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14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2-23 1
슬비의 말에 칼바크 턱스는 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음하하하하하. 나를 체포하겠다고? 어리석구나. 너희같은 하찮은 어린양들이 날 체포하겠다고?"
"뭐야? 뭔가 믿는 구석이라도 있나**?"
세하의 말에 칼바크 턱스는 내심 놀란 표정으로 그를 보며 말했다.
"좋은 눈빛을 가지고 있군. 소년. 그렇다. 나는 주인님의 전능을 받아 나의 복음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다. 주인님께서 주신 이 전능은 너희같은 어린양들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지. 다시 말하지만 난 재앙을 막기위해 이런일을 벌이는 것이다."
"그런 일을 하기 위해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왜 다치게 했어요?"
미스틸레인의 말에 칼바크 턱스는 그를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검은양 팀들은 너무 어리다. 세하와 슬비, 유리는 고등학생이라 봐줄만 하지만 초등학생인 미스틸레인까지 투입되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가련하다고 생각이 들었는지 쯧쯧하면서 혀를 놀렸다.
칼바크 턱스는 우리를 전혀 두려워하고 있지 않았다. 설마 여기서 또 차원종을 다수 소환하고 도망가려는 속셈인가? 그러지 않기만을 바랬다. 칼바크 턱스를 이번에 잡을 수 없으면 다음에 기회가 안올지도 모른다. 나도 빨리 끝내고 게임을 하고 싶으니까 말이다. 긴장이 되었는지 슬비와 유리, 미스틸레인은 섣불리 덤벼들지 않았다. 나도 마찬가지다. 상대는 차원종이 아니고 인간이다. 인간과 싸우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과연 인간을 상대로 싸울 수 있을까?
나는 사람을 죽여본 적이 없다. 막상 싸우다가 저자를 죽이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들었다. 나 뿐만아니라 다들 마찬가지였다. 인간을 상대로 싸운다... 두렵다. 하지만 싸우지 않아야 하는 상황이 있는 법이다.
"칼바크 턱스. 당신이 이런일을 벌여서 얻는 게 뭐지?"
나는 무심코 말을 내뱉었다. 악당들이 분명히 악행을 저지르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게임에서도 그랬고, 만화나 영화에서도 그런 설명을 했다. 그러자 그는 의외라는 듯이 반응을 보였다. 설마 그런 질문을 할 거라고는 생각못했던 모양이었다.
"내가 얻는 것? 나를 욕심쟁이로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군. 난 단지 복음을 수행할 뿐, 절대로 무언가를 바라고 한 게 아니다. 난 단지 주인님이 지시한 대로 복음을 전파할 뿐이야."
"그 주인이라는 게 대체 누구야? 말해."
"내 주인님은 Union에 쫓겨나 실업자가 된 나를 불쌍히 여겨주시고 나에게 힘을 주신 분이다. 그런 그분에게 은혜를 갚기 위해서라도 난 주인님의 명령에 따를 의무가 있지. 안그런가? 빚을 졌으면 갚아야된다는 말이 있잖는가?
칼바크 턱스는 흔들림 없이 내 질문에 다 답했다. 이제 더이상 할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주인님에 대해서 더 물었지만 칼바크 턱스는 이이상 알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럼 질문이 끝난거냐? 마침 실험이 필요한 참이었다. 주인님께서 주신 이 힘으로 너희를 얼마나 궁지에 몰아넣을 수 있을지 기대되는군."
칼바크 턱스의 몸에서 분홍색의 위상력이 드러나고 있었다. 지면에서 약간 떨어진 채로 공중부양을 하는 모습, 이제 싸움을 피할 수가 없을 거 같았다.
칼바크턱스의 몸에서 분홍색에너지가 방출되면서 검은양 팀은 긴장을 했다. 칼바크 턱스의 선제공격, 가볍게 분홍색위상력으로 뭉친 네개의 칼날로 검은양 팀 전원에게 하나씩 날렸다.
콰콰쾅!
