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70화- [외계인들과 돼지 회장의 인생 최대의 실수는?]
사사미야레이지 2016-08-12 0
신종 차원종들이 아주 그냥 신나게 다 때려 부수는 모습이 세계 곳곳에서 감지된다. 모든 걸 죄다 파괴하는 정도가 아니라 눈에 보이는 모든 생명체들도 함께 파괴시키고 없애버리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 유니온 합중국군 공중전함전단이 어느 한 공중전함을 맹추격하고 있다. 그건 바로 히페리오나. 히페리오나가 이번엔 유럽연합의 국기와 함께 유럽연합군 샤를마뉴 함대의 마크를 붙이고서 다니고 있는데, 해당 전함이 사고를 치고 있으니 어떻게든 진압할 필요는 있다. 그러나 히페리오나의 비행속도가 워낙에 빨라서 어떻게 추격할 수가 없는데 그렇다고 공중전함에서 함재기들을 사출해 공격을 시도해봐야 그곳에서 발사되는 어마어마한 수의 미사일들이 전부 격추시켜버리니 이런 건 모두 무의미하다. 누가 봐도 히페리오나는 정말 무적의 전함이다.
히페리오나를 만들어낸 그곳의 기술력도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은 아닐까? 분명히 그럴 것이다. 너무나도 강력한 화력에 도저히 뭘 어떻게 할 수가 없다. 뭐 어쨌든 램스키퍼의 옆에 히페리오나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트레이너는 아주 그냥 사고를 제대로 치고 다닌다고 말하며 불쾌하단 표정을 감추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다고 그녀가 말을 들을 존재일까? 내가 하려고 한 일이기에 그쪽과는 아무 상관도 없으니 걱정하지 마란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지금 옆에 붙어서 함께 다니고 있는 것으로 인해 의심받을 게 두렵다면 그것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게, 이 히페리오나가 램스키퍼를 인질로 붙잡고서 유니온을 사실상 협박이 아닌 협박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만약 유니온에서 허튼 수작을 부리면 전부 다 통째로 날려버리겠단 거다.
만약 히페리오나가 전 포문을 개방하면 그 즉시 램스키퍼는 흔적도 없이 지금 이 위치에서 당장 가루가 되어 없어질 운명이기에 살고 싶다면 절대로 허튼 수작을 부려선 안 된다. 다른 여자도 아니고 이오나다. 만약 허튼 수작을 부리다가 히페리오나가 전 포문을 개방하고 미사일 샤워를 가할 경우, 그 안에 있는 모두가 한순간에 먼지가 되어 없어질 것이지만 그래봐야 살아남는 건 오펠리아. 오펠리아는 어떤 경우라도 생존한다. 왜냐하면 램스키퍼가 파괴되어도 거기에 타고 있던 이들이 죽는 것이지 인류의 전멸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류가 전멸하지 않는 한, 크림조랜더의 생명력도 사실상의 무한이다. 엄연히 무한이란 표현이 더 맞겠지만 말인데 어떤 이유라도 이오나를 자극했다가는 정말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가 있기에 주의하도록 하자.
“이오나. 네가 원하는 시나리오가 뭔지 모르지만 조심해주면 좋겠다.”
“......혹시 우리를 향한 인간들의 공격이라도 말하는 거구나.”
“그렇다.”
“천하의 오펠리아가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 모순이다.”
“......”
“다른 녀석들도 부르고는 싶지만 바쁘다니 어쩔 수가 없다.”
“......”
“오펠리아. 우리는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 잊지 말아주면 좋겠다.”
“......동감이다.”
이오나와 오펠리아의 대화를 보면 인형과 인형의 대화로 보일 정도로 심히 딱딱하고 경직되어있다. 최소한의 감정도 느낄 수가 없다는 게 올바른 표현일까? 전술의 크림조랜더 이오나, 그리고 수호의 크림조랜더 오펠리아. 둘을 보면 정말 최강전설과 최강전설을 보는 것만도 같다. 힘없는 약자들을 돕고 또한 그들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지금까지 있는데, 강자들이 활개를 칠수록 약자들만 더 피해를 보게 되기에 모두가 약해져야만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정말 약해져야만 약자들의 기분과 심정을 이해할 수가 있고, 또한 모두가 함께 노력해갈 수가 있기 때문이라는데 오펠리아가 과격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오나를 보면 오펠리아는 뭐 아무것도 아니라는 느낌이 많이 든다. 그래도 오펠리아가 알고 본다면 최강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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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에도 검은양 팀은 ‘군수공장 상공’ 관련 던전들을 다니며 여러 활동들을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오펠리아가 램스키퍼 내의 비밀리에 만들어놓은 개인공간에서 뭔가를 연습하는데 본인도 학생인 덕에 학교공부를 소홀히 하긴 곤란한 것인지 가창력 연습과 훈련을 포함하여 다양한 것들을 연습하는데 당연히 밖에서 전혀 간파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공간 자체를 방음시설로 만들어 외부로 소리가 새어나가지 못하고, 또한 밖에서 안으로 소리가 들어가지 못하도록 그렇게 손을 쓴 것. 오펠리아가 신강 고등학교에서 종합예술여학교라 부르는 그 학교로 전학을 간 이후로 학생회 부회장까지 되었는데 본인이 연습에 소홀하면 심히 곤란하다. 본인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만 다른 학생들이 보고 본받을 수가 있다는 것을 항상 상기하는 그녀다.
내가 먼저 모범을 보이지 못하면 남들에게 뭐가 되겠냐는 것을 항상 기억하는 오펠리아. 본인이 학생회 부회장이 되었으니 그에 걸맞는 모범을 보여야만 하기에 본인에게 책임이 심히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 물론 그 학생회장이라는 그 친구가 자신을 사실상의 억지로 앉힌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인이 그 역할을 결코 소홀히 생각해선 안 된다. 높은 지위에 있을수록 책임감이 무겁고, 또한 이 학교의 모든 전교생들에게서 사실상 거의 매일을 비난과 비판을 받고 감당해낼 능력이 있어야만 한다. 온갖 다양한 이유들로 전교생들의 비난과 비판을 듣더라도 그걸 다 감당할 수가 있어야만 하고, 만약 그럴 능력이 되지 못한다면 아예 학생회 임원에서 내려오는 게 낫다. 오펠리아는 최소한 그렇게 생각한다. 높이 있을수록 그에 걸맞아야 한다.
“코로나. 내가 인생에 있어 가장 최대의 실수를 한 것만 같다.”
“네? 회장님. 그게 무슨 소리신가요?”
“지금 막 말했다.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최대의 실수.”
“......?”
“그건, 종합예술여학교의 그 학생회장이란 녀석이 오펠리아를 데려간 거다.”
“......!!”
“설마 그 여자가 오펠리아를 먼저 데려가는 식으로 선수를 쳤을 줄이야......”
“회장님......”
“오펠리아는 네 친구라고 했지? 걔를 먼저 데려왔으면, 우리 학교를 대대적으로 선전했을 것인데 유감이다.”
“회장님. 그렇다면 그 학교로 가서 오펠리아를 데려오실 건가요?”
“아니다. 됐다. 이미 선수를 빼앗긴 내 잘못이니까. 나도 실수를 할 때가 있군,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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