥 집에 돌아가서 애들이나 돌봐주지 그래?"
"푸하핫!"
그들은 다짜고짜 라인하르트에게 깔보듯이 말하며 기분나쁘게 웃어댔다. 라인하르트를 깔보는 말에 옆에 있던 이슬비가 참지 못하고 나서서 그 세사람에게 소리쳤다.
"당신들! 라인하르트씨한테 그게 무슨 실례되는 말인가요! 당장 사과하세요!!"
"뭐야? 이 꼬맹이는?"
"나 알고 있어. 이 꼬마, 젖비린내나는 꼬맹이들로만 이루어진 검은양팀이라는 녀석들의 리더야. 강남 사건때 운 좋게 공을 세운것 까지고 아주 기고만장 해졌구만? 건방지게!"
타악!
"꺄악!"
세사람 중 한 명이 이슬비의 앞으로 다가와 이슬비의 뺨을 손바닥으로 때렸다. 이슬비는 짧은 비명소리를 지르며 그대로 땅에 넘어졌다.
"정식요원이 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꼬맹이가 A급 요원인 우리들 앞에서 나대지 말란 말이야. 알아들었냐?"
"지금 뭐하는 짓들인가!!"
"?!"
그때, 라인하르트가 밖의 복도 전체가 울릴 정도의 고함소리를 지르며 의자에서 일어나 세사람의 앞에 섰다. 그 거대한 거구가 앞에 서자 세사람은 조금 당황하였다.
"ㅁ, 뭐야? 지금 해보자는거야? 퇴물주제에!"
"나를 퇴물이라고 부르건, 뭐라고 부르건 상관없네. 다만, 다 큰 어른들이 이런 소녀를 함부러 때리다니... 부끄럽지도 않나? 결코 넘어갈 수가 없군! 당장 사과하게!"
"좋아, 우리들과 싸워서 이긴다면 무릎이라도 꿇어서 사과하지. 어때?"
"... 나중에 후회하지 말게, 젊은이들."
"흥! 그건 이쪽이 할 말이라고! 그럼 10분후에 1층에 있는 훈련실로 내려와! 아주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주지!"
"죄송해요, 라인하르트씨... 괜히 저 때문에..."
이슬비는 고개를 푹 숙인채 라인하르트에게 사과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아무렇지도 않다며 이슬비가 잘못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하였다.
"자네의 잘못이 아니네. 이건 그 젊은이들이 잘못한 일이야."
"하지만... 상대는 A급 요원 3명인데... 아무리 라인하르트씨라도..."
"허허, 자네까지 나를 무시하는건가?"
"아, 죄송합니다! 그런 뜻으로 말한건 아니에요..."
"괜찮네. 확실히 내가 늙었긴 늙었지.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한 몸 거뜬히 움직일 수 있다네."
라인하르트는 자신의 팔뚝을 몇번 두드리며 자신있는 모습으로 말하였다. 그래도 걱정이 되는건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아무런 무기도 없이 어떻..."
[갑옷으로 무장하고 차원종들에게 자기 몸집만한 망치를 붕붕 휘두르며 날뛰던 그 모습, 잊을래야 잊을 수 없지.]
'그러고보니 제이씨가 그런말을 했었잖아...'
"라인하르트씨, 제이씨께서 라인하르트씨는 갑옷을 입고 망치를 사용하셨다고 했는데 그건..."
"아, 이거 말인가?"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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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훈련실
A급 요원인 클로저 세 사람은 이미 훈련실 안으로 들어와서 하나같이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라인하르트를 기다리고 있었다. 10분이 지났을때, 훈련실의 문이 열렸다.
위잉-
"약속시간에는 늦지 않았다네, 젊은이들."
"흥, 도망갈 줄 알았는데 용케 왔... 헉?!"
"자, 다들 준비는 되었나?"
라인하르트는 전신을 갑옷으로 무장하고 자신의 몸집만한 로켓 해머를 어깨에 맨 채로 세 사람 앞에 근엄하게 다가오며 말하였다. 그 모습에 세 사람은 당황스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무, 뭐야 그 갑옷은!"