그들은 그정도는 가볍게 피해냈으며 슬비의 지시에 따라 포위공격을 시작한다. 먼저 미스틸레인이 창으로 그의 가슴을 관통하려 했지만 칼바크 턱스는 그것을 한손으로 막아내어 그것을 쳐냈다.
"가련하구나. 이정도로는 나의 복음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과연 그럴까 아저씨!?"
유리가 공중에서 칼바크 턱스를 조준하여 권총을 난사했지만 칼바크 턱스의 몸 주위에 보호막이 형성되어 그 총알을 전부 막아냈다. 칼바크 턱스는 가소롭다는 듯이 유리에게 손을 뻗자 그의 손에서 분홍색 벼락이 그녀의 몸을 관통했다.
"아악!"
"유리야!"
서유리는 그대로 타는냄새를 풍기면서 지상으로 추락했다. 슬비는 비트를 여러개 날렸지만 역시나 보호막으로 막히고 있었다. 세하도 건 블레이드로 힘이 실린 공격을 펼쳤지만 그의 보호막은 뚫을 수 없었는지 뒤로 밀려나기만 했다.
"일반공격은 안되겠군."
세하는 심호흡을 하면서 푸른위상력을 드러내어 건 블레이드에 주입했다. 건 블레이드는 푸른색 위상력으로 둘러싸인 채였고, 세하는 그대로 칼바크 턱스에게 공격을 퍼붓자 방어막이 조금 흔들렸다.
"우웃. 제법하는구나. 어린양."
칼바크 턱스는 뒤로 조금 물러났지만 여유를 부릴 틈도 없이 유리의 한손검이 내려찍으려고 했다.
"호오, 아직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냐?"
칼바크 턱스가 다시 손을 뻗으려고 했지만 두번은 안당한다는 듯이 세하와 미스틸레인이 동시에 그를 찔러넣었고, 그는 뒤로 약간 물러났다. 검은양 팀 세명은 슬비의 신호에 따라 뒤로 물러났으며 공중에 떠있는 슬비가 레일캐논으로 칼바크 턱스에게 퍼부었다.
쾅쾅쾅!
연기가 자욱할 때까지 레일캐논은 계속 발사되었고, 그대로 착지한 슬비는 나머지 팀원들과 함께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연기가 사라진다. 칼바크 턱스는 멀쩡한 채로 팔짱을 끼고 있었다.
"겨우 이정도였나? 겨우 이정도로 나의 복음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가련한 어린양들이여. 복음에 맞선 너희들에게 벌을 내려주겠노라. 우오오오오오!!"
칼바크 턱스가 기합을 내자 분홍색 위상력이 그의 몸에서 요동치고 있었고, 그의 두팔이 공중으로 뻗었으며 마치 하늘보는 자세를 취하자 하늘에서 분홍색 벼락들이 무차별로 떨어지고 있었다.
"으아아악!"
"꺄아아악!"
무수히 떨어지는 벼락공격은 검은양 팀을 사정없이 관통했고, 칼바크 턱스는 계속해서 기합을 지르면서 벼락을 소환하고 있었다.
마천루 옥상이 보이는 건물옥상에서 검은양 팀과 칼바크 턱스의 싸움을 지켜보던 애쉬와 더스트는 흐뭇한 미소를 지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야, 정말 훌륭한데? 하지만 아직 부족한 거 같아 누나."
"맞아. 아직 부족해. 그 재수없는 자식을 없애기 위해서는 저것보다 더 강해야된다고."
"저 귀여운 애를 인형으로 삼는 게 어때?"
"아니야. 난 그녀의 아들이 더 알맞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둘다 삼아버리자고 누나."
"뭐, 그것도 나쁘지 않겠지."
두 남매는 서로 호흡이 착착맞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말다툼을 한 적이 없는 남매다. 그들의 성격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이다. 먼지와 재로 만들어버린다니 어쩌니 하는 것부터 티가 나는 상황이다.
"뭐야? 아직 이런 곳에 애들이 있었어?"
초대받지 않는 목소리가 들리자 그들은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