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슬비] 훈련 시작 그리고 세하 - 06
에피시온 2016-07-14 4
"아아....너무 따분하군....세상이 이리도 따분했던가?"
세하는 고층 빌딩 옥상에서 왕좌에 앉은채 멍하니 신서울 전체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신서울이 파괴되고 있는지 벌써 열흘이 넘었고, 그 열흘간 세하 혼자 신서울의 절반을 거의 폐허로 만들어 버렸던 것이였다. 하지만 세하는 지친 기색 하나 보이지않았고 그저 따분하다는 표정으로 멍하니 있을뿐이였다.
"헤에? 더욱더 내 취향의 모습이 됬구나? 달링?"
"....너는 누구냐?"
빠직
"헤에? 나를 몰라 보겠어? 나야나 달링에게 힘을 준 더.스.트.!"
"그래서?"
세하는 더스트를 진짜로 모른다는 표정으로 아무렇지 않게 말을 맞받아 쳤다. 그런 세하의 모습에 더스트는 화가 점점 오르는게 느꼈고, 뭐라 한마디 하려는데 옆에 있던 애쉬가 더스트를 말렸다.
"진정해 누나 저건 이세하 이면서 이세하가 아니야"
"그게 무슨말이야!"
"저건...우리들이 넣어준 힘으로 인해 깨어난 [암흑의 광휘]야....이거 엄청난걸 깨운거 같은데..."
"그건 말도 않되! 우린 그저 제 3 위상력을 부여했을뿐이야 근데 [암흑의 광휘]라니 말도 않되는 일이야!"
더스트는 믿지 않으려고 했지만 애쉬의 진지한 얼굴에 설마설마 하며 가까이 다가가서 확인하려고 할 때 였다. 세하가 갑자기 두눈을 찌푸리자 갑자기 더스트 주변에서 굉음이 터지며 더스트를 접근 못하게 막았다. 더스트는 이정도로는 자기를 못막는다며 손을 뻗어 상쇄하려 했지만 상쇄되긴 커녕 오히려 더욱 접근을 막았다.
"이...이게!!!"
"참아 일단은 돌아가서 상황을 지켜보자구 게다가 왕께선 심기가 불편한 모양인거 같아"
"잘 아는군 애송이...이번 한번은 살려줄테니 돌아가라....이몸은 지금 매우 불편하다."
"크으으으!!!!"
더스트는 분노한 얼굴로 세하를 노려보았지만 아무렇지 않다는듯 개쫒듯 손을 휘휘 하는 세하의 모습에 분노만 커진채 사라졌다. 애쉬는 더스트가 돌아간것을 확인하자 세하에게 한가지 질문했다.
"한가지 묻고 싶은게 있는데 왕이여"
"...뭐냐?"
"너는 이세하냐 아님 암흑의 광휘냐?"
"크큭....그딴걸 질문이라고 내뱉다니 죽고 싶은가?"
"아니 그저 궁금할 따름이야"
세하는 애쉬의 도발에 비슷한 질문에 그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이세하이면서 동시에 암흑의 광휘 나는 [암흑의 광휘 이세하]다
"그렇군...또보자구 왕....크큭"
애쉬가 사라지자 세하는 다시 멍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표정과는 다르게 세하의 내면은 아주 혼돈 그 자체였다. 정식요원복을 입고 있는 세하와 암흑의 광휘의 모습을 하고 있는 세하가 격전을 벌이고 있었다.
-크큭 너무 무리하는거 아닌가? 파트너?
"입다물어!"
콰아앙!
세하는 암흑의 광휘의 도발에 짜증난다는 어투로 대답하며 자신이 낼수 있는 최고의 공격들을 선보였지만 암흑의 광휘에겐 닿지 않았다. 하지만 세하는 질수 없다는 얼굴로 계속해서 끝없이 암흑의 광휘를 몰아내기 위해 공격하고 공격하고 또 공격하였다. 이곳은 자신의 정신세계 자신이 똑바로 정신만 차리면 자신이 무적이 되는 세계이다.
