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그 소년이 차원종이 되기까지-24(완결)-
버드미사일 2015-12-18 4
당황스러울 정도로 갑자기 튀어나온 그녀 때문에 그곳에 있는 모두가 놀랐다. 물론 이 광경을 보고 있는 A와 B,
애쉬와 더스트 또한 마찬가지다.
“뭐야. 그녀가 나오면 이거 어떻게 해야하지?”
애쉬는 그녀가
등장하자 당황한 얼굴로 자신들이 했던 내기에 대해서 질문하다. A와 B는
한 순간 당황했지만 이내 냉정함을 되찾고 말한다.
“상관없겠지. 그냥 하는 걸로 하자. 어차피 우리도 평등하지 않는 조건에서 내기를
걸었으니까”
그녀의 등장이
오히려 밸런스를 맞추었다고 생각해서 그대로 내기를 계속한다. 그래도 무언가 불만이 있는 듯 애쉬와 더스트는
표정을 째푸린 채 차원균열을 바라보았다. 화면 속에서는 엄마와 아들이 싸움을 벌이고 있었다.
“아들. 많이 강해졌는데?”
많이 강해졌다. 그것은 자신의 아들과 검으로 싸우면서 나온 어머니의 말이었다. 세하는
엄마가 자신을 칭찬하자 웃음을 지으면서 응답한다.
“그래도
아직 엄마한테는 안되죠”
“거짓말…..”
세하가 자신을
엄마 밑이라고 말하자 곁에서 보고 있던 제이가 말한다. 그는 거짓말을 했다. 지금의 세하는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것이 있다. 지금까지 그렇게 데미지를
입었는데도 아직도 싸울 수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보통이라면 그녀와 싸우는 것 조차도 성립되지도 않을
텐데도 그는 싸우고 있다. 그 사실에 제이는 소름이 돋아 웃음이 나왔다.
“얘들아. 모두 램스키퍼로 이동하자”
제이가 둘이
싸우고 있는 동안 쓰러져 있는 애들을 일으키면서 램스키퍼로 돌아가자고 한다. 몇몇은 왜 그러냐고 묻지만
제이는 한마디로 정리해버렸다.
“저길봐. 이제 우리가 끼어들 수 없는 수준이야. 우리가 있으면 아쉽지만 방해만
될 꺼야”
방해가 될
것이라는 말에 모두 단념하고 그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조심히 그 장소에서 빠져 나왔다.
“후우….오랜만에 몸을 움직이니 좋네”
“그거 다행이네요. 운동이라도 하셔서”
한참을 맞대고
적으로써 싸워야 하는 자들이 마치 운동이라도 하는 듯이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들이 겉으로 보기에도 그냥
운동을 끝내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그들이 휘두르는 검에는 살기가 담겨있고 한 번이라도
타격을 허락하면 그 자리에서 죽을지도 모르는 것이다. 그런 자리에서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는 그들은 어딘가
이상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나저나
이곳에 왜 오셨어요”
세하가 서지수가
이곳에 온 이유를 묻는다. 지금쯤이면 그녀는 독일에서 일을 하고 있을 것인데 이곳에 있는 것이 궁금한
모양이다. 서지수는 거리를 끄적이며 애매한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그게….독일에서 회의가 있었거든. 새로운 차원종이 나타나서 말이지…”
세하는 그
말에 웃음을 짓는다. 그 새로운 차원종이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차린 모양이다.
“그 차원종이
아주 위험하다고 하더라고”
“그럼 위험하겠네요?”
“그렇지? 그래서 그 차원종을 처리하려고 했거든”
“위험하다면서요? 꽤 강한 거 아니에요?”
“그렇지? 그래서 내가 나서기로 했지”
서지수와
세하가 서로에게로 다가간다. 아주 가볍게 한걸음 한걸음 옮긴다. 그
발걸음은 아주 가볍지만 그 가벼움에서 묘한 위압감을 풍긴다.
“그럼 그
차원종에게 가봐야 하는 거 아니에요?”
“괜찮아. 아주 가까운데 있으니까”
세하와 서지수는
검을 뽑는다. 그리고 웃음이 사라지면서 서로에게 좀더 다가간다.
“어디있을까요”
“글쎄. 아들이라면 알고 있지 않을까”
서로 아주
가깝게 다가왔을 때 서로 목에 검을 들이민다. 엄마와 아들이 서로에게 칼을 들이밀고 있는 이 상황에
이상한 것인지, 아니면 그들이 이상한 것인지 헷갈리기 시작했다.
