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제이 13화

검은코트의사내 2016-02-23 1

상황은 더 최악으로 변해갔다. 차원종이 구로역 일대에서 다시 생성되고 있으니 말이다. 특경대원들이 칼바크 턱스의 위치를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 헬기까지 동원하면서 그의 위치를 찾아낸 상황이었다.

"칼바크 턱스는 마천루 빌딩 옥상에서 차원종들을 지휘하고 있어."

송은이 경정의 말에 검은양 팀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부상이 완치되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회복된 상황이다. 난민들을 구출한 뒤에 얼마 안되어서 나가야되는 상황이었다. 차원종이 생성되는 것도 빠르게 된 건 아니라서 그들도 충분할 정도로 휴식을 취했었다. 김유정 요원은 칼바크 턱스에 관한 정보를 그들에게 알려주었다.

"이 자는 한 때 Union 과학자였어. 하지만 금지된 실험을 한 대가로 해고되었는데 그 뒤로 자취를 감췄다고 했어."

"금지된 실험이요?"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Union 사정에 대해서 아는 인물이니까 조심하는 게 좋을 거 같아."

김유정 요원의 말에 슬비는 고개를 끄덕이며 평소처럼 거수경례를 했다.

"지금 즉시 출동하겠습니다."

"이번에 우리 특경대도 갈거야. 우리가 차원종들을 맡을테니까 너희는 칼바크 턱스를 맡아. 작전명, 칼바크 턱스를 체포하는 것. 알겠지?"

송은이 경정의 말에 그들은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칼바크 턱스는 애쉬와 더스트가 나타나자 예를 취하며 맞이했다.

"어서오십시요. 주인님."

"칼바크, 역할을 충실히 잘하고 있어. 이제 너의 힘을 보여줄 때야. 네가 과연 우리가 만족할 만한 힘을 가졌는지 시험하는 뜻에서 말이야."

"주인님이 주신 전능은 제가 의심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확인하고 싶어서 그래."

더스트가 칼바크에게 말하자 그는 고개를 숙이며 답했다. 그가 강해진 것은 애쉬와 더스트 덕분이다. 그렇기에 칼바크에게 있어서는 그들은 은인이나 다름없었다. 평범한 과학자였던 그가 애쉬와 더스트에게서 힘을 얻어 차원종들을 소환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전투력까지 가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그에게는 Union에서 쫒겨난 이후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남매다. 처음에는 어린애들이라고 의심했지만 그가 힘이 생긴 것을 보고 그들이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었었다. 그 때부터 그들을 주인으로 모시면서 살고 있었던 것이다.

"그 애들이 다시 움직일 거 같군. 칼바크 턱스."

"염려마십시요. 제가 그들을 막겠습니다. 절대로 주인님의 계획에 방해가 되지 않게 할 겁니다."

"그래. 기대하도록 하지."

애쉬가 씨익 웃으면서 말했고, 더스트와 함께 그자리에서 사라졌다. 칼바크 턱스는 차원종들을 소탕하러 오는 검은양 팀과 특경대들을 내려다보며 미소를 지었다.


검은양 팀과 특경대들이 출동한 이후, 구로역에는 김유정 요원과 특경대 몇명이 남아있었다. B급 클로저를 기대했는데 전멸하니 그녀입장에서는 초조할 수밖에 없었다. 도대체 왜 그런일이 발생할 수가 있는걸까? 이번에 작전도 성공할 확률이 희박했다. 하지만 그들의 의욕은 넘쳐나니 일단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아, 이럴 때 제이씨만 있었으면..."

"내가 있으면 뭐?"

"당연히 그 작전에 협조해달라고 부탁... 꺄악!! 언제부터 계셨던 거에요?"

김유정 요원 바로 옆에 제이가 눈썹하나를 내렸다.


