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forcement S2 20 -선배후배-(수정)
소드쉽 2017-01-22 0
특경대 감찰관은 세상 다 산 듯한 한숨을 내 쉬고 있었다.
정부가 비밀리에 지원한 지원금 액수, 뒤통수 때리고 간 콘도르의 사장.
그나마 이번 사건의 공을 전부 받아 냄으로써 결국 그 아이를 내어주고 비밀을 지킨다는 약조를 받아 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공허하게 하늘을 보는 정책관은 체념의 한숨을 쉰 채 바이테스에 대한 움직임을 알아보러 갔다.
그리고 그 하늘 너머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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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은 램스키퍼를 저격하려는 이리나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자기 내보내 달라고 조르는 펠롭스를 차 마시면서 보고 있었다.
“저렇게 보면 어린아이인데…”
하지만 김유정이 말하길…
“아마 데이비드라면 포르네우스 타입들을 자폭시켜서라도 널 저지하려 할 거야. 유감스럽지만 이리나가 나선 건 함정일 가능성이 너무 커.”
한숨을 쉬며 방에서 뒹굴고 있었는데 문득 바이올렛을 보고 양손을 위로 흔들면서 이야기 좀 해달라고 말했다.
“바쁜 와중에 미안하지만… 나 요즘처럼 내 힘이 이렇게 답답할 줄은 몰랐어. 공항에서도, 그리고 그때 이리나한테 공격 했을 때도…”
자신으로 인해 벌어진 일에 대해서 계속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다.
“내가 예전에 당한 실험도 그렇고… 큐브에서 가족들이 옛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으니까… 알고 있었던 사람은 몰라도 낯선 사람은 굉장히 싫더라고. 특히나… 독화살 날린 그 여자가 그 따위 식으로 말할 때에는 더욱… 하지만 내가 내 감정대로 하면…”
바이올렛은 차 한 모금 마시고서…
“아직 당신은 그저 힘을 다루는 부분에서 미숙한 점이 많아요, 그리고 사실… 그만한 힘을 제어하는 것도 너무 어려운 일이죠. 계속해서 위상력 컨트롤에 집중하되, 자신의 잘못을 잊지 않고 다음엔 그 실수를 안 해야 되요.”
“그게… 실은 아는데…”
“하긴 말은 쉽죠. 그리고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죠. 문제는 그 실천이에요. 저도 예전에 복수심에 눈이 멀어 중요한 것을 잊어버릴 뻔했으니까요.”
“응. 나도 알고 있어. 드라코리치… 덕분에…”
하이드는 다 마셔서 비어있는 펠롭스의 잔에다 차를 리필 해주었다.
“당신은 아직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었어요. 몸은 서유리씨와 동갑으로 보일지라도 당신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만큼 주위에서 배워나가야 해요.”
“그럼 난 어디에서 배워야 해? 공부는 엄마랑 같이 하고 있다지만…”
바이올렛은 생각했다.
과연 누가 이 아이를 가르쳐 줄 수 있을까?
누구나 두려워 할 수밖에 없는 이 아이를…
그리고 그것을 쇠막대를 쥔 소녀는 멍하니 보고 있다가…
“류자청…씨?”
황급히 트레이너에게 도망쳤다.
“수고 많았다. 계속 이빛나씨의 훈련 프로그램에 들어가서 훈련하도록 해라. 하지만 지금 상황이 격렬한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마라.”
“알겠습니다. 혹시 맡기실 일은 없나요?”
“일단 상황에 따라서지만 되도록 너에게 임무를 맡길 생각은 없다. 넌 아직 본격적인 싸움에 대한 경험이 없다. 그리고 펠롭스. 조만간 포르네우스 타입들이 정리가 되면 네가 할 훈련이 있다.”
“무슨 훈련이기에?”
그 훈련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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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 저건 뭐 어쩌라고!!?”
“예티들이 무슨 스티로폼 벽도 아니고…;;; 저럴 수가 있어?”
바로 마음껏 날 뛰어 보기.
“물론 사람상대로는 주의를 기울이라고 했지만, 솔직히 펠롭스가 나서버리면 어떤 인간이 펠롭스를 막을 수나 있겠소? 당연히 못 내보내지.”
물론 사용하는 능력의 종류에는 제한을 걸었지만 트레이너가 방출하는 양은 네 마음대로 발산해보라고 지시한 것이다.
그 결과 지금 펠롭스는 ‘육체 강화’만으로 예티들을 스티로폼 벽 취급하고 안티클로저는 하나하나 염력으로 띄워서 기술 및 힘 조절기 테스트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한번은 자기 힘의 최대치를 내 봐야 제어도 쉽게 할 거요.”