하지만 암흑의 광휘는 정신 지배와 관련이 있는것인지 아님 자신과 하나로 합쳐져서 그런지 아무리 공격해도 끝이 없었다. 그래도 포기는 할 수 없다. 자신이 여기서 져버리면 그땐 신서울이 열흘도 아닌 단 한순간에 폐허가 되리라는걸 알기 때문에 멈출수가 없었던 세하였다.....
"난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세하는 그렇게 다시 한번 더 암흑의 광휘에게 달려들었다.
* * *
"무진장 아플거야!"
[결전기 - 유리 스페셜]
유리는 자신의 분신에게 결전기를 날리며 최대한의 데미지를 주려고 노렸했다. 하지만 이번 큐브는 이상하게 정식요원으로 진급할때 만난 큐브와 다르게 기술을 맞받아 치거나 전부 흘리며 상대를 하는 바람에 너무나도 힘든 훈련이 연속이였다. 이렇게 지낸지도 벌서 4일째.....고무공을 이용한 위상력 조절 훈련이라던지...큐브와 싸우는 훈련이라던지...체력을 기르는 훈련이라던지....고문의 연속이였다.
게다가 큐브 훈련은 더욱 힘든게 큐브도 기술을 전부 따라서 사용을 하니 힘든게 몇배는 늘어난거 같았다. 그런데 그건 유리뿐만이 아니였다. 저 멀리서 제이가 자신의 분신과 같이 연타로 싸우고 있는데 한방 한방이 치명적인 데미지를 주는지 제이도 분신도 맞을때마다 피를 흘리거나 저멀리 날아가기 바빴다.
미스틸은 둘다 서포트 형식으로 싸우는 것 같아서 그런지 쉽게 데미지를 입지도 입히지도 않고 눈치 싸움만 하고있는데...유리는 그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자신들은 그나마 양호한거라고.....지금 저 멀리 한구석에서 장막을 설치한 상태로 최강의 클로저와 싸우는 슬비에 비하면 자신들은 그저 어린애끼리 싸우는 거라고 유리는 생각했다.
"하아앗! 공간 압축 개시!"
[공간 압축]
"내가 말했지? 상대를 보고 상대의 생각을 예측 하고 기술을 사용하라고"
지수는 슬비의 공간 압축을 옆으로 살며시 사이킥 무브로 이동하며 피했다.
그런데 문제는 지수는 아까 부터 일부러 피할 때 종이 한장 차이로 피하며 슬비에게 위상력을 실어넣은 검격을 날렸다. 하나하나가 슬비의 결전기 레일 캐논과 맞먹는 위력이였다. 한번이라도 잘못 맞으면 이건 부상으로 끝날정도의 레벨이 아니였다.
하지만 슬비는 우는 소리 하나 하지않고 계속해서 지수에게 공격을 감행했다.
비트를 모아 레일건을 날리고 중력장을 이용하여 다리를 묶으려 했으며 염동 폭발과 규율의 칼날로 공격을 막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전부 실패로 끝났고, 위상력이 슬슬 한계에 다다르고 있을때였다.
"여기서 너의 한계를 뛰어넘어야해 그렇지 않으면 세하는 구하지 못해! 그런 결말을 바라는거니?!"
"?!"
슬비는 지수의 한마디에 갑자기 심장이 크게 뛰었다.
여기서 지수의 말대로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그래야 세하를 구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결말에 가까워 질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자 슬비의 심장 고동소리가 더욱 빨라지며 더욱 커졌다.
콰아앙!
"읏!"
"........바앙..."
"응?"
"위상력 개방!"
[위상력 개방]
"반전!"
[반전]
슬비의 몸에서 아까까진 없던 위상력의 힘이 폭발하듯 나왔다. 지수는 이걸 기다려왔다. 자신이 특수요원으로 선발됬을때는 사람들을 구하려고 마음먹고 깨달은 경지 그게 바로 지금 슬비의 모습이였다.
이건 자신을 포함한 울프팩팀 밖에 모르는 사실이라 아무도 이것에 대해 알길은 없지만 그때 당시 자신들은 이 경지를 이렇게 불렀다.
