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갓오브하이스쿨 1부] (24화) 행방불명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8-12 4

임시점검 하는 시간동안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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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우정미를 구출하고, 이어서 네사람은 아직 한 명 남아있는 민간인을 구출하기 위해 본관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갔다. 그 주변에 있는 차원종들을 처리해나가며 수색을 펼쳐갈때 쯤, 드디어 남아있는 민간인 한명과 조우하였다.


"쟤는..."


"아, 나 알아. 쟤는 1반의 유하나잖아?"


그 민간인은 앞서 구출했던 우정미와 마찬가지로 신강고등학교의 학생이었다. 연보라색의 머리에 순수해보이는 얼굴을 한 고운 여자애였다. 이름은 유하나, 외모 때문인지 교내에서도 은근히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세하와 서유리는 유하나가 누구인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너는 또 왜 여기 있는거야?"


"아, 너는 세하구나? 그리고 유리도 같이 있네. 안녕? 잘 지냈어?"


차원종들에게 둘러싸여있는 상황에서도 태연한 모습으로 이세하와 서유리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 유하나였다.


"지금 인사나 할 때가 아니잖아, 주위를 좀 둘러봐! 차원종들한테 둘러싸였다고!"


"어? 그러고보니 그렇네. 어쩌면 좋지?"


주변에 자신을 포위한 차원종들을 보고도 유하나는 여전히 위기감이 전혀 없는 모습으로 말하였다. 그런 유하나의 모습에 네사람은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일단 물러서! 우리가 처리할 테니까!"


네사람은 곧바로 달려가 유하나를 포위하고 있는 차원종들을 단숨에 처리하였다. 그 주변의 차원종들을 전부 처리하고 나서 이세하가 유하나에게 다가가며 말하였다.


"이제 됐어. 자, 우리들이 안내해줄 테니까 따라워."


"응, 잘은 모르겠지만... 구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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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두 명, 우정미와 유하나를 구출하고 검은양팀은 거점으로 복귀하였다.


"정말 잘했어. 그런데 구출한 민간인 두 명은 대체 누구였니? 틀림없이 대피는 완료됬다고 보고 받았었는데 말이야."


"저와 유리랑 마찬가지로 신강고 학생이었어요. 왜 학교에 있었던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물어볼 겨를이 없었거든요."


"음, 그럼 일단 구출한 두 사람에게 가서 이야기를 좀 들어봐야 할 것 같구나. 왜 대피를 하지 않고 학교에 남아있었는지, 고립되어 있는 상황에서 무언가를 목격한 게 없었는지를 말이야. 그럼 가서 구출한 두 사람에게 이야기를 들어봐주렴."


네사람은 구출한 두 사람에게 가서 왜 대피하지 않고 교내에 남아있었던 것인지 그 이유를 물어보려고 하였다. 먼저 두번째로 구출했던 유하나에게 가서 그 이유를 물어보려 하였다.


"어머? 세하야, 유리잖아. 일부러 날 만나러 와준 거야? 구해준 것만 해도 고마운데, 걱정해서 찾아와주기까지 하다니, 정말 고마워."


"뭘, 그냥 물어볼 게 있어서 온 거야."


"응, 생명의 은인이 물어보는데 뭐든 대답해줘야지. 그래서 물어볼 게 뭔데?"


유하나는 따스한 미소를 지으면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무엇이든지 물어보라고 하였다. 왜 교내에 남아있었는지 그 이유를 물어보자 예상치 못한 황당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 이유는 자신이 있는 교실에서 기르는 꽃이 있었고, 차마 그 꽃을 놔두고 도망을 갈 수 없었기 때문에 다시 학교로 되돌아왔다가 차원종들에게 포위되었다는 것이었다.


"꽃...? 그까짓 꽃 때문에 차원종들이 있는 학교로 되돌아왔다는 거야?"


"그까짓 꽃이라니, 너무해... 걔들도 다 우리와 같은 생명이잖아..."


고작 꽃 때문에 차원종들이 득실거리는 학교로 되돌아온것이냐고 이세하가 말하자 유하나는 울상을 지으며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 까지 하였다. 갑자기 유하나가 울려고 하자 이세하는 물론 같이 대화를 듣고있던 세사람도 깜짝 놀라 유하나를 달래었다.


"우, 울 것까진 없잖아? 딱히 나무라는 게 아니었어. 그러니까 울지 마, 응?"


"응, 미안해...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네. 긴장이 풀려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어. 아무튼 구해줘서 고마웠어. 그리고 실은 예전부터 너와 유리랑 좀 더 친해지고 싶었거든. 하지만 두 사람 다 바빠서 그랬는지 말을 걸 기회가 거의 없었어. 그러니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친하게 지내자. 괜찮지?"


