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와 이리나의 생활(상)
버드미사일 2015-12-19 7
상쾌한 토요일 아침. 이런 좋은 날 게임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아쉽게도 오늘을 집에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나에게로 온 전화 때문이다.
“세하야. 오늘 중요한 일이 있으니까 1시까지 유니온 본부로 와주렴”
유정이
누나가 토요일에 이렇게 부른 것을 보면 분명 아주 중요한 일이다. 나는 게임이 하고 싶지만. 지금 시간은 10시. 아직
시간이 많이 있는 것 같다. 그럼 나에게 남은 일은 단 한가지.
“오늘
안에 퀘스트 깬다”
바로
게임이다. 어제 늦은 밤까지 하다가 실패한 퀘스트 때문에 잠도 거의 못 잤는데 앞으로 남은 시간은 나가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2시간. 나는 이 시간 안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깬다.
“…..조금만…..더! 깼다!!!”
열심히
집중을 한 덕에 한번의 실수도 없이 퀘스트를 클리어했다. 고생을 해가면서 클리어한 퀘스트만큼 보람찬
일이 어디 있을까 싶다. 퀘스트도 클리어했겠다. 이제 나갈
준비를 해본다.
“12시
40분. 좋아. 아직……어?”
나는
내 눈을 의심했다. 혹시 내가 시계를 잘못 본 것이 아닌지 다시 시간을 확인한다. 짧은 바늘은 정확히 12와 1사이, 긴 바늘은 8을 가리키고 있다. 집에서부터
유니온 본부는 급하게 뛰더라도 30분. 완전한 지각이다.
“으아아아아아!!!”
나는
요원복으로 갈아입고 열심히 뛰었다. 아마 내가 달리고 있는 이 순간은 내 인생에서 최고로 열심히 달리고
있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아침에 전화가 왔을 때 유정이 누나가 말했던 말 때문이다.
[이번에
늦는 사람은 조금 귀찮은 일을 하게 될 꺼야. 조금 말이지]
누나가
귀찮은 일에 위압감이 들 정도로 강하게 강조한 것을 보면 이것은 아주 힘든 일일 것이다. 저번에 있었던
일 때문에 나는 더 이상 지각을 하고 싶지 않다. 원래 지각을 하지는 않았지만 이번만큼은 하기 싫다. 이런 휴일에 일을 하게 되다니 그것만은 사양이다. 달려가면서 시간을
확인한다. 12시 55분.
앞으로 5분안에 본부에 달려가야 한다.
“가능한가?”
그럴
리가. 아무리 달려도 1시가 넘어서 도착할 것이다. 그래도 나는 달린다. 일을 하는 것보다 지금 달려서 일을 피하는
것이 더 좋다. 오늘만큼은 내 감이 그렇게 말하고 있다. 나는
내 감을 믿는다. 그러므로 최선을 다해서 달린다. 내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
“지각했네? 세하야”
하지만
나는 결국 한계를 넘지 못해서 8분정도 늦었다. 예상보다
2분정도 빨리 들어왔지만 지각은 지각이다.
“이세하….뭣 때문에 늦었지?”
“……..”
“게임?”
내가
늦은 이유를 추궁하는 슬비가 게임 때문에 늦은 것이냐고 물어본다. 나는 눈을 피하면서 답을 회피한다. 내 입으로 말을 하기 힘들다. 내가 눈을 돌리자 슬비는 한 숨을
쉬면서 역시 게임인가라고 말한다. 모두들 이 상황이 재미있는지 웃기만 한다. 솔직히 지금은 조금 창피하다.
“내가
그렇게 늦지 말라고 했잖니”
“죄송해요. 유정이 누나”
“하아….괜찮아. 세하에게는 일이 있으니까”
유정이
누나가 기묘한 웃음을 짓는다. 무언가 나에게 미안하다는 듯한 얼굴도 같이 포함되어 있는 것 같아서 무서움이
느껴진다. 유정이 누나는 우리를 유니온 지하로 이동시킨다. 지하는
잘 가지를 않아서 어떤 곳인지는 자세히는 모르나 듣기로는 그렇게 좋은 장소는 아니라고 한다. 지하 5층 정도 도착했을 때 유정이 누나가 어떤 문을 열어서 들어간다. 우리는
누나를 따라서 들어가니 우리는 경악했다.
“이리나!”
