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27화- [정보통신의 암살자(情報通信の暗殺者)]
호시미야라이린 2015-11-11 1
역시 은하늘은 본명이 아닌 가명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러나 국장님이 언급한 그 이름도 본명이 아닌 가명일 수도 있고, 은하늘이 본명일 가능성도 있다. 국장님조차 그녀를 여러 종류의 이름으로 부르기에 그녀의 진짜 본명이 무엇인지를 알 수가 없다. 어쨌든! 금발의 단발머리를 벗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렇다면 금발의 단발머리도 모두 ‘가발(假髮)’ 이었다는 걸까? 그 가발을 벗자 은발의 긴 머리가 모습을 드러내며 윤기가 흐르는데 그녀도 드디어 모처럼 실력발휘를 할 수가 있게 되었다며 좋아하고 위상 게이트를 개방하고서 가버린다. 국장님은 그녀의 뒤를 지켜만 볼 뿐. 정보국 요원들이 레이라와 은하늘이 정말로 괜찮을지 불안하다고 하자 국장님은 명색이 암살첩보원 서포터이기에 크게 걱정하진 마라는 입장이다. 저들이 휴민트에 있어선 최고니까.
“걱정마라. ‘???? ????(Orphelia Rand Rouven)’ 녀석은 레이라 못지않게 뛰어난 서포터니까.”
“......”
“......”
“모두들 은하늘이라 부르는데, 은하늘은 사실 진짜 이름이 아니야.”
“그렇습니까?”
“그렇다. 성은 물론이고 이름까지도 모두 가짜야. 녀석의 진짜 성과 이름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본인도 모르지.”
“본인도요?!”
“그래. 녀석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져서 고아원에 맡겨졌기 때문이지. 그러다가 방화사건 이후로는 이름도 없이 살아왔어.”
“그렇군요.”
그녀 본인도 본인의 본명이 뭔지를 모른다. 고아원 방화사건 이후로는 스스로 기억을 지우는 약을 먹었다고 국장님이 얘기를 하는데 물론 이것도 결코 정확한 것은 아니다. 오로지 본인만이 알 것인데 기억을 지우는 약을 먹어버린 덕에 본인이 모르는 본인의 이름이 되어버린 셈이다. 어쨌든 벌처스 정보국의 암살첩보원 서포터가 레이라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까 이 여자도 원조 서포터라서 첩보활동에 크게 문제는 없다. 그녀는 세계 최악의 테러조직을 이끌고 있는 그 클로저들을 가리켜 ‘미치광이 대량살인자들’ 이라고 부른다. 본인들의 힘을 앞세워서 약자들을 괴롭히는 것을 즐기고 본인들의 세계를 만들겠다고 하고 있으니 절대로 살려둬서는 안 된다. 저런 녀석들은 데스노트와 같은 존재들이기에 가만 놔두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것은 분명한 사실.
레이라 뿐만이 아니라 그녀도 위상능력자란 것은 분명한데 아무리 보더라도 무슨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클래스가 무엇인지, 무기가 무엇인지조차 알 수가 없다. 왜냐하면 F반 내에서도 그녀가 뭐하는 녀석인지를 아는 자가 없기 때문이다. 어쨌든! 그녀가 그 테러조직이 있는 곳으로 위상 게이트를 개방해 빠르게 이동하고 철저히 조사를 하는데 당연히 의심받지 않기 위해서 그 테러조직의 일원으로, 그리고 간부급 이상으로도 변장도 해서 들어간다. 얼마 전에 서혜진을 잃은 것에 대한 보복으로 공격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는데 지금 그 테러조직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벌처스 정보국에 지원하기 위해 본인의 전투복에 초소형 카메라와 도청기의 합체형 클립을 채운 상태! 그 덕분에 정보국은 저들의 얼굴과 회의 내용, 그리고 기타 내용들까지 모두 녹화를 진행한다.
