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S2> 38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7-14 0
공항 외부, 탑승게이트 인근에서 김유정 요원은 폭탄을 설치 중이었다. 곧 테러리스트들이 이곳에 달려오도록 했으니 말이다. 무전으로 연락해서 일부로 자신의 신분을 노출시켰다. 그냥 노출시킨 게 아닌 정기보고를 하다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대장의 말에 당황한 척 연기를 함으로써 노출시킨 것이다. 무전기를 끊기까지 했으니 분명히 대장이 수상하다는 것을 알고 이리로 올 거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다음 비행기 어디 없나?"
어떤 여자가 두리번 거리면서 돌아다니는 게 보이자 그녀는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아직 이곳에 민간인이 남아있을 줄은 생각도 못한 것이다. 그녀는 테러리스트 복장인 채로 달려가 여자에게 달려가서 말했다.
"지금 당장 피하세요. 여기있으면 위험해요."
"뭐야? 테러리스트?"
"네. 그런데... 목소리가 어째... 낯이 익은데요?"
"어머... 무슨 말씀을... 잘못들으신 거겠죠. 무서워요. 공항에 테러리스트들이라니... 당신도 테러리스트?"
겁을 먹은 표정을 지은 여자의 말에 그녀는 일단 고개를 돌리면서 말했다.
"아니에요. 일단 여기로 오세요."
그녀는 헬맷을 벗고 그녀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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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이건 또 뭔상황이야? 왜 유정씨가 테러리스트 복장을 하고 있지? 설마 Union을 배신하고 테러리스트가 된 건가? 어이쿠, 세상 참 타락했군. 일단은 난 그녀가 이끄는 데로 끌려갔다.
"여기 얌전히 숨어계세요. 아시겠죠?"
그녀가 입은 갑옷이 내게 밀착했다. 확실히 유정씨가 맞긴 하다. 구석에 숨기면서 고의가 아니게 신체접촉이 일어난 거지만 말이다. 부드러운 느낌이 들었다. 에이씨... 하필 만나도 이런 골치아픈 여자를 만나냐? 그냥 도망갈 걸 그랬나?
"이봐. 여기야? 그녀석이 여기서 무전을 한 거 말이야."
"틀림없어. 이 근처에 있으니 찾아내."
몸을 숨기는 과정에서 유정씨는 내 몸에 밀착했다. 이런 된장, 좀 떨어져. 그녀는 내게 꼼짝말고 있으라고 말한 뒤에 앞으로 뛰쳐나가서 권총을 발포하면서 테러리스트 두명을 우선 쓰러뜨리고 다른방향으로 뛰어가면서 엄폐하자 그곳에 총알들이 빗발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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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양 팀은 공항안으로 숨어들면서 테러리스트들이 어딘가로 뛰어가는 방향을 보았다. 분명히 김유정 요원이 있는 곳이 틀림없다. 슬비는 그들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그들도 따라서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들이 가는 방향으로 재빠르게 이동하려고 했다.
콰앙!
그들의 앞에서 갑자기 섬광탄이 폭발하자 그들은 한 팔로 눈을 가린 채로 잠시 그 자리에 섰다. 그리고 한 사람이 그들의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금발머리의 여성이 군복바지를 입고, 상의는 노출된 패션으로 되어있었으며 손에는 석궁을 들고 있었다.
"검은양 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Union 김유정 요원을 구하러 가는 거라면 포기해라. 여기서부터는 한 발자국도 못움직인다."
"당신은 누구지? 어떻게 우리 작전을 알고 있는 거죠"
슬비의 말에 그녀는 차가운 말투로 당당하게 말했다.
"너희 검은양 팀에 대한 사전조사는 이미 끝난 상태다. Union 김유정 요원이 이 공항에 있다는 정보는 알고 있지. 하지만 인질 중에 없다는 건, 어딘가에 숨어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원하는 건 하나, 김유정 요원 뿐이다."
"뭐? 유정언니를 노린다고?"
"그래. 그러니 이만 물러간다면 목숨만은 살려주도록 하겠다."
"그럴 수 없어요. 당신이 누군지는 몰라도 저희 앞을 막으면 격파하겠습니다."
