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저 -어린 구원자- 2화
간사한청룡 2017-01-16 1
-삐비비비. 삐비비비. 삐비비비. 삐빅.
머리 위에서 울리는 알람소리에 나는 깊은 잠에서 깨어났다. 하지만 이불 속의 따뜻함에 나는 일어나야했지만 일어나기가 싫어졌다.
"으으으으..."
학교를 가야만 한다라는 생각에 나는 겨우 이불 밖으로 나왔고 나는 창문으로 다가가 창문을 열었다.
"으으... 춥다..."
창문을 열자 늦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방 안으로 들어왔고 그 바람이 나를 감쌌다. 차가운 바람 덕분에 확실히 잠에 깬 나는 가볍게 씻은 후 , 교복으로 갈아입었다.
"앞으로 5일동안 또 학교에..."
거울 속에 있는 교복을 입은 나의 모습을 보며 앞으로 5일간 또 학교에 간다라는 생각이 떠올랐고 왠지모르게 기분이 다운됐다.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대답이 돌아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무의미한 인사를 하며 집을 나섰다.
-딩동댕동~. 딩동댕동~.
"우와! 점심이다!!"
"매점 가자!!"
점심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매점 빵을 사먹는 아이들이 빛의 속도로 교실을 빠져나갔다.
"후... 나도 가볼까?"
나는 천천히 내려가서 매점에서 빵을 사고 교실에서 먹으려고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계단을 올라가다가 2학년 C반이라 적혀있는 팻말이 눈에 띄었다.
'분명 이세하요원이 C반이였지?"
나는 김유정 관리요원님의 말이 생각나서 걸음을 멈추고 C반으로 걸음을 돌렸다. 뒷 문을 살짝열고 안을 들여다보니 꽤 많은 아이들이 교실에서 밥을 먹고 있었다. 안을 둘러보던 도중 한 아이가 눈에 띄었다.
옆머리가 약간 뜬 검은 생머리에 앞머리는 눈 밑까지 내려왔다. 검은 눈동자를 가진 전형적인 한국인의 모습을 한 한 아이가 혼자 덩그러니 앉은 채 게임을 하면서 빵을 먹고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세하요원도 게임중독자라고 했어. 요원 파일에 있던 사진과 모습도 비슷하고...'
일단 한번 말을 걸어보기로한 나는 용기를 내어 반 안으로 들어가 혼자 있는 그 아이의 옆으로 갔다.
"저, 저기..."
"...왜."
그는 게임기에서 눈을 떼지않고 짧게 대답했다.
"혹시 니가 이세하니?"
"...응."
그는 여전히 한박자 느리게, 그리고 짧게 대답했다."
"아, 내 소개를 할게 나는 이번에 검은양팀의 리더를 맡게된 이슬비라고해. 김유정 관리요원님에게선 이야기 들었어. 스카우트를 거절했다면서?"
나의 말에 그는 잠시 멈칫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
"어짜피 성인이 되면 클로저가 되야잖아? 그렇다면 난 그 전까진 평범하게 살고싶어."
그는 처음으로 게임기에서 눈을 떼고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그의 눈은 의욕이 없어보였다.
"그래도...!"
_삐~잉! 삐~잉! 삐~잉! 위험! 위험! 학생여러분께 알립니다. 지금 신강고 주변에서 차원종의 위상력이 감지되었습니다. 학생여러분은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주시기바랍니다. 다시 한번 알립니다...
갑자기 울려퍼지는 경보음에 학생들은 놀라서 허겁지겁 대피하고 있었다.
"... 자, 이거받아."
나는 어제 김유정 관리요원님이 나에게 건내준 물건을 이세하에게 넘겨주었다.
"이건 뭐야..?"
"유니온에서 발급한 무기야. 니가 쓸만한걸로 준비했데."
"그러니까 난...!"
"그렇게 하기싫으면 빨리 대피나 해! 니가... 소중한 것을 지키려는 마음이 없는 놈이라면 말이야."
"......"
나의 말에 그는 고개를 숙였다. 경보음은 아직도 울리고 있었기에 나는 반에 들려 무기를 꺼낸 뒤, 차원종이 출연한 장소로 이동했다. 그리고 아까 내가 왜 그렇게까지 화를 냈는지 나도 모르겠다.
"여보세요? 슬비야 잘 들리니?"
무기를 찾은 뒤 이동하는 사이에 귀에 꽂아둔 통신기에서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잘 들려요. 김유정 관리요원님."
"내가 나눠준 무선통신기를 잘 착용한 모양이구나. 그럼 상황을 설명할게. 지금 너희학교 운동장에서 차원문이 발생했어. 그 결과 차원문을 타고 온 차원종들이 지금 근처에 있는 너희 학교를 향해 이동하고 있어. 학교에 있던 다른 요원들은 어떻게 됐니?"