"어, 그래... 알았어. 뭐, 친하게 지내보자."


꽤나 특이한 성격이었기 때문에 당황스러웠던 부분이 많았지만, 그래도 왠지 호감이 가는 유하나였다. 유하나와의 대화를 끝마치고, 이번에는 첫번째로 구출했던 우정미를 찾아가 왜 교내에 남아있었던 것인지 이유를 물어보려 하였다.


"뭐야, 무슨 일인데? 나한테 무슨 볼 일이라도 있어?"


우정미를 만나 말을 거는데, 유하나때와는 정반대로 우정미는 불쾌하다는듯한 표정으로 팔짱을 낀 채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하였다. 그 모습에 심기가 불편하기는 했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우정미에게 왜 교내에 남아있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물었다.


"어, 있어. 우리팀의 관리요원인 유정 누나께서 왜 여태까지 학교에 남아있었는지 이유를 물어보라고 하시더라."


"너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내가 어디에서 뭘 하든 내 자유잖아?"


"뭐?"


우정미의 대답에 이세하는 조금씩 짜증이 나려는 듯 하였다. 그때, 뒤에 있던 서유리가 나서며 이세하 대신 우정미에게 다가가서 말하였다.


"정미야, 왜 그렇게 쌀쌀맞게 대답하는 거야? 세하는 그냥 너한테 한가지 물어보려고 한 거잖아."


"서유리, 너는 저리 좀 빠져줄래?"


우정미는 꼴 보기도 싫다는듯, 서유리에게 짜증을 내며 저리 빠져라고 하였다. 그 말에 서유리는 충격을 먹고 속상해하며 우정미에게 왜 그러냐고 물었다.


"어...? 정미야, 왜 그런식으로 말하는거야? 혹시 우리 우정에 금이라도 간 거야? 너랑 나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였잖아..."


"흥, 그래. 금이 갔어. 너 때문에 말이야. 클로저가 된 다음부터는 나한테 전화 한번조차 안 했잖아? 내가 문자를 보내도 답장도 보내지 않고."


"ㄱ, 그건 일이 좀 바빠서... 네가 싫어진건 절대 아니야! 미안해, 앞으로는 전화도 받고 답문도 할께! 그러니까 화 풀어..."


서유리는 우물쭈물거리며 계속 우정미에게 사과를 하였다. 하지만 우정미는 그런 서유리의 사과를 받지 않았다.


"바쁠텐데 됐어. 이제 클로저가 됐으니까 나 같은 보통 사람한테 허비할 시간조차 없겠지. 그리고 너도 잘 알잖아? 내가 예전부터 클로저들을 싫어한다는 거."


"야, 계속 듣자듣자하니까... 유리가 원해서 위상력에 각성한 줄 알아?"


두사람의 대화를 계속 듣다가 참지 못한 이세하가 다시 나서며 우정미를 나무라듯이 큰소리로 말하였다. 이세하가 갑자기 그렇게 나오자 우정미는 조금 놀라기는 했지만 이에 지지않으며 계속 말하였다.


"흥, 이유야 어쨋든 위상력에 각성한 건 맞잖아? 클로저들은 하나같이 다 똑같다고. 자기만 챙길 줄 알지, 나같은 일반인들은 머릿속에 들어있지도 않잖아. 내 말이 틀려?"


"뭐? 아 진짜... 야, 아놔..."


우정미의 말에 너무 기가 막힌 나머지 이세하는 뭐라고 말을 잇지도 못하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정미는 쉬지않고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짜증나, 왜 학교에 차원종이 나온 건데? 설마 너희들을 쫓아서 온 거 아니야? 너희가 클로저랍시고 날뛰다가 차원종들의 심기를 건드린 거지? 그래서 놈들이 학교까지 쳐들어 온 거 아냐?"


"뭐야? 야! 지금 우리 때문에 차원종들이 학교에 나왔다고 말하는 거야? 무슨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 건데?!"


이세하는 더 이상은 못 참겠다는 듯, 언성을 높이며 우정미에게 소리쳤다. 그러나 우정미는 전혀 기죽지 않는 모습이었다.


"너, 평소에도 학교에서 클로저랍시고 거들먹거리잖아? 수업시간에도 계속 게임을 하거나 잠만 자고 말이야. 다른 녀석 같았으면 선생님이 게임기를 벌써 압수해 갔을걸? 그러지 않는건 네가 클로저라서 선생님이 널 특별대우 해주는 거라고."