“그러게요. 제가 아주 잘 알고 있네요”
“그럼 아들…..알려줄래?”
그리고 서로의
검이 중간에서 교차되어 작은 불꽃을 피운다. 그리고 냉철하면서도 슬픈 얼굴을 지으면서 말을 한다.
“저네요”
“그래……안됐구나”
둘은 그저
검을 휘두른다. 서로 받아넘기면서 공격을 하고 공격을 피하기도 한다.
그들은 서로에게 얼굴을 보여주기 싫은 듯이 말없이 검을 휘두른다. 단 한번의 위상력을 내지도
않고 그저 힘만으로 싸운다.
““정말…..인간의 범주를 벗어났네””
서로 다른
장소에 있는 제이와 애쉬와 더스트가 동시에 말한다. 그들은 같은 장소에 있지는 않지만 그들이 하고 있는
생각들은 같다.
“어째서
저를 막는 거죠. 저를 지지해 주신다면서요”
1시간을
말을 하지도 않고 검을 휘두르다 세하가 그녀에게 질문한다. 자신을 막는 이유를. 자신을 지지해준다면서 자신을 막는 이유를. 서지수는 검을 멈춘다. 세하도 그것에 맞추어서 검을 멈춘다. 서로 검을 멈추자 서지수는
한참을 허공을 바라본다. 그러다 입을 연다.
“아들. 내가 말했던 거 기억나니?”
“네…기억하죠. 언제나 저를 버티게 해준 말이었죠. 저를 믿어주신다고”
“잘 기억하는구나”
세하가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고 서지수는 냉철했던 얼굴이 웃는 얼굴로 변했다.
“그리고
다른 건 기억 안 나니?”
세하는 잠시
고민을 하는 듯이 고개를 갸웃한다. 그리고 한참을 생각하지만 결국 기억하지 못했는지 고개를 떨군다.
“기억 못할
수도 있지만 살짝 실망인데…..”
“죄송해요….알려주실 수 있어요?”
“당연하지”
세하가 알려달라는
소리에 서지수가 세하에게로 다가간다. 공격의 의지도, 위협적인
느낌도, 차가운 느낌도 없는. 무겁지만 따뜻한, 느리지만 다정한 걸음으로 세하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이야기한다.
“네가 도를
넘는다면 내가 말려주기로 했잖니. 이게 가장 중요했는데”
“엄마도
내가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세하는 그를
쓰다듬는 서지수의 얼굴을 보면서 질문한다. 자신이 잘못 된 것인지를.
“제이형도…..슬비도…..유리도…테인이도….모두 내가 틀렸다고 해요. 내가 하는 일은 옳지 않다고. 제가 하는 일이 그렇게 안 좋은 일인가요?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요? 난 그저 평화로운 세상을 원했던 건데…어째서 이해하지 못해주는 거죠”
세하가 자신의
일에 모두가 잘못됐다고 말한 것을 생각하고는 손으로 머리를 감싸면서 다시 한번 자신에게 의문을 갖는다.
“그리고
저는 뭐죠? 최서희씨가 나에 대해서 알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내가 누군지도 모르겠어….어째서? 나는 누군데…”
세하가 이제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 괴롭게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자신이 누구였는지 자신이 누구인지. 세하의 그런 모습을 보고 있던 세하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 손을 세우더니 한번 높이 들었다. 자신을 쓰다듬던 손이 사라지자 세하는 감싸던 얼굴을 다시 들어올렸다. 그리고
“아야!”
서지수는
손으로 세하의 머리에 촙을 날렸다. 그냥 때리면 아무런 아픔도 안 느껴질 테니 약간의 위상력을 담은
촙이였다.
“엄마?”
세하가 자신을
때린 엄마를 바라본다. 서지수는 그런 세하를 보고는 부들부들 떨더니 마침내 웃음을 터트렸다.
“어….엄마?”
“아하하하하하!!아…아니 잠깐만! 하하하하하!!”
왜 그렇게
웃는 것인지 이해를 하지 못한 세하는 당황한다. 서지수는 배를 잡고 통쾌하게 웃는다. 세하는 그런 모습을 보고 아무리 자신이 아들이라고는 하지만 자신을 이렇게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그렇게 웃는
서지수를 보고 조금은 화가 났다. 약간 화가 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엄마….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데 그렇게 웃으실 건가요”
“하아…….당연하지. 지금 우리 아들이 당연한 걸로 고민하고 있는데 웃지
않을 수가 있나!”