"'크루세이더 갑주', 과거에 한 기술자가 나만을 위해 특별 제작해준 갑옷이지. 왜? 처음보나?"
"저, 저런 겉모습에 기 죽을 것 없어! 단숨에 끝내버려!!"
세 사람은 각자 무기를 꺼내잡고 일제히 라인하르트를 향해 덤벼들었다.
한편, 이슬비는 강화 유리 너머로 훈련실의 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라인하르트씨, 꼭 이기세요...!'
마음속으로 라인하르트를 응원하며 이슬비는 훈련실안의 양측의 대결을 지켜보았다.
"젊은이들은 열정이 넘쳐서 보기가 좋군. 하지만, 그전에..."
티이잉!!
"?!"
"예의범절을 배우게나."
[방벽 방패]
세 사람은 라인하르트를 향해 자신들의 무기에 위상력을 실어 공격하였다. 그런데 직사각형의 투명한 보호막 같은것이 크루세이더 갑주의 팔에 붙어있는 사자머리 모양의 보호장비에서 생성되어 세 사람의 공격을 완전히 막아내었다.
"뭐야, 이건?!"
"흐음!"
"!!"
세 사람의 공격을 완전히 막아내고 나서 방벽 방패를 거둔 뒤, 들고 있던 로켓 해머를 양손으로 잡고 힘껏 횡으로 휘둘렀다. 휘두르는 순간, 해머의 머리뒤에서 마치 로켓처럼 불꽃이 뿜어져나오며 그것을 추진력으로 삼아 휘두르는 해머의 속도를 가속시켜 강하고 빠르게 휘둘러졌다.
"우와앗!!"
당황한 세사람은 무기를 세워서 방어하려 하였다. 그러나,
빠카아앙!!
"뜨헐?!"
라인하르트의 로켓 해머가 단숨에 세 사람의 무기를 쿠크다스 과자마냥 간단하게 박살을 내버렸다.
"주인을 닮아 허약한 무기로군. 나중에 기술자한테 가서 제대로 보완해달라고 하게나."
"이익!!"
"흐음... 이쯤하면 되지 않았나? 지금이라도 슬비양에게 가서 사과를 한다면 넘어가주도록 하겠네."
"웃기지 말라고!!"
이쯤 그만하자는 라인하르트의 말을 무시하고, 세 사람은 계속 덤벼들었다.
"......"
쿠과아아앙!!
그 순간, 크루세이더 갑주의 등에 있는 분사구에서 불꽃을 내뿜으며 라인하르트는 그 몸집에 어울리지않는 빠른 속도로 전방을 향해 돌진을 하였다.
"우어엇!?"
세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급히 몸을 틀어 아슬아슬하게 라인하르트의 돌진을 피하였다. 그리고 다음에 일어난 광경을 본 세 사람이나 유리창을 통해 밖에서 지켜보던 이슬비는 입을 쩍 벌린채 넋이 나가버렸다.
콰지지지지지직!!!
돌진하던 라인하르트가 훈련실의 벽에 부딪히는 순간, 라인하르트가 부딪힌 곳을 중심으로 훈련실의 벽이 서로 충돌한 빙산처럼 금이 가면서 무너져내린 것이었다.
'특수 합금으로 이루어진 벽을 저렇게 간단히...?!'
"으음, 내일 일어나면 어깨가 좀 뻐근하겠군. 그건 그렇고, 아직도 계속 할건가?"
"...죄송합니다. 저희들이 잘못했습니다. 당장 무릎꿇고 사과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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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하르트의 개인실
A급 요원 세사람과의 승부를 압도적인 승리로 끝마친 라인하르트는 이슬비와 함께 자신의 개인실로 돌아와 크루세이더 갑주를 벗고 로켓 해머를 벽에 기대도록 세워두며 의자에 몸을 앉혔다.
"으음, 역시 오랜만에 움직였더니 어깨가 좀 뻐근하구만."
"라인하르트씨, 정말 굉장했어요! A급 요원 세명을 그렇게 간단하게 이기시다니!"
"허허, 뭘 그정도 가지고 그러나. 과거 전**때에 비하면 많이 약해진거라네."
