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클로저스-10화-

버드미사일 2016-02-22 3

 직감적으로 알 수가 있었다. 저 강대한 힘을 가지고 우리 앞에 서있는 자의 정체를. 어쩌면 내가 저런 형태로 서있었을 가능성. 그런 가능성이 내 앞에 있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누구지


 하지만 나는 인정을 하기 싫었던 모양인지 그에게 누구냐는 질문을 던진다. 아마 그에게 있어서 가장 한심한 질문이었을 것이다. 그자는 자신의 무기를 들어올리다가 이내 다시 땅에 박고 가만히 서서 입을 연다.


 “이상한 질문이군. 자네는 나를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것이거늘


 “역시 그런가


 역시나 내가 생각하고 있는 그런 존재. 그에게서 느껴지는 힘의 정체. 오래 전 적에게서부터 받은 호의를, 적의 힘을 받아드린 형태. 차원종이 되어버린 내 자신이다. 클래스로 따지자면 버서커 쯤으로 왔으려나? 버서커로 왔겠지. 지금 그에게 어울리는 자리는 그 자리밖에 없을 테니까.


 “이제 내가 물어볼 차례군. 내가 할 질문은 무척이나 단순하며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자네는 누구인가


 또 하나의 나는 나에게 똑 같은 질문을 던진다. 나는 그와 비슷한 자세를 취하고 그와 비슷한 대답을 한다.


 “너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잖아?”


 “하하그렇군


 또 하나의 나는 이런 질문을 주고 받는 것이 재미있는 것인지 꽤나 즐거운 듯이 웃어 보인다. 그가 웃는 모습이 나와 똑같기에 섬뜩함을 느껴버렸다. 아마 저 녀석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겠지. 그는 어느 정도 웃고 난 다음에 땅에 박아 놨던 무기를 다시 들어올린다. 그리고 웃음이 있던 얼굴에는 처음 이곳에 도착했었던 살기를 뿜어내며 날카로운 인상으로 바뀌었다.


 “그래. 나와 같은 존재. 나의 또 다른 가능성의 존재가 이곳에 있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일이야


 그는 무기를 들고 천천히 다가온다. 그의 발걸음에서는 힘과 우아함이 느껴진다. 그의 발걸음은 한마디로 왕의 걸음이었다. 내가 차원종이 되고 그들의 왕이 되었다면 저런 식으로 걸었으려나? 그것참 싫은 일이다. 나는 저런 식의 걸음이 싫다. 그저 자유롭고 편안한 걸음이 좋다.


 “그나저나 이곳은 참 재미있어. 평행세계였기에 내가 알던 자들과 비슷한 사람들이 있었던 것도 그렇고


 그는 몇 걸음 다가오다가 다시 멈춰서 다시 입을 연다. 그도 이곳이 평행세계인 것을 인지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어깨를 으쓱이다가


 “이렇게 또 다른 나를 볼 수 있다니 말이야


 나에게 뛰어들어 무기를 내리 찍으며 휘두른다. 나는 반사적으로 건블레이드를 들어서 그의 공격을 막아낸다. 막아내기는 했지만 그의 엄청난 힘에 밀려서 무릎을 꿇어버렸다. 엄청난 힘이다.


 “이것을 막아낸 것에 칭찬을 해주지


 일격을 막은 것을 보고 상당히 재미를 느낀 것 같은 목소리로 나를 칭찬한다. 웃기지 말라고. 그걸 막은 건 순전히 운이니까.


 “상으로 힘을 좀 빼볼까


 “어째서 힘을 빼는 거지?”


 “압도적으로 상대를 상대한다면 모처럼의 게임이 재미가 없잖아?”


 “미쳤군


 “미쳤든 말든 상관없다. , 왕이 베푸는 자비를 받아보거라


 한번 뒤로 물러선 그는 다시 나에게 덤벼든다. 그는 자신의 무기를 휘두른다. 나는 그 공격에 맞서서 방어를 한다. 공격을 하려고는 했지만 공격을 한다면 방어에 틈이 생겨서 한 순간에 끝났을 것이다. 이번 공격도 막은 것에 흥미를 느낀 것인지 얼굴에 미소를 띄우면서 계속해서 연격을 날린다. 마구잡이로 공격하는 것 같지만 나는 그 공격을 보고 방어하기에도 급급하다. 뒤에서 마력이 살짝 느껴지기도 하는 것을 보아 슬비나 유리가 나를 지원하려고 하는 것 같다. 허나, 내가 생각하기에 그 지원은 쓸모가 없을 것 같다. 지원을 받는다고 하더라도 이 공격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건 많은 싸움을 해온 내가 내린 경험에서의 판결이다.