우리가
들어간 방에는 의자가 놓여있었고 그 의자에는 이리나가 앉아있었다. 그녀는 얼마 전 우리와 최후의 싸움을
벌인 뒤 유니온에 구속되었다. 그런데 그녀가 이곳에 있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 그녀가 이 장소에 있다 것으로 우리는 저절로 전투태세에 들어갔다. 그러자
유정이 누나가 우리를 말린다.
“어째서
막는 거죠? 그리고 왜 이리나가….”
“모두
진정하고 이야기를 들어봐”
누나가
우리를 진정시킨다. 나는 이리나의 표정을 보았다. 그녀에게서는
아무런 적의가 느껴지지 않았다. 적인 우리들 앞에서 조차도.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우리는 태세를 고쳐 누나의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한다.
“이건
상층부에서 있었던 이야기인데 이리나는 분명 테러리스트이기는 하지만 그녀의 힘은 아직 이용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어. 그러기 위해서는 일상 생활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었지. 그래서 그녀를
쓰러뜨린 사람들인 우리 중 그녀를 3일 정도 같이 생활시키라는 명령이 내려졌어”
“여전히
이상한 사람들이네요. 우리 상관들은”
“그래…그렇…아니! 그전에 이
이야기를 그녀에게 물어봤는데 그녀도 이 계획에 동의한다고 했어”
“네? 왜죠?”
“그녀는
일반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그것을 보고 싶다고 했어. 일반인의 생활의 동경이라고나 할까”
누나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리나가 왜 적대적인 태도를 하고 있지 않는지 이해가 갔다. 유니온의 명령과 그녀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그녀가 적대적으로 나올 이유가 없다.
“유정씨. 그럼 누가 이리나와 같이 생활하지?”
제이가
알겠다는 표정으로 유정에게 이리나와 같이 살 사람이 누구인지를 물어본다.
“그게….아직 정해지지 않아서 모두에게 물어보려고 이렇게 불렀어요. 슬비야, 어떠니?”
“저는
기숙사라서 그게 잘 될지…..”
“유리는?”
“저는
같이 지내고 싶지만…..집에 공간이 부족해서….어쩔 수 없어요”
“제이씨는……안되겠네요”
“어째서? 왜 안 물어보는 거야? 물론 안되기는 하지만 적어도 확실히 물어는
봐달라고!”
“테인이는
당연히 안되겠고……그럼 세하야? 이리나씨랑 같이 좀 생활해
줄래?”
“…..에? 저요? 저도 조금…..”
누나가
모두와 이야기 나누고 있을 때 멍 때리고 있던 나에게 갑작스럽게 제안한다. 나는 그 제안을 거절한다. 나는 한시라도 집으로 가서 게임을 하고 싶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것을. 그것도 적이었던 사람을 집에 들이는 것은 어쩐지 거북하다. 내가 머리를 끄적이며 거절하자 누나가 한 숨을 쉬다가 의미심장한 얼굴을 띄우면서 나에게 말을 한다.
“지각한
사람~? 어쩌다 지각하셨죠?”
누나가
아픈 곳을 찌른다. 누나는 지금 내가 지각을 했던 점을 잡고 늘어질 생각이다. 위험하다.
“아니
그게….”
“설마
이대로 거절하고 집에 가서 게임을 할 생각은 아니죠~? 내가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도 지각을 하게한 게.임.을?”
누나가
묘하게 높인 말을 쓰면서 나를 압박한다. 평소의 유정이 누나는 다정하지만 이럴 때면 그 누구보다 무섭게
느껴진다.
“….알았어요”
나는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제안을 받아드렸다. 분명 이건 전화에서 이야기 했던 ‘아주 귀찮은 일’인 것 이다. 나는
한 숨을 쉬면서 고개를 숙인다. 이리나가 대충 이야기가 정리 되었다고 판단한 것인지 자리에서 일어나서
나에게로 다가왔다.
“잘…부탁한다. 이세하”
“아…네. 잘 부탁…합니다?”
“그냥
말 놓아도 된다. 편하게 불러”
그녀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이리나가 먼저 편하게 부르라고 한다. 그럼 그냥 ‘이리나’라고 불러야겠다. 이리나가
편하게 부르라면서 손을 내밀며 악수를 건넨다.
“……알았어”
나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악수를 받아드린다. 악수를 받아드리자 이리나가 살짝 웃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슬비? 왜 그래? 서유리 너도 뭔가 이상하다?”
