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양 방과 후 활동] 쇼핑 제 1 부

튤립나무 2016-02-22 12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4&n4articlesn=7565 촬영 完




TV속 화면에서 귀에 매우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딴딴따단!! 딴딴따단~!]


"..........."


TV속 화면을 통해 비춰지는 젊은 한쌍의 남녀가 멋진 턱시도와 순백의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체 ..결혼식을 하는 장면 ..아. ..너무 예쁘다.


그 멋진 장면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긴장감과 함께 설레임 비슷한 기분이 들기 시작, 품에 안고 있는 배게에 절로 힘이 들어간다.


[신랑은 신부 ...]


'...이세하는 이슬비를'


"...핫?!"


순간적으로 정신을 차린다. ..나..나도 참!! 무,무슨 이상한 상상을 !!! 아..아으..!!


어느센가 나도 모르게 TV속 화면에 나오는 사람들을에게서 나와 세하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그..그래 이건 분명 저번에 세..세하랑 같이 그..웨딩 찰영을 해서 ..그,그래!! 결코 내가 세..세하를 그....


"...우으.. 정말이지"


괜히 부끄러운 마음에 옆에 있던 리모컨으로 TV 화면을 꺼버린다. 그러자 방금까지 내게 멋지고 설레이던 모습을 보여주던 두 커플의 모습은 보이질 않게되었고 대신 꺼진 TV화면을 통해서 비춰지는 내 모습.


남들처럼 검은 머리가 아닌 연분홍색의 머리를 하고 있는 작은 체구의 여자아이가 배게를 품에 꼬옥 끌어 안은체 쇼파에 앉아있는 모습이 꺼진 TV화면을 통해 비춰지고 있었다. 그리고 연분홍색 머리도 머리지만 무엇보다 남들과는 다른 푸른눈. 왠지 모르게 외국인같은 내 눈동자.


남들과는 다른, 뭐 ..조금 특이하다면 특이 할수도 있는 내모습. ..뭐 솔직히 지금이 내 모습이 그렇게 마음에 들진 않는다.


남들과 다르다는건 그만큼 눈에 띈다는것. ..그것은 내가 좋아하는게 아니다.


마음같아서는 남들처럼 검은색으로 물들이고 싶지만, ...그건 학교 규정에 어긋나기에 차마 그럴수도 없었다.


학생은 결코 염색을 해서는 안된다. 그렇기에 나도 이 눈에 확 튀는 머리색을 유지 할 수밖에..


"후우"


나지막한 한숨소리를 내뱉으며 나는 천천히 쇼파에 몸을 눕힌다. 베란다 창문을 통해서 들어오는 햇살에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렇게 오랜만에 만끽하는 휴일이다 보니 그동안 쌓인 피로가 ..한번에 몰려오는것 같았다.


..역시 아무래도 긴장이 풀려서 그런걸까?  갑자기 졸음이 밀려온다. 으으..이 좋은날 낮잠이라니. 생각하면 생각 할 수록 아쉽다.


"...그렇지만 마땅히 만날 사람도 없고"


휴일이라고 해봤자 ..딱히 만날 사람도 없었다. 무엇보다 내게는 그...친구라고 부를만한 존재가 부족하기에.. 친구라고 해봤자 유리나 정미..?


'....나도 인간 관계가 좁긴 좁구나'


후우 ..나도 딱히 남말할 처지가 아니였다. 누구씨는 게임기 떄문에 그렇다고해도 나는 뭐 ....후우.


절로 한숨이 나온다.


나 역시 예전에 비해 조금은 ..그, 달라졌다는 느낌이 어렴풋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그..그래도..


'....차마 ...내가 먼저 말을 못 걸겠는걸'


..아니 그보다 도대체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모르겠다는게 더 큰 이유다. 전에 한번 어떻게든 말을 한번 붙여볼까라는 심정으로 드라마 이야기를 꺼냈다가 ....아줌마 취급을 당할뻔 한 적이 있었기에...


정말 ..이 재미있는걸 왜 ..안보는거야? ..애들은 왜 안보는걸까..? ...그렇다고해서 클로저 이야기를 애들한테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하아.."


절로 한숨이 흘러 나온다. 오랜만에 찾아온 휴일인데 이렇게 마땅히 할게 없어서 휴대폰만 처다보고 있는 나를 보고 있자니 ...절로 그녀석이 떠올려진다.


어째서 그 녀석이 떠올려지는건지는 ..그, 설명을 잘 못하겠지만  ..그래도 왠지 보고 싶어진다. 그 ...바보가.


내 눈에 들어오는, 휴대폰에 담겨져 있는 나와 그녀석이 웨딩 화보 모습. ..후훗. 잘 나왔네.


"..아~ 정말이지 ..그 바보는 뭐하고 있을..까?"







*                                        *                                             *




"어째서 난 이곳에 있는걸까?"



덜컹 덜컹


전철 창문을 통해 비춰지는 바깥풍경을 보면서 드는 생각은 오직 그것뿐.


이상하다. 난 분명 오늘 집에서 하루종일 게임을 하려고 했는데.. 어째서, 어째서 난 이곳에 있어야 하는걸까?


전철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살에게서 봄의 기운이 느껴진다. 그것은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


그래. 저 따스한 봄의 기운을 만끽하면서 게임을 한다면 분명 나는 오늘 골렘 소드를 득할 수 있을것 같다.


