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920화- [이 세상에 미련이 남아있지 않을 줄 알았어?]

호시미야라이린 2016-07-18 1

“......”

 

설마 여기서 당신까지 나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강하시네요.”

 

“......”

 

역시 우리들은 모두 클로저 적합성 X 랭크나 다름이 없습니다.”

 

“......”

 

그런데 설마 당신까지 출연하게 될 줄은 저도 예상하지 못해서 놀랍습니다.”

 

이 세상에... 미련이 남아있는 거냐?”

 

?”

 

넌 이 세상에 미련이 남아있는 거냐.”


 

보랏빛의 긴 생머리를 휘날리고 있지만, 본인의 왼쪽 눈을 앞머리로 철저히 가리고 있다. 물론 이건 본인의 관점이고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면 오른쪽 눈을 가리고 있는 것인데 또한 본인의 관점에선 오른팔이고 상대의 관점은 왼팔인 것도 차이라면 차이인 걸까? 기계팔이라고 했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리펄서 블레이드와 같은 카타나의 형태로도 변환이 가능하고, 그 자가 왼손에 착용하고 있는 건 권총이다. 혹시 검은양의 서유리와 비슷하거나 같은 방식의 무기체계인 걸까?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지만 이 자에게선 정말로 강한 위상력이 느껴지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이 자와 대화를 하고 있는 여자에게서도. 이들이 모두 클로저 적합성 X 랭크라는 건 적어도 분명한 사실. X 랭크들의 대화를 보면 무슨 생각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럼 이번 한번만 제 수련상대가 되어주시겠습니까?”

 

“......?”

 

질풍의 크림조랜더로서 당신께 부탁드립니다.”

 

“......”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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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의 크림조랜더가 리펄서 블레이드로 보이는 무기를 들고서 질풍과 같은 민첩성을 과시하며 강하게 압박한다. 하지만 정작 상대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를 않는데 질풍의 크림조랜더란 자의 공격이 먹히지를 않는 걸까? 아니라고 해도 다른 뭔가가 있을 것. 질풍의 크림조랜더는 역시 당신은 다르니 놀랍다고 하면서 당신에게서 느껴지는 복수심은 다른 그 어떤 감정들과도 감히 함부로 비교할 수가 없단다. 자신이 만났던 수호의 크림조랜더의 복수심도 당신에 비하면 그저 점 하나 찍기도 사치일 정도에 불과한 것. 질풍은 그 자를 이른바 복수의 크림조랜더라 부르며 두려워하는데 특정인물을 향한 복수심인 수호의 크림조랜더와 달리 세상에 대한 모든 것들에 대해 복수심을 가지고 있는 느낌을 주는 복수의 크림조랜더. 복수심이 너무 깊다.


 

천하의 수호의 크림조랜더도 이렇게까지 복수심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질풍의 크림조랜더의 말인데 복수심이라면 정말 이 녀석이 진리일지도 모르겠다는 게 그녀의 입장이다. 복수의 크림조랜더는 넌 아직도 이 세계에 미련이 남아있는 거냐고 묻는 모습에 질풍의 크림조랜더는 뭐라고 말을 잇지 못한다. 이에 그녀가 사라진 이후, 검은양 팀의 이슬비가 들어오는데 이슬비는 자신의 눈앞에 뭔가가 서있는 걸 보고는 왠지 모를 어둠의 기운을 느낀다. 뭐랄까? 차원종들을 모두 쓰러트려 부모님들의 원수를 갚겠다는 본인의 복수심과도 도저히 비교할 수가 없는 수준으로 차원이 다른 복수심의 기운이라 할까? 이슬비가 그 자에게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이에 그 자는 본명은 비밀이지만 벌처스 회사의 인식명이라도 괜찮다면 가르쳐주겠단다.


 

벌처스 인식명이라도 괜찮다면 가르쳐주마. 이슬비.”

 

당신...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지?!”

 

너라면 당연히 알지. 내가 설마 널 기억하지 못할 줄 알았어?”

 

“......”

 

벌처스 인식명 ㅎㅇㄷㄹ(Heidelloon)’ 이다. 동시에 복수의 크림조랜더라고도 불린다.”

 

복수의 크림조랜더?”

 

이슬비. 너의 모티브가 복수라고 들었다. 복수라는 너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바란다.”


 

이슬비가 복수의 크림조랜더를 보더니 저게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차원종들을 모두 쓰러트려 부모님들의 원수를 갚겠다는 본인의 의지는 확고하다는 걸 보여주겠다며 처음부터 특수요원 결전기인 지하철 직격이라는 걸 날린다. 지하철 직격이 가해지는데 정작 복수의 크림조랜더는 그걸 한손으로 막는다. 그것도 맨손으로 막는데 지하철을 막아내자마자 위상력을 방출해 저 우주 멀리로 날려버리기에 이르는 모습에서 특수요원복을 입은 이슬비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복수의 크림조랜더는 너의 운명, 그리고 너의 복수심이 지나칠 정도로 약하고 관대하단다. 겨우 이런 수준의 복수심으로 어떻게 차원종들을 쓰러트리고, 어떻게 부모님들의 원수를 갚겠다는 것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단다. 이 정도의 지하철 직격이라면 누구라도 다 막아내겠단다.


 

이슬비. 겨우 이런 수준으로 복수를 얘기하나.”

 

“......!!”

 

이런 수준의 지하철 직격스킬로는 결코 부모님의 원수를 갚지 못한다.”

 

“......;;;;;;”

 

한손으로, 그것도 맨손으로 잡고... 저 우주멀리 날려버렸다. 인간들은 이것도 못하나.”

 

“......”

 

지하철을 한손으로 잡고 저 우주멀리 던지질 못하다니, 그래서 인간들의... 지구인들의 복수심은 너무 하찮다는 거다.”

 

복수의 크림조랜더라 했지? 너 어디선가 많이들은 목소리야. 낯이 많이 익어.”

 

겨우 이 따위 실력으로 부모님의 원수를 갚겠다면, 그냥 닥치고 그만 두기 바란다.”

 

뭐야?”

 

특별히 이슬비 널 위해, 나의 1차 결전기를 보여주겠다.”

 

“......”

 

타겟 확인... 제거...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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