“…..별로”
“세하는
역시 둔감하구나~”
내가
이리나와 악수를 하자 슬비와 유리가 이상한 반응을 한다. 슬비는 뭔가 화가 난 듯한 얼굴을 하고 있고
유리는 답답하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도대체 뭣 때문에 이 녀석들은 화를 내고 있는 걸까. 아니 화를 내고 있는 건가.
“그럼
이리나씨. 이걸 착용해 주세요”
유정이
누나가 코트 주머니에서 작은 팔찌를 꺼낸다. 깔끔한 디자인이다. 특징이
있다고 한다면 장식이라곤 중간에 박힌 작은 보석이다. 손에 넣는 구멍이 작아서 손에 잘 안 맞을 것
같지만 의외로 잘 들어간다.
“이건
이리나씨가 위상력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장치입니다. 혹시나 위상력을 써서 탈출할 우려가 있기에 착용한
것이고 이건 유니온에서만 풀 수 있게 되어있으니 불편하시더라도 참아주세요”
“이정도면
괜찮다. 오히려 이것 덕분에 편히 돌아다닐 수 있겠지”
이리나는
위상력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전제로 밖에 나갈 수 있는 것에 상당히 만족한 듯 하다.
“그럼
세하야. 이리나씨….잘 부탁 드릴게”
“알겠어요. 3일이면 되죠? 월요일날 오면 되나요?”
“그래.월요일 저녁까지만 같이 있어주면 돼. 그럼 잘 부탁할게”
“이상한
짓 하지 말고~동생”
“내가
아저씨인줄 아시나요”
“아저씨가
아니라 형이라고 부르렴”
우리의
대화를 보고 이리나는 마음에 든 듯이 웃는다. 나는 유니온 본부에서 나와서 우리 집으로 향한다. 이리나는 낯선 장소에 온 것이 흥미로운지 즐거워 보이는 얼굴로 주위를 둘러보면서 안절부절 못한다. 어린 아이 같다.
“뭐야. 왜 그렇게 신났어?”
“이렇게
평범한 건 거의 처음이니 신기하군”
이리나
그녀는 상당히 평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일상적인 것도 신기하게 느낄 정도면 그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짐작이 안 간다.
“스파이
같은 행동도 하지 않았나? 그럼 이런 일상은 많이 봤을텐데”
“그때는
여유가 없었으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지. 그저 임무만을 위해서 지금까지 살아왔으니까”
그녀가
지금까지 여유 없게 살아 왔다는 것을 듣자 뭔가 기분이 묘하다. 이리나는 주변을 구경하면서 따라오도록
놔두고 나는 집으로 향했다.
“이곳이
우리 집이야”
“멋진
집이네”
“고마워. 그나저나 지금이…..3시네. 음
좀 늦었지만 점심을 먹을까. 너는 어쩔래?”
“나? 나에게도 주는 건가?”
“나혼자
먹기도 그렇고….안 먹을거야? 먹을 거면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주면
고맙게 먹도록 하지”
이리나는
의자에 앉아서 내가 음식을 만드는 것을 기다린다. 나는 무엇을 만들까 고민을 해봤지만 역시 쌈박한 라면이
좋을 것 같다. 라면이 좋을 것 같아서 라면을 꺼내려는 순간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저
녀석은 뭘 먹고 있었지?’
이리나가
뭘 먹고 생활했는지 모르겠지만 영양가가 부족한 음식이라도 먹으면서 생활을 했거나 음식의 양이 부족한 경우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녀가 아무리 테러리스트의 단장이지만 그들의 생활이 좋다고는 단정 지을 수 없다. 이런 생각이 드니 라면을 만들어 주는 것이 꺼려진다.
“다른
게 뭐 있으려나”
나는
라면을 다시 집어 넣고 만들 만한 것이 없나 냉장고를 찾아보았다. 냉장고에는 채소와 고기 등 여러 가지
재료들이 있었고, 마침 만들어 놓은 밥이 있었다. 이거라면
볶음밥은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냄새가
좋은데”
내가
볶음밥을 만들고 있을 때 이리나가 볶음밥의 냄새를 맡고는 좋다고 반응한다. 상당히 배가 고픈 모양이다. 아니면 그냥 좋아하는 건가.
“여기. 어서 먹어봐”
볶음밥을
다 만들고 먼저 이리나에게 주었다. 이리나는 숟가락을 들고 한 입 먹어본다. 금방 만들어서 뜨거운 것인지 처음에는 허둥지둥하다 진정시키고 맛을 음미한다.