"잔 적은 있지만... 수업시간에 게임을 한 적은 없어! 그리고, 그 말이 지금 이 상황이란 무슨 상관이야? 앞뒤가 전혀 안맞다고!"


"흥!"


누가 들어도 지금 우정미가 하는 말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말들이었다. 하지만 그게 어쨋냐는듯, 우정미는 콧방귀를 한번 뀌며 시선을 돌릴 뿐이었다. 이런 우정미의 태도가 그저 어이가 없을 뿐인 이세하였다.


"기껏 구해줬더니... 고맙다는 말은 못 해줄 망정...!"


"누가 누굴 구해줬다는 거야? 난 일부러 남아있었던 거였고, 혼자서도 얼마든지 도망칠 수 있었어. 그냥 차원종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서 남아있었을 뿐이라고."


"그런 이유 때문에 남아있었다고? 진짜 어이가 없네...! 그리고 아까 우리들이 구하러 갔을때는 포위되어 있더니... 그래, 잘만 도망치겠다!"


"세하야! 이제 그만해..."


점점 말싸움이 거칠어지자 서유리가 나서서 이세하를 말렸고, 그런다음 우정미에게 말하였다.


"정미야, 너도 그런식으로 말할건 없잖아. 세하는 단지 네가 걱정되어서 그렇게 말했던거야."


"이제 와서 걱정하는 척 하지 말아줄래? 어차피 너희 클로저들은... 아까도 말했다시피 나 같은 보통 사람들한테는 관심조차 없잖아. 그리고 너한테는 꼭 말해야겠어. 너는 이제 내가 알던 서유리가 아니야. 내가 알던 서유리는 친구랑 상담 한 번 안하고 클로저가 되기로 결심하는 애가 아니었어."


"정미야..."


"...어쨋든, 대답은 했으니 이만 돌아가서 클로저 업무나 열심히 해. 나는 이제 내버려두고, 알았어?"


그 말을 끝으로, 우정미는 뒤도 돌아**않고 그 자리를 비웠다.







유나하와 우정미, 각각 두 사람에게서 이야기를 다 듣고 네사람은 김유정에게로 돌아와서 자신들이 들은 이야기들을 말해주었다.


"한 명은 구해줘서 고맙다고 했는데, 다른 한 명은 아니었어요. 내가 클로저랍시고 거들먹거린다고 그러더라구요. 차원종도 우리들이 자극해서 온 게 아니냐는 말도 했고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클로저가 된 나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니라고 했어요... 어쩌면 좋죠...?"


"그랬구나... 너희들이 이해해 주렴. 클로저들에 대해 막연히 안 좋은 감정을 가진 사람들도 상당수 있으니까. 위상력을 각성하고 클로저가 된 이상, 계속해서 그런 사람들을 만날 일이 생길 거야."


김유정의 말처럼 일반인들 중에서 클로저들을 탐탁찮게 보는 자들은 상당하다. 우정미도 그런쪽에 속하는 사람일거라 말하며 김유정은 이세하와 서유리에게 기분은 좋지 않겠지만 이해를 해달라고 말하였다. 이세하는 어릴때 자신이 위상능력자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또래 친구들한테 따돌림을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우정미가 그런식으로 나오는게 아주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었지만, 기분이 나쁜건 어쩔 수 없었다. 게다가 위상능력자라고는 해도, 위상력에 각성한지 얼마 되지도 않는 서유리까지 똑같은 취급을 받았으니, 이세하로써는 참기가 상당히 힘든게 사실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하면 언젠가 그들도 클로저들을 이해해 줄 날이 올거야. 그렇다고 그들의 눈치만 살피는 것도 좋지는 않지. 그러니 부당한 험담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렴. 세하는 세하답게, 유리는 유리답게,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하면 돼. 그리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는 너희들을 잘 알고 있어. 너희들이 지금까지 열심히 잘 하고 있다는 걸 말이야."


"후우...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조금은 기분이 나아지네요. 그건 그렇고 이제 학교 안의 차원종들을 어떻게 하죠? 그냥 죄다 후드려패면 되나요?"


이제 학교 안에 남아있는 차원종들을 어떻게 할지 물었다. 김유정은 검은양팀이 차원종들을 처리하고 있을때 송은이와 같이 차원종 발생 원인을 찾아봤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고 하였다. 하지만, 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차원종 출현 시점을 전후로 해서 위상변곡률이 일시적으로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칼바크의 가방은 위상변곡률과는 무관하게 차원문을 생성시키지."