비밀 군수공장과 군수물자 운반로에 있던 적 부대가 그야말로 펠롭스의 장난감신세가 되고 만 것이다.
설령 테러리스트 부대가 나타난다 해도 펠롭스는 오세린과 함께한 경험을 토대로 어느 정도 요령을 깨우친 것 같았다.
물론 적들도 당하고만 있지 않은 것이 감추어 두었던 포르네우스 타입을 펠롭스를 향해 직격으로 돌진시켜서 자폭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사실 유일하게 펠롭스를 저지할 수 있는 데이비드는 유감스럽게도 아직 회복중이라 이런 무식한 작전밖에 없었다.
하지만 펠롭스는 주머니에 있던 씨앗을 뿌려서 순식간에 포르네우스 타입이 넝쿨로 치장되었고 느껴지는 코어를 한 방 내려쳐서 마무리해 버렸다.
“진짜 게임을 치트키 치고 하는 것 같네;;”
“상황만 된다면 사실 펠롭스가 다 물리쳐도 되겠군.”
‘재들 참 불쌍하다’는 식으로 세하와 제이가 말했다.
“그러게요. 누나가 해야 할 일까지 뺏으면 안 될 텐데…”
“일단 펠롭스는 여기까지야. 광산 안은 예상치 못한 함정이 깔려 있을 가능성도 있고 유정이 언니가 광산은 어떻게든 보존해야 된다고 말씀하셨으니까… 그런데 미스틸은?”
주방에서 들리는…
“누나, 맛있어요?”
“응… 이거 소세지라고 하는… 거 맞지?”
“정확히는 커리부어스트라고 해요.”
“그래? 이것도 저것도 여기만 해도 내겐 다른 세상이구나.”
순진한 시골여자아이와 외국의 도시사내아이가 음식 하나 가지고 핑크빛 아우라가 뿜어지는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음… 조만간 미스틸에게 여자에 대해 가르쳐 주어야겠군.”
“뭘 가르치겠다는 거예요?”
세하가 제이의 말에 약간 떨떠름한 반응으로 대답했다.
“미스틸의 경우는 살짝 복잡해 질 수도 있어. 최근 보나가 미스틸한테 보이는 반응이 심상치 않으니 그 점에 대해서는…”
“넌 또 뭘 그리…;;;”
세하가 ‘넌 또 왜…’하는 반응으로 슬비를 돌아보았지만
“진짜? 보나도 미스틸 좋아해?”
“그런 낌새가 있어.”
“혹시 삼각관계 되는 거 아냐? 우와~ 이거 대체 어떻게 되는 거야?”
“저기… 다들 무슨 이야기 중이신가요?”
“넌 저기 끼어들지 말고 꼰대 말대로 준비나 해라.”
호기심을 느끼는 레비아를 데리고 나타는 광산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하나 언니… 이분들 대체…”
“일반인한테만 통하는 전기에 감전 당해서 그래… 네? 뭐라고요?”
“동료…가… 잡혀… 있어.”
하피가 가서 보니 웬 전기 철조망 감옥 안에 갇혀 있었다.
부수면 안에 있는 사람이 감전사 당하게 되어 있는 구조였지만…
“…… 됐어요. 이렇게…”
그냥 전기가 흐르는 핵심 부품을 질량 교환으로 꺼내버려서 감옥을 못 쓰게 만들었다.
하피가 그저 핵심부품을 자청이가 보고 있는 램스키퍼 내의 컴퓨터 화면으로 보여주기만 하면 끝이 났다.
그렇게 자청이는 구출되어 모여있는 특경대들을 한 사람 한 사람 텔레포트로 옮겨서 마지막 한 사람 남을 때였다.
“당신이 류자청인가요?”
“누구!?… 어린애? 너 어디서…”
“미아 취급은 하지 마시죠? 제 이름은 카밀라. 베리타 여단의 번개의 마녀죠. 그나저나 당신이 우리 편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인질을 잡아서 개인적으로 시험해 봤는데 여러모로 너무 아까운 거 있죠?”
“너 같은 어린애까지 싸우게 만드는 곳에 내가 왜?!!”
자청이 상당히 노기를 얼굴에 드러내놓고 말했다.
“거참 말을 못 알아 드시네요!!? 어린애 아니라고!!!”
카밀라의 전기 레이저가 남은 특경대 한명과 류자청에게 발사되었지만 자청은 곧바로 그 레이저의 방향을 뒤틀어 버렸다.
그리고 류자청의 뒤에 있던 카밀라는…
‘쾅!!’
재빨리 달려와 준 하피의 발차기를 막느라 뒤로 물러났다.
