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아[그 손을 놓지 않으리] 제 30 화
튤립나무 2016-01-06 4
http://closers.nexon.com/ucc/fanfic/view.aspx?n4pageno=2&n4articlesn=7310 제 29 화
터널을 빠져나간 후 우리들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슬비와 아저씨와 함께 이곳 용의 영지에서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었다.
우릴 기다리고 있었던 슬비와 아저씨도 나와 유리만큼이나 상태가 매우 않좋아보였지만..
정말이지.. 누구하나 죽지않고 이곳에서 무사히 빠져나갔다는것 자체만으로도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렇다.. 우리들중에서말이다.
".............."
내 곁에서 아무 말 없이 그저 우리가 온곳만을 한없이 바라만 보고 있는 레비아.
그런 레비아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나 역시 마음이 무거워져만간다.
아무런 말은 하지 않았지만 ..지켜보는것만으로도 지금의 레비아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
..레비아의 그런 모습에 ..조금이나마 레비아를 위로해주고 싶어 뭐라 말이라도 걸어볼까 했지만
"..........."
..그만둔다.
지금은 그저 ..레비아를 혼자 두는게 좋을것만 같았기에.
그렇게 우릴 도와준 일행들과 헤어진 후 나와 레비아만 남게된 상황에서도 우리들은 아무런 대화도 하지 않은체
조용히 우리들의 집으로 들어갔다.
........................................
..........................................................
다음날..
그렇게 다시는 볼수없을것만 같았던 아침해를 보며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났다.
죽을 각오를 하고 나선 집. 그리고 이제는 영영 볼수 없을거라고 여겼던 아침해를 다시 볼수 있다는 기분에 ..뭐랄까 감회가 새로웠다.
그렇게 살짝 들뜬 마음으로 거실에 앉아 오랜만에 프로그램이나 볼꼄 TV를 켰는데..
[하등한 인간들이여]
...어?
[짐은 지금 기분이 몹시 불쾌하도다. 어제, 짐의 영지에 초대받지 않는 손님들이 찾아와 짐의 영지를 멋대로 더렵혔노라]
..나는 지금 내 두 눈을 의심하고 있었다.
혹시 내가 지금 잘못 보고 있는걸까? 아니면 혹시 꿈인걸까 싶어 내 볼을 손가락으로 꼬집어보기도 하고 혹시 만우절인가 싶어 달력도 확인해보'지만 안타깝게도 4월1일은 아니였다.
그럼에도 현실을 믿지 않고 어떻게든 부정하고 싶은 마음에 리모콘으로 채널을 마구잡이로 돌려보'지만..
[그에 짐은 당장이라도 너희들 인간들이 사는 곳을 불바다로 만들어 짐의 분노를 너희들에게 보여줄까 한다]
..어딜 어떻게 돌려봐도 나오는 장면은 똑같았고,
[허나. 짐은 관대하노라. 짐의 영지가 더럽혀졌지만 이번 한번만은 특별히 내 너희들 인간들에게 기회를 배풀어주고자 한다]
..결국 채널을 돌리는걸 포기한체 그대로 TV화면속에 비춰지는 아스타로트를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 사이 방안에 있던 레비아도 TV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들었는지 다급한 표정으로 거실로 나와 내 옆에 섰고,
[우리 영지의 배신자인 레비아를 찾아서 짐에게 대려오너라. 그렇다면 특별히 이번 한번만은 너희들에게 짐이 자비를 배풀어 없었던일로 해주겠노라. 기한은 오늘안까지. 오늘안까지 짐의 앞에 레비아를 대려오지 못한다면..!!]
...꿀꺽.
나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며 TV속 아스타로트의 다음 대사를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후 아스타로트는 자신의 애검을 꺼내든체 위풍당당한 모습을 뽐내며
[너희들, 인간이라는 종족의 씨를 이 자리에서 말려버리겠노라!!!]
우리들에게 협박..아니 위협을 하고 있었고
TV로 지켜보는것만으로도 살기와 위압감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자기 할 말만을 끝낸 아스타로트는 한 순간 TV속에서 자취를 감추었고,
들고 있던 리모콘으로 채널을 돌리며 다른 채널을 돌려보니
저마다 방영하던 프로그램을 멈추고 긴급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크으..!"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뱉어낸다.
알고는 있었지만 ..머리로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설마 이렇게 빨리 아스타로트가 대응할줄은 몰랐다.
그 지옥같았던 용의 영지에서 겨우 빠져나왔는데..
무사히 살아돌아왔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그런 내 바램이 고작 단 몇분만에 ...완전히 박살나버렸다.
"...세하...님"
내 옆에 서 있던 레비아가 나를 조심스럽게 부르기 시작한다.
...레비아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고 있었고 ..레비아의 목소리에는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녹아들어있는것 같았다.
그리고 목소리와 마찬가지로 조금씩 떨고 있는 레비아의 가냘픈 어깨..
무리도 아니다. 레비아가 저렇게 공포에 질려하는게.
나 역시 힘들게 내색은 안하고 있지만 ...무섭기는 마찬가지였다.
다시는 그 공포를 .. 절대로 이길 수 있을것같다는 느낌이 안드는 그 범적인 기분을 ..다시는 맛보기가 싫었다.
나는 천천히 주머니에 있는 휴대폰을 꺼내들어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존재..
우리 엄마에게 서둘러 전화를 걸어보려고 해보'지만..
"...무슨.."
어째선지 ...내 휴대폰에 뜨는 통화권 이탈 표시..
혹시 내 휴대폰이 문제인가 싶어 집에 있는 전화기로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불가능했다.
'젠...장!'
어떻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통신자체가 불가능해진것 같았다. ...설마 이 모든 일이 저 아스타로트때문인가?!
..막막하다.
도저히 어떻게 손쓸 방법이 없었다.
그렇다고해서 어디 마땅히 도망칠곳도 없었다.
레비아를 대리고 밖으로 나갔다가는 분명 레비아를 아는 사람들을 만날것이다.
아스타로트가 이름만을 말했다지만 ...그래도 불안하다.
설마 누가 그러기에 하겠냐라는 생각이 얼추 들긴했지만 ..역시 믿을 수 없다.
지금같은 상황에 누굴 믿기란 ..그리 쉽지가 않기 떄문에.
지금 이 상황에서 유일하게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는 내 친구인 유리와 같이 싸워준 슬비와 아저씨.
..하지만 더 이상 그 세사람에게 위험부담을 주고 싶지가 않았다.
무엇보다 아직 부상에서 회복도 못했을게 뻔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또 다시 도와달라고는 ..아무리 내가 뻔뻔하다고 해도 차마 그것만은 무리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믿을 사람은 딱 한사람뿐이다.
'....빨리 와줘 엄마'
분명 엄마도 이 방송을 들었을것이다.
어디가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엄마가 와주리라.
엄마가 온다고 뭐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제발'
..조금만 빨리 와줘 엄마.
쉴 쉬간도 없는 우리 세하..ㅜ
것보다 아스타로트는 어떻게 TV를 이용할 생각을..!!
..것보다 이제 아스타로트도 오늘부로 인터넷스타~! 짝짝짝!!
그럼 또 다음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