이슬비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면서 라인하르트는 벗어놓은 크루세이더 갑주를 손**로 깨끗하게 닦아내고 있었다.
'어? 잠깐만, 이 갑옷...'
이슬비는 라인하르트가 닦고 있는 크루세이더 갑주를 보고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라인하르트에게 물었다.
"라인하르트씨, 이 갑옷... 이제보니까 상당히 낡았네요?"
이슬비의 말대로, 크루세이더 갑주는 대체적으로 낡아있었고 몇몇 군데에는 긁히거나 약간 그을려진 자국이 보이고 있었다.
"당연하네. 그야 차원전쟁 시절부터 쭉 입어왔던 갑옷이니까 말이야. 이제 거의 20년 되었으려나? 물론, 이 무기도 마찬가지라네. 같은 기술자가 만들어주었지."
"20년이요? 20년동안 계속 사용해오셨다는 건가요? 왜... 차라리 그 기술자분을 찾아가서 새로운 갑옷과 무기를 만들어달라고 하는게..."
"이미 이 세상에 없다네. 그 친구는..."
"아... 죄송합니다. 제가 괜한 말을..."
이슬비는 자신이 해선 안되는 말을 한 줄 알고 라인하르트에게 거듭 사과를 하였다. 라인하르트는 가볍게 웃어보이며 괜찮다고 하였다.
"괜찮네. 그보다 슬비 양, 이 참에 내가 왜 이 갑옷과 무기을 계속 입어왔는지 얘기를 들어봐주겠나?"
"아, 네..."
"때는 차원전쟁이 발발했을 당시였네. 나는 위상력에 각성하고 유니온의 밑으로 들어가 차원종들과 싸웠지. 그때 나는 뛰어난 기술자 친구가 있었지. 들으면 알겠지만 바로 그 기술자 친구라네. 그 친구는 항상 방어구와 무기도 없이 맨 몸으로 앞장서서 차원종들과 싸우는 나를 걱정하였다네. 그게 이 크루세이더 갑주와 로켓 해머를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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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자, 라인하르트. 다음부터는 이 크루세이더 갑주를 입고 로켓 해머를 사용하도록 해. 내가 너를 생각해서 특별히 제작해준 거야."
"요즘 시대에 촌스럽게 무슨 갑옷이야? 무기도 그렇군. 이런 거추장스러운 걸 쓰면 방해만 될거라고."
"너무 그러지 말고, 나를 봐서라도 한번만 써봐."
당시에 나는 그저 차원종들과 싸워 이기는 것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그 친구가 나를 걱정해주는 마음은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다. 아니, 하지 않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 친구는 그런 나를 항상 웃으면서 바라봐주었고 항상 챙겨주었다.
"역시 예상대로야. 이걸 입으니까 동료들이 다 웃어자빠지더군. 무슨 중세시대의 기사냐면서."
"좋잖아? 기사라는거 말이야. 용맹, 정의, 용기 등의 이상을 따르는 기사도를 가진 기사가 뭐가 나쁘다고 그래? 오히려 나는 그게 네한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말은 잘 하지... 어쨋든, 미안하지만 다음부터는 안 쓸거야. 알겠어?"
"유감이네...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친구가 만들어준 크루세이더 갑주와 로켓 해머를 내버리고 다시 여느때와 같이 맨 몸으로 차원종들과 싸웠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평생 잊지못할 사건이 발생하였다. 친구가 활동하고 있는 연구소가 차원종들에게 습격을 당한 것이었다. 그 소식을 들은 나는 다급히 하고있던 임무도 내팽겨치고 곧장 친구가 활동하는 연구소로 향했다. 연구소는 이미 차원종들에게 완전히 무너져내린 채 불타고 있었다.
"안돼!!!"
나는 소리를 지르며 불타오르는 연구소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길에 그 연구소에서 활동하던 연구원들의 시체가 눈살을 찌푸리게함과 동시에 나의 마음속에 불안감을 계속 들게 하였다. 그 불안감은 내가 연구소의 깊숙한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 말끔히 사라졌다. 친구가 기적적으로 살아있었던 것이었다.
