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위상대전 -제171화- [제국의 생체전함 차원종?]
올리비에발키리 2017-01-16 0
그 여자가 지나가는 곳은 소위 ‘고엽제’ 라는 거 자체가 전혀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그녀 자체가 모든 생명체를 말라 죽이는 그런 존재니까. 그런 그녀만 등장하면 해당 지역은 그야말로 청천벽력이나 다름이 없는 대재앙! 그녀가 위상력을 발동하는 순간, 사람이 사는 것도 무지막지하게 괴로운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게 된다. 여전히 신강 고등학교의 특수F반의 전용 교복을 입었으며, 그 밖에는 팔꿈치까지 덮은 긴 장갑과 흰색 타이츠. 저 교복을 늑대개의 임시멤버 시절에도 변함이 없이 계속 입어 그녀의 ‘늑대개 대원복’ 이기도 했던 것. 역시 그녀는 그녀다.
순백의 긴 머리카락과 홍옥과도 같은 느낌의 붉은 두 눈. 그녀의 붉은 두 눈은 마치 뭐랄까? 소위 ‘붉은 달’ 이라는 걸 박아놓은 것만도 같이 보기만 해도 심히 불결하다는 느낌을 지우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 신강 고등학교의 교직원들과 전교생들도 특수F반의 내에서 다른 녀석들은 몰라도, 이 여자에겐 절대로 손도 대지 못했다. 이 여자에게 걸리는 날엔 그 즉시 황천길로 가는 직행버스를 타게 되니까. 그런 그녀를 우정미가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마치 예전으로 돌아가 버린 것만 같다.
뭐랄까? 그녀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정말로 예전으로 돌아가 버린 것만 같다.
듣기만 하더라도 사람을 얼어붙게 만들 만큼으로 무한한 어둠이 느껴진다고 하면 이해하기가 편할까? 예전의 그녀는 얼굴 표정변화를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는데, 늑대개 임시멤버 계약이 모두 끝난 이후... 바로 지금의 그녀를 보니 예전 성격이 다시 돌아와 버린 것만 같다.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트리고 싶을 정도로 슬픈 표정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조금의 표정변화도 없다. 우정미는 그녀를 다시 만났을 때에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그녀의 목소리에서 뭔가 두려움을 느꼈다고나 할까?
“우정미. 오랜만이다.”
“......;;;;;;”
“두려워할 필요 없다. 내 본래의 성격으로 돌아온 것일 뿐이니까.”
“......그럼 계약만료 직전 당시에 변했던 그 편들은 모두 다 가짜였어?!”
“가짜가 아니다. 하지만 그건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정말로 부끄럽기 그지없는 거다.”
“......”
“유니온의 캐롤리엘 님의 조수로 시작해서 연구원이 되겠다는 거구나.”
“......응.”
“만류하진 않겠다. 하지만 그 순간에 너와 난 적이다.”
“마에라드...... 유미야.”
“김유미란 표현은 이제 그만 사용하기 바란다.”
“......!!”
“우정미. 아무리 너라도 ‘김유미’ 란 이름을 쓰는 건 이제 봐주지 못하겠다.”
아무래도 마에라드의 눈에 ‘김유미’ 라는 이름을 다른 이들이 불러주는 건 정말로 싫어진 모양이다. 얼마 전까지는 안 그랬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된 걸까? 아무래도 마에라드 이 녀석, 김유미란 이름과 관련해서 무슨 콤플렉스라도 생긴 걸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말투로 들어보면 화가 났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오로지 무표정 및 무감정으로 말하니 자세한 사정을 진짜 알 수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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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외전이라 한번 그렇게 생각해주기 바란다.
‘특수요원’ 으로의 승급에 성공한 서유리. 포니테일 방식의 머리를 하고 있으며, 특수요원복을 입고 있는 서유리. 가운데에 그녀가 있고 옆에는 당연히 우정미가 있다. 정미는 여기가 어디냐고 하고, 유리도 모르겠다는 입장. 곧바로 다른 9명의 멤버들. 그러니까 검은양의 이세하, 이슬비, 제이, 미스틸테인. 그리고 늑대개의 나타, 레비아, 하피, 티나, 바이올렛. 이렇게 총합 10명이 모두 특수요원 및 특수대원 상태로서 도착한 곳은 끝없는 어둠. 그러니까 ‘무한한 공허(Boundless Void)’ 속이다.
10명의 클로저스들이 모여 있는 와중에 실로 거대하기 그지없는 괴수가 나타난다.
이 거대한 괴수는 도대체 뭘까? 뭐랄까? 마치 ‘생체 램스키퍼’ 라는 느낌을 준다. 공중전함 램스키퍼의 생체전함 버전이자 차원종의 형태. 양 날개에 심히 거대한 대포를 장착하고 있으며, 동시에 차원종과 같이 말도 할 수가 있는 모양이다. 차원종 탐지 레이더가 격렬하게 반응을 하고 있는데 무려 ‘차원종 EXR 랭크’ 라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랭크가 탐지된다. 표시된 마크와 깃발이 달린 걸 자세히 보니 제국 국방군 녀석들이 만들어낸 차원종. 생체전함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아무리 공격을 가해도 전혀 끄떡도 하지를 않는 생체 램스키퍼. EXR 랭크의 차원종이라 결코 쓰러트릴 수가 없다는 건가? 포르네우스 코어가 있는 곳으로 뛰어들어도, 그 코어가 없다. 아예 직접 이 생체 램스키퍼를 쓰러트려야만 하는 현실. 이건 뭐 레이드를 하자는 건지는 몰라도, 이걸 어떻게 쓰러트리는가!?
“......식별명도 없는 차원종. ‘생체 램스키퍼’ 라 불러도 상관없다.”
“마에라드!?”
“서유리 널 포함한 다들 어떻게 들어온 건진 모르지만 너희들은 빠져주기 바란다.”
“무슨 소리야!?”
“우정미 넌 이 생체 램스키퍼를 보고도 느끼는 게 없나.”
“......!?”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아니, 제국 국방군이 만들어낸 사상최고의 걸작이다.”
“이 생체전함 차원종이?!”
“그렇다. 이 녀석이 세상으로 나오고, 동시에 격납고를 개방하면 가미카제가 시작된다.”
“가미카제?!”
“이 녀석의 안에는 지금까지 납치해온 인간들을 ‘자폭병기’ 이자 ‘융단폭격용 폭탄’ 으로 써먹고자 준비되어 있다.”
세계 최대의 반유니온 테러조직. 이 녀석들이 지금까지 납치해온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을 자폭병기 겸 융단폭격용 폭탄으로 써먹으려고 격납고에 넣은 상태라는 것. 사람을 아예 대놓고 부품이나 도구 취급하는 게 어떤 건지를 몸소 보여주는 것들이다. 인간들은 모두 흉부가 절개되고, 거기에 폭탄이 장착되었으며, 폭발력을 높이고자 ‘연결용 부품’ 까지 장착한 참으로 기가 막힌 도구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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