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스X갓오브하이스쿨 1부] (21화) 작별, 그리고 새로운 친구
버스비는1200원입니다 2016-08-0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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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더 이상...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군... 몸도 움직이지 않고... 앞도 잘 안보여... 이제... 편안해지는건가..."
제이는 체력이 완전히 떨어진 것 이전에 베로니카의 사망 소식을 듣고 이미 전의를 상실한 상태였다. 그렇게 제이는 마치 죽은 사람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주저앉아 고개를 떨구며 땅만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제 나는... 뭘 하면 되는거지...? 대체... 무엇을...'
"아저씨, 이거 받으세요."
"...?"
그때, 이세하가 품속에서 책 한 권을 꺼내서 제이한테 건네주었다. 그 책을 건네받은 제이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동생, 네가 어떻게..."
그 책은 날마다 베로니카가 병실에서 일어났을 때마다 자주 읽던 책이었다. 거의 매일같이 베로니카의 병문안을 했었던 제이는 당연히 이 책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을 어떻게 이세하가 가지고 있는 것일까... 하는 눈빛으로 제이는 이세하를 바라보았다.
"사실 하루전에, 그 베로니카라는 분께서 저를 찾으셨었어요."
"뭐...?"
"아저씨께서 병원에서 나오시고 몇분 뒤에 저를 부르셨던 모양이에요. 아무튼,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해서 그 병원으로 가서 베로니카씨를 만났죠."
[네가 이세하니...?]
[네, 그런데 누구시길래 저를 찾으셨던 거에요? 여기 의사선생님께서 그렇게 연락을 해대던데.]
[일단 내 소개부터 해줄께... 내 이름은 베로니카야... 차원전쟁 시절때 너희팀의 제이랑 같은 팀에서 활동했었던 동료지...]
[제이 아저씨요?!]
[응... 그보다 너를 부른건 다름이 아니야... 너한테 한 가지 부탁할 게 있어... 그 제이에게 나 대신 이걸 좀 전해줬으면 좋겠어... 보다시피 나는 병원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몸이 아니거든...]
"베로니카가..."
[그 애는 나를 살리겠다면 뭐든지 하려는 애야. 그러다가 만약 잘못된 길에 빠졌을때, 이걸 전해줘.]
"아저씨, 그 책에 책갈피가 꽂혀있는 페이지를 펼쳐보세요."
"......"
제이는 조용히 책갈피가 꽂혀있는 페이지를 펼쳐보았다. 그 페이지에는 누군가가 자필로 쓴 편지 한 장이 끼워져있었다. 제이는 그 편지를 누가 쓴것인지 편지의 글씨를 보자마자 단번에 알아차렸다. 그 편지는 바로 베로니카가 직접, 그것도 제이에게 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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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베로니카.
우선 이렇게 편지로 전하는것에 대해 사과할께.
너도 들어서 잘 알거야.
나는 이제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요즘들어 정신이 들어오는 시간도 더 짧아져서 말로 전해줄 시간이 별로 없으니 이렇게 편지로 남겨서 전해주는 걸 이해해주길 바래.
실은 얼마전에 양복입고 이마에 상처난 남자가 찾아왔었어.
이렇게 말하면 누구인지 알겠지?
그가 하는말을 들어보니 검은양이라는 팀에 들어가서 활동하고 있다며?
요즘들어 병문안을 오지 않는 날이 많아지지 않았나 싶었더니 그런 이유였구나.
굳이 숨길것까지는 없었다고 생각하지만.
어쨋든 그가 왔을때 나노머신인지 뭔지로 치료를 해보려고 했지만, 지금같은 상태에서는 아무런 소용도 없다고 그러더라.
나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완전히 없는 것이나 다름없지만, 기분은 좋아.
왜냐하면, 나를 살리겠다고 매일 쉬지도 않으면서 싸우는 좋은 친구가 있으니까.
마지막까지 좋은친구가 있어줬고, 이때까지 할 수 있는 것도 다 해봤으니까 이제는 언제라도 아무런 미련 없이 갈 수 있어.
너도 나를 살리겠다느니 어쩌니 그런 소소한 생각은 그만하고, 너 자신과 새로 사귄 친구들을 위해서 싸워줘.
그리고 같이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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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보가... 이러는게 말처럼 쉽다면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하겠어...?"
베로니카의 편지를 다 읽은 제이는 조용히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분명히 체력이 다 소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금씩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Name : 제이(J)
Level : 9
HP : 0 → 9
"자... 계속 하자고, 동생. 싸움은 아직 안끝났으니까..."
"아저씨! 그게 무슨 소리에요! 아직도 세하랑 싸우시겠다는 거에요?!"
'호오... 이대로 여흥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저렇게 나올줄은 몰랐는 ㄱ...'
타앗-!
"?!"
