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비가 작아졌네요...? 2
웰컴투헬이다 2016-07-03 4
김유정이 이세하한테 보고서를 넘겨주면서 이렇게 말한다.
"절대로 슬비한테 원래 기억을 말하면 안되. 그러면 위상력이 폭주해서 무슨일을 일으킬지도 모르니까. 알았지?"
이세하는 그말을 듣고 명심하겠다고 대답했고 슬비를 손에 꼭 쥐고 병원을 나온다.
슬비가 세하를 보면서 멀뚱멀뚱 거리고 있다.
"왜? 슬비? 뭐 필요한거라도 있니?"
"우웅..... 저기..가서 뭐 먹고 싶어.. 사줘.."
"그러니까... 저기가 어딘지좀 말좀 해줄래? 슬비야?"
(스윽)
손으로 가리킨곳은 롯X리아다. 별일이다. 슬비는 햄버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패스트푸드를 입에 대는 것을 좀처럼 ** 못했기 때문에 마냥 신기해한 이세하였다.
근데 아직은 5살 이었기 때문에 다 못먹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세하는 약간 망설이는 그 때..
슬비가 이세하를 초롱초롱하게 바라보면서 글썽이고 있다.
"우웅.. 안되?"
"아하하... 안되는거는 아닌데.. 이걸 어떻게 말해야 되나?"
"흐이잉~.. 안되는거야? 세하 오빠?"
"으으윽... 아니다. 먹으러 가자. 먹고 싶은거 먹어야지 먹을 맛이 나지."
"햐아아~!"
(방긋)
슬비가 웃음을 짖자 이세하는 못 볼것을 본것처럼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웃고 있다.
'하.. 미치겠네.. 왤캐 귀여워? 진짜 표정관리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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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롯X리아에 도착한 슬비와 세하. 슬비는 마냥 신기한 듯이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서 표지판을 만지작 거리고 있고
세하는 슬비가 뭘 좋아할지 모르기 때문에 슬비에게 다가가서 물어본다.
"슬비야~."
"우웅?"
"슬비는 뭐 먹고 싶어?"
"세하 오빠랑 똑같은거!"
세하는 망설인다. 자신을 매운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잘 먹을수 나 있을런지 였다.
그래도 슬비가 웃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기 때문에 똑같은 걸로 주문했다.
"여기.. 핫 스파이스 버거 주세요. 2개로요."
"네. 세트 아니면 단품중에서 어떤것을 원하세요?"
"세트 1개, 단품 1개로 주세요."
"잠시만요.... 다 합해서 8,500원 입니다."
"여기 만원이요. 아. 그리고 현금 영수증은 필요없으니까 주지 말고요. 거스름돈은 버거랑 같이 담아서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한 1분쯤 걸립니다. 기다려 주세요."
(타박타박)
슬비에게 가보니 어느 포스터를 유심하게 보고 있는데... 그 포스터는.. 펭귄 인형에 관한 것!
원래 슬비는 작아지기 전부터 펭귄을 매우 좋아해서 펭귄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생일선물을 펭귄 인형으로 받을정도....
"히야야~"
"슬비..야?"
"어..? 왜 오빠?"
"자리 가서 앉아있자. 좀 있으면 먹을거니까."
"으응."
슬비가 세하의 가방이 놓여진 자리로 한걸음에 달려가서 자리에 앉을려고 하는데.. 키가 작은 편이라 의자에 잘 올라가지
못하고 계속 낑낑거리면서 올라갈려고 애를 쓴다.
"이익. 이이익."
".........................."
"어..?!"
세하가 슬비에 양손을 잡고 의자에 앉혀준다.
"됬지?"
"고마워. 오빠!"
(방긋)
'아... 제발 나보고 웃지 않았으면 좋겠다. 표정관리 안되서 죽을것 같아...'
"버거 1개 세트, 단품 1개 나왔습니다!"
"아,네.. 갑니다!"
세하가 버거가 든 판을 가지고 온다. 슬비는 또 다시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버거를 바라본다.
"후아아아~! 맛있겠다~~~"
"한번 오랜만에 먹어볼까?"
근데.. 손을 뻗어보니 세하의 버거가 없다. 세하가 슬비를 바라보니 슬비가 세하의 버거를 먹고 있는 것인데 순간적으로
세하의 행동은 굳어버리고 슬비는 그런 세하를 웃으면서 바라본다.
"후아아아아~ 맛있어! 맛있어!"
".... 슬비..야?... 안 맵니..?.. 많이 매울텐데...?!"
"웅..? 매워..? 뭐가...매.....흐..흐읍...!"
아... 매운기가 올라온다. 얼굴이 발개지고 점점 홍조가 띠어지면서 슬비의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한다.
거기다가 눈물도 글썽글썽...
"으아아아아아앙! 매워어어어어엉!"
역시 그럴것 같았다. 슬비는 원래 매운것을 정말 못먹는 터였는데... 어린데 그 매운맛을 감당할수 있으랴?
"후에에엥~ 흐아아아아아앙! 매워어어어어!"
"으아아아.. 슬비야. 울지 말고 이거 마셔봐!"
슬비한테 콜라를 내주자 슬비는 단숨에 벌컥 벌컥 마셔버린다.
"케헥! 목아파아..."
"어때? 매운거는 좀 가라 앉았어?!"
(끄덕끄떡)
"에휴.. 침흘린거 봐. 얼마나 매웠으면 그랬어? 기달려봐.."
세하가 냅킨을 뜯어 슬비의 입과 눈을 닦아준다. 정성스럽게 그리고 아프지 않게...
"히잉.."
"가만히 있어. 이거 다 닦고 먹자? 알았지?"
세하가 슬비의 입을 다 닦아주고 자신도 먹기 시작한다. 슬비는 세하 앞에서 똑같은 버거를 한입씩 베어먹는다.
세하꺼보단 덜 맵지만 매운건 매운거라 혀를 내밀면서 계속 맵다 맵다 거린다.
"후아.. 후아.. 매워.."
"콜라도 마시면서 먹으면 조금 괜찮아 질거야."
"웅... 알았어."
(쪼로로록)
휴우.. 이런날이 몇일 계속되야 한다니.. 많이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은 느낌이다.
'슬비야. 다먹었어?"
"웅."
"기달려봐. 이것만 치우고 가자."
(타박타박.. 촤르르륵.. 쿠르륵.)
"자 가자."
"웅."
세하가 다가오자 슬비는 세하를 바라보고 손을 꼭 잡는다.
"응?"
작지만 따듯한 손의 온기가 전해져 올라온다. 세하는 하늘을 보고 웃으면서 슬비와 함께 가게를 나선다.
으아... 하루에 2편 쓸려니 힘드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