세하가 웃는
서지수에게 이렇게 웃고 있을 때인가로 물어봤지만 서지수는 당당하게 당연하다는 듯이 말을 했다. 그것도
몇 날 몇 일을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서지수는 아주 당연하다고 말하고 있던 것이다.
“엄마가
그걸 안다고요? 나랑 오래 지내온 내 동료들 조차도 알지도 못한 그걸?
내 자신도 모르고 있는 그걸?”
세하는 더
화가 섞인 목소리로 서지수에게 말했다. 세하가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거칠게 느껴질 정도였다. 서지수는 환히 웃으면서 이야기 했다.
“아들은
우리 아들이지”
“네?”
서지수의
말에 세하는 더 당황한 듯 했다. 아주 당연한 말을 했기 때문이다.
“지금 장난하세요?”
"내가 장난하는
걸로 보이니?"
세하의 질문에
서지수는 똑같이 질문으로 답했다. 세하는 그것에 말문이 막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아들은
아들이야.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지”
“그게 뭐에요….당연한 걸 가지고”
“그러니까
말했잖아. 당연하다고”
서지수가
세하에게 말을 하자 세하는 멍하니 자신의 엄마를 바라보았다. 그저 무언가 답을 원하는 듯한 얼굴로.
“아들은
뭘 해도 내 아들이야. 어딜 가든 무슨 짓을 하든. 아들은
내 아들이야. 그러니까 고민할 필요 없는 거고 고민하고 있는 것은 웃기는 일이지”
세하는 무언가
충격을 받은 듯한 얼굴을 지었다. 그리고 바보처럼 그자리에 서있는다.
손에 쥐고 있는 검은 주인을 잃은 것처럼 땅에 떨어졌고 곧바로 사라져버렸다. 서지수도 마찬가지로
검을 땅에 버리고 세하를 안았다. 엄마가 잘못을 저지른 아이를 달래는 듯이.
“….그럼
내가 하는 일은요”
“역시 틀렸다고
생각해. 목표는 좋았지만”
“왜 내가
틀렸다는 거죠?”
“동생이
말 안 해줬니? 말해 줬을 것 같은데. 동생성격으로는”
세하가 자신이
틀린 이유를 다시 한번 묻자 서지수는 제이가 말해주지 않았냐고 물어본다. 세하는 제이가 자신이 했던
말들은 기억해본다.
“역시….내 억지였나요”
“뭐…그렇지. 하지만 우리 아들에게는 이것 말고도 다른 방법이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야”
다른 방법이
있었을 것이라는 그녀의 추측에 세하는 다시 한번 더 그녀의 품 안에서 자신이 하고자 했던 일을. 그
일을 하기 위한 과정들을 생각해 보았다. 이번에는 자신이 누구인지를 확실히 인지한 상태로. 자신이 지금하고 있는 일이 틀렸다라는 것을 인지한 채로.
“서로…..대화하는 것”
“역시 방법이
있었네”
“그러게요. 정말 바보처럼….내 고집대로만 하고”
“그게 우리
아들답지만”
“뭐에요….그게”
서로 살기가
사라지고 이제는 평범한 엄마와 아들 같다. 서로 검을 겨누고 있던 상황보다 훨씬 보기 좋다. 그 광경을 램스키퍼에서 보고 있던 자들은 모두 한마디씩 한다.
“역시….알파 퀸……대단한 분이셔”
슬비는 서지수의
실력과 그를 진정시킨 행동들에 감탄했다.
“와…세하 엄마, 대단하시네! 성격도
나랑 잘 맞을 것 같고”
유리는 서지수의
성격에 동질감을 느끼며 그녀와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도 이야기
해보고 싶어요”
테인이는
그녀와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눈 앞에서 보여진 그녀의 모습에서 자신의 부모님을 느꼈던 걸지도 모른다.
“……..유치하군”
나타는 둘의
행적을 보고 유치하다고 말하고 뒤로 돌아셨지만 어쩐지 부러운 듯한 얼굴로 돌아셨다.
“저는 부럽네요…..저런 가족이 있다는 것이”
레비아도
가족이 있다는 것에 부러움을 느꼈다. 그녀에게는 늑대개가 있지만 역시 그녀도 자신만의 가족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이다.
“어이 트레이너. 어때? 우리 누님 말이야”
“상대하고
싶지 않군”
“그렇지? 역시 당신은 뭔가를 알고 있구만”
트레이너와
제이는 서지수와 상대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트레이너는 순전히 그녀의 힘 때문에 제이는 예전에 있었던
일 때문이었다.