 “이 정도는 막을 수 있나 보구나! 그럼 이건 어떨까


 연격을 날리면서 그는 더 재미있는 것을 보여 줄 것이라는 듯한 얼굴을 든다. 나는 불안한 기분이 들어서 한발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


 “크헉


 한 순간 그의 무기가 보이지 않았다. 내 몸에 큰 상처가 생겼고 그의 검에는 내 피로 보이는 액체가 묻어 있었다. 아마 내가 인지할 수 있는 속도를 넘어선 공격으로 나를 공격했을 것이다. 만약 내가 물러서지 않았다면 몸이 절단되었을 것이다.


 “정말 대단하군. 내 공격을 그 순간에서도 감으로 감지하고 뒤로 빼다니


 “허억….허억….”


 “하지만 그 뿐이다. 너는 너무 약하군. 왜이리 약한……?”


 그는 나의 나약함을 지적하다 이내 이상한 것을 본 듯한 얼굴로 나를 내려다 본다. 거만한 얼굴이었지만 그 속에서는 알 수 없는 분위기가 흘러나왔다.


 “그렇군. 그랬단 말이지


 그리고 이내 무언가를 알아냈다는 듯이 씨익 웃어 보인다. 그자는 만족한 얼굴로 검을 손에서 소멸시켰다.


 “무슨….짓이지?”


 “드디어 알겠군. 네가 약한 이유를


 “….한 이유? 무슨 말이지


 그자는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귀찮은 듯 지루한 얼굴이 되었다. 손을 들어올리자 이내 뒤에서 왕좌가 나타난다. 마치 그자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것 같은 왕좌. 살기와 무자비함만이 느껴지는 그런 왕좌였다.


 “너는 모종의 이유로 약해져 있는 상태지. 그런 상대로 싸워봤자 전혀 재미도 없을 것 같고……이것을 주마


 왕좌에 앉은 그는 허공에 손을 집어넣더니 어떤 물약을 꺼내어 나에게 던졌다. 내 앞에 떨어진 물약은 검은색을 띄우고 있었다. 한눈에 보기에도 마셔서는 안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뭐지


 “내가 너에게 주는 또 하나의 자비다. 그 물약은 나의 힘이 담겨있다. 그것을 마시면 적어도 나약한 너한테서 벗어나 나와 대등하게 싸울 수는 있겠지. , 마셔라


 물약을 손에 든다. 확실히 손에 들고 있는 것 만으로도 힘이 느껴진다. 나는 침을 한번 삼키며 생각해봤다. 정말 이 물약을 먹어도 괜찮은 것일까? 그가 순순히 나에게 힘을 주는 이유가 무엇일까? 힘을 얻으면 나는 저 녀석과 싸울 수 있을까? 막연히 그런 생각이 든다. 승리에 대한 생각들이.


 “세이버?”


 뒤에서 슬비가 불안하다는 듯이 나를 바라본다. 나는 그 표정을 알고 있다. 나를 불안하게 바라보는 저 표정을. 슬비뿐만이 아니라 주위에 있는 유리나 충격에서 정신을 차린 이리나 또한 같은 눈을 하고 있다. 아마 내가 이것을 마실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겠지. 어떡하지. 저런 얼굴들로 나를 본다면 마시고 싶어도 마실 수가 없다. 왕좌에 앉아 있는 그도 나와 동료들을 보고는 턱을 괴고 자리에 앉은 채로 말을 건다.


 “아직은 마실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모양이군


 “그런 것 같네


 내가 마시지 않을 것을 알았는지 모두의 얼굴이 풀어진다. 왕좌에 앉은 그는 한숨을 쉬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오늘은 한 사람 더 수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더니


 “…? 수집?”


 지금 그가 무슨 소리를 한 것이지? 수집? 사람을 수집한다고?


 “모처럼 이곳까지 내가 직접 왔거늘 이렇게 끝난다면 재미도 없지. 그럼 너희에게 특별히 보여주도록 할까


 내가 아직 그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는 손 벽을 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손을 뻗고 우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주위에 3개의 차원의 균열이 일어났다. 설마 여기서도 균열이 일어날 줄이야.


 “나와라


 그의 부름에 따라서 3개의 균열 안에서 작지만 사람의 발걸음이 들려왔다. 발걸음 소리는 매우 힘이 없듯, 마치 누군가 실로 조종하는 인형처럼 걸어오는 듯한 소리였다. 그리고 그들이 마침내 모습을 보였다.


 “미스틸테인? 레비아? 트레이너?”


 뜻밖의 사람들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의 모습과는 다소 달랐지만 그들의 모습이 어떻든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레비아. 과거 라이벌이자 미래의 동료인 늑대개팀에 있던 소녀. 트레이너. 늑대개를 지휘하던 늑대개의 심장. 미스틸테인. 검은양의 한 명이자 나의 소중한 동료.