칼바크의 가방은 그 지역의 위상변곡률과는 무관하게 차원문을 생성하여 차원종들을 소환한다. 그런데 지금 신강고등학교의 위상변곡률이 상승했다고 했기 때문에, 이번 차원종들의 출현은 칼바크의 가방과는 또 다른 방식으로 발생했다는 뜻이 된다.


"자세한 건 조금 더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 그보다 지금은 다른곳에 신경써야 할 때야. 이미 교내의 차원종들이 수가 거의 포화상태거든. 당장이라도 방어선을 뚫고 학교 바깥으로 빠져나갈 기세야. 지금 조사를 계속 할 여유는 없을 것 같으니, 곧바로 처리작전을 개시해야겠어."


"저희들이야 상관은 없지만, 그 박심현이라는 아저씨가 가만히 있을까요? 출입구 방어에 전념하자고 말씀하던데."


"그분은 아직 너희들의 힘을 잘 모르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는 거야. 가서 네가 차원종들의 얼굴에 발차기 몇번만 때려박고 와도 금새 태도가 변할걸? 어쨋든 내가 책임을 질 테니까 가서 처리작전을 진행해줘."


"알겠어요."







김유정의 지시에 따라 검은양팀은 교내에 출현한 차원종들의 처리작업을 진행하였다. 처리작업을 어느정도 하고 잠시 거점에 복귀하여 휴식을 취하는동안 무슨 일 때문인지 유하나가 말을 걸으며 다가왔다.


"너희들, 심현이 오빠한테 찍혔지? 말을 안듣는다고 말이야."


"심현이 오빠? 혹시 그 감찰요원 아저씨 말하는거야?"


안경을 쓰고 뚱뚱한 몸매에 딱 봐도 아저씨인 박심현을 오빠라고 부르는 유하나가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응, 그런데 왠지 너희들이 안좋은 대접을 받는걸 보는건 싫어서 말이야. 그래서 내가 너희들이 나갔을때 동안 심현이 오빠를 만나서 잘 이야기 해뒀어. "


"마음은 고맙지만, 넌 관계자도 아니잖아? 그런 네가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소용 없을텐데. 무엇보다 그 아저씨, 되게 말이 안통하는 아저씨인데다가 내가 주먹으로 한 대 쳤었거든."


"후훗, 걱정 마. 내가 요령껏 잘 이야기 해뒀으니까. 혹시라도 못 믿겠으면 직접 심현이 오빠한테 가서 이야기를 들어봐. 분명 너희들이랑 만났을때와는 태도가 많이 달라져있을거야."


"???"







"......"


"...저기요, 아저씨?"


"아... 당신들이군요..."


박심현을 만났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박심현은 마치 영혼이라도 빠져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서 있었다.


"왜 그렇게 멍하니 서 있는 건진 모르겠는데... 그보다, 유정 누나랑 이야기를 해보신다는 건 어떻게 됬어요?"


"아, 그거요...? 그냥 넘어가기로 했어요... 현장요원에게는 현장요원의 고충이 있을테니... 이해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당신이 저를 때린것도요... 제가 말이 심하기는 했었죠..."


'엥...?'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기 생각만을 고수하며 막말을 하던 박심현이, 갑자기 그 태도가 완전히 180도 달라져 있었다. 네사람은 하나같이 박심현의 뒤바뀐 태도에 어리둥절 하였다.


'아까랑은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잖아?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갑자기 왜 그러시는 거에요?"


"천사가 제게 모든걸 용서하라고 그랬거든요... 유하나양 말이에요..."


"하나가... 천사라고요?"


유하나가 천사라는 말에 모두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때, 박심현은 갑자기 흥분된 목소리로 크게 소리쳤다.


"천사에요! 그렇게밖에는 표현할 수가 없어요! 그렇게 예쁘고 착한 여자가 사람일 리 없으니까!!"


"저기, 진정좀 하세요..."


"처음이에요... 여자가 저한테 친절하게 대해 준 건... 이젠 그녀 얼굴밖에 생각이 안 나요... 가슴 속이 타들어가고... 몸도 계속 뜨거워요... 무슨 병에라도 걸린 걸까요?!"


한껏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박심현은 이세하의 어깨에 양손을 올리고 흔들어대며 소리를 쳐댔다.


"저희들한테 물어보신들... 의사한테 가서 물어보시는게 좋을것 같은데요?"


"정말이지, 도움이 안 되는군요... 그럼 저 대신에 저기에 있는 의무요원인 케롤리엘 씨한테 가서 제게 쓸 약이 없는지 알아봐 주세요. 그동안 저는 계속 천사의 얼굴을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요..."


"......"