구로역에 도착했더니 썰렁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전에 우리집에 왔던 Union 아가씨가 혼자서 안절부절하지 못한 채 있었다. 나는 무슨 일인가 해서 다가가니 그 아가씨는 이상한 말을 했다. 내가 있었으면 이라니? 그러자 난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내가 있으면 뭐 어쩔거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날 귀신보듯이 놀라면서 말했다.

"사람 깜짝 놀래키지 좀 마요. 지금까지 어디있다 오신거에요?"

"밥먹으러 집에까지 갔다왔어. 그리고 마트 할인행사있었는데 가봤더니 꽝이었거든. 허탈하기만 해."

"아무튼 마침 잘 오셨어요. 지금 애들이 칼바크 턱스를 체포하러 갔거든요. 거기에 협조해주셨으면 해요."

"내가 왜? 그리고 칼바크 턱스는 누구야?"

"차원종을 조종하는 인간이에요. 이번 사태에 원흉이라고요. 반드시 막아야되는 상황이에요.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그녀석 강해?"

"네? 아마 그럴걸요."

여자는 확신이 안서는 대답을 했다. 그 말은 즉 모른다는 거지. 하지만 상관없었다. 난 어차피 취미로 클로저를 하고 있으니 그녀가 딱히 부탁하지 않아도 차원종을 처리하러 갈 생각이었다.

"장소 말해줘."

내가 말한 것에 놀란 그녀는 밝은표정을 지어보였다. 뭐야? 왜이래 이여자.

"감사해요. 협조해주셔서..."

"어이, 착각하지마. 난 그저 취미로..."

"장소는 마천루 옥상이에요. 그쪽으로 가주세요."

내 말이 아직 안끝났는데 딱 잘라 말했다. 난 협조한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 멋대로 결정하다니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뭐 상관없다. 어차피 그녀석이 강하다고 했으니 일단 가보는 게 나을거라고 판단하고 몸을 날리지만 그전에 해야할 일이 있었다.

"어이, 아가씨."

"네? 무슨 일이죠?"

"여기 근처에 할인행사하는 마트있어?"

"네? 그런 거 몰라요. 어서 갔다오기나 해요!"

모르면 모른다고 할 것이지 왜 소리를 질러? 나는 내 쫓겨나듯이 그곳을 떴다. 나 참, 일단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서 확인해야 될 거 같다. 어디보자... 여기 근처에 마트가... 할인행사하는 곳이 없네... 아무리 둘러봐도 찾을 수가 없었다. **.


"A조 엄호해! 밀집된 구역에 수류탄을 던져!"

송은이 경정의 지휘로 차원종 소탕작전을 벌이는 특경대였다. 검은양 팀도 나서지만 특경대의 엄호도 만만치 않았다. 과연 정예부대, 송은이 경정의 지휘도 있지만 용감히 나서는 특경대원들도 한몫씩 챙겼다. 전원 위상관통탄으로 무장한 채로 차원종을 소탕한다.

"하앗!"

밀집된 지역에 버스를 폭격한 슬비는 이어서 비트를 날리면서 칼바크 턱스가 있는 곳으로 알려진 마천루 옥상을 보았다. 그리고 그 건물 근처에 있는 고층건물들... 그녀는 송은이 경정을 보았지만 그녀는 빨리 가라는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신호를 보냈다.

"얘들아! 이동하자."

검은양 팀은 전원 슬비의 지휘에 따라 건물 옥상으로 사이킥무브로 이동했다. 그 건물 옥상에도 차원종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들에게는 문제되지 않는 상대들이었다. 고층건물을 넘나들면서 마천루 옥상까지 당도한다. B급 차원종들도 몇마리 만났지만 그들의 팀웍으로 하나하나 격파했다.


"왔군."

칼바크 턱스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멀리서 들려오는 폭발소리와 함께 검은양 팀이 자신의 앞으로 착지하는 모습을 말이다. 그들은 하나같이 진지한 눈빛으로 칼바크 턱스를 보았지만 그는 여유로운 표정을 지으며 팔짱을 끼고 있을 뿐이었다.

To Be Continued......

2024-10-24 22:59:17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