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15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2-23 1
"뭐야? 너희들 여기서 뭐해?"
내 말에 두 남녀의 애들은 뒤를 돌아보면서 나를 보고 웃음을 짓고 있었다. 뭐야? 생김새도 이상하게 생겼네. 혹시 귀족인가? 옷차림이 딱 그 스타일이다. 그리고 두눈썹이 다 똑같다. 다크서클이 보이는 듯한 모습, 그리고 머리색도 똑같이 흰색이었다. 그럼 외국인인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아저씨야 말로 여기서 뭐하시는 거에요?"
"얘들아, 여기는 위험하니 피하는 게 어떻겠니?"
"누나, 이 아저씨도 인형한번 삼아보는 게 어때?"
"그럴까? 나쁘지도 않은 거 같으니까."
뭐야 이애들?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한다. 나를 인형으로 삼는다고? 그건 또 무슨소리야? 어라? 갑자기 애들의 몸에서 분홍색 기운이 드러나고 있었다. 위상력인가? 요즘 위상력 쓰는 애들이 왜이리 많은거야? 정말이지 이러다가 미래에는 10대들이 주도권을 잡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였다.
"아저씨, 요즘 일이 많이 힘들지?"
"우리가 그걸 덜어주게 할 수도 있어."
"음? 무슨소리야? 하나도 안힘든데."
두사람은 남매인가? 왜이리 호흡이 착착맞아? 아무래도 그런 거 같았다. 그들은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면서 분홍색 위상력을 방출하자 내몸에서 분홍색 위상력이 감싸고 있었다. 뭐야 이게? 그냥 근육이 흐물흐물거리기만 하지 아무렇지도 않자 나는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이봐, 어른에게 무슨 장난을 치는거야?"
"뭐야? 우리 주술이 통하지 않는단 말이야?"
"이런 경우는 처음이야. 누나. 이사람 왠지 재미있을 거 같아."
"잠깐 놀아줄까? 후훗."
뭐라는 거야? 이얘들, 난 얘들이랑 놀 생각없는데 의사를 안묻고 놀아준다니? 보자보자하니까 이것들이 버릇이 없구만. 어라? 이녀석들 조금 빠른데? 갑자기 빠른 스피드로 내 후방을 노리고 손가락으로 레이저를 발사한다. 나를 보통이 아니라고 여긴 모양인가? 어쩐지 힘이 실린 공격이다. 나는 그것들을 가볍게 피해내자 두 남매는 오히려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야... 대단한데? 이걸 피하다니..."
"이걸 피한 건 아저씨가 처음이야."
"얘들아. 아까부터 나에게 왜 반말하는거냐? 그리고 난 아저씨가 아니라, 형이나 오빠라고 불러라."
"풋. 웃기는 아저씨야."
아저씨? 이것들이 아저씨 아니라고 말해도 이러네. 특히 저 여자애는 왠지 한대 쥐어박아주고 싶었다. 녀석들은 나에게 손가락레이저로 연속으로 날렸지만 난 그것을 다 피해냈다. 여유롭게 말이다. 사실상 맞아도 될까 생각이 들었지만 그냥 몸이 반사적으로 움직인 거 뿐이다.
쾅!
녀석들이 더 큰 레이저를 발사하자 난 그것을 그냥 맞아주었다. 하지만 별로 아무렇지도 않다. 당연한가? 하지만 보통은 놀라야 정상인데 저 애들은 오히려 웃고 있었다.
제이는 타는냄새를 풍기면서 애쉬와 더스트를 노려보았다. 그들은 오히려 기분좋다는 듯이 미소를 띄면서 한마디씩 했다.
"후후후훗, 아저씨 제법 강한데? 어때? 우리와 손을 잡는게?"
"맞아. 아저씨라면 우리의 목적을 이루는 데 큰 힘이 될 거 같아?"
"내가 뭣땜에 너희 애들과 손잡아야되지?"
"선택의 여지가 없을텐데? 아저씨는 딱봐도 위상력이 거의 없잖아? 그런 상태로 우리에게 이길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거야? 바보같으니라고."
"맞아. 누나말대로 아저씨는 우리를 이길 수 없어. 우리를 인간아이라고 생각하면 곤란해. 우린 이름없는 군단의 간부거든. 흔히 차원종이라고 말하지. 나는 애쉬고 이쪽은 누나인 더스트야."
"그래. 우리는 B급 클로저들을 전멸시키기도 했어. 이정도만 들으면 승산이 없다는 거 깨달았겠지?"
그들이 차례대로 말했지만 제이는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했다.
"뭐라는거야? 쫑알쫑알... 얘들아. 이런 위험한 장난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란다. 부모님이 교육을 안시켜주디?"
"하아... 정말 답이 없는 어른이로군."
"이러니까 어른은 싫다니까."
그들은 이제 질색이라는 듯이 위상력을 드러내어 공격을 퍼붓는다. 제이가 서있는 지면에 폭발이 반복해서 일어났고 두 남매는 서로의 몸을 접촉하면서 커다란 레이저를 발사하자 제이에게 충돌하여 그대로 커다란 폭발을 일으켰다.
"하아... 하아..."
벼락에 맞았지만 그들은 아무도 쓰러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칼바크 턱스는 약간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들을 보았다.
"그나마 근성은 있는 녀석들이구나. 나의 복음을 맞고도 다시 일어선 자들은 너희가 처음이다. 하지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크후후후후."
"칼바크 턱스, 당신을 체포할때까지 우리는 쓰러지지 않아!"
슬비의 말에 그는 웃음을 터뜨리면서 말했다.
"크후하하하하! 나를 체포하겠다고? 아직도 그런소리를 할 수 있는 힘이 남아있구나. 하지만 그것도 이제 한계일 것이다. 나의 복음은 처음부터 너희가 감당할 정도가 아니라는 사실... 아직도 깨닫지 못했느냐?"
"확실히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우린 그런거 신경안써. 우리는 그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하는 거 뿐이야! 이기고 지는 건 생각하지도 않아! 우린 반드시 당신을 체포할거다!"
세하의 말에 칼바크는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검은양 팀 네명이 전원 똑같은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칼바크 턱스의 눈에는 그저 어린애들의 단순한 반항수준으로 보일 뿐이었다.
"간다!"
검은양 팀 네명이 양쪽에서 포위공격에 들어갔다. 절대로 질 수 없다면서 기합을 지르면서 달려들지만 그것도 오래가지 못했다.
퍼엉!
칼바크 턱스가 충격파 한번 일으킨 거에 전원 다 날아갔다. 역시 현실은 만화와 다르다는 듯이 말이다. 칼바크 턱스는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가 없었는지 참다가 결국 터뜨렸다.
"크후후하하하하하하하하!! 가련하구나. 너희가 무슨 도시의 영웅이라도 되는 줄 알았느냐? 정말이지 꿈이 커도 너무 큰 욕심많은 녀석들이구나. 간만에 시원스럽게 웃기는 건 너희가 처음이다."
칼바크 턱스의 웃음소리에 그들은 비틀거리면서 일어나지만 자세를 잡기가 힘들었는지 저마다 무릎을 꿇은 채 숨을 겨우 내쉬기만 할 뿐이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