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저갱에서 있었던 재미나던 일들(?)

I검은양팀이세하I 2017-01-16 0

이 글은 수필형식이므로 본인의 경험담을 약간의 거친 언행으로 말할때가 있으니
미리 읽으시는 분들께 주의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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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기준으로 해서(01/16일) 이틀전  게임을 하면서도 겸사겸사
심심함에 클로저스를 즐기는 수많은 유저들의 정성이 담긴 만화를
구경한다 그러던중 꽤나 웃기면서도 슬픈 만화가 있었다.

바로가기"

무저갱에 관한 이야기인데 패턴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설치다 죽어서
결국에는 하루  도전횟수나 날리는 평범한 만화였다.해당 만화의
작가님 처럼 내 세하또한 그렇게 강하지는 않았다. 잘해봐야
순공 1.3을 겨우 넘는 수준이랄까....아무튼 조금 양심이 찔리기는
하지만 패턴도 어느정도 알고 트레이너 펫도 들고있으니
조금은 뻔뻔한 마음으로 매일 나는 무저갱 베리하드에서
여왕님을 만나 하루하루 재료템을 모으면서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내 뻔뻔함에 마침내 벌이 작용하기라도 한걸까...
14일날 시간은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4시 30분 정도에 일어난
이 일들은 클로저스를 하면서 옛날 솔플로 1세대 큐브를
40번 돌았을 만큼이나 가장 강하게 기억되는 일들로
남을것이다.


그날은 슬슬 토벌도 다돌았고 악몽,정확히는 플게에 이어 2차 탄광(?)작업을
마치고,마지막의 남아있는 무저갱 던전 필자는 무저갱을 제일 마지막으로
돌리며 클로저스를 마친다.무저갱도 슬슬 익숙할 무렵이 되었지만.
여전히 베하에 나오는 여왕님의 성능에 기가질렸고,그걸 또 가볍게
쌈싸먹는 굇수급 유저들의 모습에 2번 놀랐다.


어쨌거나 또 불안불안한 마음으로 이번에도 템 잘맞춘 분들이랑 픽되게
해주세요라고 속으로 빌면서 베리하드에 접속했다.접속하고 대기창에
보니 만렙 짜리 내 세하를 제외하고,3명의 유저들,2명의 바이올렛과
암광을 맞춘 하피 유져었다.무저갱을 돌면서 합치피 300정도의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어째선지.하피를 제외한 두 명의 바이올렛들이
아니꼽게 보였다.지금 쓰는 상태에서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때의 내 인식은

'아나...만렙 확장된지 얼마되지도  않은 년들이 여기서 있는건
좀 심하지 않나...' 이거였다.일단은 조금 불쾌할것 같아 미리 사죄한다.
흠흠...다음으로 넘어가서 이 두 사람을 보면서 불편했지만 그래도
이제와서 나갈수는 없으니 하는수없이 무저갱을 시작하였다.

하지만 만약 미래를 알았다면 서둘러서 탈주하는게 좋았을거라고
이때의 나는 후회하였다. 

본인  77
바이올렛 2명 71~73
하피 77



티어매트 여왕님을 만나고 딜을 넣기 시작.이때까지는 꽤나 순조로웠지만
그건 내 착각이었다.시작부터 뒤지기 시작하는 두  바이올렛 년들....
하피 유저는 템성능대신 컨트롤에 숙련된 필자와 같이 여왕님의 즉사 패턴을
가볍게 피해다녔다.하지만 다른 두 보라년들은 익숙하지가 않은건지
그대로 쳐맞고 뒤지기를 반복하였다.

이런 X발....도움도 안되는 년들...에휴... 

속으로 욕을 하면서 또다시 이어지는 불꽃놀이 패턴 처음에는 되게
엿같았는데 익숙해지니깐 은근 피하는 맛이 있었다.(이상하게
여기지마라...필자는 다X소울 경험때문에 그런게 있었다.)