 “어때? 꽤나 재미있지?”


 그는 내가 놀라서 당황하고 있는 이 모습이 꽤나 유쾌한 모양이다. 나는 그 모습을 무시한 채 테인이에게로 다가간다.


 “테인아? 왜 네가 여기에….”


 아무리 불러봐도 대답이 없다. 의지가 없는 듯한 모습이다. 그에게 다가가서 자세히 살펴봤다. 그의 눈은 의지가 없다는 듯한 눈을 가지고 있었다. 몸에는 힘이 없고 무기를 잡고 있는 그 손만이 오직 의지를 가지고 잡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그들은 모두 서번트다. 모두 이곳에 소환된 자들이지. 나도 놀랐다고. 설마 이 녀석들도 같이 왔을 줄이야. 그리고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알고 있던 모습과 달랐던 것을 생각하면 아마 네가 있던 세계의 사람들이었겠지


 나는 더 이상 그 이상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다만 이곳에 있는 자들이 내가 있던 세계의 사람들이고 그 사람들이 지금 저 녀석에게 잡혀있다는 것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이 나를 휘감았다.


 ***


 나는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 처음에 버서커로 보이는 세이버와 똑같이 생긴 자가 나타나서 세이버와 싸우더니 압도적인 우위를 잡았다. 그리고 물약을 주고 힘을 주겠다고 그에게 권유하고 어디선가 나타난 왕좌에 앉아 처음 보는 마술로 3명의 사람들을 불러왔다. 세이버는 그 자들을 보고는 정신이 나간 것처럼 그들을 불렀다. 유리도 이해를 하지 못한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다만 아쳐만이 이 상황을 알고 있다는 듯이 심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아쳐.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


 “지금 나타난 사람들은 모두 세이버의 동료들이다


 아쳐는 이 말을 하고는 더욱 심각한 얼굴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활을 꺼내고 그들의 저격하는 자세를 취했다. 활의 조준은 어디를 쏘아야 할지 모르겠는지 이리저리 이동한다. 그녀가 이런 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당황했고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겠지.


 “어이다들 왜 그러냐고


 세이버는 그들을 보고는 무릎을 꿇어버렸다. 그리고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의 얼굴은 마치 의지를 버린 듯한 얼굴로 변해버렸다. 처음 버서커와 마주했을 때 싸우겠다는 의지가 깃들었던 얼굴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한 절망적인 얼굴로 변해버렸다. 버서커는 여전히 왕좌에 앉은 채 입을 열었다.


 “쳐라


 아주 짧은 말이었지만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그 말을 이해했다. 세이버에게 가장 가까운 거대한 창을 들고 있는 소년으로 보이는 사람이 창을 거꾸로 들더니 이내 세이버에게 던진다. 아쳐는 그것을 보고 목표를 창으로 바꾸고 재빨리 발사하였다. 다행히 창은 세이버에게 닿기 전에 요격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떨어져 있던 두 명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서 세이버를 그 자리에서 구해야 한다.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로 향한다.


 “늦었다


 하지만 버서커는 우리는 이미 늦었다라는 듯이 말한다. 남성의 주먹과 여성의 낫이 세이버에게 근접했다. 이제 눈을 깜빡이는 이 순간에 세이버의 미래는 정해질 것이다. 나는 도저히 눈을 감을 수 없었다.


 “쓰레기가…”


 공격이 세이버에게 들어가기 전 내 귀에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귀찮음과 불만에 가득 차오른 목소리였다. 목소리가 들리자 세이버의 주위에 바람이 불었고 바람으로 인해서 나는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눈을 감자 땅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허겁지겁 나는 눈을 떴다. 그리고 버서커의 감탄사가 날아왔다.


 “호오….”


 공격이 있던 자리에는 남성과 여성만이 서있을 뿐.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공격에 당해 쓰러져 있어야 했을 세이버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세이버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세이버를 찾을 수 없었다. 다만, 아쳐와 버서커만은 하늘을 보고 있었다. 왜 그들이 하늘을 보고 있는지, 하늘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본다.


 “저건


 하늘에는 어떤 희안한 복장의 남성이 세이버를 옆구리에 안은 상태로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남성은 파란색의 특이한 머리 색과 괴팍한 형태의 복장. 그리고 사나운 눈을 하고 있었다. 남성은 안고 있던 세이버를 땅에 내쳐버렸다. 땅에 버려진 세이버는 아프다는 듯이 비명을 내었고 남성은 화가 난 상태로 그 모습을 보고 있었다. 세이버는 정신을 차린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나타? 왜 네가


 세이버는 나타라는 남성을 알고 있는 듯한 반응을 보인다. 이번에도 아는 사람인가? 어쩐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나만 소외되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나타는 자신을 알아본 세이버의 멱살을 잡고 설교하듯이 소리쳤다.


