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635화- [지옥의 도시, 제35지옥(地獄の都会, 第35地獄)]
호시미야라이린 2016-02-24 0
공중전함 램스키퍼의 갑판 위에서 구해달라는 식의 구조요청 소리가 들려온다. 오펠리아가 확인하기 위해 사이킥 무브를 발동해 바로 그 위로 이동한다. 비행하고 있는 공중전함 램스키퍼의 갑판 위. 지금 거기엔 무엇이 있는 것일까? 오펠리아가 사이킥 무브를 발동하여 그곳으로 바로 이동하니 좀비 유하나가 누군가에게 붙잡혀있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좀비 유하나를 붙잡고 있는 자가 누군지를 확인하니 대해적왕 퓨마! 도망친 이후로 한동안 보이지도 않던 녀석이 또 나타난 것이다. 퓨마는 아직 난 패배한 것이 아니라며 유하나를 구하고 싶다면 나에게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하라고 한다. 오펠리아는 잠시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다가 그냥 무시하는 반응을 보인다. 오펠리아가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사실상 거부의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당연히 퓨마의 입장에서는 극히 화가 치밀어 오를 일이다. 하지만 오펠리아는 그것을 전혀 번복할 생각이 없다. 하지만 퓨마는 그녀를 향해 기회를 주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더니 엄청난 수의 부하들을 풀어놓고 사라진다. 유하나를 구하고 싶다면 지도가 가리키는 곳으로 오라고. 퓨마가 사라진 이후에는 데몬 킹이라 불리는 사실상의 X 랭크 수준의 차원종으로 봐도 무방할 녀석들이 대거 배치되어 있다. 아크데몬을 불렀어도 정말로 난감하기 그지없을 상황일 텐데 아크 데몬도, 그렇다고 데몬 나이트도 아닌 데몬 킹을 배치했다는 건 오펠리아가 얼마나 강한 여자인지를 본인들이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과연 그 여자가 말했던 그대로 오펠리아는 인간이 아닌 걸까?
진 광휘의 오펠리아가 저번에도 그랬던 거처럼 똑같은 방식으로 빔 세이버를 휘두르며 데몬 킹들을 쓰러트릴 뿐이다. 오펠리아가 단순히 적들을 쓰러트리기만 하는 존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오펠리아의 쌍날검은 쓰러트린 적의 위상력을 빼앗아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는 의혹이 있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늑대개 팀의 ‘레비아(Levia)’ 라는 녀석보다도 위상력 개방을 더 자주 사용할 수가 있다고 한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일각에서 주장하는 루머일 뿐인데다 정작 당사자인 그녀가 아무런 해명도 하지를 않는 상황이라 진실을 당연히 알 수가 없다. 뭐 아무튼 데몬 킹들을 저 지상으로 밀쳐내어 추락시키는 식으로 빠르게 쓰러트리고서 램스키퍼 함교로 돌아온 오펠리아. 그 안에는 역시나 좀비 늑대개 멤버들이 있다. 모두들 오펠리아를 보며 두려움에 떤다.
“오펠리아 님.”
“......”
“오펠리아 님. 이제는 어떡하실 건가요? 유하나 님이 위험해요!”
“......”
“이봐! 무표정 여자! 네가 나서서 어떻게 좀 하지 그러냐?”
“나... 나타 님! 오펠리아 님을 자극하시면 안돼요!”
“내버려둬~ 레비아. 지금으로서 유하나를 구할 수가 있는 건, 녀석뿐이니까.”
“하피 님......”
“오펠리아. 유일하게 변이 생명체가 되지 않은 너만이 할 수가 있다. 부탁한다.”
“......절대복종.”