[리미트 브레이크]
한계를 부순 경지 지수는 이 경지에 도달하여 현재에 이르게 되었고, 이 경지로 인해 많은 사람들을 많은 소중한것들을 지킬 수 있는 힘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 그 경지를 넘은 사람이 자신의 눈앞에 나타났다.
처음 봤을때 너무 야무져 보여서 자신의 아들의 신부감으로 선택했던 아이,검은양팀의 리더로서 자신의 아들과 같이 생사를 함께한 아이,그리고 자신의 아들을 너무나도 좋아한다고 말해준 아이가 자신의 눈앞에서 자신의 아들을 구하겠다는 일념하나로 자신의 한계를 깨부수어버렸다. 지수는 그 모습에 경의를 느끼며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났다.
너무나도 방대한 위상력은 슬비의 의지대로 모습을 갖추며 슬비의 등뒤로 날개처럼 솟아나있었다. 마치 그 모습은 그동안 싸워온 차원종 메피스토나 테러리스트 이리나와 같은 위광과 같은 모습의 날개가 슬비의 등뒤로 크게 솟아나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제이 유리 미스틸은 싸우던것도 멈춘채 슬비의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슬비는 자신의 힘이 실감이 나지 않았는지 손을 쥐었다 폈다 하면서 자신의 힘을 바라보았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분홍빛 위상력이 자신의 몸을 감싸 안으며 날개를 펼치는 모습은 다른사람들이 보면 이렇게 대답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여신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이게...내 힘?"
"그래....그게 너의 한계를 부수고 나온 너의 진정한 힘이란다...."
슬비는 지수의 말에 감격한 얼굴로 천천히 공중에서 내려왔다. 슬비가 내려오자 지수는 슬비에게 다가와서는 가볍게 끌어 안아주었고. 슬비는 지수의 따뜻한 품안에서 조용히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힘이 더욱 강해진 기쁨,자신을 인정해준 알파퀸의 마음에 의한 기쁨,그리고 세하를 구할 방법에 더욱 가까워 졌다는 기쁨 이 마음들이 한대 모여서 하나의 눈물로 이루어졌다.
"자 그럼 이제..."
"네..."
콰아아앙!
슬비와 지수는 약속이나 한듯 다시 한번 대련에 들어갔다.
슬비의 나이프와 지수의 건블레이드가 허공에서 맞부딛치자 엄청난 굉음소리가 울리면서 주변을 파괴해가기 시작했다. 그모습에 유리와 제이 미스틸은 입이 떠억하니 벌어지며 지금 바라보는게 뭔가 하는 생각에 싸우는것도 잊고 쳐다보기 바빴다. 하지만 큐브의 복제들은 그런 상황을 용납하지 못한다는 듯 세사람을 덮쳤지만 세사람은 갑자기 두눈에서 붉은 안광이 번뜩이더니...
"지금 바쁘니까 방해 하지말고 **!"
"지금 우리 슬비 싸우는거 않보여? 사라지란 말이야!"
"섬멸해버리겠어요!"
세사람은 아까까지 지쳐있던 사람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강한 위상력과 살기를 내뿜으면서 결전기로 자신들의 분신을 섬멸했다.
[결전기 - 날아갈 것 같은 기분]
[결전기 - 유리 일섬]
[결전기 - 라그나로크]
세사람의 결전기는 지하 훈련장 전체를 흔들리게 할정도로 엄청난 파동을 일으켰다.
* * *
"응? 이 힘....그런가....그녀석들인가?"
세하는 어디선가 내뿜고 있는 강대한 힘의 기운을 느끼며 씨익 웃었다.
씨익...
"이거....아직 즐길 유희거리가 있다는 거군....하핫....아하하하하하하하하!!!!"
세하가 광소를 터트리며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그리고는 왕좌에 앉은채로 크게 외치며 웃었는데 그 모습은 가히 마왕이라고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광기가 뿜어져 나왔다.
"하핫! 어디 이몸을 더욱 흥분하게 만들어봐라! 나는 여기에 있다! 나는 숨거나 하지않는다! 나는 여기서 네놈들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으마 검은양!!!!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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