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838화- [이 아카데미 특별행정구로 전학권유를!]
호시미야라이린 2016-06-07 0
“크림조랜더가 정말로 온 우주를 지배하는 소수민족이라면......”
“하나님께서 그런 축복을 내리신 겁니다.”
“가칭 우주정부, 혹은 크림조랜더 정부. 온 우주를 통틀어 가장 소수민족인데도......”
“그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내리신 겁니다.”
“......”
“크림조랜더는 약자들을 결코 핍박하지 않습니다. 크림조랜더는 언제나 그렇듯 약자의 편에서 있을 뿐입니다.”
기밀문서의 내용이 사실일 경우를 감안한 것이지만 저게 모두 사실이라면 이 우주를 통틀어서 가장 규모가 작은 소수민족인 크림조랜더가 온 우주를 지배하는 우주정부를 이끌고 있고, 또한 온 우주의 연합기구나 다름이 없는 우주연합 본부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것. 국제연합 유엔 본부가 미국에 있듯, 우주연합 본부도 크림조랜더 정부에 있다는 걸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크림조랜더는 그녀가 말하는 대로 힘없는 나약한 이들을 결코 핍박하지 않는다. 독립을 원하면 자립기반이 갖춰진 이후에 독립을 허가하고, 특별행정구로 만족한다면 특별행정구를 허락하며, 연방정부를 원한다고 해도 주 정부로서 인정하는 등으로 그들을 자신들의 편으로 철저히 만든다. ‘내가 평소에 잘해주면 가라고 해도 안 간다.’ 라는 말의 의미를 잘 알고 준수하고 있는 거다.
내가 평소에 잘해주면 가라고 해도 안 간다. 하지만 반대로 내가 평소에 잘해주지 못한다면, 가지 마라고 해도 간다. 가칭 우주정부이자 우주연합 본부의 중심이고, 나아가 크림조랜더 정부라 할 수가 있는 그곳에선 그들에게 잘해줌으로 자신들의 편이자 우방이고 친구로 만들어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 혈맹과도 같은 수준으로서 함께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하는데 그녀가 그렇게 말하니 그러려니 생각해주자. 국제연합 유엔의 ‘상임이사국(常任理事國)’ 이라는 체계가 있다면 우주연합 본부도 그것과 비슷한 체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크림조랜더 정부는 우주정부이자 우주연합 본부이고, 나아가 상임이사국과 같은 체계의 가장 중심이라 생각하자. 온 우주를 통틀어 가장 작은 소수민족인데도 우주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그런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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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에서 그 제안을 받아들여 특별행정구 이전을 승인한다. 기존의 실미도에서 타 지역으로의 이전을 승인한 건데, 다름이 아니라 ‘함경북도’ 지방이다. 함경북도는 두만강이 있는 곳이고, 구북한 시절에는 ‘나선특별시’ 라는 이름의 특별행정구도 있었다. 나선시란 나진시와 선봉시를 합쳐서 나선시라 부르기도 했는데 구북한 시절엔 라선시로 읽기도 했다. 구북한 시절에는 억지로 고유어로 바꾸는 식으로 읽어댔기에 나선을 라선으로 읽어댔다고 한다. 그러나 그건 나선시에 한했고, 이번에 대한민국 정부에서 승인한 특별행정구는 엄연히 스케일이 다르다. 바로 함경북도 전체를 특별행정구로 지정한 것! 실미도의 공학 아카데미를 함경북도 내에서 가장 큰 곳으로 이전시키고, 공학 아카데미의 학교 깃발을 ‘특별행정구기’ 로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한다.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에선 특별행정구란 이름의 ‘전략적 가치’ 라는 걸 최대한 활용해 재정지출도 최소화하고, 특별행정구 측에서 모든 예산조달을 자체적으로 하는 거라 정말로 좋다. 특별행정구 측에서 해당 지역에 대해 자체적으로 개발도 해주기에 정부이자 국가예산. 그러니까 국비 지출을 할 필요가 없어서 정말 제격이 아닐 수가 없는 법! 특별행정구가 정말로 의미가 없다고 생각되겠지만 지금과 같은 세계적 불황이 계속되는 한 국가들이 자기네들의 재정을 지출하고 싶지 않을 것인데 자신들의 돈을 쓰지 않는 최적의 조건들 가운데의 하나가 바로 특별행정구 인정이다. 곧바로 함경북도의 가장 중심에 공학 아카데미의 신 건물공사가 시작되고 특별행정구청의 역할을 수행할 건물도 학교 건설과 연계한다. 함경북도청을 대체할 수가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 공학 아카데미의 이름이 현재는 ‘실미 공학 아카데미’ 이기는 하나, 이번에 함경북도로의 이전이 승인됨에 따라 그 학교가 완공되면 그곳으로 이전하게 되는 것과 동시에 기존의 실미도 특별행정구가 폐지되고, 대신 그것의 뒤를 이어 함경북도 전체가 그 특별행정구로 대신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기존의 명칭인 실미 특별행정구를 그대로 이어받을까? 아닐 가능성이 높은데 실미 특별행정구란 이름을 대신할 새로운 명칭으로 바꿀 것으로 보이나 그것은 행정수반인 학생회장을 포함하여 그 학교의 학생회 임원들, 그리고 전교생이 함께 논의해서 결정할 사안이다. 함경북도가 특별행정구가 된 건 러시아와 중국을 서로 국경으로 하고 있으니 이들과 적극 교류함과 동시에 방파제로 사용하기 위한 의도도 함께 담겨있을 것이다. 특별행정구는 가치가 높다.
“난 데 없이 난 왜 부른 거야?”
“냐~ 하하하하! 오랜만이야~ 가영아? 너 만나려고 불렀어!”
“......”
“가영아! 이 분이 바로 우리 학교의 학생회장님이신데 널 만나고 싶다고 하셨어.”
“냐~ 하하하하! 그럼 난 이만 가볼 테니까 회장님과 잘 얘기해봐~”
“자네가 민가영 학생인가? 만나보고 싶었다.”
“아...... 네.”
“에르네스타를 알고 있는 모양이군. 우리 학교의 외국인 유학생인데 말이야.”
“아...... 그렇습니까. 알고 지내던 친구는 맞습니다만......”
“민가영 학생. 단도직입적으로 묻겠네. 우리 공학 아카데미로 전학을 오지 않겠나?”
“......?”
공학 아카데미의 학생회장이 민가영에게 지금 현재 다니고 있는 신강 고등학교에서 이곳 공학 아카데미로 전학을 오지 않겠냐는 제안을 한 것. 현 ‘벌처스 종합전략사령부 수석연구원’ 직급을 가지고 있는 민가영이라면 공학 아카데미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수가 있을 것이라는 것. 현재 가영이는 신강고 내에서도 낙오자 부류의 학급이라는 ‘특수F반’ 소속인데 그곳에서 있는 거보다 차라리 전 세계에서 공학계의 학생들이 모여드는 이곳으로 오면 모두가 널 우러러보고 인정해줄 수가 있다고 하며 앞으로 ‘금수저’ 라고 불리는 그 권력까지 가질 수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최소한 이곳 특별행정구의 차기 행정수반 후보가 될 자질이 충분한 민가영에게 이런 제안을 한 거 자체가 엄청난 파격적인데 과연 민가영은 학생회장의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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