"한 명은 접촉해 봤지만 안 올 것같고 다른 한 명은 아직..."
"...그래, 알겠어. 일단 내가 지원 요청을 해볼테니까 우선 너는 학교를 향해 이동하는 차원종들을 막아줘. 혼자 상대하기에는 많은 숫자니 너무 무리는 하지말고. 알겠지."
"알겠습니다. 김유정 관리요원님."
김유정 관리요원님과 대화하는 사이 나는 운동장과 학교 건물 사이에 도착했다.
"꿰겍겍게게게게겍거게게거라거거거략랴."
이상한 소리를 내는 키가 작은 차원종들이 학교를 향해 몰려오고 있었다.
"후... 목표 확인! 적을 섬멸합니다! 훈련 받은대로만 하면 해낼 수 있어...!"
나는 양손에 쥐고 있던 나이프에 위상력을 실고 다가오고있는 차원종들을 향해 던졌다. 날아간 나이프는 차원종의 몸에 직격했고 거기서 멈추지않고 몸을 관통한 뒤, 뒤에 있던 몇마리의 차원종들 마저 관통했다.
나는 위상력을 사용해 적을 관통한 나이프를 다시 불렀다.
" 이렇게 하면 다 쓰러트리지못해."
쓰러진 동료를 밟고 달려오는 많은 차원종들을 보며 나는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
"비트 생성!"
나는 염동력으로 몇개의 나이프를 공중에 띄웠다. 그리고...
"규율의... 칼날!"
나는 목표를 조준한 채 공중에 띄워둔 나이프를 날렸다. 목표로 정확히 날라간 나이프는 차원종들을 관통해 나갔다. 그러는 사이에 차원종들은 어느새 나의 코 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이런...!"
나는 공중에 띄워 뒀던 나이프 중 2개를 잡아 양손에 쥔 뒤 차원종들을 향해 돌진했다. 차원종과 맞닥뜨린 나는 빠르게 나이프를 휘두르며 차원종을 베었다. 베고 또 베는 사이에 내 몸에 상처가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일단 후퇴를...!"
나는 뒤로 물러나려했다. 그러나 이미 나는 수 많은 차원종들에게 둘러싸여있었다. 머리 위에는 당연히 차원종이 없었기에 사이킥무브를 사용하면 후퇴하는 것은 가능했다. 하지만 내가 도망친다면 나를 둘러싼 이 수많은 차원종들은 학교로 달려갈 것이 분명했다.
'너무 무리는 하지말고. 알겠지?'
순간 김유정 관리요원님의 말이 머리 속을 스쳐지나갔다.
"죄송해요. 김유정 관리요원님. 저는... 무리할 수 밖에 없어요.'
나는 양 손에 있던 나이프를 더욱 꽉 쥐었다.
"꾸개게게게게궥구게게겍!!!"
나를 둘러싸고있던 차원종들이 일제히 나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나도 차원종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했다. 나와 차원종이 격돌하는 사이에 내 몸에 나있던 작은 상처들은 점점 커져 갔고 얼마 가지도 못하고 나는 밀리기 시작했고 상처가 심했던 오른 팔은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훈련장에선 이렇게 강하지 않았었는데...!"
이렇게 몰리고 나서야 나는 훈련과 실전의 차이가 얼마나 큰가를 깨달았다. 쓰러트렸다고 생각했던 차원종들도 어느새 일어나서 나를 포위하고 있었다.
"그궥에게게!!"
어느 차원종의 목소리와 함께 차원종들이 일제히 나를 향해 돌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아픈 팔을 붙잡은 채로 그저 돌진해 오는 차원종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가까워질 대로 가까워진 차원종이 손에 든 무기를 휘두르려는 순간 나는 죽는다는 생각에 눈을 질끈 감았다.
"히야아앗!"
-콰과과과과광!!
그 순간, 누군가의 함성과 함께 엄청 큰 폭발음이 바로 앞에서 들려왔다. 무슨일 인지 보기위해 나는 눈을 살짝 떠보았다. 눈 앞의 광경을 본 나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앞에 차원종이 있었을 장소에 사람 한명이 열명이 서 있을 만한 크기의 원형의 공간이 생겼기 때문이였다.
"이, 이게 대체 무슨..."
"다행히 안늦었나 보네. "
어디선가 들은 듯한 목소리가 바로 위에서 들리고 그 소리에 반응하기도 전에 눈 앞에 한 소년이 나타났다. 아니 나타났다기보다 하늘에서 내려왔다. 그리고 그 소년은 방금 전 내가 만났던 소년이였다.
"아아~. 귀찮아, 빨리 끝내고 겜방이나 가야지."
"이세하...!"
절대 안 올것 같던 그가 내 눈앞에 등장했다.
작가의 말(?) : 오타나 감상평은 댓글로~, 비난 글은 신고! 비평 글은 참고!