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위상능력자- 1화(하). 빛과 그림자가 서로 떨어져 버렸을 때.

사장님의두근두근월급봉투 2016-08-13 1

어딘가의 지하.
어두운 분위기-
어딘지 모를 그 장소에서 난 걷고 있었다.
"위이잉, 위이잉."
나의 핸드폰이 울렸고. 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받았다.
"전화 받았소."
전화기 안에서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늑대개 팀의 대장이신, 트레이너씨죠? 용캐 전파가 잡혔군요. 지금 지하에 계시다고 들었는데."
나는 전화를 받으면서도 계속해서 걸었다.
"벌쳐스 제품이오."
"후후후... 역시 우리 벌쳐스는 대단하다니까요..."
"내 현재 위치를 아는 걸 보니, 당신이 홍시영 감시관인가 보군."
"맞아요, 이제부터 당신이 대장으로 있는 '늑대개'팀을 한동안 감시하고 통제하게 됐어요. '늑대개'팀은 현재 전력의 대부분을 상실한 상태에요. 지난번의 '그 사건'때문에 말이죠. 전력이 부족해진 결과ㅡ 대장인 당신은, 대원들과는 다른 임무를 진행하게 됐어요, 저는 당신 대신 현장에 나가서 '늑대개'팀을 통제하게 되었고요. 계획의 원할한 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진행한 조치에요. 그러니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섭섭하게 생각한적 없소. 우리는 지시에 복종할 뿐이요."
"후후후... 듬직하군요. 그나저나... 지금 대원들의 파일을 확인중인데... 하아.. 벌써부터 위가 아파오네요... 많은 처리부대를 감시해 봤지만... 이정도 골칫덩이들을 다뤄보는 건... 저도 처음이에요. 게다가.. 진심인가요? '사건'의 원흉인 차원종을.. 임시 대원으로 쓰겠다는 것 말이에요."
"일시적인 조치요. 상부에 허락은 맡았소."
"뭐, 회사의 조침이 그렇다면. 저도 따르죠. 원할한 통신을 위해 최신예 뻐꾸기를 지원해드리겠어요. 감시관으로서 내리는 첫번째 지시에요. 뻐꾸기를 이용해, 늑대개 팀의 대원들에게 즉시 강남으로 집합하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저도, 저들의 실력을 알고싶어요. 그러니 오는 길에, 강남에 주둔한 차원종들과 가볍게 교전을 치루라고도 전해주세요."
"알겠소, 지시에 따르겠소. 안그래도 막... 이쪽도 계획이 1단계가 끝난 참이요."
사내의 앞에는 하얀색과 청록색, 검은색의 컬러링이 적당히 이루어진. 인간이라고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와 있었다.
"흥, 마음에 안드는구나... 인간 따위와 손을 잡게 되다니..."
"마음에 안들긴 이쪽도 마찬가지다, 차원종. 하지만... 우린 피차 개일 뿐이지... 개는... 주인의 명령에 복종한다."
"뭐, 이렇게 나왔다는 건... 너가 벌쳐스쪽의 트레이너인가."
"그래. 얼마 있지 않아 우리쪽에서 맞이하러 올 거다."
"우리는 어디로 가면 돼지?"
"내가 왔던 방향으로 계속 가라."
"알았다."
차원종들... 크리자리드 타입이 내가 왔던 방향으로 가고, 나는 지하시설의 위로 올라가 신예 뻐꾸기의 컨트롤러를 받았다. 그리고 준비된 영상을 틀어, 늑대개 팀의 남은 대원들에게 지시를 내렸다.
"...나는 어떤 임무를 진행하게 되는 거지."
난 벌쳐스 처리부대의 수용시설의 관리실로 걸어갔다. 거리는 얼마 되지 않는다.
"홍시영 감시관이라..."
"위이잉. 위이잉."
주머니에 넣어둔 전화기가 울렸다.
난 전화기를 꺼내서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들린 건 상당히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여보세요? 트레이너 씨. 감시관 홍시영이에요."
"무슨일이요. 홍시영 감시관."
"지금 벌쳐스의 처리부대 수용시설 근처에서 강력한 위상력 반응이 감지됐어요. 지금 당장 가서 이 위상력 반응이 뭔지 알아봐주셨으면 해요."
"바로 가겠소. 그 외의 지시는 없소?"
"후후후... 그 위상력 반응이 뭔지 알게 된다면 뻐꾸기와 연결된 컨트롤러로 전송해주세요. 아마도 '위상능력자'일 확률이 높으니까요."
"...그 정보의 출처에 대해서는 질문하지 않겠소."
"그래요, 개는 의문을 갖지 말아야죠. 어서  출발해주세요."
그 말을 끝으로, 전화는 끊겼다.
난 바로 핸드폰에 매일로 전송된 GPS데이터상의 좌표를 향해 달렸다.
"오랜만에 해보는군."
난 사이킥 무브로 근처의 주택들의 위를 달려 GPS상의 위치-벌쳐스 무기공장 바로 옆-에 도달했다. 도착하자, 공장장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 처리부대의 교관이십니까?"
"그래. 무슨 일이지?"
"그게... 3분쯤 전부터 저 이상한 검은 구체가 나타나더니... 공장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빨리 어떻게든 해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공장장이 가르키는 방향을 쳐다봤다.
검은빛의 구체는 날카로운 촉수를 뻗으며 공장을 파괴하고 있었다. 일단 외벽은 망가지지 않았지만... 이대로라면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알겠네."
나는 검은 구체의 앞에 가서 위상력을 개방했다.
그리고- 수십개의 폭발성을 가진 구체를 띄우고, 폭격했다.
그러자 검은 구체는 잠시 멈칫하더니 다시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칫, 귀찮군."
난 주먹을 쥐고서 위상력을 모아 구체의 중심을 향해 돌격했다. 수십개의 검은 촉수가 나를 찌르기 위해 날아왔지만 중간에 개방된 위상력에 의해 전부 녹아버렸다. 그리고 구체의 바로 앞에 서서 주먹을 내질렀다. 그러자 구체의 행동은 멈추더니, 수축해 무언가의 형태를 이루기 시작했다.
"뭔가.. 더 남아있나?"
그 형태는 정형화하더니-그대로 인간의 몸과 비슷한 모습을 취하고, 한명의 흑발을 가진 소녀로 변했다.
"...개는 의문을 품지 않는다."
난 더 이상 그 소녀의 뭔가를 알아내려 하지 않고, 바로 뻐꾸기의 컨트롤러를 켜서 보고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벌쳐스의 기술단이 와서 소녀를 대리고 갔다. 그 사이에, 뻐꾸기의 컨트롤러에는 다른 메시지가 와 있었다.
'다음 지시를 수행하라.'
나는 지시의 내용을 확인하고. 지시에 나와있는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늑대개 스토리에 적당히 섞어넣었습니다.
2화부터는 엘과 라크리의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늑대개 팀과 검은양 팀의 시간선이 다릅니다. 강남 CGV이후로는 원래 스토리 선을 따라가지 않을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오리지널 스토리처럼 1인 진행형이 아닙니다. 다른 캐릭터들과 무조건 단체행동으로 진행합니다(몇몇 장면을 제외하곤...)
라크리도 초커를 체울겁니다. 솔직히 늑대개 스토리의 절반 이상이 에잇! 이라 빼놓기 좀 그래서...

오류가 있다면 적당히 상상력으로 매워보세요!
2024-10-24 23:10:42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