좀비로 변한 트레이너도 오펠리아에 대해서 고개를 무려 90도로 숙이며 부탁한다. 모두들 오펠리아에게 부탁한다고 말하고, 그녀는 절대복종이란 말로 응답하며 사실상 그 제안을 수락한다. 지도에서 가리키는 곳으로 이동해야만 한다. 지도에서 가리키는 곳으로 향하니 그 위치는 바로 ‘제주 남부의 강정마을’ 이라는 곳이다. 제주도라 부르기도 하고, 제주특별자치도라 부르기도 하는 그곳의 남부에 위치한 강정마을. 왜 그곳으로 지도가 가리키고 있는 것일까? 하지만 지금 퓨마가 오라고 하는 상황이니 절대로 모른 체 할 수는 없는 법. 오펠리아는 트레이너에게 램스키퍼의 키를 제주 강정마을로 돌려달라고 말하고 트레이너도 이를 수락하여 그곳으로 향한다. 늑대개 멤버들이 모두 변이 생명체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원래 모습은 거의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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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의 국제공항에서 제주 남부의 강정마을까지 향하는 길은 매우 멀고도 험하다. 하지만 그곳으로 가야만 유하나를 구출할 수가 있다. 그곳으로 서둘러서 가기 위해 애프터버너까지 켠 상태로 이동하는 공중전함 램스키퍼. 그러나 그 램스키퍼가 바로 가도록 저 괴수들이 가만히 내버려둘 일이 아니다. 공생수인지 공생충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마어마한 수가 몰려들고, 램스키퍼도 이에 대항하기 위해 모든 대공포문을 일제히 개방하고서 대공사격을 가한다. 아무리 격추시키고 또 격추시켜도 그 괴수들이 끝도 없이 몰려드는 상황. 오펠리아가 다시 갑판 위로 올라가서 대공포들이 맞추지 못하는 공생수인지 공생충인지 들을 빔 세이버로 베어버리며 지상으로 떨어트린다.
물론 이 녀석들이 일반적인 알려진 크기라고 생각하면 정말로 곤란하다. 지금부터는 그냥 ‘공생수’ 라고 하도록 하겠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거대 공생수’ 의 크기와 같다고 생각해서는 결코 안 된다. 거대 공생수보다 훨씬 더 거대한 공생수들이다. 그러니까 ‘초거대 공생수’ 라고 부르면 될까? 전투기만하거나 그 이상의 크기를 자랑하는 공생수들이다. 오펠리아가 갑판 위에서 개방된 모든 대공포들과 함께 초거대 공생수들을 쓰러트리는데 이 때! 어디선가 무슨 굉음으로 추정이 되는 소리가 들려오더니 뭔가가 날아온다. 마치 초거대 우주전함을 방불케 하는 크기의 괴수라고 부르면 될까? 드래곤으로 봐도 무방한 건지 아니면 다른 무엇인 건지는 녀석을 자세히 보면 된다.
태안반도의 상공에서 만난 거대괴수. ‘레비아탄(Leviathan)’ 이라고 불러도 되는 걸까? 거대괴수 1마리가 공중전함 램스키퍼를 막아선다. 말이 좋아서 레비아탄이라 부르지만 초거대 우주전함을 방불케 할 만큼으로 정말 거대하다. 램스키퍼는 그냥 입으로 꿀꺽! 하고 삼켜버릴 수가 있을 정도로. 레비아탄의 주위로는 초거대 공생수들이 마치 지구 전체를 덮어버릴 수가 있을 것만 같은 수준의 숫자로 계속 레비아탄의 몸에서 나오는데 저걸 과연 오펠리아가 혼자서 상대할 수가 있을까? 초거대 우주전함을 방불케 하는 저 크기를 말이다. 램스키퍼가 아무리 공중전함이라 하더라도 레비아탄의 관점에서 보면 그냥 민물고기에 지나지 않는다. 레비아탄이 거대한 상어라면, 램스키퍼는 그냥 지나가던 미꾸라지 한 마리에 불과하다는 정도! 크기의 차이가 그렇다.
‘크흐흐흐. 역시 오펠리아가 맞군. 여기에 왔다는 얘길 들었는데.’
‘......레비아탄.’
‘네 녀석이 퓨마에게 가겠다는 건가? 내가 그냥 통과시켜줄 것이라 생각하나?’
‘비키지 않으면 힘으로 뚫고 갈 뿐이다.’
‘크흐흐흐. 재밌군. 그럼 어디 한번 덤벼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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