“이런… 이렇게 금방 올 줄은…”
카밀라가 성가시다는 듯 말했다.
“지켜주기로 약속한 후배라서요.”
‘이 틈에 어서 특경대와 함께 나가세요.’
그리고 하피는 카밀라와 1대1의 대결을 펼쳤지만 워낙 카밀라가 압도적인 파워로 밀어붙히고 있었는데…
“카밀라!! 작전지역에서 이탈해라!! 펠롭스가 온다!!”
“펠롭스요? 끙… 그 빌어먹을 녀석!!… 휴~ 할 수 없죠. 그런 사기적인 녀석한테는 이길 방도가 없으니…”
카밀라는 후퇴했고 유하나와 트레이너가 앞서서 자청이를 걱정해 주었다.
그리고…
“말도 안 돼. 뭐가 세계 기관이에요!? ‘인간전지’라 해서 설마 했더니…”
“자청아, 진정해라.”
류자청은 자기가 생각한 것보다 세계가 험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비열한지도 깨달았다.
물론 류자청을 비롯한 늑대개 팀은 그런 더러운 거래에 결사반대했다.
하지만 결국엔 오고 만 최악의 결과…
갑작스럽게 상황은 클로저들한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자청은 그런 상황에서 다친 특경대와 클로저들을 유하나의 앞으로 동반 텔레포트로 데려오고 유하나의 의료 활동을 도왔다.
“아오~ 겨우 다했네.”
“언니, 여기 먹을 거요.”
“고마워… 다 좋은데 너 자꾸 이것만 가져 오냐? 다른 것 좀 가져와.”
“아… 죄송해요. 다음엔 다른 거 갖고 올게요.”
‘에휴 이 정도면 진짜 중증이다. 중증.’
그리고 구체적으로 시킬 음식을 말하려고 했지만…
바닥에 널 부러져 있는 커리부어스트만 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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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이 XX. 형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어쩔 수 없지 않나? 카밀라 쪽에는 자기 대장을 구하려고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차원종에, 이성의 끈 따윈 놓지 않아도 제한 없는 힘을 휘두르는 너까지 있으니 나도 비장의 수를 발휘할 수밖에…”
“X소리 집어치워!!! 거기 안서!?”
“다수의 위상능력자 감지. 그 중 제 3의 존재를 가장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 우선 말살할 것.”
“형!!! 내 목소리 안 들려!?”
제 아무리 펠롭스라 해도 도무지 답이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텔레파시 능력으로 형을 깨워보려 해도 자신을 향해 끝없이 창을 날려대니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더군다나 다른 한쪽은 카밀라와 싸우고 있는 폭주 레비아.
사실 카밀라와 싸우고 있을 때에도 의식 제어는 가능했지만 데이비드까지 끼어드는 바람에 힘을 더 끌어올리다가 정신줄이 끊겨버리고 만 것이다.
더군다나 더욱 정신을 환장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었으니…
“미스틸… 미스틸, 나야!! 어떻게 된 거야? 미스틸!!!!”
“…위상능력자 확인. 분석되는 힘과 반응 분석 결과, 데이터 상에 없는 능력자로 추정, 우선 말살 순위를 제 3의 존재 다음으로 지정.”
“정신 차려!!! 다른 건 몰라도 지금 저렇게 말하고 있는 건 형이 아니야!!!”
문제는 이 말이 안 들린다는 것이었다.
“텔레포트해!!! 유정이 누나가 일단 돌아오라고 했단 말이야. 나라도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듣고 있어!?”
“제발… 제발… 미스틸.”
이미 급격히 멘탈 붕괴가 된 여자아이를 데리고 여기저기 도망 다녔지만 점차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거대하게 커진 창이 자신의 눈 앞으로 다가온 펠롭스는 어쩔 수 없이 등을 내준 채 눈을 감고 자청을 끌어안아 보호했다.
‘챙!!’
“정신 차리세요!!! 후배!!!!!!”
전투의 천사가 대검으로 궁니르와 직접 맞부딪쳐서 미스틸이 뒤로 밀려나게 한 다음 류자청을 낚아채서는…
“뭐 하는 겁니까!? 겨우 이런 걸로 정신을 추스르지 못하면!!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나요?!!! 저 아이를 구하고 싶지 않나요?!!!”
그제야 겨우 자청의 눈에 빛이 들어왔다.
“세상이 아무리 잔혹해도, 절망적이어도!!! 희망을 놓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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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 편으로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3쪽까지 썼다가 여기서 끝마치기 아쉬워서 더 썼습니다.
근데 다 쓰고 보니 그냥 원래의 군수공장 퀘스트를 따라갔네요;;;
오늘도 제 소설을 봐 주신 분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