나는 내심 그녀의 입에 맞나 기대해본다.
“맛있어. 지금까지 먹어본 것과는 다르군”
“그거
참 다행이군”
다행히도
그녀의 입에 맞는 모양이다. 둘이서 많이 배가 고팠던 것인지 처음 만들 때 둘이서 다 먹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되었던 양의 볶음밥들도 전부 먹어버렸다. 배가 부르니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이제
뭐할 거지?”
이리나가
배를 채우자 이제 무엇을 할 것인지 물어본다. 나는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한다.
“나는
게임 할 건데”
이곳은
내가 주인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이 곳에서는 그 누구도 나를 막을 수
없다. 이리나는 게임이라는 말을 듣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나에게 물어본다.
“나도
할 수 있을까?”
질문은
상당히 예상외의 질문이었다. 그녀가 게임을 한다는 상상은 전혀 못했고 그녀가 게임에 관심이 있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너도
하려고?”
“그냥
궁금해서…몸을 움직이면서 할 수 있는 게임이 좋겠는데…있나?”
이리나는
그녀의 특성답게도 몸을 움직이는 게임을 요구한다.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면 나도 같이 하면서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 무엇보다 그런 종류의 게임은 같이 하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 게임은 즐기면서 즐겁게 하는 것이다. 게이머인 내가 그것을 간과할
수는 없다. 나는 방에 들어가서 모션 인식 장치와 게임기를 가져와서 거실에 있는 TV에 연결해서 이리나에게 하는 방법과 종류를 알려주며 같이 플레이 해보았다. 처음에는
초심자답게 실수를 많이 했지만 하면 할수록 그녀의 센스가 발휘되어서 나도 이기기 힘들 정도로 잘하기 시작했다.
“으어어어……힘들어…”
“뭐야. 벌써 패배를 인정하는 건가?”
게임을
하다 체력이 떨어져서 힘들어 지쳤을 때 이리나가 나를 도발한다. 처음에는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진다는 것이 분하다. 게임을 처음 시작한 초보에게 게임을 진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서 크나큰 상처다.
“아니! 아직 멀었지”
이리나와
나는 왠지 모를 승부욕에 게임을 계속했고 저녁이 될 때까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게임을 이었다.
“허어….허어…..항복. 내가
졌어…내가 졌다고. 와….왜
이렇게 승부욕이 강하냐. 지친다 지쳐”
“하아…하아…그건 너도 마찬가지군”
이기려고
노력했지만 내가 하나를 알지 못했던 게 있다. 바로 그녀의 승부욕. 지는
순간 이길 때까지 덤벼든다. 이게 무섭다. 적당히 하면 괜찮지만
이렇게까지 한다면 나라도 쓰러진다. 지금이 몇 시인지 확인하기 위해 시계를 보니 지금 시간은 10시. 우리는 도대체 얼마나 게임을 한 건가. 몸에 땀도 많이 나있고 이리나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샤워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같이 씻는다면 동료들에게 들켰을 때 무슨 소리를 들을지 눈에 훤하다. 같이 씻고 싶지도 않고, 그건 서로 실례되는 행위니까.
“이리나. 먼저 씻어”
“그래도
되나?”
“그래. 어차피 2층에서 간단한 샤워실이 있으니까. 잠은……내 방 침대에서 자. 아무리
그래도 손님에게 거실에서 자라고는 못하겠네”
“그럼
내가 올라가서 씻도록 하지. 배려에 감사한다”
“별말씀을. 아 맞다. 옷은 옷 방에서 우리 엄마 옷으로 갈아입어. 입었던 옷은 빨래바구니에 넣고”
“알았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
이리나는
씻기 위해서 2층으로 올라간다. 나도 씻기 위해서 욕실로
들어간다.
“아하….앞으로 2일이 남았단 말이지…..힘들겠구나”
앞으로
2일간 어떻게 지낼지 고민하면서 샤워를 끝내고 옷을 갈아입은 뒤 거실에 있는 소파에 누워서 오늘 하루를
마친다.
안녕하세요 버드미사일입니다.가족들 몰래 컴퓨터를 켜고 겨우 올리네요. 제목을 어떻게 지을지 고민하다가 그냥 지었는데 뭔가 위험하게 느껴지네요. 이번 소설은 단편으로 상,중,하 또는 상, 하 이렇게 2~3편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