"어...?"
제이가 땅을 박차고 달려들었다. 하지만 그 대상은 이세하도,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칼바크였다. 제이는 칼바크에게 달려들어 힘껏 정권을 내질렀다.
파아앙!!
칼바크는 급히 자신의 몸 주변에 결계를 펼쳐 제이의 정권을 막아내었다. 정권이 막힌 제이는 뒤로 물러나서 이세하의 옆에 섰다.
"이놈...!"
"남은 HP는 9... 한 대만 맞아도 훅 가버린다는 뜻이겠군..."
"아저씨, 힘드시면 쉬고 계셔도 되요."
"사양하지, 이대로 쉬어버리는건 나 자신이 용납 못하거든."
"도중에 쓰러지셔도 가만히 냅둬도 괜찮겠죠?"
"이쪽이 할 말이야."
"하하, 그럼 어디 해보자고요."
"얼마든지...'
짧게 대화를 끝마친 두 사람은 각각 다시 자세를 잡았다.
"세하야... 아저씨...!"
"결국 이렇게 나오는가... 하지만 상관없다. 자네들은 결코 나를 이길 수 없어. 더욱이 그런 몸 상태로는 말이야. 그러니 포기하게나."
"만화를 보면 꼭 그런 대사를 날린쪽이 항상 지게 돼있지. 칼바크, 곧 네놈이 그렇게 될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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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장님, 대체 왜 그러신거죠?"
- 무엇을 말하는 거지, 유정씨? -
"그 베로니카라는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갑자기 알려주시면서 제이씨에게 말하라고 하신 것 말이에요."
- 아~ 그걸 말하는건가? 사실 다시 확인이 해보고 싶어졌거든. -
"?"
- 그가 아직도 호랑이인지, 아니면 토끼가 되버린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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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하아아아앗!!"
"후우우우웁!!"
파아아악!!
이세하와 제이는 칼바크에게 달려가 동시에 주먹으로 칼바크의 결계를 힘껏 때려박았다.
"고작 그정도의 공격으로, 나의 결계를 뚫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더냐!"
화아아악!!
칼바크는 양팔을 벌리며 두사람을 향해 충격파를 발산하였다. 두사람은 그 충격파에 날려져 뒤로 밀려났다.
"크윽!"
이세하가 먼저 균형을 잡고 다시 덤벼들어 이번에는 왼발로 회축을 하였다.
"내가 계속 가만히 있어줄 것 같더냐!"
이세하의 회축이 닿기도 전에 칼바크가 소리를 치며 다시 한번 충격파를 발산하려 하였다. 바로 그때,
"그새 나를 잊은건가?"
"!?"
[극진공수도 '사신무' - 주작의 각]
제이가 이세하의 앞으로 달려와 '주작의 각'으로 땅을 힘껏 내려밟았다. 그리고 수직으로 뻗어오른 충격파가 칼바크의 충겨파의 방향을 꺾어 이세하를 피해가도록 만들었다.
"나이스, 제이 아저씨!"
파아악!!
그리고 이세하는 회축으로 칼바크의 결계를 다시한번 때려박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흠집조차 생기지 않았다.
'이정도로는 부족한 건가!?'
"우오오오오!!!"
"응?"
슈슈슈슈슉!!
칼바크가 이상한 소리를 내더니, 칼바크의 등에 있는 고리에서 많은 수의 뾰족한 침같은 모양의 창들이 나와서 마치 화살처럼 이세하와 제이를 향해 발사되었다.
"우와앗!"
"끝이다!"
창들을 피하고 있을 때, 칼바크는 이세하의 머리 위로 더욱 큰 창을 생성하여 빠르게 하강하였다.
"!!"
"그렇게 놔둘 수는..."
[극진공수도 - 현무 천(天)]
"없지!!"
파아아앙!!
제이는 이세하의 앞으로 달려와 왼손으로 '현무의 권'을 창이 하강하는 위를 향해 내질렀다. 제이의 주먹에 닿는 순간, 창은 산산조각 부서졌다. 하지만, 동시에 제이의 왼손도 상당한 타격을 받았다.
"우윽...!"
Name : 제이(J)
HP : 9 → 1
'이제 왼손은 못쓰겠군...'
"아니!?"
'아저씨...!'
"받아라!"
[리뉴얼 태권도 - 진 회축]
제이가 칼바크가 하강시킨 창을 받아침으로써 생긴 빈틈을 놓치지 않고, 이세하가 칼바크를 향해 '진 회축'을 시전하였다.
파아아아악!!!
'진 회축'이 칼바크의 결계에 제대로 명중하였다. 그러나 결계에는 크고작은 금이 갔을 뿐, 깨트리지 못하였다.
"뭐가 이렇게 단단해...!"
'결계에 힘을 집중시키는게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큰일날 뻔 했군...!'
