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77화- [대화의 시간 7교시(對話の時間 7校時)]
호시미야라이린 2015-12-07 1
민가영 수석연구원의 말에 모든 기술진들이 환호하며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한다.
김가면 사장도 이들이 뭘 하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지만, 정말로 진지하게 최선을 다해서 임하는 모든 참여 연구원들에 높은 복리후생을 지원한다. 당장이라도 알아내고는 싶겠지만 종합전략사령부의 1인자인 민 수석연구원이 철저히 비밀로 부치는 걸로 보아 아직은 아무도 알아서는 안 되는 ‘특급기밀(特級機密)’ 사항이라 그냥 지켜봐주기로 한다. 비밀을 굳이 억지로 알려고 하지 않는 사장님이 그 사령부의 굳게 잠긴 철문을 만지며 그것이 빨리 성공적으로 끝나 이 문이 열리기를 바라고 있다. 벌처스 회사가 단순히 유니온에 각종 무기나 부품을 납품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전략무기를 포함하여 새로운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것도 진행하는 포괄적인 회사다.
원래 종합전략사령부는 각종 전략무기들을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지만, 신무기개발팀이 이 사령부에 합병됨에 따라 그 역할도 함께 맡게 되었다. 그것이 빨리 완성되어야 다른 밀린 일들도 수행할 수가 있을 것인데 김가면 사장도 그 팀이 빨리 마치게 되길 바라고 있다. 어쨌든!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니 언제나 심심한 일상만 전개되는데 그래도 전쟁이라도 일어나 무수히 많은 피해가 일어나는 거보다는 훨씬 낫다. 언제나 변함이 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검은양 멤버들은 언제나 그렇듯 신강 고등학교에서 열심히 수업을 듣는다. 요즘은 사건사고도 일어나지 않으니 김유정 관리요원이 학교로 뛰어와서 데려갈 일도 없으니 그냥 클로저가 되기 이전의 일반 학생으로 생활하던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슬비도 그렇고 세하도, 유리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오랜만이야. 너희들도 언제나 그렇듯 그대로구나?”
“어? 정미잖아?”
“그래. 오랜만이야. 정미야.”
“안녕~ 정미정미?”
“으악! 떨어져~ 하여간 유리가 제일 심하게 들이댄다니까?”
“헤헤~ 뭐 어때? 정미 너랑 나랑은 친한 친구잖아?”
“에휴~”
“유니온에 있을 때에는 어떻게 지내? 혹시 캐롤리엘 씨랑 같이 있어?”
“슬비 네가 잘 아네. 아직 캐롤리엘 씨의 조수로서 있는 것은 그대로야.”
“정미야. 궁금한 것이 있어.”
“뭔데? 슬비야?”
“......민가영 말이야. 가영이 혹시 너희 유니온의 연구원이야?”
“응! 정도연 씨의 조수로 나와 있는데? 그런데 요즘은 유니온에 오지도 못해!”
“왜?”
“가영이 걔~ 벌처스 회사의 수석연구원 직급이라나 뭐라나?”
정미의 말대로, 민가영이 정도연 연구요원의 조수이자 벌처스의 수석연구원 직급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자신들과 동갑인데도 불구하고 완전히 다른 세계의 존재로 보일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지닌 그녀. 요즘은 벌처스 회사에서 일이 많아 유니온으로는 사실상 출근을 못하므로 ‘장기휴직(長期休職)’ 신청을 해뒀다나 뭐라나? 유니온의 일반 연구원과 벌처스의 수석연구원. 과연 어느 쪽이 더 바쁠까? 아무리 보더라도 수석연구원 쪽이 더 바쁘다고 봐야 맞을 것이다. 그 때문에 학교에도 오지 못하는 상황인데 얼마나 바쁘면 회사의 밖으로 나오지 못할 정도! 회사에서 잠을 청할 정도라면 지금 수행해야만 하는 일이 얼마나 많고 바쁘다는 걸까? 일감에 밀려서 어쩌지를 못하고 있다는 걸까? 우정미는 지금 자신의 라이벌이 다른 누구도 아닌 가영이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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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미의 입장에서는 같은 연구원으로서 민가영을 이기고 싶다고 한다.
민가영을 이기지 못한다면 자존심이 상한다나 뭐라나? 그런데 지금 당장만 가지고 보더라도 이미 두 사람의 서로의 직급에서부터 차이라면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것이 제대로 경쟁이 될 수가 있을까? 누군가의 조수란 것과 한 회사의 수석연구원이란 것은 알고 본다면 엄청난 직급의 차이이기 때문이다. 정미도 빨리 유니온의 연구원 직급들 가운데에 가장 높은 직급까지 올라가야 그녀와 어떻게든 경쟁을 해볼 수가 있을 것이다. 만약 정미도 정식연구원이 된다고 할 경우를 생각해보자. 정미가 각종 의약품이나 뭐 기타 여러 장구류 및 코어들을 만들어서 제공한다면, 가영이는 대량살상용 전략무기나 뭐 그런 분야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제공하기에 비교하기가 좀 어렵다.
아는 이들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벌처스 종합전략사령부는 대량살상을 위한 각종 전략무기들을 전문적으로 만들었다가 평시에는 보관하고 전시에 비축해뒀던 무기들을 꺼내어 사용하게 하는 부서다. 과거 제2차 쌍용내전 당시에도 종합전략사령부에서 만들었던 각종 대량살상 전략무기들을 무인공격기에 탑재해 적룡군단의 본토 관리소에 투하해 가차 없는 파괴력을 과시했던 일화가 있다. 그 때에도 그랬듯 그 당시에 얻었던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더 좋은 전략무기들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면 벌처스 종합전략사령부는 더욱 무시무시한 부서로 성장할 수가 있을 것이다. 정미가 가영이를 한번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다는데 이 녀석이 휴대전화도 받지를 않고, 편지를 보내도 모두 반송되어 돌아올 뿐이니 그녀의 입장에서는 정말로 화가 날 일이기도 하겠지만 그냥 지금은 이해한다는데 아무튼 정미는 가영이를 만나 대화를 한번 나누고 싶단다.
“그냥 그렇다고. 가영이를 한번 만나보고 싶어.”
“조만간 만날 수가 있을 거야.”
“그렇지, 슬비야?”
“응.”
“휴대전화의 전원이 끊어져 있다고 했지? 많이 바쁘다는 거니까.”
“맞아. 유리야.”
“내가 보더라도 가영이는 정말 대단한 녀석이야. 다시 만나서 얘기를 하고 싶어.”
“세... 세하 너도야?”
“응. 내가 가영이에게 받았던 걸로 어려운 일을 해결한 적이 있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