그러니 어서 집에 돌아가**다. 가서 오랜만에 찾아온 휴일을,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게임을 하면서 라면이나 먹으려고 했던 나의 작고도 소박한 목적을 이루고 싶었다.


'정말이지 ..그러고 싶은데'


"세하야~ 세하야!"


....이게 다 ..너 떄문이야 서유리!


"오늘 날씨 정말 좋다 그치~!"


내 옆에 착 달라 붙어서 뭐가 그리도 좋은지 연신 싱글벙글인 녀석. ..아 정정. 이녀석은 맨날 들떠있었지.


..내가 이 좋은 날, 집에서 게임하기 딱 좋은날! ...유리와 함께 있는 이유는


"...그래서 뭘 사주고 싶은건데?"


"음.. 나도 잘 모르겠어~ 헤헤헤"


..유리 녀석은 그렇게 말을 하며 '그러니까 세하를 대려온거잖아 히힛' 이라며 바보같은 미소를 또 보여준다. 하아.. 정말이지.


"....어차피 나도 그렇게 큰 도움 못준다"


"또,또! 그렇게 말한다~! 세하는 항상 그렇게 말하면서 할땐 하잖아"


"...야. 내가 언제"


"헤헤~ 세하만 믿을께~!"


.....그렇다. ..내가 내 조그만한 바램조차 버린체 이곳에, 정확하게 유리와 함께 있는 이유는 ...바로 유리녀석의 동생, 다시 말해 유리의 쌍둥이 동생 선물을 사주기 위해서였다.


그리고..끌려온 이유 역시 정말로 단순했다. 유리 왈: 같은 남자니까, 남자가 좋아 할만한 선물 역시 잘 알꺼 아냐 라는 무슨 말도 안되는 이유에서였다. 이 무슨 황당한 억지인지 ..하! 정말 ..유리 이 바보가.


처음 그 말을 들었을때는 안간다고 정확하게 거절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유리 이 녀석 ..우리집 앞에 이미 와놓고는 나에게 전화를 한것이었다.


그래놓고는 안간다고하니까 멋대로 우리집에 처들어와서는 가기 싫어하는 나를 억지로.......하아.


'..................'


절로 한숨이 나온다. 유리 얘는 어짜자고 이렇게 난폭한건지... 한번씩 정말 여자얘가 맞나 싶다.


'...생긴건 그렇게 생기지도 않았는데..'


자기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건지 아니면 취향인지 모를, 검정색의 짦은 미니 스커트를 입은체 상의는 연분홍색이 따뜻해 보이는 스웨터를 입은체 방금 전 나와 마찬가지로 창밖 풍경을 보며 연신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유리의 모습이 내 두눈에 들어온다.


..뭐 성격은 둘째치더라도 ...나쁘지는 않은 유리의 모습.


내가봐도 유리는 ..음. 그래. 이쁘장한편이었다. 검도를해서 그런지 날씬한 허리라인과 군더거기 없는 몸매도 그렇고 무엇보다 유리의 성격을 그대로 반영한것같은 저 아무렇게 기른 긴 머리 역시 유리 다워보였다.


'..저기에 성격만 조금 얌전했으면.. 그래도 뭐 ...슬비나 정미 같이 날 못잡아 먹어서 안달 난 두 애들보다야 ..편하긴 하지만'


거기까지 생각하니 또 한숨이 나온다.


어짜자고 내 주변에는 이런 여자애들뿐인지.


..내가 게임하는걸 절대로 못보는 슬비라던지, 허구한날 나에게 잔소리를 해대는 정미라던지, ...늘 날 귀찮게 구는 유리라던지 하아...나란 놈은 정말이지 ...복이 없구나.


그래도 뭐.. 유리녀석이 한두번 이러는것도 아니고 이제는 세삼 놀랍지도 않다.


그러니 ..이왕 여기까지 온거,


'......무엇을 골라주면 좋을까'


게임도 포기하고 왔으니 ...이왕 도와주러온거 해줄 수 있는데까지 ..........응?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유리의 표정이 어째 ...이상했다.


무언가 싫어하는 기색을 띄면서도 뭐랄까 ..난처하면서도 무서워하는..?


'..도대체 갑자기 왜 저러지?'


갑작스러운 유리의 모습에 나 역시 무언가 이상하다는걸 느꼈고 조심스레 유리가 눈치않게 유리의 주변을 살펴보는데


'......어?..!!'


....순간 나는 내 두눈을 의심했다.


내 두눈에 들어오는 그것은 누군가의 손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주변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할 만큼 아주 조용히 천천히 움직이며  ....유리를...


"..................."


..조용히 다시 유리를 처다본다. ...그러자 여전히 아까와 똑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유리. ..아니 이제는 ..어쩐지 눈이 글썽이는게..조만간 눈물을 흘릴것 같아보였고,


그 모습에 나는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손을 뻗었다.









오랜만에 써보는 검은양입니다.


것보다 역시 오랜만에 써서 그런지 또 글이 안써졌...;;


다음 화는 조금 늘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또 다음 화에서~!



P.S: 저번에 올린 글에 어마어마한 댓글을 남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하..하하하.


에...마음같아서는 독자분들이 남겨주신 소중한 이벤트를 다 써보고는 싶으나!! ....솔직히 말해서 다는 무,무리고요.


에...그중 작품에 떨어지는 몇가지들만 간추려서 써보는걸로..하..하하.


그..그럼 부족한 제 글에 그토록 많은 관심 주신 독자분들께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저는 퇴장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__)(--)


2024-10-24 22:59:16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