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99화- [오펠리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국제 공항-]
호시미야라이린 2015-12-18 1
“......”
“뭐~ 어찌되건 상관은 없어. 각오는 되어 있겠지? 오펠리아?”
“......”
“여전히 말을 못하는 계집이로군. 넌 무슨 ‘벙어리’ 라도 되냐? 입도 못 여냐?”
칼바크 턱스가 뭐라고 말을 하건 오펠리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며 그를 향해 맹공격을 가한다. 서유리도 일단은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입장이니 칼바크 체포 작전에 전념하자는 태도를 보인다. 그녀는 아무런 말도, 그리고 표정변화도 보이지 않으며 그를 공격하는데 확실하게 제압하고자 하기 위해 결전기들을 시작과 동시에 발동하고, 단순히 거기서 끝난다면 의미가 없으니 베놈 인페르노란 이름의 소환수를 소환하는 등으로 임한다. 다른 녀석도 아니고 칼바크 턱스이기에 이번에야말로 확실하게 잡겠다는 오펠리아. 공항 폐쇄구역이란 곳을 완전히 맹독으로 오염시킴과 동시에 녹여버리겠다는 각오로 나오는 그녀를 보며 유리가 공포에 떤다. 왠지 앞으로 전진을 해선 안 될 것만 같다는 판단의 일환일까? 오펠리아의 능력은 통상기나 결전기나 참 무시무시하다.
검은양과 늑대개 두 팀의 멤버들 가운데에 위상력 개방이란 것이 심히 특화가 되어 있을 뿐만이 아니라 정말 ‘사기 중의 사기’ 라 불리는 레비아마저 오펠리아에 대해서 묻는다면 충격과 공포의 끝판왕이라 말하며 심히 두려워한다. 오펠리아가 얼마나 강한 존재면 레비아마저 그렇게 표현하는 것일까? 오펠리아가 소환한 베놈 인페르노가 칼바크 턱스를 보더니만 무지막지한 수의 스케빈저들이 소환되어 베놈 스왐프에서 솟아나온다. 이미 공개가 되었듯이 자신의 몸에 폭탄을 장착한 형태라 언제든지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시에 맹독자폭을 발동할 수가 있다. 자폭공격을 할 시에 어마어마한 피해가 기다리고 있기에 칼바크 턱스도 그걸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칼바크의 입장에선 베놈 인페르노를 빨리 잡아야만 오펠리아를 공격할 수가 있기에 서둘러야 한다.
베놈 인페르노를 소환해버리면 오펠리아는 그 소환수가 소멸하기까지 무적상태가 유지되는 대신! 그 어떤 행동도 취할 수가 없기에 자칫하면 길고 긴 시간을 기다리며 그냥 무의미하게 보내야만 한다. 혹시라도 해당 지역을 돌파할 수가 있게 되었을 때에 돌파할 수가 없는 상황이 꼭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온라인 게임으로 간단하게 비유하면 베놈 인페르노 소환은 반드시 보스룸에서만 해야 한다는 의미라 보면 된다. 어쨌든! 이 소환수가 실컷 날아다니며 괴롭혀주는 덕분에 칼바크 턱스도 왠지 모르게 피곤함을 느끼지는 않을까? 스스로 생명력이 소모되기에 그 때까지 기다릴 수도 있으나 그건 아무런 의미도 없기에 서유리로 공격대상을 바꿀 수도 있다. 서유리로 공격대상을 변경해도 그녀가 그녀 스스로 유연하게 회피하기에 그것도 알고 본다면 상책은 아니다.
만약 칼바크가 유리를 붙잡고서 인질극이란 것을 벌인다고 해도, 오펠리아는 전혀 꿈쩍도 하지 않을 여자란 것을 그가 전혀 감안하지 않으리란 보장도 절대로 존재할 수가 없다. 오펠리아는 명색의 고독의 마녀라서 절대로 아주 미세한 수준의 자비와 관용을 베풀 거라는 기대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그녀가 고독의 마녀가 된 직후에 이 일화로도 유명한데 어떤 나라의 어딘가에서 있었던 일이었는데, 총을 든 무장 괴한들이 마을 사람들을 통째로 붙잡고서 ‘인질극(人質劇)’ 이라는 것을 벌였다고 한다. 이때에 벌처스 정보국에서 오펠리아 요원을 단독으로 투입했고, 그녀가 스스로 인질이 되었다. 그러나 그 직후! 그녀가 고독의 마녀로서의 힘을 개방했는데 그 결과로 무장 괴한들과 함께 마을 사람들까지 단체로 거대한 독못이 형성되어 전부 몰살을 당했단다.