 “이 멍청이가! 뭐 하려고 그렇게 가만히 있냐! 너 때문에 이 몸이 움직여야겠어?!”


 “하지만!”


 “하지만이 뭐야! …..이렇게 쓸모 없을 줄이야…….어이. 이만 물러서지


 변명을 하려는 듯한 세이버의 말을 나타는 소리를 지르며 막아버렸다. 그리고 버서커 쪽을 바라보면서 이만 물러나라고 위협을 하듯이 말한다. 버서커는 여전히 왕좌에 앉은 채 거만한 자세를 취하면서 고민을 하듯이 눈을 감는다. 그리고 이내 결정을 낸 것인지 눈을 뜨면서 말을 한다.


 “좋다. 오늘은 이만 물러나도록 하지. 다만, 다음에 만날 때까지 그 한심한 녀석을 제대로 싸울 수 있게 만들어라


 “말 안 해도 그렇게 할 생각이다. 멍청아


 나타의 욕에 버서커는 재미있다는 듯이 비웃으며 자신이 소환했던 자들을 데리고 다시 한번 마술을 써서 모습을 감추었다. 내 감이지만 이번에 이렇게 버서커가 물러 간 것은 한 순간의 우연. 하늘이 도와주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천운이 있었다고 할 수 있었다. 그만큼 우리는 이번만큼은 운이 좋았던 것이다.


 “….감사합니다. 도와주셔서


 “고마우면 다음에는 이런 일 없도록 해. 너희가 죽으면 괜히 나만 힘들어지니까. 민폐나 끼치지 말라고


 “


 도와준 것에 감사인사를 했지만 오히려 화를 낸다. 이런 태도에 화를 낼 수 도 있었지만 우리를 도와준 사람한테 그런 말을 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일 것이다. 그냥 그렇구나 하는 마음으로 넘겨야겠다.


 “세이버괜찮아?”


 나는 우선 나타라는 사람을 뒤로 하고 세이버에게로 다가간다. 세이버는 고뇌하는 얼굴로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다가 내가 말을 걸어오자 이내 나를 보면서 어색하게 나마 웃으면서 괜찮다는 듯한 뜻을 보낸다. 하지만 괜찮다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다. 누가 보기에도 그는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세이버. 그들은 누구야? 누구길래 그렇게 당황하는 건데?”


 우리가 만난 자들이 누구인지 물어본다. 세이버는 그것에 대답을 하려고 잠시 입을 열었지만 이내 입을 닫고 자신이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야 하는 것인지 고민을 하는 듯하다. 나는 답답한 마음에 세이버를 알고 있는 사람인 아쳐에게 질문을 돌렸다.


 “아쳐. 당신은 알고 있죠? 그들이 누구인지


 아쳐는 내 질문에 세이버에게 자신이 말해야 되는지 허락을 구한다.


 “내가 말해도 괜찮나?”


 세이버는 아쳐의 질문에 잠시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이내 결심을 한 듯 진지한 얼굴로 말을 한다.


 “아니. 내가 말할게. 이곳에서 말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 될 것 같으니까 우선 마스터의 집으로 돌아가자. 거기서 모두 알려줄게. 내가 알고 있는 것들. 그리고 모두의 이야기를 나누자.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그것부터야. 다른 의견은 없지?”


 세이버의 말에 모두들 수긍을 한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세이버는 그것을 보고 한번 웃더니 나타에게 다가가서 손을 내밀었다.


 “뭐야?”


 “날 구해줘서 고마워. 나타


 “너한테 고맙다라는 말을 듣게 될 줄은 몰랐지만……쓸데없이 시간 낭비하지 말고 어서 안내나 해


 나타는 세이버의 손을 치고 쑥스럽지만 숨기려고 하는 것이 눈에 훤히 보이는 듯한 목소리로 어서 안내하라고 한다. 세이버는 그 모습이 익숙한 것인지 그저 웃고만 있다. 그리고 나에게 웃으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자 가자. 마스터


안녕하세요 버드미사일입니다. 이번에도 또 늦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ㅠㅠ 변명을 하자면 컴퓨터를 포멧하다가 쓴 것들이 다 날아가서 다시 쓰느라 늦었네요(예전에도 그랬던것 같지만). 그래서 아마도 이번에는 좀 어수선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 양해부탁드립니다. 다음 소설은 더 많은 양과 빠른 시간 안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뵙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ps.엔딩을 해피엔딩 아니면 새드엔딩으로 할까 고민 中
2024-10-24 22:59:1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