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741화- [서유리 VS 오펠리아. 넘사벽을 초월하는 넘사벽]
호시미야라이린 2016-04-17 0
“......!!”
“이번에도 내가 이긴 것이다. 서유리.”
“으윽!”
“혹시라도 포기할 생각인지, 아니면 계속할 것인지 궁금하다.”
“내가 포기할 거라 생각해?”
“그래. 그래야 서유리가 맞다. 그렇다면 이번에도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하기 바란다.”
“......?”
“마음 같아서는 나도 선제공격을 한번 해보고 싶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펠리아가 서유리에게 약속한 핸디캡이기에 번복해서는 안 된다. 본인이 먼저 제의해놓고 본인이 그것을 깬다는 건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다. 오펠리아는 다른 이들과 달리 자존심을 내세우지는 않으면서도 자기 자신이 내건 핸디캡을 자기 자신이 스스로 깨버리고 싶지는 않다. 게다가 100번을 대련하자고 본인이 먼저 제안한 것이니 그것을 뒤집어서는 안 된다.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없이 서유리가 선제공격을 하도록 허락하고 본인도 적당히 놀아주는 척을 하면서도 그녀를 철저하게 반격하며 쓰러트리기를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오펠리아가 괜히 ‘절대무적 최강캐’ 라는 칭호를 가진 게 아니다. 게다가 그녀의 도저히 비현실적인 면을 보면 그녀는 역시나 그냥 비범한 존재는 아니다. 이러니 서로가 그녀를 영입하고 싶어 한다.
“......”
“......;;;;;;”
“서유리. 너의 카타나도 많이 닳아졌구나. 수리가 필요하겠다.”
“오펠리아 너는?”
“걱정하지 말아주면 좋겠다. 어차피 나의 무기는 수리불가인데다 수리할 필요도 없다.”
“뭐?”
“여러 이유가 있다. 그러나 그거까지 말해야만 하는 의무는 없다.”
오펠리아의 입장에서 ‘벌처스제 전신 위상무기’ 라는 걸 절대로 발설해서는 안 된다. 벌처스 종합전략사령부에서 엄청난 고생을 통해 완성시킨 전신 위상무기란 것을 절대로 발설하면 안 된다. ‘특급기밀’ 사안인데다 이것을 외부에 말하기라도 한다면 벌처스 회사의 앞날이 걸린 문제이기에 그 어떤 일이 있더라도 말해서는 안 된다. 현 벌처스 정보부 요원인 오펠리아는 물론이고 전 붉은별 멤버였던 사이가도 예외는 결코 아니다. 아직 전신 위상무기를 외부에 공개해선 안 되고, 설령 공개해도 될 만큼으로 시간이 많이 지났다고 해도 그것을 개발한 벌처스 종합전략사령부가 기밀해제를 승인하지 않으면 공개대상이 되지 않는다. 사령부의 수석연구원이자 종합전략사령관인 그녀가 기밀해제를 승인하지 않고 있으므로 그 어떤 이유라도 외부에 말해선 안 된다.
오펠리아가 그 자리에서 부동자세로 서있는 걸로만 보여도 알고 본다면 뭔가 심히 복잡한 계산을 하고 있다는 걸 짐작할 수가 있다. 오펠리아는 마치 인공지능 AI 라도 되는 마냥 매우 심오하고도 복잡한 계산세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뭐 정보부 요원이라면 심히 복잡한 계산을 다 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서유리가 그 어느 위치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공격해 와도 전부 다 상쇄시키는 걸로 모자라 가했던 공격을 그대로 되돌려주기까지 하니 이건 뭐 어떻게 해도 안 된다. 지켜보는 유니온 관계자들은 물론이고 나딕 직원들도 뭐라 말을 잇지 못한다. 뭐 저런 사기적으로 강한 여자가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입장. 게임으로 비유해도 이거는 뭐 모든 유저들이 이 캐릭터들만 키울 것만 같다는 인상을 줄 정도로 너무 과도하게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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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번도 넘게 계속해서 지기만 하니 이제는 서유리가 정말 불쌍해질 정도. 유리가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며 울분을 터트리는데 그런다고 오펠리아가 불쌍하다며 좀 봐주겠다는 생각을 할까? 절대로 아니다. 오펠리아는 설마 이 정도로 운다면 넌 앞으로도 그 어느 누구를 상대로도 이기지 못할 거라고 생각할 것이 뻔한데 사실이건 아니건은 절대로 중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오펠리아는 그 어떤 것들보다도 더 위험한 것들을 상대로도 싸워온 존재다.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싸워왔기에 아무도 모르는 것이 더 당연한 상황. 만약 지구 바깥의 우주에서 외계인들이 침공해오기라도 한다면 다른 누구도 아닌 오펠리아가 혼자서도 충분히 맞서 싸우는 것이 가능할 것이다. 지구방위대 규모의 병력이 없어도 그녀 혼자서도 다 상대할 수가 있을 것이다.
“......”
“벌써 70회까지 했는데도 다 졌다. 더 할 생각인지 궁금하다.”
“무... 무... 물론이지. 나딕 사람들까지 다 보고 있잖아?”
“그냥 포기하고 나딕 사람들에게 상향을 요청하면 더 편하잖나.”
“상향? 날 포함해서 모두가 상향되면, 넌 ‘넘사벽을 초월하는 넘사벽’ 수준으로 더 상향될 수가 있잖아?”
“물론이다. 너희들만 상향되고 나만 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다.”
“오펠리아. 네가 ‘크림조랜더’ 라고 했지? 넌 혹시 외계인이야?”
“뭐라고 생각되나.”
“......!!”
“인간이건, 차원종이건, 외계인이건 그건 결단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응?”
“왜냐하면 너희가 어떻게 받아들여도 난 반론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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