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퍼레이션 나인 -제498화- [오펠리아. 그녀의 늑대개 체험기! -국제 공항-]
호시미야라이린 2015-12-18 1
“......”
“사... 사... 사실이야? 오펠리아?”
“......”
“대답을 좀 해봐!”
“......”
“그... 그럴 수가...!?”
서유리가 크게 망설이는 반응을 보이는데도 오펠리아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며 칼바크 턱스를 향하여 강력한 공격을 퍼붓는다. 그녀가 그를 향하여 공격하는 와중에도 모든 방향으로 치명적인 맹독이 흩뿌려지는데 과연 검은양의 서유리는 칼바크가 과거 구로역의 ‘마천루 옥상’ 이라는 곳에서 처음으로 만나 맞붙었던 시절과는 확연하게 달라졌다는 것을 말이다. 칼바크가 그 당시와 도저히 비교해선 안 될 수준으로 강력한 힘을 과시하며 압박을 불어넣는 모습을 취하는데 그가 어떤 공격을 하더라도 그녀는 아무런 표정변화도 하지 않으며 칼바크를 향해 공격을 가한다. 서유리라고 해봐야 칼바크가 가한 말로 인해 망설이는 자세를 취하며 어쩌지를 못하는데, 오펠리아가 뭐라고 말을 해줘야만 하겠는데 이 여자의 성격상 뭐라고 말을 할 가능성이 적다.
어쨌든! 서유리와 오펠리아가 함께 칼바크 턱스를 ‘폐쇄구역 외부’ 라는 곳에서 강하게 맞서 싸우는데 혼자서도 이렇게까지 강하게 나오는 칼바크를 어떻게 해야만 할까? 서유리가 망설이는 동안에도 오펠리아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며 칼바크 턱스를 제압하고자 온갖 통상기 및 결전기를 다 선보인다. 갑자기 오펠리아의 무기가 진한 보라색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드디어 처음으로 3차 결전기를 선보이는 걸까? 오펠리아는 본인의 3차 결전기이자 정식대원 결전기를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말하며 그것을 발동한다. 그녀의 통상기 및 결전기들은 대개가 앞의 철자에 베놈이란 용어가 붙는다. 진한 보랏빛으로 물든 무기를 지면에 강하게 내리치며 꽂자 강력한 지진이 울리더니 막 갈라지고서 맹독이 화산폭발을 하듯 솟아나오는 상황까지 연출된다.
오펠리아는 그 능력을 ‘맹독지옥(猛毒地獄)’ 이라고 부르는데 자기 주변의 모든 이들을 타겟으로 하여 사실상의 광범위 공격을 가하는 것이다. 칼바크가 그녀의 맹독을 뒤집어 쓴 덕분에 그가 너무나도 고통스러워한 나머지 다음에 다시 만나자고 말하며 그만 도망가 버린다. 산성 성분의 맹독으로 인해 자칫 붕대가 다 녹아내려 얼굴이 다 드러나고 말았을 것이다. 전신을 두꺼운 중갑옷으로 두른 인간이나 차원종들도 예외가 없이 맹독에 닿으면 액체가 흘러내리듯 끔찍하게 녹아버릴 것인데 천하의 칼바크 턱스도 예외가 아니다. 결국 도망쳐버린 칼바크. 그가 도망친 직후에도 오펠리아는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고 서유리가 그녀에게 다시 한 번 그게 사실인지를 묻고, 그녀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다. 부인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시인하는 것도 아니란 걸까?
“오펠리아. 칼바크 씨가 했던 말이 다 사실이야?!”
“......”
“대답 좀 해봐!”
“......”
“오펠리아. 너 혹시 나한테 감정이라도 있어? 있으면 있다고, 화가 난다고 말 하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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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리아. 당신이 잘못해서 칼바크 턱스를 놓쳤어요. 책임지세요.”
“......”
“왜 아무런 말도 없죠? 책임질 생각이 없는 건가요? 오펠리아 란드루펜?”
“......책임이라면 지겠습니다.”
“음?”
“김유정 부국장님. 혹시 여기서 죽으라면 이 무기로 제 목을 쳐서 죽겠습니다.”
“......!!”
칼바크 턱스를 놓친 것으로 인해 강하게 항의하는 김유정 부국장에게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면서도 혹시라도 여기서 죽으라면 바로 죽겠다는 말을 하는 오펠리아. 곧바로 서유리가 뛰어오더니 오펠리아에게 죽으라고 지시한다면 절대로 유정 언니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소리친다. 김유정의 입장에서 보기에 유리가 오펠리아를 편들고 나서는 모습을 보이니 차마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다. 결국 김유정이 이번은 그냥 넘어가겠다고 말하는데 유리를 봐서 그냥 참아주는 거라고 말한다. 김유정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서는 반드시 칼바크 턱스를 붙잡아야만 하는데 이러한 와중에 칼바크 턱스가 ‘공항 폐쇄구역’ 이라는 곳에 왔다는 첩보가 입수되었다고 알리며 서둘러 공항 폐쇄구역으로 갈 것을 명한다. 이번에도 오펠리아는 서유리와 함께 그곳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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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크 턱스를 지키기 위해 엄청난 수의 안드로이드들과 베리타 여단의 녀석들이 배치되어 있기에 일반적인 작전도 아니고 ‘정복(征服)’ 작전으로 확실하게 수행해야만 한다. 공항 폐쇄구역으로 들어가자마자 서유리가 또 오펠리아에게 뭐라 말하는데 널 어떻게 생각해야만 할지 도저히 모르겠단다. 그 때에 내가 너에게 가했던 일은 어떻게 되돌릴 수가 없어 뭐라 할 수가 없다는 말과 함께 일단은 널 믿고 지켜보겠다는 말을 한다. 너의 진심을 보고 싶다고 말하는 서유리에게 오펠리아는 여전히 아무런 말도 하지를 않는다. 그 누가 말을 걸어도 오펠리아는 본인이 정말로 대답을 해야만 하겠다고 판단한 경우에 한해서만 답을 하는 기존의 태도를 유지한다. 아무리 안드로이드들과 여단 병력들이 덤벼도 오펠리아가 보이니 극도의 공포심을 느끼다가 이내 다 전멸한다.
“호오~ 이번에도 둘이서 오다니. 대단한데?”
“......”
“오펠리아. 네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서유리를 용서하겠다는 것이냐.”
“......”
“아~ 맞다. 도저히 말을 할 줄 모르는 녀석이었지. 세상에서 제일 답답한 존재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