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부작]클로저의 의무 -6-

Cd티나bC 2016-08-12 0

[램스키퍼 함교]


"..."


트레이너는 티나가 말한 것에 대한 대답을 하기위해 돌아섰다.


"그 아이는 이미 차원전쟁 시절에 죽었다. 아무리 네가 그 아이의 뜻을 이어받았다고 하더라도 넌 그 아이가 아니다. 나도 이제 그 아이는 마음에 묻어두기로 했다."


트레이너는 티나에게 말하고는 다시 함장실로 비틀거리며 돌아갔다.


"티나..."


"야. 정신차려!"


"티나씨..."


"..."


티나는 눈가에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램스키퍼 함교를 뛰어 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가는 방향은 램스키퍼 밖으로 나가는 쪽이었다.


"티나!"


"티나씨!"


"야!"


하피를 비롯한 늑대개 팀은 티나를 쫒아갔다.티나는 램스키퍼 비상탈출구로 갔다. 평상시에는 따로 쓰지 않아 티나가 그 곳을 갈 이유는 단 하나... 자살뿐이었다.


"티나! 멈춰!"


하피가 티나의 행동을 보자 소리첬다. 그러자 티나는 한 손에는 권총을 자신의 관자놀이 근처에 대고 또다른 한 손에는 돌격 소총을 늑대개 팀 대원을 향해 들었다. 티나는 계속해서 화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티나씨... 우... 우선... 진정을..."


"오지마."


레비아는 티나에게 접근을 하며 교섭을 하려 했으나, 티나는 경고사격으로 한 발을 쏘았다.


"나타, 혹시 함장실로가서 트레이너씨를 불러줄 수 있겠니?"


"알았어. 안그래도 그럴 참이었으니..."


나타는 황급히 뛰어나가 램스키퍼의 함장실로 달려갔다. 나타가 함장실에 도착했을 땐, 함장실의 문은 꼭 닫혀있었다.


"야, 꼰대! 문 열어! 지금... 지금, 니가 총애하고 있는 로봇이... 자살을 하고 있다고!"


나타는 문을 두드리며 계속 말을 반복하고 있었지만, 트레이너는 가만히 있었다.


'그 아이라면...'


트레이너는 티나의 교관 '그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과 그 아이가 준 물건을 보며 회상을 하기 시작했다.


[트레이너 과거 회상]


때는 트레이너의 생일이었다. 트레이너의 동료는 트레이너를 위해 어렵게 구한 초코파이로 생일 케이크를 만들고 난 뒤 트레이너가 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이 때, 티나의 교관인 '그 아이'도 포함 되어있었다.


끼익-


"야. 생일축하한다!"


펑-


폭죽 소리와 함께 트레이너의 동료들은 소리를 쳤다. 그 결과, 트레이너는 깜짝놀랐다.


"얌마. 깜짝놀랐잖아?"


"어머, 이게 왠 반응? 그렇게 딱딱하시던 우리 꼰대 나으리께서도 그런 반응을 보이시고?"


"... 됐다."


"야, 그래도 우리 성의 좀 봐 줘라."


트레이너의 동료는 초코파이 케이크를 트레이너에게 보여주었다.


"그런데 대체 이걸 누가 만들었지?"


"저 아이가 너 줄려고 만들었단다."


"?"


"교... 교관님. 생... 생신 축하드려요!"


"오- 우리 영특한 제자에게 꼰대 나으리가 뭐 한마디 해줘야지?"


"... 교관님?"


트레이너는 '그 아이'에게 다가가서는 말했다.


"... 성의는 고맙지만, 다시는 이런 것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무의미한 축하다."


"교... 교관님..."


축제 분위기였던 그 곳은 금방 숙연해졌다.


"교관님... 교관님은 나빠! 에잇."


'그 아이'는 트레이너의 다리를 발로 걷어차고 뛰쳐나갔다.


"쯧쯧... 저렇게 저 아이의 마음을 몰라주고는..."


"내가 뭔 잘못을 했지?"