“이번 내기…..우리가 이긴 건가”
“그래. 너희의 승리군”
멀리서 그
관경을 지켜보던 A와 B, 애쉬와 더스트는 앉아있던 자리에서
일어난다. 몸을 움직이면서 굳어버린 듯한 몸을 풀어본다.
“정말이지….그녀는 상상 이상이군. 그 이세하를 길들이다니. 역시 무서운 사람이야”
애쉬는 그녀를
다시 보면서 소름이 끼친다는 듯이 몸을 떨었다. 그에 더스트도 동감하듯 같이 몸을 떨었다.
“그럼 이제
약속을 지켜야지? 이제…..뭐야? 너희 왜 그러는 거지?”
더스트가
그들에게 약속을 지키라는 말을 하려는 순간 말을 멈춘다. A와 B의
몸에 금이 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A와 B는 서로를 바라보다가
그들에게 말한다.
“이거? 당연한 결과지. 세하가 차원종이기를 버린 듯 하니까”
“차원종을
버렸다니? 무슨 소리야? 현제 세하의 상태로는 인간으로 돌아오는
게 불가능할 텐데?”
“너희 뭔가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야? 아직 그는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어”
“무슨 수로?”
“계약을……없애서”
B가 그들의
물음에 그저 계약을 없애서라는 말을 하고 A아 같이 날개를 펼친다. 아마
세하에게로 날아가려는 것이다.
“무슨 뜻이지?”
“보면 알아”
A와 B는 그들의 질문을 그저 지켜보라는 말만하고 세하가 있는 장소로 날아간다. 애쉬와
더스트는 그들의 말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얼마나 지났을까 마침내 해답을 찾은 듯한 얼굴을 지으면서
그들이 날아간 방향을 보면서 자신도 모르게 말을 했다.
“설마…..”
세하를 안고
있던 서지수가 램스키퍼가 있는 방향으로 손짓을 한다. 아마 이곳으로 오라는 사인인 것 같다. 뜻을 받아드린 램스키퍼는 세하가 있는 쪽으로 착륙했고 모두들 램스키퍼에서 나왔다.
“어이. 동생! 이제야 정신차리나”
“네. 그럭저럭”
세하가 다시
제정신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한 모두는 세하를 둘러싸면서 말을 한다. 얼마나 걱정한 줄 아느냐, 무슨 짓을 저지른 거냐, 어쩌다 이런 일을 한 것이냐 등 여러 가지
말들이었다. 세하는 그들에게서 떨어지면서 할말이 있다고 한다. 세하가
할 말이 무엇인지 궁금한 그들은 세하에게서 떨어져 말을 들어본다. 세하는 차렷 자세를 하고 고개를 숙인다.
“모두 그
동안 미안했어! 내 고집대로 행동해서 피해만 주고”
세하가 하고
싶었던 말은 그들에게 사과하는 것. 갑자기 세하가 사과하자 모두 쑥스럽다는 듯이 그에게 고개를 들라고
말한다. 그들의 말에 고개를 들은 세하는 웃으면서 또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이제 내가 한 일들은 수정할게”
“그게…..무슨 뜻이야?”
“내가 감정을
베었던 사람들을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단지 그 뿐이야. 그리고
내가 한 일에 대해서 합당한 벌을 받겠어”
세하는 굳은
의지를 담은 표정으로 말을 하자 그들은 되돌리는 것 까지는 그렇다하더라고 아직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없으므로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세하는 그래도 그 의견을 굽히지 않는다. 하는 수 없었다. 그들은 그의 의견을 받아드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럼 이제
시작해볼게”
다음날, 유니온은 세하에게 베였던 자들을 한데 모아 세하의 학교 운동장에 모아놨다. 그
수는 200명을 약간 넘은 수였다. 세하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올리고 위상력을 모았다. 자신이 모을 수 있는 최대한의 위상력을 담아서. 위험할 정도의 위상력을 모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모여있는 중간에
떠 올라서 위상력을 폭발시켰다. 폭발한 위상력은 아주 상냥하고 따뜻한 위상력이다. 위상력은 사람들을 감싸 안았고 위상력은 껍질이 되어 그들을 알에 가두었다.
“이제….된거야?”
슬비가 떠
있는 세하에게 소리친다. 세하는 슬비를 보고 엄지를 올리면서 이제 괜찮다는 듯이 웃어보았다. 세하는 슬비와 모두가 있는 곳으로 날아갔다.
