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하와 정미 -단편소설-
아크로빗트 2017-01-16 3
"그녀석 너무 둔한거 아니야?"
아니 내가 제대로 말을 못하는 걸지도 모른다 어느 날 부터 그가 너무 좋아졌다. 친구 이상으로 말이다. 더 친해지고 싶어서 캐롤리엘씨의 조수로 일하며 나 또한 재해 복구의 힘써 노력하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세하가 일로 오고 있었다.
세하는 나를 보고 꽤나 놀란거 같다. 너 여기 왜 있어? 라는 반응을 보인다. 나라고 여기 있으면 안되는건가 계속 만나고 싶어서 그랬는데.. 이런 말을 할 수가 없어 오히려 까칠하게 굴어버렸다.
"나도 그런 일을 당했는데 차마 구경만 할 수는 없잖아 그래서 도와주기로 한거야"
꽤나 무덤덤하게 말해버렸다. 제대로 말하지 못해 아쉬웠다. 하지만 그래도 그와 얘기하는걸로 좋았다. 만약 나도 위상력이 있었다면 저 아이와 함께 싸울 수 있으면서 더욱 친해질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며 지내자 나도 모르게 그의 앞에서 웃음을 내버렸고 그 아이는 나를 궁금해하며 바라보았다. 그를 부르며 난 아무말도 못했지만 당신에게 이 말 밖에 못했다
"죽지말고 살아서 돌아와"
세하는 알겠다며 당신에게 다짐을 하고 돌아왔다. 하지만 이때 세하 쪽에 거대한 차원종이 왔다는 소식에 나는 불안해지며 세하가 꼭 살아서 돌아오기 간절히 바랬다. 세하는 몇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다 아직도 그 거대한 차원종은 움직이고 있다고 한다. 얼마나 거대하고 강력하기에 세하마저 무너질려고 하는 걸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난 그저 기다리고 기다리는 거 밖에 할 수 없었다.
이후 밤 세하가 돌아왔다. 강력한 차원종을 쓰려뜨리고 무사히 귀환 했다기에 난 그를 만나러 다가갔다. 그는 꽤 많이 다쳐있었지만 그 웃음은 여전했다. 다녀왔다며 나에게 인사했고 난 너무나 걱정하고 그런 복잡한 마음에 아무 말도 없이 세하를 와락 껴안아버렸다. 세하는 놀라서 나를 쳐다보았다 나 조차 내가 무슨 짓을 한건지 모르겠다. 그저 그때는 껴안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걸 다른 멤버들이 보고나서 나와 세하가 사귄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난 왠지 그게 나쁘지 않았다. 아니 진짜 그런건가? 내가 세하를 좋아하니깐 이렇게 된건가? 솔직히 보면 계속 얘기하고 친해지고 싶어져서 그렇게 된거같다.
"저기 세하.. 잠시만 좀 걸을까?"
세하에게 난 제안을 했고 세하는 받아들였다. 난 세하 옆에 붙진 못했다 붙다간 내가 정신을 잃을것만 같았다. 세하를 보면서 피투성이가 된 세하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다행히 돌아온 세하를 보면 안심이 되가는 이렇게 되버린 내가 세하를 좋아한다는건 당연했다. 난 그 마음을 인정했고 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세하에게 잠시 산책을 하자고 말하게 된거다 하지만 세하와 언제까지고 같이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고백을 해야될까 라고 생각하다가 세하에게 이렇게 말해버리고 말았다.
"평화가..찾아오면....나랑 결혼해줄래?"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을 한걸까? 머리가 복잡해져서 미쳐버릴 지경이였다. 세하의 반응이 궁금했다 세하가 어떻게 대답할지 너무나도 궁금했고 난 고개를 간신히 들어올려 세하를 바라보았다. 세하 역시 굉장히 당황했다. 설마 이런 질문을 받을리라곤 생각도 못한건가? 아무리 그래도 이정도로 모를 정도면 둔한게 아니고 그냥 이성적인 감정을 잃은게 아닌가? 같은 생각을 하며 난 세하를 바라보았고 몇 분간 숨이 막힐정도로 침묵이 이어져 가다가 세하가 말을 했다
"..그래 약속할께"
순간 심장이 멈췄다 그가 나한테 한 말이 꿈만같았지만 이건 현실이다. 현실이기에 나는 너무나 좋았다 하지만 그게 진심이기 바랬기에 나는 한가지 더 말을 했다
"정말 그렇다면...키스해줘"
내가 오늘 술이라도 마신걸까 내가 왜 이렇게 다가가는 걸까 그만큼 좋아하는 상대이기 때문에 그런걸까? 세하는 얼굴을 붉히며 나를 벽까지 밀어넣고는 고개를 숙여 살포시 입을 맞췄다, 그 순간 만큼은 시간이 멈추길 바랬고 너무나도 행복했다. 그가 너무 좋았기에 난 그저 세하와 함께 있는 이 시간이 멈추길 바랬다.
※다음은 세하와 레비아 입니다(오글거려서 여기서 멈췄다 한다 사실은 ㅋㅅ가 아닌 쓰다듬어줘로 할려고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