타앗-!
"음?"
'진 회축'의 발차기를 막아내고, 곧 그로 인한 회오리가 생겨나려 할때 제이가 빠르게 그 앞으로 달려갔다.
"아저씨?!"
'대체 뭘 하려고...?'
'대체 뭘 하려고...?'
'녀석은... 베로니카는...'
[힘들지 않아?]
[물론 힘들어. 하지만, 할 수 있는건 다 해봐야지. 너를 위해서라도, 후훗...]
- 마지막까지 좋은 친구가 있어줬고, 이때까지 할 수 있는 것도 다 해봤으니까 이제는 언제라도 아무런 미련없이 갈 수 있어. 너도 나를 살리겠다느니 어쩌니 그런 소소한 생각은 그만하고, 너 자신과 새로 사귄 친구들을 위해서 싸워줘. 그리고 같이 웃어. -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건 전부 쥐어 짜냈어. 그러니까 나도...!'
슈웃-
'몸이 움직이는 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것을 해본다!!'
[극진공수도 - 청룡 영식]
파아아아앙!!!
제이는 '진 회축'으로 일어난 회오리의 힘을 역으로 이용하여 한손을 전방으로 펼치며 칼바크에게 '청룡의 파'를 날렸다. 그러자 금이 가있던 칼바크의 결계가 유리조각 마냥 산산히 깨부숴졌다.
'나의 결계가...!?'
"허억... 허억..."
Name : 제이(J)
Level : 9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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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씨의 육체 레벨이...!?"
- 호오... 이거 놀랍군. 설마 그 와중에 레벨업이라. 아직도 호랑이라 이건가? 그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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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아저씨...'
"굉장해...!"
"동생... 뒤는 맡겨도 되겠나...?"
HP : 1 → 0
제이는 천천히 앞으로 쓰러지면서 이세하에게 말하였다. 이세하는 입가에 '씨익' 미소를 지으며 답하였다.
"걱정일랑 붙을어 매시라구요. 아저씨 덕분에..."
슈우우우...
"한 수 배웠으니까."
'저건...?!'
이세하는 오른발에 모든 힘을 실었고,
'...청룡?!'
칼바크를 향해 날렸다.
[이세하 오리지널]
쿠오오오오오오!!!
"아니?!"
이세하가 날린 청룡이 칼바크를 향해 포효하며 빠르게 날아갔다.
"이, 이런 공격따ㅇ... 어윽?!"
'무... 무슨... 갑자기 힘이 빠져나간다...?'
- 칼바크, 이쯤에서 너에게 주었던 힘을 거둬가도록 하지. 그리고 여흥은 꽤나 재미있었어. 덕분에 좋은걸 봤으니까. 하지만 그것 때문에... -
'ㅈ, 주인님? 이게 무슨...!'
- 너에 대한 흥미는 완전히 잃었다는 거라구~ 대신에 검은양팀에게 큰 흥미가 생겼단 거야~. -
- 그럼 잘 있어라, 칼바크. -
"크... 아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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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의 자식이 하나라... 재미있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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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참, 처음으로 같이 싸워서 이겼는데 좀 웃어봐, 표정이 그게 뭐니?]
[이렇게 엉망진창이 되어놓고 웃어서 뭐하게?]
[뭐하기는~]
스윽...
"이제 저희 친구인거죠?"
[친구가 되는거지.]
"정말..."
터업-
"못당하겠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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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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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너는 나나 지수말고는 다 까칠하게 대해서 친하게 지낼 수 있겠어? 나는 그게 걱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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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할 필요 없어. 왜냐하면..."
"아저씨, 밥 먹으러 가요! 유정언니가 한 턱 쏴주신데요!!"
"빨리요~!"
"안오시면 저희끼리만 갑니다?"
"그래, 알았어. 잠깐만 기다리라고."
'이미 새롭게 친구가 됬으니까.'
'이미 새롭게 친구가 됬으니까.'
"그럼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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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구로 문제는 해결됬고... 그보다 전라남도에 A급 차원종이 3체 출현? 하지만 18세 소녀인 클로저요원이 단신으로 처리... 이거 놀랍군. 고작 3일만에 이렇게 성장해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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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수고했어, 여기 물."
"아, 고마워."
"그보다 대단하네. 설마 혼자서 A급 차원종 3마리를 전부 처리하다니 말이야. 그것도 상처하나없이. 우리들도 도와주려고 했지만, 그럴 필요는 없었네."
"아니야, 조금 힘들기는 했어. 역시 아직은 실력이 부족한 거겠지."
'그래,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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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강고편으로 넘어갈 차례군요
다음편에서 계속
p.s 누가 악몽 여왕의 비상 안사가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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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각 자세히 보시면 사이에 대위가 끼여있는게 보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