네사람은 박심현이 말한 의무요원, 캐롤리엘을 찾아가 먼저 인사를 나누었다.


"Hi~, 만나서 반가워요. 저는 유니온에서 의료지원 및 차원종 생태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서포트 요원, 캐롤리엘이라고 해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검은양팀~."


"네, 잘 부탁드려요. 캐롤리엘 씨."


"Oh, 그냥 편하게 캐롤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보다 무슨 일로 찾아온 거죠? 어디 다치기라도 한 건가요?"


"그런건 아니고, 실은..."


박심현이 지금 겪고있는 증상을 말해주자, 캐롤리엘은 3초 이상 생각조차 하지 않고 곧바로 그 증상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다.


"그 병은 동서고금을 통틀어서 불치병으로 알려진 무시무시한 병이에요."


"불치병이요?!"


"바로 '상사병'이죠!"


"......."


한 여자의 얼굴만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가슴속이 타들어가는듯한 기분이 들고 몸도 계속 뜨거워진다... 캐롤리엘의 말을 듣고나서야 잘 생각해보니 정말로 상사병에 걸렸을때와 똑같은 증상이었다.


"하지만 제가 만든 이 약이라면 치료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한 모금만 마셔도 몇 시간동안 기억을 잊게 해주는 약이죠. 다만 사소한 부작용으로 권태감, 설사병, 무기력증 등이 동반되기는 해요. 하지만 이 정도는 정말 사소한 부작용이죠."


"젼혀 사소한 것 같지 않은데요... 관두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사소한 부작용이라고 말하지만 듣는 사람으로써는 전혀 사소한 부작용이 아니었기 때문에, 네사람은 박심현에게 그 약을 권하는 것을 관두는게 좋을것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하였다.


"그래요? 아쉽네요. 임상실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는데. 그럼 그냥 가서 상담에 응하는 정도로 하죠. 그건 그렇고, 찾아오신 김에 알려드릴께요. 이번에 당신들이 구출한 여학생들 있죠? 이제 곧 본부로 후송될 거에요."


"그 두사람을요? 왜요?"


갑작스럽게 유하나와 우정미가 유니온 본부로 후송될 거라는 말에 놀라며 왜 그렇냐고 캐롤리엘에게 물었다. 의외로 별거 아닌 이유였다. 유니온과 관계없는 민간인이 차원종과 접촉한 경우, 차원종에게 오염되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쉽게 말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건강검진을 받는다는 뜻이었다.


"그렇게 됐으니, 두 사람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도 너무 걱정은 하지 마세요, 알겠죠?"


"네, 알았어요."








잠시 후, 김유정에게서 유하나와 우정미가 유니온 본부로 후송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고 다음 임무가 주어질 때까지 대기를 하고 있으면 된다고 하여 잠시동안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정미가 아무런 이상이 없었으면 좋겠는데..."


"야, 너는 그런 소리를 듣고도 그녀석 걱정을 해? 그리고, 어차피 그냥 건강검진같은거나 다름없다고 했으니까 굳이 걱정같은 걸 할 필요 없잖아?"


"그렇지만, 정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해도 나는 아직도 정미를 친구로 생각하고 있단 말이야. 걱정이 되는게 당연한걸..."


"너도 참... 넌 너무 착해서 탈이라니까."
'그게 동시에 장점이기는 하지만.'


짧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김유정이 갑자기 부리나케 달려와 네사람을 불렀다.


"얘들아!"


"?"


"큰일이야! 하나와 정미, 두 사람을 태운 차량이 차원종들에게 습격을 받았어!"


"네?! 그게 정말이에요, 유정 언니?!"


"현재 해당 차량과의 연락은 두절되어 두 사람은 행방불명된 상태야. 마지막으로 확인된 위치는 [한강 강변길]의 근처라고 해. 어서 출동해서 두사람을 찾아 구출을..."


타앗-!


김유정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서유리가 장소만을 듣고 혼자서 다급히 뛰어나갔다. 


"?! 야, 같이가!!"


이세하가 혼자 뛰어나간 서유리에게 소리치며 뒤따라 뛰어나갔다. 제이와 미스틸도 먼저 뛰어나간 이세하와 서유리를 뒤따라갔다.


'정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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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적을말은 없네요

니ㅏㅇ러미ㅗ히ㅐㅑ먀ㅣ허미





p.s 팬소게에 '클로저스X오버워치'라는 글이 있던데, 왠지 저도 갑자기 단편으로 한번 적어보고 싶네요(라인 할배ㅠㅠ)

p.s에 p.s 시간 남을때 한번 적어볼까...?
2024-10-24 23:10:39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