“이제 하루만
이대로 있으면 모두 원래대로 돌아올 거야. 그 때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잊어버리겠지”
“그래? 그럼 다행이네”
“동생은
이제 어떻게 할거지? 그 모습으로 있을 건가?”
“그건…..”
“그건 우리가
해주지”
세하가 바로
대답하지 못하자 하늘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모두 목소리가 들린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목소리의 주인은 A와 B였다.
“A? B? 어떻게…..아니 그것보다 말 할 수 있었어?”
그들의 등장보다
세하는 그들이 말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A는 그런 세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었다. 그들을 경계하는 모두에게 세하는 그들을 소개시켜준다. 세하의 소개에
모두들 어색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들을 환영하였다.
“그나저나
너희가 해주겠다니. 무슨 뜻이지?”
“말 그대로야. 우리가 세하를 인간으로 돌려줄게”
그들이 세하를
돌려주겠다고 말을 하자 모두 세하에게 잘됬다고 말을 건다. 세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웃는다. 아주 기쁘게.
“지금 당장
가능한가?”
“그럼 당연하지. 너를 다시 고치에 넣으면 내일 아침쯤 넌 인간이 된다. 여기서 해줄까?”
세하는 그들이
지금 인간으로 되돌리겠냐는 질문에 세하는 잠시 고민하다가 집에서 하자는 제안을 한다. 지금은 저녁이기도
하고 인간이 되었을 때 집에서 깨어나고 싶다는 세하의 소망이었다. 세하의 의견을 받아드린 A와 B는 세하와 같이 날아 올랐다.
“그럼 모두…내일 보자”
세하는 그들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그대로 자신의 집으로 날아갔다. 날아가면서 A는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렇게
말해도 돼?”
“…….응
괜찮아. 그렇게 해도”
세하는 A의 질문에 희미하게 웃으며 대답했고 그는 알겠다는 듯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세하의 집앞에 도착했을 때 A와 B는
세하의 방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날아서 세하의 방으로 올라갔다. 세하는 집 문을 열면서 인사를 한다.
“다녀왔어요”
“어서와. 아들”
세하가 문을
열자 서지수가 그를 환영한다. 세하는 웃으면서 집으로 들어갔다.
“아들. 지금 밥해 놨는데 먹을래?”
“네. 먹을래요”
세하는 서지수와
같이 식탁에 앉았다. 음식은 평범한 가정집에서 볼 수 있는 아주 평범한 음식이었다. 세하는 서지수는 같이 밥을 먹고 TV를 보고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낸다. 아주 평범한 시간이었지만 그들에게는 오랜만에 느끼는 여유로운 아주 고마운 시간이었다. 세하는 시계를 보았다. 밤 10시. 이제 피곤한듯하다. 세하는 잠을 취하고 고치에 들어가기 위해서 자신의
방으로 향한다. 세하가 방으로 올라가려고 하자 서지수가 그를 불렀다.
“아들!”
“네?”
“…..사랑한단다. 우리아들…..잘자렴”
“저도 사랑해요. 엄마. 안녕히 주무세요”
둘은 아주
평범한 인사를 나누었다. 세하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A와 B의 몸이 마치 석상마냥 가만히 있었고 자신의 침대에는
들어가 누울 수 있을 만한 고치가 놓여있었다. 세하는 그 고치에 들어가 누우면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지친 몸을 쉬기 위해서 깊은 잠을 청한다.
“이제….편히 쉴 수 있겠지”
세하는 그렇게
잠이 들었다. 오랜만에 취하는….오랜 여행길에 지친 자가
취하는 아주 깊은 잠이었다.
아침이 되었다. 참새들이 지적이며 아침을 알린다. 서지수는 아직도 자고 있을 아들을
깨우기 위해서 아들의 방으로 올라갔다. 방 문을 열자 그곳에는 세하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있었다. 세하의 주변에는 깨어진 고치 조각이 흩어져 있고 세하는 편한 얼굴로 누워있었다. 서지수는 그런 아들을 보면서 웃으며 다가가 세하 곁에 앉았다. 그리고
세하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인사를 건낸다.
“잘자렴. 우리 아들”
안녕하세요! 버드미사일입니다. 드디어 소설을 완결을 냈내요. 그동안 재미있게 보셨나요? 저는 쓰면서 재미있게 썼습니다.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썻고 고민하는게 재미있더군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