검은양 팀이 달려들었지만 이리나는 차가운 표정으로 위상력을 방출하자 그들은 달려오던 발걸음을 멈췄다. 그녀가 방출한 위상력은 무지개 색으로 된 투명한 나비의 날개가 양 어깨에 드러났고, 석궁을 하늘 위로 조준하고 발사하자 화살비가 검은양 팀들을 덮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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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 요원이 권총으로 테러리스트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탄창을 5번이나 교체하면서 총격전을 벌였지만 그녀 혼자서는 무리였는지 총알 하나가 그녀의 팔을 맞추었다. 그래도 그녀는 한손이라도 사격을 했지만, 손이 흔들리는 나머지 정확도가 떨어진 상태다. 검은양 팀은 왜 안오는 건지 몰라서 답답해하면서 탄창을 교체했지만 테러리스트 하나가 뛰어들어 그녀의 권총을 걷어차고 소총을 그녀에게 겨누었다.
"크윽..."
나머지 테러리스트들도 달려와서 그녀에게 겨누었다. 김유정 요원은 계획대로 된 건 아니지만 그 사이에 특경대들이 인질을 구출했을 거라고 판단했다. 자신은 여기서 죽게될 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사람들을 살렸다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판단했다.
"죽이지 말라는 명령이다. 끌고간다."
테러리스트 지휘관으로 보이는 자가 말하자 그들이 그녀를 끌어올리려고 두 사람이 각각 그녀의 한쪽 팔을 잡고 들어올렸지만 갑자기 뭔가의 충격으로 뒤로 넘어가자 다른 테러리스트들이 깜짝 놀라면서 김유정 요원에게 시선을 돌렸지만 그녀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뭐야? 뭐가 어떻게 된거야!?"
"저기, 누군가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가리킨 방향에는 제이가 그녀를 안고 어딘가로 옮기는 게 보였다. 좀 전에 김유정 요원이 제이를 구석에 숨겨주었던 장소였다. 그녀는 멍한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면서 뭐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검지손가락으로 입을 막으면서 숨어있으라고 말했다. 제이는 여장을 풀고 화장한 것도 전부 씻어버린 뒤였다. 그래서인지 얼굴에 물기가 아직도 남아있었고 말이다. 복장도 다 원래대로 돌아온 상황, 테러리스트들은 갑자기 나타난 제이의 모습에 소총을 일제히 겨누었다.
"너는 누구냐?"
"나? 취미로 클로저를 하는 사람이다."
"클로저? 쏴버려!!"
소총으로 일제 사격을 벌이자 김유정 요원은 위험하다고 외쳤지만 제이의 양손이 빠르게 움직이면서 이리저리 움직였다. 테러리스트들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지 사격을 중지하고 보자 그의 손에 많은 양의 총알들이 잡혀있었다. 그것을 일제히 바닥에 떨어뜨리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뒤로 주춤거렸다.
"너희들 말이야. 내 여행을 방해하고도 무사할 거라고 생각하나 본데 말이지. 대장 나오라 해. 대장 어디있어?"
"백병전이다!! 저놈을 죽여!! 반드시 목표를 확보해**다."
"사람이 묻는 말에 대답을 해야지. 대장 어디있어!?"
그들을 때려눕히면서 말하는 제이였다. 한놈의 멱살을 잡고 일으키려고 했지만 이미 기절한 뒤라 캐낼 수도 없는 상태였다.
"제이씨... 어떻게 여기에..."
"하와이 좀 가려고 했거든. 그런데 이 지경이라니 말이야. 어이, 괜찮아?"
"전 괜찮아요."
"가만히 있어봐."
제이는 자신의 옷깃을 찢어서 김유정 요원의 상처난 부위를 감았다. 이걸로 출혈은 좀 멈추겠지만 치료는 받아야되는 상황이다. 총알을 꺼내야되니 말이다. 그녀는 한동안 말을 하지 않고 있었지만 제이의 갑작스런 행동으로 당황해했다.
"제이씨... 지금 뭐하시는 거에요?"
"다리도 다쳤잖아. 총알이 스쳤네. 걱정 마라고 유정씨, 안전하게 밖으로 나가게 해줄테니까."
"이거 놔요. 저 걸어갈 수 있거든요! 부끄럽게..."
"얼굴이 빨개졌네. 킥킥, 이런 모습이 유정씨에게 가장 잘 어울리지."
"지금 날 놀리는 거에요!!"
"하하하하하. 고맙기는..."
"그런 말 한적 없어요!"
그녀가 큰 소리로 따졌지만 제이는 그 말을 듣지도 않고 그대로 높게 점프해서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