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타레비] 감기

joajukiru 2015-12-18 5

 

 

 

따르르릉-

"아...."

시끄러운 벨소리에 레비아는 눈을 떴다.

일어나니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웠다.

다시 자고 싶었지만, 전화를 받지 않으면 명령 불복종이 되기 때문에 레비아는 힘겹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레비아는 칠판을 긁는 것 같은 자신의 목소리에 놀랐다.

"레비아? 목소리가 왜그러지?"

트레이너도 새삼 놀란듯 했다.

"모...르겠어요. 머리도 아프고 어지러워요..."

"감기인가보군."

"감...기요? 그게 뭐죠?"

"인간들이 걸리는 질병이다. 아무튼 오늘은 쉬는게 좋겠군."

느닷없이 쉬라는 트레이너의 말에 레비아는 놀라며 사양했다.

"네? 아,아니오. 괜찮아요. 감시관님도 허락하지 않으실거고...."

"홍시영 감시관에겐 내가 말해두겠다. 일은 나타에게 맞길테니 쉬도록."

트레이너의 말에 레비아는 안심이 됐는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네....그럼 트레이너님, 내일 뵈요."

그렇게 하고 전화를 끊었다.

머리는 여전히 어지러운지 레비아는 약간 휘청거렸다.

"트레이너님도 쉬라고 하셨으니까....자야지..."

레비아는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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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시작, 나타, 오늘은 네가 고생좀 해야겠군."

"뭐? 그게 무슨소리야?"

"네가 레비아의 일도 해**다는 소리다."

트레이너의 말에 나타는 길길이 날뛰었다.

"뭐야?! 그 차원종은 어디두고 나만 일을 시켜?!"

"레비아는 감기다. 오늘은 푹 쉬라고 했으니 네가 대신 일해야 한다."

"**...! 언젠가 너희들의 목을 전부 따버리겠어...!"

나타의 말에 트레이너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훗, 할 수 있으면 해보도록."

"...쳇! 두고봐!!"
나타는 궁시렁거리며 차원종을 처리하러 갔다.

'그러고 보니 차원종도 감기에 걸리나**? 쳇...괜히 감기나 걸리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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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아는 자신에 눈 앞에 있는 광경을 믿을 수 없었다.

자신의 침대 밑에서는 나타가 곤히 자고 있었다.

그래, 이건 꿈일거야-라며 레비아가 다시 눈을 감은 순간, 나타가 잠에서 깨어났다.

"...뭐야. 이 차원종, 아직도 자는건가. 괜히 사람 걱정하게 만들고선 잘도 자네."

그러곤 나타는 레비아의 방을 나갔다.

한참 후, 가셨나보다, 라고 레비아가 생각한 순간 나타가  다시 들어왔다.

그러고선 뭔갈 두고 다시 나갔다.

"뭐지...?"

레비아가 본 것은 봉투 안에 담겨있는 죽과 약, 그리고 편지 하나가 담겨있었다.

편지에는-

[먹어라.]

-라는 명령조의 말이 적혀있었다.

레비아는 싱긋 웃으며 죽과 약을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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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시작, 나타. 오늘 레비아가 너에게 이걸 전해달라는군."

"뭐야, 이건?"

나타가 받은 것은 편지였다.

편지에는-

[어제는 감사했어요, 나타님:D]

-이라는 내용의 말이 들어있었다.

나타는 피식 웃으며 중얼거렸다.

"...차원종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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