“......”
“오펠리아 란드루펜. 너는 그 어떤 누가 덤벼도 충분히 다 상대할 수가 있겠구나.”
“......”
“넌 정말로 무서운 여자야. 크윽!”
“......”
“오펠리아! 서... 설마!”
“......드디어 때가 되었군.”
“그 때의 상처가 다시 벌어질 줄이야!?”
“......”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파악할 수가 없는 오펠리아의 속마음. 이러한 와중에 서유리가 오펠리아를 보더니 계속 지켜봤는데, 그녀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가 있겠다고 말하고 오펠리아도 비록 겉으로는 아무런 표정변화도 없으나 속으로는 눈물이라도 흘리며 유리를 향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지는 않을까? 칼바크 턱스가 결국 양과 늑대가 서로 협력하며 싸우는 법을 배웠느냐? 라고 말하면서도 서유리를 향해서는 오펠리아를 너무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을 거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오펠리아는 본인의 위상력을 스스로의 힘으로는 완전히 제어할 수가 없기에 앞으로도 무의식중에 모든 방향으로 맹독을 흩뿌리고, 폭주할 때마다 그 일대는 대참사가 벌어질 것이라 말하며 그녀를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좋단다.
그러나 서유리는 그래도 본인은 오펠리아를 믿고 도와줄 거라고 한다.
정말로 오펠리아가 자기 자신으로 인해 위상력이 깨어났고, 본인이 제어하지 못할 수준으로 과도한 수준이 되고, 가끔씩 폭주하는 위상력도 본인이 그것을 제어해낼 수가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것. 어릴 때부터 함께해왔던 친구로서 이제부터라도 다시 함께하고 싶다는 것이 서유리의 입장이다. 그 뒤로도 서유리가 길고 장황하게 말하지만 그냥 생략하고자 한다. 오펠리아가 유리에게 했던 말들 가운데에 검도대회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던 대결을 다시 재개할 수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본인의 위상력이 너무나도 강한 나머지 목검을 손으로 잡음과 동시에 바로 산산조각이 나서 부서지고 만단다. 본인이 고독의 마녀로 각성한 직후부터 현재까지 그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현재로서 오펠리아의 수시로 폭주하는 위상력을 제어할 장치는 없다고 한다.
칼바크 턱스가 그만 도망쳐버린 직후! 공중전함 램스키퍼가 끊임없이 몰려드는 공생충들을 향하여 포격을 가하는 식으로 격렬히 맞선다. 램스키퍼를 보면 흔히들 ‘귀날개’ 라고 부른다는 ‘선미익(先尾翼)’ 이라는 것과 함께 일반적인 윙 테일 형상의 날개를 하는 걸로 보인다. 선미익을 ‘카나드 날개(Canard Wing)’ 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전투기로 비유하면 전형적인 ‘유럽형 전투기’ 의 방식이라 생각하면 된다. 유럽형 전투기는 삼각형의 날개의 앞에 귀날개가 달려 있다는데, 세상 사람들은 흔히들 ‘델타-카나드(Delta-Canard)’ 라고 부른다고 한다. 어쨌든! 공중전함 램스키퍼가 끊임없이 포격을 가하며 몰려드는 공생충들을 막으며 그들이 지상으로 내려오는 것을 방어한다.
“오펠리아.”
“......”
“오펠리아. 우리... 이제부터라도 다시 함께할 수가 있을까?”
“......”
“우린 어릴 때부터 친구였잖아? 나로 인해서 발생한 문제를, 내가 해결해야만 해. 그러니까 그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게 시간을 줘!”
“......”
“너의 폭주하는 위상력을 내가 제어할 수가 있게 도와줄게! 나와 검은양이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