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잊은 자들 3화
팬무비메이커하성민 2015-11-05 2
"너가.. 어떻게.. 있는.. 거냐."
"?
그게 무슨 소리에요?"
아무것도 모르는 듯 돌아오는 대답.
꿀꺽.
유니온 총 사령관이 겨우, 이야기를 다시 꺼낸다.
"너가.. 어떻게.."
"뭐에요 - 저 죽은 적 없거든요?
정말로 뭐 유령이라도 본 것처럼 - "
"유령이면.. 두렵지 않다..
너는.. 부숴진 것이.. 아니었나.."
행복을 잊은 자들
3화
"다, 당신! 어떻게 저 자가 여기 있는 거야?!
애초에, 왜 저런 녀석을 관리요원으로 뽑은 거야?"
"마, 맞아!"
"자네 미쳤어?!"
두려움이 한계를 넘자, 서로를 비난하기 시작한다.
헐뜯는다.
책임을 돌린다.
그 모든 게,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제, 제가 뽑은 적 없습니다!
저는 다른 요원을 -"
"그 아저씨 허락 맡고 온 거에요.
직접 만나서 제가 대신 관리요원 해도 되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시더군요.
뭐, 왠지 그 후에 굉장히 바쁘게 어디로 가시기는 했지만."
"자, 그럼 제가 팀 관리요원 해도 되죠?"
"도, 동의한다."
"찬성한다."
"자, 잠깐, 잠깐만요! 진짜로?"
"자, 데이비드 씨, 만장일치네요.
그럼, 저 임명 해주셔야죠?"
"어서 하게, 데이비드."
"지, 진심입니까?"
"어서 해야, 저 자가 돌아갈 것이 아닌가...!"
"마, 맞아!"
"어서 임명하고 끝내!"
"아, 알겠습니다."
어느새 땅에 주저앉은 데이비드가, 겨우 일어나 걸어온다.
네임택을 꺼내서, 그 자의 가슴에 단다.
"지금부터 자네를.."
"팀 이름 안 정했죠?"
그 자, 김희성이 말을 자른다.
"그, 그렇군.
자네가 맡을 팀이니, 사자매라 이름 지을 -"
"에이, 왜 그러세요."
"..?"
데이비드가, 놀라 손이 멈춘다.
"마, 마음에 안 드는가..?"
"여러분이, 생각하는 대로 이름 지으세요."
"우, 우리는 그대의 팀을 훌륭하다 생각한다만.."
"위선 떨지 말고."
오싹.
공포가, 음습한다.
"원래 짓기로 한 이름 있잖아? 그거."
"무, 무, 무슨 말인지.."
"당신들이 이 아이들에 대해 생각하는 대로 지으라고."
"서, 설마 다 아는.."
"그래."
꽈당.
데이비드가, 뒤로 넘어진다.
"그대로 지어. 우리의 이름을.
쓰고 버리는, 목적을 위해 포기하는 존재."
"희생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