"그 아이가 이 케이크를 준비하는데 얼마나 고생했는데? 매달 나오는 쥐꼬리만한 월급을 아끼고 아껴서 만든 것을 몰라주다니... 너무한거 아니야? 자 다들 임무에 복귀하자."


"..."


트레이너는 그제서야 자신의 행동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다시 사과를 하기 위해서 나갔다. 그런데, 그때...


"그것밖에 안되? 그런 실력으로 우리에게 도전하다니? 어디가 맛이 간 거 아니야?"


"흥, 이제 질렸어. 보내줄께. 죽음으로..."


그곳에는 애쉬와 더스트가 있었고, '그 아이'는 홀로 만신창이로 싸우고 있었다.


"아... 안돼!"


결국 최후의 한 방으로 '그 아이'는 쓰러졌다.


"정... 정신차려라. 어서!"


"교... 교관님... 전 최선을 다했..."


"바보 같기는, 네가 상대가 안되는 상대를 만나면 무조건 나를 부르라고 했지 않았나?"


"교... 교관님..."


"말하지마라. 일단 부상 치료부터가 우선이다. 위생병! 위생병 어디있어?"


"교... 교관님, 여... 여기 있어요."


"이건 뭐인가?"


"교관님의... 생신 선물이요..."


"바보 같긴, 그게 중요한게 아니란 말이다. 빨리,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지금 못드리면... 죽어서도... 후회될 것 같아서요..."


"..."


"다음생엔... 교관님의 딸이 되서... 태어나고 싶어요..."


"그런 불길한 말 하지마라. 위생병은 왜이리 안오는거야! 왜!"


털석-


'그 아이'는 그 후 말이 없었다. 숨이 끊어졌고, 트레이너는 '그 아이'의 시신을 가지고 왔다.


[램스키퍼]


'후후, 몇 년이 지났어도 아직 글씨체는 여전하네...'


트레이너는 '그 아이'의 마지막 편지를 보면서 회상을 하였다.


"트레이너. 지금 비상 상황이다."


"뭐지? 쇼그."


"지금, 티나가 돌발 행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빨리가서 저지를 하길 바란다."


"... 알겠다."


"야! 꼰대! 문열어!"


나타는 계속 소리치고 문을 두드렸다. 결국 굳게 닫혀있던 함장실의 문은 열리고, 트레이너는 티나가 있는데로 뛰어갔다.


"트레이너씨..."


트레이너는 빠르게 달려가서 티나를 제압했다.


"트레이너..."


'그 아이의 두뇌 1/4를 믿어보자...'


트레이너는 그렇게 생각하고는 들고 온 '그 아이'가 준 선물을 티나에게 보여줬다.


'이... 이건'


"이거 보고, 떠오르는게 있나?"


티나는 그 물건을 보고 난 뒤 곧 가열이 되었다.


"티... 티나, 괜찮나?"


"교... 교관님..."


"어...?"


"저... 저를 기억해줘서 고마워요..."


'그... 그 아이다.'


트레이너는 열 때문에 놀라 달아난 몸을 이르키고 난 뒤 말했다.


"혹... 혹시, 너의 이름을 알고 있나?"


"잘... 모르겠어요... 그냥 티나라고 불러주세요! 계속."


티나가 고개를 들자 티나의 왼쪽눈은 푸른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그 아이다.'


"후... 기다리고 있었다. 난 너를..."


티나는 트레이너에게 달려가 안겼다.


"교관님! 저... 사실, 교관님을 사랑해요!"


"..."


트레이너는 부끄러워 어쩔 줄 몰랐었다. 주변에 있던 하피, 레비아, 나타는 심각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티... 티나, 이제와서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나... 나도 널 사랑한다."


"교관님..."


티나는 트레이너의 품을 떠나 차렷자세를 하였다. 그러고는.


"티나! 클로저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다시 싸우것을 맹세합니다!"


티나는 경례자세로 트레이너에게 말했다.


'클로저의... 의무라...'

2024-10-24 23:10:40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