유니온의 정부 요원들이기도 했던 이들을 ‘???? ????(The 1st Generation Closers)’ 라고도 부르는데 지금의 이들은 클로저도 뭣도 아니다. 그저 세계정복을 위해서 자신들의 무력을 이용해 세상의 많은 이들을 괴롭히는 존재들이자 죽이는 것도 결코 서슴지 않는 존재들인 이른바 ‘데스노트(Death Note)’ 와 같은 존재들이고, ‘미치광이 대량살인자들’ 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한다. 그들은 그들이 세상에서 가장 청렴하고 깨끗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은 그들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부패하고, 더럽고, 심지어는 비열할 뿐만이 아니라 잔혹하고, 인간이길 포기한 것들이라고, 그러니까 ‘인간의 탈을 쓴 악마’ 라고 표현을 하고 있는데 그들이야말로 악마나 다름이 없는데 그 누구도 어쩌지를 못하니 그 테러조직이 횡포를 부리는 거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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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전함을 요격하기 위한 지대공미사일의 연구개발에 착수한 벌처스 종합전략사령부. 그러나 회사의 자금으로는 어렵기에 ‘국비지원(國費志願)’ 이라는 걸 요청하는데 이것을 승인받은 덕에 빠른 진행을 착수할 수가 있게 되었다. 그러나 국비지원과 별개로 벌처스 회사에 또 다른 자금줄을 지원하는 것이 바로 유하진의 해킹능력! 힘없는 약소국들을 괴롭히기에 재미를 파는 강대국들의 돈을 모조리 다 해킹해서 훔쳐와 벌처스 회사에 보냄으로 각종 전략무기들의 연구개발에 크나큰 도움이 된다. 유하진의 자금해킹 능력은 그야말로 여신의 한 수이자 ‘경제제재(經濟制裁)’ 그 자체나 다름이 없는 수준! 유하진이 행동을 취할 때마다 강대국들이 약소국들을 괴롭히는 행위를 중단하는데, 그야말로 국가경제파탄 수준으로 보복을 가하기에 강대국들도 마음대로 하기가 어렵다.
일반적인 충돌이라면 누구의 소행인지 금방 추적이 되지만, 사이버 공간에서의 충돌은 겉으로 누구의 소행인지 쉽게 드러나지가 않는다. 게다가 남의 나라의 영토에 포탄이나 미사일이 떨어진 것이 아니기에 군사적 충돌로 해석하기도 상당히 어려운 면이 있다. 유하진은 겉보기와 다르게 놀라울 정도로 치명적인 여고생이라 본인이 했다는 흔적까지도 확실하게 지운다. 국가예산을 해킹으로 털어버릴 정도이니 그야말로 경제제재나 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할 수가 있다. 확실한 증거인멸을 위해 본인의 컴퓨터 주소까지도 조작한 것! 해킹의 대명사라면 당연히 ‘중국 IP’ 로서 접속하고, 또한 중국 위치에서 접속한 것으로 조작까지 하는 유하진. 역시 유하진이 ‘정보통신의 암살자(情報通信の暗殺者)’ 라는 표현이 정말로 적절하다는 것을 쉽게 파악할 수가 있다. 유하진은 본인의 가족인 유하나를 위해서 이런 행동은 얼마든지 더한 것도 해주는 것이 가능하다.
“......”
“양유희.”
“뭐야. 유리잖아.”
“이봐. 여긴 유니온의 큐브 시설 내부야. 넌 클로저가 아닌데 어떻게 들어왔어.”
“어떻게 들어오긴! 정도연 연구요원이 출입을 허가했으니까.”
“......”
“이거! ‘38식 핵공습(三八式 核空襲)’ 스킬이라고 부르면 되나? 이거 훈련을 위해서지.”
“핵공습 훈련?”
“핵공습 훈련이라니!”
“유리나~ 슬비나~ 둘 다 이해력이 바보들이잖아? 이걸 끊임없이 개조해야만 하는데, 데이터가 부족하니 그걸 좀 모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