"이봐, 정신차려!"
"쿨럭... 커윽... 라인... 하르트..."
"그래, 내가 왔으니까 안심해! 자, 얼른 일어나! 빨리 여기서 나가야 해!"
"라인하르트... 저걸... 크루세이더 갑주를 입어... 분명 우리들을... 지켜줄거야..."
친구는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내가 입지 않아 계속 보관했던 크루세이더 갑주를 가리키며 입으라고 하였다.
"지금 상황에서 저걸 왜 입으라는거야! 미안하지만 저건 그냥 버려! 지금은 여기서 탈출하는게 먼저야!"
나는 당연히 입을 시간조차 아깝다 말하고, 친구를 부축하며 연구소 밖으로 걸어나가려 하였다. 그렇게 잠깐동안 걸었을 때였을까.
"케르륵..."
"!!"
친구를 부축하고 연구소 밖으로 나가려고 하려는 찰나, 갑자기 차원종들이 나타나 나와 친구의 앞을 가로막았다.
"이 차원종 놈들이...!"
나는 친구를 뒤에 눕혀놓은 뒤, 친구를 지키면서 차원종들과 사투를 벌였다. 강한 차원종들은 아니었기 때문에 나는 점점 기세를 몰아 앞으로 나가며 차원종들을 처리해나갔다. 그것이 내가 이 일을 평생 잊을 수 없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우르르!!
"!!!"
친구가 누워있는 자리 위로 연구소의 천장이 무너져내린 것이었다. 나는 다급히 달려가 팔을 휘둘러 막으려 하였지만, 너무 앞으로 나가있었던 탓에 한 발 늦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내가 방금전까지 있었던 자리까지 천장이 무너져내려 나가는길이 완전히 막혀버린 것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신경쓸 상황조차 아니었다.
"아... 아...!"
[크루세이더 갑주, 이 갑옷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내는 거야. 어때?]
[나는 네가 이 갑옷을 입고 앞장서서 모두를 지켜주는 모습을 보고싶어.]
...쿠우웅!!
"라... 인... 하르... 트...?"
나는 그렇게 크루세이더 갑주를 입고 로켓 해머를 들고 휘둘러 친구를 깔아뭉개고 있던 돌무더기들을 치워버렸다. 친구는 곳곳의 뼈가 으스러져 당장 숨이 끊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하였다.
쿠구구...
그때, 천장이 다시 무너져내렸다. 하지만 나는 크루세이더 갑주에 붙어있는 보호장비로 방벽 방패를 펼쳐 무너져내리는 천장을 막아내었다.
"하... 하..."
"......"
"거 봐... 멋지잖아..."
그것이 친구의 마지막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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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 이후로 나는 전장에 나갈때면 단 한 번도 빠짐없이 크루세이더 갑주를 입고 로켓 해머를 휘두르며 방벽 방패로 동료들을 보호하면서 차원종들과 싸웠다네. 마지막에 그는 나에게 더없이 중요한 것을 가르쳐주고 떠난것이야. 그저 싸우는것이 다가 아닌, 앞에서 동료들을 보호해주며 함께 싸우는것이야말로 참된 것이라는 것을 말이네."
"그렇군요..."
"이것들을 사용하지 않고 싸운다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네. 같이 싸우고, 같이 상처입고, 같이 웃는... 나의 한몸이나 같은, 쉽게 말하면 분신이나 다름없는 존재라네. 슬비양, 이런 늙은이의 마음을 알 수 있겠나?"
"네... 그럼요...! 역시 라인하르트씨는 진정한 영웅이세요...! 그리고 친구분도... 너무 존경스러워요...!"
"허허, 정말로 기쁘구만. 이 늙은이와 그 친구의 마음을 알아주는 젊은이가 아직도 있다니 말이야."
'보고있나...? 자네의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가 여기 또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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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2~3편쯤에서 끝날것 같습니다
쨋든 다음편에서 계속
참고로 이 소설에서 크루세이더 갑주를 만들어준 기술자는 토르비욘이라거나 그런거 아닙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