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곧 상공에 도착합니다.]

딱딱한 기계음이 들리고... 헬리콥터의 소리는 강해졌다.

"네 임무는 간단하다."

그리고 소녀의 눈앞에 있는 사람은 트레이너라 불리고 있는 남자로 전직 클로저였으나 지금은 벌처스 소속의 늑대개의 대장을 맡고 있었다. 그나저나 트레이너... 이름이 트레이너인가? 다른 이름은 없나?

"뭐지?"

지긋한 시선에 불쾌감을 내보이는 트레이너.

"이야~ 목표는 언제나의 그거니까. 굳이 설명은 안해줘도 된다니까?"

소녀는 키득 웃어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천천히 해치 쪽으로 걸아갔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트레이너는 중얼거렸다.

"확실히 설명은 이젠 필요없겠군. 너라면 그냥 전부 소멸시켜 버릴테니..."

[해치 열립니다.]

그녀가 선 앞의 문이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바람이 거대한 폭포 소리처럼 들리며 그녀의 온몸을 쳤다.

"유후~ 역시 상공 바람 최고~!!"

아픔은 커녕 간지럽지도 않은 표정으로 소리를 지르는 소녀의 모습에 트레이너는 마지막 말을 내뱉었다.

"목표를 반드시 완수해라. 우리 늑대를 건드린 자의 목을 물어뜯어버리도록."

"쿠쿡... 트레이너는 여전히 딱딱하네~ 하지만 뭐. 알겠어."

은발은 바람에 휘날렸고.. 금안은 마치 달빛이라도 받은듯 반짝였다. 그래. 그녀의 이름은 유즈... 벌처스 늑대개팀의 대원이고 위상력은 그 누구도 접하지 못한 경지에 오른...

"유즈! 출격하도록 할까나~?"

팟-!

괴물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