이제 겨우겨우 여왕님의 피가 보이기 시작하는 단계로 진입했을때.
나는 그제서야 파티에 있는 유저들의 상태를 알아차렸다.
바이올렛 두 년들은 진작에 부활 횟수를 다 써서 1명은 탈주했고,
다른 한년은 의리인지 뻔뻔함인지 계속 남아있었다.한번도
안죽고 살아있는것은 내 세하와 하피 유저 이 두명뿐이었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약했다.세하 약캐요~ 이런 여유로운 헛소리를
네트워크로 말하는 굇수들이 아니라 진짜 약했다.처음으로
무저갱을 포기하는 순간이 온건가하고 한숨을 쉬며 나도
그자리에서 나갈까 생각하였다.하지만 그러지 않았다.아니
그럴 마음이 바뀌었다.내가 고민하는 몇초 동안에도
암광 하피 유저는 열심히 딜을 꽃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건가...그 유저를 보고 나도 허탈해하면서도
그래...기왕 가본건 끝까지 가보자! 라는 마음가짐으로
단 둘이서 여왕님 레이드가 시작되었다.

굇수 유저들 만났다면 평소에는 2~3분정도 걸리던 시간이
체감상 13분 정도를 넘어갔다.뭐 웃긴다면 웃어라 굇수가아니라
나처럼 평범한 유저라면 다들 이러는게 현실이니까.
그로부터 다시 2~3분정도 지나서야 드디어 여왕님의 체력이
최종 각성 바로 전 단계까지 갔었다.솔직히 필자는 놀라웠다.
여기까지  단 둘이서 오게 되다니.암광 하피유저도 그렇게 쌔진
않았다는걸 2명이서 한 후 4분정도 지나서 알게되었거든.

하지만 여기까지 오느라 상당히 많은 부분을 희생시켜야 했다.
LV3 보라색 앰플 400개 중에서 40개가 날라갔고(많이 쓴건가...?)
신속 듀얼 회복 포션 100개 중에서 20개가 소모되었다.
일반 물약은 그보다더 많이 30개정도는 날라간것 같고...
부활 캡슐 1개


이 많은 희생을 치르고 드디어 여왕님의  체력이 5줄이 되면서
최종 페이즈에 돌입했지.이때부터 토벌 메피스토 녀석 마냥
딜이 겁나게 안들어갔다.***...하지만 포기할순 없었다.
하피 유저도 한번 죽고 나처럼 아직 3번이나 남았다.
이  때의 체력은 거의 40% 정도 종이몸인 나는 한대만
쳐맞아도 바로 뒤지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아슬아슬
공격을 피하면서 쿨타임의 종료된 결전기란 3개중에
2개를 사용하며 피가   1줄로 변하고 마지막으로
유성검을 꽂으며 하피랑 같이 쓰러트리나 싶었는데
이게 왠 걸...여왕님께서는 끝까지 한명은 데려가고 싶었는지
내가 유성검을 꽂자마자 여왕님의 발길질에 쳐맞고
그대로 사망했다.하지만 여왕님의 피는 거의  5%
안남은 상태였기에 나는 마지막 한타를 하피에게
넘겨주었지..그래서 결국 하피 유저의 마지막 결전기를
끝으로 마침내...여왕님을 쓰러트렸지.하하하....

이때의 상황을 느끼면서 뭐 만화의 주인공한테 가라 XXX 가서
쓰러트려!!! 라는 적한테 죽는 동료 포지션 꼴이라서
*** 웃겼지 ㅋㅋㅋ

아무튼
싸움이 끝나고 아직 부활 횟수가 남아있던  나는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고 그대로 부캡을 써서 부활환뒤 하피 유저에게
정말로 수고 하셨습니다.라고 말했지 이 힘든 짓을 같이 해온
그녀도 마찬가지로 나에게 수고를 건넸고.결과가 갱신되고
그럭저럭 늘 나오던 템들이 쏟아지면서,그날을 끝으로
무저갱을 다 돌았지.정말 이 기억은 게임하면서 가장
기억의 남는 일로 남을것만 같았어.

근데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보라년을 보고 조금 기분이 잡쳤지만...
하아...양심없는 년...


이 말을 끝으로 그 날 있었던 일을 끝내려고 한다.하지만
나처럼 이런 무모한 짓은 안했으면 좋겠다.왜냐하면
이런 행동은 거의 도박이나 다름 없으니까..


클리어 타임:23:45
디펜스:0
테크닉:25만 이상 추정








2024-10-24 23:13:23에 보관된 게시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